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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KA 님의 서재입니다.

경성활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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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KA
작품등록일 :
2019.07.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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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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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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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71화

DUMMY

작업 성공을 전달받고 그의 몫을 챙겨간 왕 채주는, 손에 현찰 뭉치를 거머쥐고 희희낙락한다. 그러면서도 사뭇 진지하게 이런 말을 한다.


“대협. 갑작스럽게 상하이로 복귀하신다니, 이 왕 아무개는 섭섭할 따름입니다. 대협께서 제 사업에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까?”


“대부분 채주가 우리 공짜로 부려먹은 거죠.”


민호가 바로 딴죽을 건다.


그 도움이라는 것은 대부분이 왕 채주가 만보산 사건을 들먹이며 “강호의 의리”를 핑계로 대원들을 자기 영역확장과 싸움질에 이용한 것이긴 하지만, 이제 돌이켜 보니 그것도 옛날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추억담이 될 터였다.


그래도 대원들은 한 달간 대백루에서 왕 채주의 요리를 공짜로 먹었기도 하고, 또 아무튼지간에 왕 채주가 위험을 감수하고 거래를 계속했다는 점에서 그간 쌓인 섭섭함은 많이 풀린 터다.


“채주.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왕 채주께서 베푼 은혜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정우는 정중하게 포권을 하며 감사를 표하지만, 다른 형제들은 그냥 설렁설렁 “수고하셨어요.”, “장사 잘 하시고.”라는 등 하며 포권을 장난스럽게 하는 둥 마는 둥 한다.


그러나 왕 채주는 역시 장사꾼이었다.


“대협, 기왕지사 어차피 복귀 전에 쓸 수 있는 돈도 많아지셨으니, 좋은 물건 하나 사시지 않겠습니까?”


“좋은 물건? 뭐요?”


“보시면 압니다.”


왕 채주가 손뼉을 쳐서 사환들을 불러 뭔가 가져오게 한다. 천에 싸인 그 묵직한 물건이 제법 무거운지 양팔로 들고 오는 사환의 손에 힘줄이 불끈 솟아올라 있다. 왕 채주가 천을 확 걷었을 때, 금속으로 만들어진 1m가 조금 넘는 길이에 굵은 원통형 모양을 가진 물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모두 놀라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건, 맥심 기관총이잖소?”


“그렇습니다, 대협. 대협께서도 예전에 보신 물건이죠.”


영국제 맥심 기관총은 천 지부장이 붉은 군대에 있을 때 여러 번 보았고 청산리 전투에서도 본 물건이었다. 대원들 또한 청소년 시절 만주에서 한창 천 지부장의 훈련을 받을 때, 김좌진 장군의 신민부에 가서 쏴본 경험이 있기도 하다.


“암시장에서 흘러 다니던 걸 근래에 구한 것입니다. 혹여 대협께서 필요하실까 봐 일단 쟁여 둔 건데, 떠나시기 전에 한 번 구입하시는 게 어떻습니까?”


왕 채주는 이미 여러 차례 그들이 유사시를 위해 구비하고 있는 드럼탄창형 톰슨 기관단총과 마우저 권총을 공급한 바가 있다. 옥룡회의 조직원들이 부품 하나씩을 따로따로 숨겨서 입국한 뒤 대백루까지 가져와 조립하는 방식으로.


하지만 명수가 회의감을 표한다.


“글쎄. 한 달 내에 경성을 떠날 건데, 저런 걸 가지고 다니면 너무 거추장스러울 것 같은데요.”


무게만 20kg이 넘어가는 맥심 기관총이었다. 인천까지 이동하며 가지고 다니기에는 좋은 물건은 아니었다. 그러나 왕 채주는 영업을 포기하지 않는다.


“유사시라는 게 있지 않은가? 최악의 상황 시 적군과 교전해야 할 수도 있는데, 기관단총만으로는 부족할 걸세. 또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해도, 정부청사 방어에 쓰거나 만주 독립군에 보낼 수 있지 않는가? 무탈하게 복귀할 수 있다면, 우리 쪽에서 이걸 정부로 배송해 줄 수 있네.”


천 지부장은 왕 채주의 말을 그럴싸하게 여겼다. 현재 임시정부 군무부의 통제하에 있는 조선혁명군 같은 부대들은 만성적인 자금난으로 인해 화력이 부족한 편이다. 맥심 기관총 1정이라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터였다. 또한, 왕 채주가 말한 대로, 항상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좋소. 얼마요?”


그 말에 왕 채주는 신이 난다.


“총은 원래 3,000원인데, 특별히 2,750원에 드리겠습니다. 탄약 2,000발은 1,000원인데 대협의 얼굴을 봐서 850원에 드리겠습니다. 아, 방탄판은 200원인데 방탄판도 같이 사시면 2850원입니다.”


