퀵바

PKKA 님의 서재입니다.

경성활극록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로맨스

PKKA
작품등록일 :
2019.07.10 16:41
최근연재일 :
2023.08.15 19:04
연재수 :
332 회
조회수 :
107,665
추천수 :
3,801
글자수 :
2,778,318

작성
20.08.04 22:54
조회
275
추천
10
글자
16쪽

181화

DUMMY

그 말을 들은 순간, 주리의 뇌 속에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분명 중요한 비밀대화를 하려는 것이다. 이 대화에서 분명 유용한 정보가, 오늘 알지 못했던 유용한 정보가 잔뜩 나올지도 모른다. 이들의 대화를 반드시 엿들어야 한다. 우리가 가장 빠르게, 바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곳에서.


거긴 대백루밖에 없다.


“중좌님을 모시는 자리인 만큼 최대한 좋은 곳이여야 합니다. 6명 정도가 같이 들어갈 수 있는 귀빈실 같은 곳이 있는 쪽이 좋습니다. 혹시 그런 곳을 알고 계십니까?”


“예. 하나 알고 있습니다. 거긴······.”


주리가 빠르게 대백루의 이름을 말하려던 순간, 갑자기 멈칫했다. 이건 자신이 결정하면 안 되는 사항 같았다. 대백루는 우리의 제2 아지트다. 혹여 적이 정보가 이곳에서 새어나갔다고 눈치챈다면, 모든 게 다 끝장이 나 버릴 수 있다.


주리는 빠르게 수습한다.


“아, 생각해 보니 경성에 워낙 맛있는 집에 많아서요. 제가 알고 있는 곳보다 더 좋은 곳을 찾아 드리겠습니다. 내일 알려드리면 괜찮을까요?”


“아, 그래 주시겠습니까? 정말 감사합니다.”


아오야기 중위는 기분이 좋아져서 자신이 머무는 숙소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차에 탔다.


그 바로 전, 주리는 “제가 대신 예약해드려도 괜찮을까요?”라고 묻는다. 아오야기 중위는 그래 주면 고맙다고 웃음 짓고는 점심시간에 예약해 달라며 숙소로 떠났다.


주리는 쿵쿵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집으로 돌아왔다. 잘만 하면, 정말로 예상 못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마음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갑갑한 후리소데를 벗고 잠옷으로 갈아입고는, 밤 늦도록 흥분이 가시지 않아 방을 계속 돌아다녔다.


드디어 뭔가, 뭔가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을 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자꾸만 떠오르는 통에 결국 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말았다.


결국, 늦잠을 자버린 주리는 어차피 지각이겠다, 그냥 학교를 빠져버리고 바로 대백루로 직행했다. 주리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부드러운 미소를 띄고 맞이해 준 정우 입술에 키스부터 해 주고, 귀빈실 안으로 들어가 모두에게 보고했다.


조선혁명군에 대한 관동군의 공격 예정, 일본군 내의 파벌, 만주국 승인과 대소관계에 대한 일본 정부와 군의 인식차, 푸이 집정의 불만 등등에 대해 어제 정리해 둔 정보들이, 주리의 입에서 차분히 전개되었다.


주리의 보고를 묵묵히 듣던 천 지부장은, 굳게 닫혀 있던 입술을 열었다.


“수고했다. 단연 유용한 정보들을 얻어 왔구나.”


주리는 그 말에, 항상 엄격하고 진지한 지부장 앞이라 낮게 깔린 목소리로 “그렇게 말해주시니 감사합니다.”라고 한다. 그러나 그 말에 주변에서는 한바탕 웃음이 터지고 만다. 말은 차분하고 진지했지만, 입꼬리는 찢어질 듯이 올라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왜 웃어요! 칭찬받으면 기분 좋은 게 당연하죠!”


주리는 오라버니들이 다 웃고 있으니 입술을 삐죽인다. 혜월 스님이 허허 웃으며 “지부장님은 칭찬에 인색하시니 말이다.”라며 하니, 천 지부장은 딱히 부정하지 않고 차 한잔을 홀짝인다. 그러고는 수집한 정보에 대한 강평을 한다.


