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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활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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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KA
작품등록일 :
2019.07.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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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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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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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77화

DUMMY

우가키 총독의 난데없는 질문에, 아오야기 중위는 흡사 자기 중대 소속 이등병이 병장 둘에게 “나와 얘 중 누가 더 잘생겼냐?”라는 질문을 받은 것 같은 얼굴이 되었다. 친구 장교들도 한같이 이 친구가 대답 잘못하면 큰일이 날 수도 있다는 예감이 다 표정이 굳어진다. 혼조 시게루 관동군사령관을 뒤에서 졸졸 따라다니며 수행하던 미나모토 신이치 중위도 당황스럽다는 얼굴이다.


주리는 그때 약혼식날에 노망이 나도 단단히 난 아오야기 레이지로 퇴역중장이 히로요시가 총독부 소속이란 이유로 우가키의 종놈이라며 지팡이로 폭행한 장면이 기억났다. 우가키 총독이 예전에 군축을 했다는 이유로 역적이라고 길길이 뛰었던 그 메이지 시절 군복 노인네가 이 자리에 있었다면, 정말 난리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리라.


총독은 굳어버린 중위의 표정을 보고 나름 호탕하게 웃는다.


“하하! 그렇게 얼어붙지 마시게나! 난 그저 부친께서 건강히 잘 계신지 궁금해서 물어본 말일세. 그분이 8년 전에 본관이 군축을 하던 시절, 선황 폐하의 눈을 흐려 제국의 안보태세를 무너뜨리고 일본 고유의 병법을 해치는 역적이라고 내 집무실에 찾아와서 한바탕 화를 내신 것이 여전히 기억난단 말일세. 그 시점이면 이미 퇴임하시고 몇 년 지나신 때인데, 참 정정하고 정력적인 분이셨었지. 게다가 내 신문에서 보기로는, 귀관의 약혼식장에서 총독부 소속이란 이유로 우리 관리에게 지팡이를 휘둘렀다니 말일세. 그래서 한번 물어본 걸세.”


중위는 대답을 망설이는 듯 하였다. 이때 주리는 총독과 같이 옆에 서 있는 혼조 관동군 사령관의 눈짓을 바로 알아채었다. 빨리 대답하라는 무언의 채근이었다. 중위가 침을 꿀꺽 삼키는지, 굵은 목젖이 움직이는 게 보인다.


“각하.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아버지께서는 여전히 각하께 감정이 좋지 못하십니다.”


“호오. 역시 그렇군.”


우가키 총독은 더욱 흥미롭다는 표정이 되어 질문한다.


“그렇다면 말일세, 귀관은 그때 내가 주도한 군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오야기 중위의 얼굴에 더더욱 낭패감이 비친다. 우가키 총독은 자신을 격렬히 반대하고 비난하는 사람 중 한 명의 현역 장교 아들을 상대로, 아버지가 비난하는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면으로 묻고 있는 것이었다. 아오야기 중위의 목줄기로 식은땀이 한 줄기 흐른다.


“각하. 소관의 생각으로는······.”


중위는 한 차례 망설인 뒤에야 입을 연다.


“당시 행하셨던 군축은 당대로서는 필수불가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호오.”


총독은 아주 재밌다는 표정으로 이 젊은 중위를 바라본다.


“귀관은 부친과 생각이 다르군. 그 이유를 들어봐도 되겠나?”


“예, 각하. 그때는 시베리아 출병이 종료되고······. 소련군의 위협도 크지 않은 때였습니다. 그 시기에 21개 사단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은······. 군비를 지나칠 정도로 유지비에 투자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지난 세계대전을 보았을 때, 새롭고 강한 화력을 갖춘 신무기들의 도입은 장차전을 위해 필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단의 수가 너무 많으면 지장이 있을 터였습니다. 저는 각하께서 그러한 필요에 의해 4개 사단을 해체한다는 결정을 내리실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목소리가 간간이 떨려왔지만, 그의 논리는 제법 정연하였다. 총독은 만족스럽다는 웃음을 살짝 짓지만, 날카롭게 더 캐묻는다.