“하여간 장사 잘 하신다니깐.”


재호가 툴툴대었다.


어찌 되었건 천 지부장은 “인천으로 가며 쓸 일이 없길 바라야겠군.”이라며 즉석에서 값을 지불하였다. 그러면서도 여유자금이 많으니 용처에 대한 논의가 나오는 와중에, 혜월 스님이 의견을 제시한다.


“이 중 10,000원 정도는 충주에 계신 오 진사 어른께 전달해 드림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진사 어른께서 『송자대전』 언해본을 대량으로 인쇄하시려면, 우리의 자금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내 생각도 같습니다, 스님.”


정우는 혜월 스님이 자신을 배려하여 먼저 그런 말을 한 것으로 알고 미소를 지었다. 우암 송시열의 간접적인 후손인 그가 나서서 그런 말을 한다면 모양새가 좋지 않아 보임을 알기 때문이었다.


천 지부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우암의 뜻을 알고 이해하는 자들이 더 많아진다면, 우리와 그가 같은 뜻을 품었음을 알게 될 자들도 많아지겠죠. 진사 어른 같은 선비를 정부가 존중함을 다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10,000원에 달하는 현금을 충주의 오 진사 댁에 보내기로 결정한 후에는, 점심부터 술 마실지 말지를 두고 쟁론이 오갔다. 결국은 천 지부장의 허가 아래 그냥 오늘 하루는 진탕 먹고 놀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바람에, 귀빈실 안으로 사환들이 계속 백주와 황주를 여러 차례 가져가게 되었다.


그러다가 오후 늦은 시간, 대백루 문이 벌컥 열렸다.


“저 왔어요!”


주리가 쾌활하게 인사하며 가게 안에 들어온다. 그런데 매대에 있던 왕 채주가 주리를 보자마자 이런 말을 한다.


“한 낭자. 천 대협이 둘이서만 보자고 하시네. 지하실로 내려가 보게나.”


“예?”


매서운 천 지부장이 둘이서만 애기하자 하니, 주리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그것도 하필, 그녀가 납치되어 심문 형식의 시험을 통과한 그곳에서 보자고 하다니.


주리는 혹시 뭔가 불호령이라도 하시는 건 아닌가 걱정하며 어두컴컴한 계단을 내려갔다.


“저 왔습니다.”라고 빼꼼 고개를 내밀자, 천 지부장의 굳은 표정을 그대로 마주쳤다. 천 지부장은 방에 전구 하나만 켜 놓고 타자기로 뭔가 보고서를 작성한 모양이었다.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은 주리는 학교에 있으면서 천 지부장이 직접 만나 무슨 말을 할까 내내 궁금해했던 게 뭔지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방금 정부에 보낼 최종보고서를 작성한 참이었다. 너희 아버지가 투자금 22만원을 우리에게 입금했다.”


주리의 얼굴에, 그 한마디로 웃음이 활짝 피어났다. 정말 다 끝났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이때 천 지부장은, 주리가 놀라서 입을 쩍 벌릴 말을 하였다.


“우선 너에게 감사를 표해야 겠구나.”


주리는 벼락이라도 맞은 듯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천 지부장이 자신에게 고맙다고 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너의 협조로 작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네가 만약 잘못된 마음을 품었다면 실패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너는 그러지 않았지. 거기에 대해서는 고맙다고 생각한다.”


주리는 멋쩍고 부끄러운 나머지 얼굴이 화끈해지는 걸 느꼈다. 그저 작아진 목소리로 “제가 한게 뭐 있다고요.”라고 하면서도, 입꼬리는 위로 올라간다.


그런데 더 놀랄 말이 날아왔다.


“이번 작업이 종료되면, 상하이로 복귀하라는 지령이 내려왔다.”


“예? 정말이에요?”


언젠가 그들이 상하이로 돌아갈 날이 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무 암시도 없었는데 갑자기 이런 말을 듣게 되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렇다면, 자신은 어찌 되는가?


주리의 마음속에 불안감이 휘몰아쳤다. 모두 상하이로 돌아간다면, 난 어떻게 되는 걸까? 경성에 남겨지게 되는 걸까? 그럼 정우 오빠는?


“그래서 말이다만······.”


상하이로 복귀한다는 한 마디에 주리의 머릿속에 생각이 우르르 몰려오기 바로 전에, 천 지부장이 주리를 똑바로 쳐다본다. 몰려오는 긴장감에 침이 꿀꺽 넘어간 순간이었다.


“우리는 널 상하이로 데려갈 생각이다.”


그 한 마디에, 긴장감으로 쾅쾅 뛰기 시작했던 심장이 급격히 가라앉았다. 굳어진 표정은 대번에 부드럽게 풀리고 입에서는 “다행이다.”하고 안도에 찬 한숨이 나왔다.