“ 아라키 육군대신이 극단사상을 가진 청년 장교들을 제1사단에 배속시키고 있단 정보와, 푸이가 집정이 아니라 황제가 되고 싶어 한다는 정보는 우리에게는 그렇게까지 유용한 정보는 아니다. 하지만 중국이나 소련에서라면 활용할 구석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라면 일본 내의 갈등과 일본과 만주국의 갈등을 부채질할 방책을 마련할 수도 있을 터이니. 관동군의 대소 강경론적 태도와 달리 이누카이 내각이 만주국 승인을 위해 소련에 온건하게 접근하고 있단 정보도 흥미롭고.”


천 지부장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단연 조선혁명군에 대한 관동군의 공격 예정이었다.


“조선혁명군을 관동군이 어느 부대를 동원해서, 언제, 어느 경로로 공격해 올지 알지 못한 것은 아쉽다만, 그런 이야기가 나올 자리가 아니었으니 어쩔 수 없는 게고. 5월 중 적이 공격해 올 거라는 경보만 양세봉 장군에게 전달한다면 충분할 것이다. 잘 해 줬다.”


연달아 저 무서운 천 지부장에게 칭찬을 받았다. 주리의 기분은 날아갈 것만 같았다. 드디어 인정을 받았다! 저 호랑이 같은 입에서 칭찬의 목소리가 나왔다! 내가 드디어 지부를 위해 공을 세운 것이다!


“아가씨 입이 거의 광대뼈에 걸리겠어.”


민호의 말에 또 웃음이 터진다. 주리는 이번에는 입술을 삐죽이지 않고 같이 웃는다. 그 와중에 정우를 곁눈질한다. 정우의 눈에는, 큰 일을 해준 연인에 대한 대견함이 묻어나왔다. 정말 잘 했어. 큰 공을 세운 거야. 정우가 눈으로 하는 말이, 주리에게 있어서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다.


분위기가 너무 풀어지자, 천 지부장이 어김없이 “조용!” 한 마디를 한다.


“총독과 관동군사령관이 따로 만났다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그 건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는 없느냐.”


그 물음에 주리의 표정은 퍽 아쉬워졌다.


“죄송합니다. 그들의 얼굴이 심각했다는 것 외에는 저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그랬겠지.”


이때 혜월 스님이 의견을 낸다.


“빈승의 생각으로 볼 때, 이것은 관동군 특무기관의 아편거래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나카하라 국장에게 군산에서 진행될 아편거래 정보를 흘린 것이 총독에게 보고된 것 같습니다. 총독 입장에서야 자기 관할구역에서 관동군이 멋대로 아편을 거래하고 있다는 보고를 묵과할 수는 없었겠죠.”


“저도 그럴 개연성이 높아 보입니다.”


천 지부장이 스님의 말에 동의하고 주리에게 재차 묻는다.


“식장을 떠나는 총독과 관동군사령관의 얼굴도 계속 심각했더냐?”


주리가 그렇다고 하니, 천 지부장은 “접점을 보지 못한 신호겠지만,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으니 어땠는지는 모르겠군.”이라고 한다.


“히로쨩에게 알아봐 달라고 할까요?”


재호의 말에 “위험하지 않은 수준에서 알아봐 달라고 하는 게 좋겠구나.”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주리는 그 뒤에, 마침내 아오야기 중위가 자신에게 한 부탁을 보고했다. 자신을 따르는 장교들을 모아 비밀리에 이야기할 곳을 찾아 달라는 부탁. 그 보고에 유쾌해졌던 분위기는 대번에 가라앉았다.


“혹시 말이다.”


천 지부장의 눈빛이 대번에 날카로워졌다.


“대백루를 추천하진 않았겠지?”