“그렇다면 본관이 주도하려 했던 군의 현대화가, 필승의 신념과 돌격정신에 의거한 우리 군 고유의 전법을 해치고 화력에만 의존하는 겁쟁이로 만들려 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중위는 역시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각하. 소관의 짧은 실전경험에 미루어 보았을 때······. 우리 군이 가진 승리의 힘은 필승의 신념이었습니다. 하지만 적보다 더 많은 화력과 더 많은 보급이 있으면······. 그것에 의존하느라 정신적 우위가 사그라드는 것이 아닌······. 오히려 그것이 배가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더 발전될 소련군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전차와 장갑차를 비롯한 기계화 무기들을 더욱 도입하여 우리의 정신적 우위를 더욱 뒷받침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말에 총독은 더욱 만족스러워하며 껄껄 웃는다.


“군 발전 방향에 대해 바람직한 견해를 가지고 있구먼! 귀관의 활약, 추후 기대하겠네!”


총독은 마침내 살얼음판 같았던 질문의 장을 끝내고, 옆에서 바싹 긴장해 있던 쿠스노기 중위의 경례를 받고 악수를 나눈다. 그의 관등성명을 들은 총독은 “아, 그 다이난 공의 후예로군! 활약 기대하겠네!”라고 격려해 주고, 우에스기 중위에게도 “에치고의 용의 후예라. 명성에 걸맞는 활약 역시 기대하겠네.”라고 격려한다.


이때 후지무라의 경례와 관등성명을 들은 총독은, 앞의 세 사람에게 보여주었던 미소를 거두었다.


“아. 귀관이 그 소문의······.”


총독은 옆에서 인사 올리는 후지무라 세츠코 부인을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나직이 이렇게만 말한다.


“특이한 친구로군. 충고하겠는데, 군에서 오래 있고 싶다면 앞으로 돌출적인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걸세. 집단생활이지 않은가?”


후지무라는 이런 말에도 그 은은한 미소를 거두지 않고, “명심하겠습니다, 각하.”라고만 대답한다. 총독은 “장교일수록 위상에 맞게 행동해야 하는 법이지.”라며 다시 눈길을 주지 않고 다음 테이블로 가서 경례를 받는다. 주리는 후지무라 토비자루 중위가 부라쿠민인 세츠코 씨와 결혼한 것 자체가 이렇게 다뤄져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느낀다.


총독이 다른 곳으로 가자, 아오야기 중위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주저앉듯이 자리에 앉아서는, 조용히 절규한다.


“내가 아버지를 부정하다니!”


그런 노망난 늙은이 헛소리를 진지하게 귀담아들으니깐 그렇죠. 주리가 속으로 종알댄 말이었다. 물론 주변의 친구들이야 “어쩔 수 없었잖아. 잊어버려.”, “그러게. 왜 각하께서 저런 곤란한 질문을 하시었는지 모르겠어.”라고 위로다.


“각하께서는 일종의 승리감을 느끼고 싶은 것 같아.”


후지무라 중위의 분석이었다.


“자신을 그렇게 비난하던 사람의 아들이, 자신의 견해에 찬동하는 걸 확인하고 싶었던 거겠지. 상대가 진심이든 진심이 아니든 말이야.”


주리도 그렇게 느꼈기에, 우가키 총독의 취미가 참 악취미라고 생각한다. 그 와중에 타마코는 천진난만한 얼굴을 하고 “아우아우! 무슨 일인 거예요?”라고 묻는다. 주리는 이 복잡미묘한 일을 어떻게 이 귀여운 아이에게 설명해 줄까 고민하였지만, 딱히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서 “타마쨩이 알려면 더 있어야 할 거야.”라고만 대답한다.


이때 우에스기 부인이 남편에게 “이제 식사해도 괜찮지 않을까요?”라고 속삭이듯이 조용조용 말하자, 우에스기 중위가 “밥이나 먹으며 얘기하자고.” 하면서 다들 음식 가지러 일어난다.


쌓여 있는 뷔페 음식을 보고, 주리는 속이 뒤틀리는 것을 느꼈다. 초밥과 튀김 외에 주리가 들어본 적도, 본 적도 없는 고급 음식들이 즐비했다. 저런 걸 만들 돈이면 더 많은 사람들을 먹일 수 있을 텐데.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저런 음식은 꿈도 꾸지 못하는데, 이 군인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것들을 가득 받아간다. 저들이 지출하는 군비의 일부에서 나온 것이겠지만, 그 군비를 충당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조선 사람들이 재산을 갈취당하여야 했을까?


이 와중에 주리 옆에서 음식을 고르는 타마코는 눈을 반짝반짝 빛낸다.


“아우아우아우아우! 처음 보는 음식 천지인 거예요! 신쨩에게 줄 게 많은 거예요!”