불안감이 없어진 자리가 환희로, 더할 나위 없는 환희로 가득 찬다. 상하이로 간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간다! 부모님이 짊어진 업보를 더 크게 덜어드릴 수 있다! 모두를 더욱 도와드릴 수 있다! 안도로 가라앉은 심장은 이제 긴장과 불안이 아니라 흥분으로 뛰어오른다. 그 생각이 마구 몰아치자 주리는 신이 나서 재잘댈 뻔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언제 떠나는 거예요? 갈 때 뭘 준비해야 해요? 옥룡회 배 타고 가는 거예요?


그러나 주리는, 자기가 신이 나서 펄쩍펄쩍 뛰고 싶은 감정을 표출하면 큰일 난 다는 것을 바로 자각하고는 입을 확 다물고, 최대한 침착하고 진지한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라고만 말하였다. 생각한 대로 다 말하면, 천 지부장이 분명 “상하이에 가는 게 놀러 가는 건 줄 아느냐?”라고 험악하게 말하는 모습이 눈에 선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천 지부장의 얼굴에, 표정 변화란 게 생겼다. 조금 놀랐다는 낯빛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의외구나.”


“예? 뭐가요?”


“내 앞에서 감정에 겨워 춤이라도 출 줄 알았다만.”


그 말 이후 침묵이 잠깐 흘렀다. 주리는 속으로 뾰로통한 감정을 느꼈다. 지부장님은 여전히 날 철없는 여자애로만 보시는 건가?


“뭐 됐다. 네가 이 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구나.”


이건 칭찬 같은 말이긴 하지만, 주리는 칭찬을 하면 더 적극적으로 해 주시면 좋겠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몰라왔다.


“하지만, 그 전에 일단 각오를 단단히 다져야 할 게다.”


천 지부장이 눈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아무리 너희 집안이 경제적으로 몰락할 예정이라 해도, 상하이에서 사는 건 경성에서 사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 것이다.네가 들어왔을 때는 자금 사정이 나아져서 여유가 있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 숙소는 비좁고, 쥐와 벌레가 기어 다니지. 위생적인 변소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황푸강을 비롯한 중국의 물은 우리나라의 물과 달리 끓여 먹지 않으면 배탈이나 전염병에 걸리기에 십상이다. 반드시 끓인 물을 먹어야 하니, 여름에도 물을 끓여야 해. 그러나 상하이의 여름은 경성의 여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습하고 덥다. 그런 날에도 물을 마시려면 끓여야 하니 그 더위는 참을 수 없을 지경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깨끗한 물이 귀한 곳이다 보니 자주 씻을 수도 없어. 입에 맞는 식사는 기대하기 힘들다. 우리 식의 음식은 더운 상하이에서는 쉽게 쉬고 상하니. 배부르게 먹는 것도 보장할 수 없다. 옷도 마찬가지야. 이제까지 입어 온 좋고 고운 옷들과는 작별해야 한다.”


천 지부장이 줄줄이 설명하다, 주리를 확 쳐다본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우리와 함께 간다면 못 먹고 못 입고 제대로 씻지도 못하며 편히 지낼 수도 없다. 독립운동이란 그런 것이야. 그런 일상을 감당할 각오가 되었느냐? 매일 매일 생활 전선에서 전쟁을 치러야 할 각오가 되었느냐?”


천 지부장의 목소리가 주리의 가슴 속에서 무섭도록 울려 퍼졌다. 주리는 상상한다. 배가 굶주려서 아우성치고, 씻지 못하여 몸에서 냄새가 풍기고 찝찝하고 가려운 느낌이 계속 들고, 언제 잡혀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도 못하는 삶을.


그러나 주리는 천 지부장의 형형한 눈빛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한다.


“설령 그런 삶이라 할지라도, 이제까지 제가 살아온 것보다는 훨씬 나은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채근담』에 이르길 명아주나물을 먹고 비름나물로 배를 채우는 사람은 얼음처럼 맑고 옥처럼 결백하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그런 삶을 각오하지 않았다면, 독립운동을 하겠다고 말씀드리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주리의 눈빛이 결연하다. 한 치의 물러남도 없겠다는 다짐이 서려 있었다.


“이미 저보다 힘든 사람들, 저보다 아픈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음을 알았습니다. 그것이 일본 총독부의 부당한 통치 때문이고, 또 거기에 복종하여 이익을 추구하는 아버지 같은 사람들이 원인임을 보았습니다. 그것을 보고도 편한 삶을 추구한다는 것은, 저 스스로를 악도에 몰아넣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습니다.”


천 지부장은 주리를 지긋이 쳐다보다가, “그 각오가 말로만 남지 않길 바라겠다.”라고 엄격히 말한다.