주리는 대답을 오늘까지 미룬 걸 천 번 만 번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러지 아니하였습니다. 오늘까지 괜찮은 곳을 찾아주겠다고만 했습니다. 이런 사항은 지부장님께 먼저 보고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말에 천 지부장의 눈에 서린, 말 한 마디 잘못했다가는 엄청난 불호령을 내릴 것 같다는 분위기가 삽시간에 사라졌다.


“잘 했다. 정말로 분별력이 생겼구나.”


주리는 그 칭찬에 저절로 우쭐해졌지만, 최대한 내색하지 않으려 한다.


“만약 놈들의 비밀 대화가 이곳에서 새어나갔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이곳이 수사대상이 될 위험이 커진다. 다른 곳으로 해 준다고 말한 건 정말 잘한 일이다.”


“이는 절호조의 기회입니다.”


혜월 스님의 말에, 이제까지 없던 흥분이 실린다.


“지난 사변의 지도적 위치에 있던 자이자 세계최종전쟁론을 주장하는 이시와라 간지가 앞으로 떠 어떤 음모를 꾸미고 있는지 소상히 알게 될 기회입니다. 마땅히 그의 대화를 엿듣거나, 또는 비밀리에 녹음하여 핵심 정보를 얻어야 합니다.”


청년들 또한 “그 말씀이 맞습니다!”,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온 겁니다!”라고 한 마디씩 거든다. 지난 3월에 아오야기 중위를 통해 이시와라 간지가 세계최종전쟁이라는 무시무시한 목표를 위해 만주사변의 흑막으로 행세했다는 보고 이래로, 그가 과연 다음에는 어떤 교활한 음모를 꾸밀지가 초유의 관심 대상이었다. 그가 은밀하게 추종하는 장교들에게만 할 이야기가 있다니, 최고의 정보를 뽑아낼 기회였다.


천 지부장은 왕 채주를 불러 혹여 그의 영향력이 미치는 조직이 관리하는 좋은 요릿집이 있는지 물어본다. 채주는 잠시 생각해 보더니 대답한다.


“저기 종로 계동에, 옥면옥이라는 요정이 있습니다. 제게 신세를 진 조직에서 관리하는 곳입니다.”


“그곳 방에 혹시 유성기를 숨길 공간이 있소?”


천 지부장은 이시와라 간지가 수하들을 불러놓고 하는 대화를 유성기로 녹음할 작정이었다. 그와 동시에 옆방에 대원들을 대기시켜 엿듣게 하는 것도 말이다.


“그 요정은 방마다 병풍을 두르고 있습니다. 병풍 뒤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거 잘 됐군.”


천 지부장은 옥면옥에 예약 자리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게 하였다. 주리는 빈 호실에 아오야기 테츠오의 이름으로 자리를 잡는다. 그다음은 정우가 그 옆 방에 예약을 잡았다. 주리는 곧바로 아오야기 중위에게 전화해 요릿집 옥면옥에 점심 예약을 해 놓았다며 확인시켜 주었다. 아오야기 중위는 크게 고마워하며 전화를 끊었다. 이것으로 이들을 유인할 조건이 갖추어졌다.


천 지부자은 지하창고에서 헌병대를 비롯한 군인이나 경찰이 식사 예약을 할 때마다 예약된 방에 숨겨두고 그들의 대화를 녹음하던 유성기를 꺼내오게 한다. 종팔이 계속해서 깔끔하게 관리하던 유성기는 구매한 지 몇 년 되었지만, 여전히 잘 작동한다.


재호는 내일 점심 전에 위생검침원으로 변장하며, 위생검사를 명목으로 요정을 돌아다니다가 예약된 그 방 병풍 뒤에 유성기를 가져다 놓는다. 이후 아오야기, 후지무라와 안면이 있는 정우와 민호를 제외한 대원들은 예약 당일에 옆 방에서 대기하며 혹시 누가 유성기를 치우지 않았나 살펴보고, 유성기가 병풍에 가려 제대로 녹음을 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최대한 대화를 엿들으려 노력해본다. 이시와라 간지 등이 나가면 유성기를 회수, 대백루로 복귀한다.