그러며 타마코는 그릇에다가 슈크림을 수북히 쌓고는 “슈크림 제일 좋아하는 거예요! 언니도 드시는 거예요!”라며 주리의 접시 위에 집어주는 것이었다. 주리는 타마코의 호의가 고마웠지만, 아무래도 슈크림은 후식으로 먹는 게 적절하다고 말해주기는 미안하였다.


주리는 밥 한 그릇에 절인 채소 반찬 몇 가지만 집어서 가져가려던 차에, 저 너머에서 주목할 만할 광경을 보았다.


우가키 총독이 혼조 시게루 관동군사령관, 하야시 센쥬로 조선군사령관 및 여타 장교들과 함께 강당을 나가고 있던 것이었다. 그중에는 잠깐 만났던 이시와라 간지 중좌도 끼어 있었다.혼조 사령관을 수행하는 미나모토 중위의 얼굴도 보인다. 저 사람들은 따로 먹는 건가 생각하던 차에, 이들의 표정이 참전 군인들을 격려하던 것과 달리, 매우 심각하게 굳어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들만 모아놓고 무슨 비밀대화라도 하려는 걸까?


호기심이 돋은 주리는 저기서 오고 가는 대화를 엿듣고 싶었다. 이들이 비공개적으로 하는 대화니 분명 중요한 정보가 오고 갈 것이었다. 그러나 그랬다가는 헌병대에 붙들릴 것이 명백하였기에 속으로 한숨 쉬며 참고 말았다.


음식을 담아 테이블로 돌아왔을 때, 타마코가 애교 가득한 얼굴을 들이밀었다.


“아우아우! 언니! 조선 얘기해주시는 거예요!”


주리는 흐뭇하게 웃음 짓고 타마코와 각종 소재로 신나게 수다를 떨면서도, 귀를 쫑긋 세우고 장교들의 대화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장교 중, 쿠스노기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사부로. 요즘 바쁘다며? 그 국제연맹 조사단 방문 건으로.”


“아아. 그래. 복귀하면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질 거다. 국제연맹 조사단에 제출할 자료가 한 두 가지가 아니거든. 지나에서는 우리의 불법 침략으로 만주국이 건국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맞서려면 우리는 그저 만주인의 자발적인 독립운동을 도왔을 뿐 절대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입증해야 해서.”


주리는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만주국을 어떻게든 괴뢰국가가 아니라 무슨 독립운동으로 이루어진 정통성 있는 국가로 만들려는 속셈이 너무 적나라하였다.


“자료 제출 뿐만 아니라 현지인을 동원한 환영행사, 운동회, 여론조사······. 모두 우리 정무과가 만주국 정부와 함께해야 하는 사안이야. 일복 터졌어. 너처럼 경비대 중대장 하며 비적들 떼려잡는게 더 속 편할지도 모르겠다.”


이때 후지무라가 말한다.


“그나저나 접대 한번 크게 하는 모양이야. 너희 쪽에서 우리에게 부탁한 예산명세서 보니, 평범한 수준이 아니던데.”


“이 건에 국제연맹이 만주국을 승인하느냐 마느냐가 달렸으니까. 조사단장 리튼 경 등은 아주 호화찬란하게 먹고 놀게 될 거야.”


“흥! 난 그런 게 뭐가 그렇게 필요한지 모르겠어.”


쿠스노기 중위가 콧방귀를 뀐다.


“우리가 한다면 하는 거지 제깟 놈들이 승인하느니 뭐니 하며 무슨 난리야? 난 이래서 이누카이 총리대신이 마음에 안 들어! 열강들 눈치나 보느라 만주국 건국선포에도 바로 승인을 안해 줬잖아? 그런 소심해 빠진 늙은이가 무슨 폐하의 총리대신이야?”


“국제적 승인이란 건 중대 문제야, 모토스케.”


우에스기가 딴죽을 건다.


“만주국이 국제적으로 인정되지 못한다면, 지난 사변의 정당성이 인정받지 못하고, 열강들과의 관계가 과도하게 나빠질 수 있다고. 아직 우리나라는 타 열강에 비해 부족한 게 많아. 열강의 수준 이상까지 도달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데, 벌써부터 충돌하려고 나설 수는 없지 않겠어?”


“쳇. 그래도 난 불만이야.”


쿠스노기 중위는 계속 투덜거린다.