주리는 미리 짐을 싸 두는 것도 좋으며 귀중품이나 사치품 같은 필요 없는 건 빼고 갈아입을 옷 정도만 챙겨 두라는 조언을 마지막으로 듣고, 나가도 좋다는 말에 꾸벅 인사하고는 다시 밝은 곳으로 올라왔다. 긴장이 확 풀리며 쌓여 있던 한숨이 피유 하고 나왔다. 최소한 자신이 지부장의 시험에 다시 통과한 느낌이었다.


이때 주리는, 그녀가 상하이로 가겠다고 바로 결심한 가장 큰 원인이 다가옴을 보았다. 주리는 바로 그의 품에 뛰어들었다. 따스한 온기 속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긴장감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


“사부님과 말씀 나눴구나.”


“예. 또 절 시험하시지 뭐예요?”


주리가 정우의 품속으로 더욱 파고들었다.


“상하이에서 지내는 게 쉽지 않다는 말씀 들었을 거야. 정말 갈 거니?”


정우는 이미 주리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 확신하면서도, 마지막으로 확인하고픈 마음이 있어서 물어본다. 그 말에 주리는 바로 입술을 삐죽인다.


“차암! 오빠는 왜 그런 거 물어봐요?”


주리가 정우 품에서 나와서는, 연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내가 오빠 안 따라가면 어디 간다고요?”


그 직후, 둘의 입술이 맞닿았다. 달콤하게 서로를 탐닉하며, 혀까지 교환하는 깊은 입맞춤이 이어졌다. 이제 황궁우 계단에 앉아, 주변의 모든 것이, 그걸 도피하려는 자신도 다 괴로워서 흐느껴 울던 소녀는 없었다.


서로의 체온이 뜨거워져다고 느꼈을 때 주리가 입술을 떼었다.


“다른 오라버니들은요?”


“점심부터 마시고 다 자고 있어. 저녁에 또 마시려면 술 깨야 한다고.”


주리는 그제야, 정우의 피부가 평소보다 더 뜨겁고, 입에서 살짝 알코올 냄새가 나는 걸 느꼈다.


“그럼 제가 지금 온건 아무도 모르는 거네요?”


그때 주리의 입술에, 배시시 웃음이 밴다.


“그러면요. 저녁까지 1시간 넘게 시간 있으니까······.”


주리는 1시간 이상의 시간 동안 뭘 하자고 직접 말하지는 않고 말꼬리를 흐린다. 상기된 뺨을 한 채 “에헤헷.”하고 웃음을 흘린다.


정우는 그게 무슨 신호인지 굳이 말해 주지 않아도 안다. 정우는 주리의 가냘픈 어깨에 팔을 두른 채, 현재 투숙객이 없는 방을 찾아 들어갔다.


둘이 들어간 방문이 닫힌 후, 문이 철컥 하고 잠겼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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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0

  • 작성자
    Lv.28 린아미디오
    작성일
    20.07.11 18:18
    No. 1

    그리고 애가 생기는 겁니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8 PKKA
    작성일
    20.07.11 18:33
    No. 2
  • 작성자
    Lv.55 뷁ㅡ
    작성일
    20.07.11 19:00
    No. 3

    ??? : 이런 음탕한것들이 있나!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8 PKKA
    작성일
    20.07.11 19:09
    No. 4
  • 작성자
    Lv.67 PnPd
    작성일
    20.07.12 02:32
    No. 5

    하라는 독립운동은 안하고 애먼 운동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8 PKKA
    작성일
    20.07.12 06:06
    No. 6

    ㅋ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고단풍
    작성일
    20.09.01 21:09
    No. 7

    주리 참 적극적이라 좋네요.
    정우도 부담스러워하지 않아서 좋구요.
    둘이 어떤 의미로 보면 참 천생연분이네요.ㅎㅎ
    상하이의 생활을 묘사한걸 보니 저는 그런 곳에서 살 수 있을까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네요.
    뭐 그래도 하라면 할 수 있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8 PKKA
    작성일
    20.09.01 21:11
    No. 8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주린 배를 곪으며 상하이에서 정신만으로 싸웠지요 ㅠㅠ 하지만 주리라면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영락태왕
    작성일
    21.06.07 01:26
    No. 9

    이것들이 독립운동이 아니라 다른 운동을 ㅡㅡ
    그나저나 천 지부장이 말하는 상해생활 읽고나니 전 도저히 독립운동 못할거같네요.이런거 느낄때마다 독립운동가분들을 또 존경 하고 존경하게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8 PKKA
    작성일
    21.06.20 12:27
    No. 10

    휴 정말 저 어려운 상황에서 절개를 지키기 힘들었을 터인데 ㅠ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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