천 지부장은 명수와 대석을 사전답사 차 옥면옥으로 보내고, 그의 코민테른 친구인 가레예프가 알려준 전화번호로 연락하여 정보교환 약속을 잡았다. 일전에 정교회 신부로 위장하고 반소반공 선전을 하는 것으로 가장하는 오게페우의 키릴롭스키 요원이 언급한 바 있는 러시아 요릿집 체호프가 접선장소였다.


천 지부장은 대화를 기록할 종팔을 대동하고 양장을 하여 변장한 채 체호프로 향했다. 그 동안 주리는 지하에서 마우저 권총을 다루는 법을 처음으로 배웠다. 처음으로 손에 쥐어 본 권총은 무거웠다. 정우는 실탄이 밖힌 클립을 위에서 아래로 끼워 장전하는 방법과 사격 자세를 가르쳐 찬찬히 주고, 분해 결합하여 손질하는 법도 다 가르쳐 주었다. 주리는 교복에 윤활유가 묻지 않도록 조심조심하며, 처음으로 마우저의 복잡한 부품들을 하나하나 닦고 결합해 보았다. 정우는 혹여 삽탄할 때 주리의 가늘고 섬세한 손가락이 어디 끼어서 다치진 않을 까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다행히 곤란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중간 중간에 옆에서 민호가 우리 마우저는 원조 독일제가 아니라 중국 산시성 군벌이 만든 거고, 구경도 원본과 다르며, 장탄수가 10발이나 된다고 추임새를 넣는다. 재호는 이 복잡한 권총을 삽시간에 분해하고 결합하여 주리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다.


이후 위로 올라와서 점심 먹으며 임시정부 사람들에 대해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천 지부장 쪽은 상황이 그렇게까지 바람직하진 않았다. 천 지부장이 가져온 정보를 들은 키릴롭스키는 영 미덥지 않다는 얼굴이었다.


“천남건 씨. 매우 유감스럽소만, 그쪽이 제공한 정보들은 이미 우리 쪽에서도 대부분 알고 있는 것들이오. 이누카이 내각이 우리 소비에트의 만주국 승인을 원하며 온건하게 나서는 반면, 관동군은 우리의 극동무력 증강만 잡고 늘어지며 강경론을 주장하고 있단 정보는 이미 전에 도쿄에 있는 요원을 통해 입수한 터요. 육군대신이 과격한 파벌을 자기 파벌로 삼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 난 그쪽이 조선 주둔 일본군의 음어표나 작전계획 또는 훈련계획 같은 걸 가져와주길 원했단 말이오.”


키릴롭스키는 현재 경성지부의 능력 이상의 것을 바라고 있던 것이었다.


“그거 유감이오, 아르카디 표도로비치. 하지만 그 자리는 연회 자리였소. 그런 정보를 얻기에는 힘들었소.”


“하지만 20사단 사령부에서 열린 연회가 아니오? 우리 요원이었다면 사령부 건물 안으로 잠입해 기밀정보를 가져왔을 것이오. 당과 전체 프롤레타리아트를 위해서 말이오. 그쪽 요원은 그럴 배짱이 없었소?”


키릴롭스키가 시비조로 나오자, 옆에 같이 앉아 있던 가레예프가 그를 납득시키려 한다.


“지금 한인애국단 경성지부는 최대한 발각되는 위험을 피한다는 방침 하에 행동하고 있소. 그런 상황에서 위험부담을 지고 행동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오.”


그러나 이 오게페우 요원은 냉정하다.


“그건 이해하겠소. 그렇다 하더라도 그쪽이 물어 온 정보는 우리에게 그렇게 큰 가치가 없소.”


종팔은 백범 선생님이 자기가 기록한 대화록을 보고받는다면 애석해 알 거라고 생각하는 와중에, 천 지부장도 차갑게 대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쪽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군.”


그러며 천 지부장은 자리를 불쑥 일어나 버렸다.