“국제연맹이야 그렇다 치자. 우리 제국이 연맹 가맹국이고 또 상임이사국이니까. 근데 가맹국도 아닌 양키 놈들은 왜 그렇게 설쳐대? 그래도 영국 놈들은 우리 편 들어준다고 들었는데, 이놈들은 왜 이렇게 간섭질이야? 그리고 또 우리 내각에 불만인 건, 빨갱이 놈들 승인받으려고 안달이 난 거야. 만주국도 빨갱이 놈들을 막는 데 필요한 건데, 소련 빨갱이들의 승인을 유도한다고? 그놈들을 어떻게 믿어?”


“현재는 소련과 관계를 급격히 악화시킬 필요는 없잖아.”


후지무라의 말이었다.


“소련은 현재 5개년 계획으로 바쁜 상황이라 우리를 상대로 도발할 여유가 없어. 작년 사변 대 소련이 가만히 있던 것도 그 때문이라고. 소련이 아무리 우리의 주적이라지만, 사리분별을 못하는 존재는 아니야. 그랬다면 지금쯤 세계혁명 하겠다고 유럽 국가들과 전쟁하고 있었겠지. 오히려 지금처럼 조용할 때 소련의 만주국 승인을 유도해야, 소련의 군사행동 명분을 줄일 수 있지.”


그 말에도 쿠스노기 중위는 막무가내다.


“그래도 빨갱이 놈들은 두들겨 맞아야 알아듣는다고. 승인이고 자시고 놈들이 유리하다 판단하면 도발할 거 아니야? 그러니 외무성에서 소련을 설득하겠다고 들이는 비용을, 차라리 우리 관동군이 쓰게 하면 오죽 좋겠냐? 테츠, 네 생각은 어때?”


그 말에 아오야기 중위에게 시선이 돌아갔다. 그런데 그는 얼떨떨한 얼굴로 “응? 뭐라고 했지?”라고 되묻는다. 쿠스노기는 답답하다는 듯 “빨갱이 로스케 놈들은 그저 두들겨야 말을 듣는다고.”라고 한다. 아오야기는 그 말에 “그래. 소련군에는 본때를 보여줄 필요가 있지.”라고 하고는 다시 침묵에 빠져든다. 아무래도 총독과 대면할 때의 충격이 여전히 남아 있는 모양이었다.


후지무라가 안쓰럽다는 표정으로 친구를 바라보는 반면, 쿠스노기는 혼자 흥분하여 “우리 중대가 국경에 배치되어 있었다면, 놈들이 도발하기 전에 국경을 넘어가서라도 선제적으로 조치했을 거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주리는 그거 딱 소련 상대로 전쟁을 걸겠다는 것과 진배없는 것으로 들린다.


그런데 우에스기 중위가, 부인에게 채근하다시피 말을 한다.


“당신. 계속 그렇게 조용히만 있을 거야?”


주리는 그때, 테이블에 앉아 있는 여자 중 자신과 타마코만이 대화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우에스기 부인은 그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음식만 깨작깨작 먹고 있을 뿐이었다. 주리는 그제야 왜 이런 분위기인지 알았다. 쿠스노기 부인이 못마땅하다는 인상을 구태여 숨기지 않고, 불쾌함을 역력히 드러내고 있었다. 부라쿠민인 후지무라 부인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는 것 자체에, 뭔가 있으면 안 될 더러운 것이 있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던 것이었다. 우에스기 부인은 그 분위기에, 쿠스노기 부인에게도 말을 걸 엄두조차 나지 않아서 그저 아무 말 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는 듯 그냥 조용히만 있는 거로 보였다.


쿠스노기 부인이 무언의 불쾌함을 드러내는 대상인, 후지무라 부인은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는 듯 그저 생긋이 웃고만 있는 게 이 분위기에서 도드라진 점이었다.


“글쎄요. 딱히 대화할 접점이 잘 없어서······.”


우에스기 부인은 남편의 시선에도 얼버무리면서 대화를 피하려 한다. 그러면서도 하는 말은 “그래도 대대로 하타모토를 지낸 집안의 여식이 어찌······.”라며 또 가문 타령을 하려 든다. 우에스기 중위는 짜증을 드러내며 “당신 마음대로 하던가.”라고 쏘아붙인다.


이때 주리는 후지무라 부인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호감을 느꼈던 사람인데, 자신은 타마코와 수다 떠는 동시에 주변 정보수집에 집중하느라 말 한마디도 붙이지 않은 것이었다. 저 두 부인이 후지무라 부인을 대화에서 소외시키려는 분위기가 역력한데, 자기라도 대화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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