이 둘의 사이를 중개해 준 가레예프의 얼굴에 난처한 빛이 스쳐 지나간다. 키릴롭스키 동지는 가레예프 동지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 것을 고려하긴 했는지, “그쪽이 더 유용한 정보를 가져온다면 그만큼 대가를 해줄 것이오.”라고 말하긴 하였다.


종팔이 밖으로 나서며 “너무 강경하게 대하신 거 아닌가요?”라고 묻지만, 천 지부장은 고개를 젓는다.


“관동군 특무기관이 중국 소재 폭력조직 및 러시아 백군 잔당들과 함께 조선 내에서 아편을 유통하는 것은 조만간 우리 손을 떠나는 문제다. 상하이로의 복귀명령이 떨어졌으니. 앞으로 더 중요한 것은 선생님들의 경호 문제가 될 게다. 굳이 소련 측에 정보를 구걸할 이유가 없어.”


종팔은 사부의 뜻을 알고는 고개를 끄덕이고 말없이 걸었다. 그런데 그들은 정동 거리에 신문팔이 소년이 나타나 “호외요! 호외!”라며 막 발간된 것 같은 조선중앙일보 호외를 팔고 다니기 시작했다. 딱 1면짜리 호외였다.


소년이 호외를 높이 소리쳐 부르자 호기심을 보인 행인들이 1전 씩 내고 호외를 사본다. 천 지부장 또한 총독부나 일본 정부에 무슨 긴급한 일이라도 생긴 건지 궁금하여 호외를 샀다. 그런데 갑자기, 파출소 소속으로 보이는 순사들이 호각을 빽빽 불며 뛰어나왔다.


“거기 너! 당장 서라!”


순사들은 신문팔이 소년에게 무섭게 뛰어오더니만, “이건 압수다!”하고 호외뭉치를 대번에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닌가? 이들은 소년의 항의는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사라져 버렸다. 대체 무슨 내용이기에 순사들이 호외를 수거해가는 것인가?


“이거 난리 났군.”


순사들을 보자마자 호외를 코트 안감에 감췄다가 꺼내어 쓱 흩어본 지부장의 말이었다. 호외는 순사들이 긴급히 압수할 만할 내용이 적혀 있었다.


군산에서 체포한 밀수조직원들을 경성으로 호송하던 경찰 호송차량이, 총기로 무장한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용의자들이 탈주했다는 것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경성활극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4 184화 +12 20.08.12 276 9 16쪽
183 183화 +12 20.08.10 276 10 16쪽
182 182화 +12 20.08.06 277 9 18쪽
» 181화 +8 20.08.04 276 10 16쪽
180 180화 +10 20.08.02 283 10 17쪽
179 179화 +10 20.07.31 293 10 28쪽
178 178화 +8 20.07.28 277 14 17쪽
177 177화 +8 20.07.25 291 12 16쪽
176 176화 +12 20.07.23 293 8 18쪽
175 175화 +12 20.07.21 282 8 17쪽
174 174화 +8 20.07.18 278 9 18쪽
173 173화 +8 20.07.15 292 8 19쪽
172 172화 +10 20.07.13 280 11 16쪽
171 171화 +10 20.07.11 282 12 15쪽
170 170화 +13 20.07.09 281 13 15쪽
169 169화 +14 20.07.09 280 11 15쪽
168 168화 +10 20.07.04 278 9 16쪽
167 167화 +14 20.07.01 287 12 16쪽
166 166화 +8 20.06.27 285 12 15쪽
165 165화 +11 20.06.25 271 11 19쪽
164 164화 +8 20.06.21 285 15 16쪽
163 163화 +10 20.06.17 276 15 13쪽
162 162화 +10 20.06.09 285 13 14쪽
161 161화 +8 20.06.06 276 12 15쪽
160 160화 +7 20.06.01 282 13 14쪽
159 159화 +4 20.05.26 282 10 14쪽
158 158화 +13 20.05.20 436 10 13쪽
157 157화 +8 20.05.16 287 11 23쪽
156 156화 +6 20.05.13 307 11 21쪽
155 155화 +6 20.05.09 298 8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