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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상b 님의 서재입니다.

미친 인성을 가진 세계관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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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1.16 18:27
최근연재일 :
2022.07.3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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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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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DUMMY

조금전


테루스는 필립을 건물 모퉁이로 데려갔다.


"야."

"예, 선배님"

"하, 나 이 녀석 봐라. 아까 말대꾸할 때는 목소리 크더만 지금은 또 작네?"

".... 아닙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새끼야 내가 맞다는데."


테루스가 주먹으로 필립의 가슴팍을 밀었다.


"어쭈 밀린다?"

"..."

"차렷, 인마. 차렷. 밀리면 죽어."


다시 테루스가 주먹으로 필립을 밀었다. 그런데 그 행위를 반복할수록 테루스의 표정이 이상해졌다.


점점 돌덩이를 미는 듯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뭐야? 마나를 쓰는 기척은 없는데?'


점점 손이 아파오자 테루스는 필립을 미는 행위를 그만두었다. 그리고는 시뻘게진 얼굴로 말하였다.


"야이, 씨발년아, 누가 마나쓰레?"

"마나를 쓰지 않았습니다."

"하, 이새끼가 거짓말까지 하네?"


테루스가 화가 나 필립을 밀었다. 그러나 밀리기는커녕 오히려 반탄력 때문에 테루스가 밀려났다.


"너 이 새..."

"저는 분명 마나를 쓰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원칙상 조교들끼리 갈구는 건 허용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필립의 단호한 말에 테루스는 순간 벙찌고 말았다.


"이 새끼가!"


후임놈 주제에 정신머리가 빠져도 단단히 빠진 게 틀림없었다. 테루스의 손에 마나가 실리기 시작했다.


"야, 한 번만 더 말해봐. 뭐? 갈구는 건 안돼? 원칙? 원칙은 새끼야, 내가 말하는 게 원칙이야!"


테루스의 주먹이 필립의 얼굴을 향했다. 하지만 그 순간.


웅.


커다란 진동이 생겼고 테루스는 서 있던 자리에서 튕겨 나갔다.


필립의 깨진 안경이 마나의 폭류로 인해 더욱 금이 갔다.

이에 필립은 안경을 벗었고 냉혹한 눈빛으로 테루스를 바라봤다.

테루스는 필립의 눈빛을 마주하는 순간 등골에 소름이 돋았다.


마수.

야생의 감각이 필립에게서 느껴졌다.


"이게 마나를 쓴 것입니다."

"너, 너 이새끼."

"그리고 원칙은 중요한 것입니다."

"개같은 소리 집어치... 흐억."


땅이 매몰되었다. 더 정확히 묘사하자면 땅이 테루스를 집어삼켰다.


"끄악!"


흙의 압력으로 인해 테루스의 발과 손이 으스러졌다.


"원칙은! 중요한 것입니다."


원칙을 얘기하는 필립의 모습에선 광기마저 엿보였다.


"끄악, 살려줘!"


테루스가 비참하게 외쳤고 다른 조교들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급히 필립을 제지하려 했다.


그러나 조교들이 테루스와 필립에게 접근하려 할수록 땅이 요동치며 조교들을 위협하였다.


"꿀꺽."


조교들은 깨달았다.

저 선을 넘는다면 자신들도 테루스와 똑같은 모습이 될 거라는 걸.


"원칙은 중요한 겁니다. 그래야 인간이 인간으로서 살 수 있으니까요. 그런게 없다면 짐승이지 않겠습니까?"

"살, 살려줘!"


테루스의 숨이 거의 넘어갈 지경이 되었다. 허나, 한번 맛이 간 필립은 도통 이성을 되찾지 못하였다.


그렇게 테루스가 죽기 직전.


밝은 빛이 터져 나왔다.

대중들은 그 밝은 빛으로 인해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고개를 돌렸다.


이윽고 빛이 잦아들었다. 그리고 보인 것은 제압된 필립과 중년 남성이었다.


"이게 무슨 짓이더냐?"

"..."

"무슨 짓이냐 했다."

"원칙을..."


짝.


필립의 고개가 한 번 더 옆으로 돌아갔다.


"그까짓게 네 자존심이라는 거냐?"

"..."

"네가 뭘 잘못했는지 봐라."


현사의 말에 필립은 테루스를 보았다. 그러나 필립에게서 테루스에 대한 죄책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눈을 돌리던 필립은 아이들이 이곳을 보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필립이 마나를 발출하는 동안 조교들도 아이들을 통제하지 못했고 이와같은 참상을 모두 본 것이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필립은 급히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사숙."


필립은 무릎까지 꿇었다. 이전에도 말했듯. 마도사가 무릎을 꿇는다는 건 큰 굴욕이나 다름없었다.


'쓰읍... 이놈은 선후배 관계 보다 자신이 가진 가치관이 더 중요하구나. 안될 놈이다. 안될 놈이야.'


현사는 필립의 이 같은 행동이 심히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지금은 필립의 행동처럼 아이들부터 들여보내는 게 중요했다.


"뭣들 하느냐! 빨리 수습하지 않고."


조교들에 의해 아이들은 강제로 기숙사로 들어갔다.

몇몇 아이들은 더 보고 싶어하는 눈치였지만, 엄숙한 분위기로 인해 찍소리하지 못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저 세 명은 눈알이 반짝반짝하네.'


가프와 재경부관의 딸 제시 그리고 백인대장의 딸 이리나는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감정을 내비치고 있었다.


가프는 호승심을

제시는 호기심을

이리나는 동정심을


일반적인 아이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감정이었다.

물론 울 또한 아이들과는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싸움 구경이 제일인데... 그것도 하극상이잖아?'


흥미진진함이었다.

그것만큼 꿀잼이 어디있겠는가.

허나, 필립의 뒷이야기는 통제하는 조교들 때문에 결국 알지 못하였다.


다른 선임 조교가 앞으로 나와 아이들에게 말했다.


"하아, 기숙사에 들어가기 전, 신원조사를 하고 가마. 빨리 앞으로 나와 스승은 누구고 어디 출신인지 말하거라."


또 다른 선임 조교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었다. 약방의 부인이 시킨 일도 해야 했고 저 필립 일도 신경 써야 했으니 말이다.


어쨌든 한 명씩 단상으로 나와 자신의 스승은 누구인지 그리고 가문은 어디인지 밝혔다.


"이시스 가문의 데인 이시스입니다. 스승님은 페레스 이시스입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가문을 들을 때마다 놀라움을 표하였다.

이번 기수엔 중소가문이라 하여도 쟁쟁한 가문들만 모였기 때문이었다.


실상 마탑의 선발식에 참여하려면 그전부터 부단히 가문에서 노력했어야 했다.

마탑의 선발식은 어떻게 보면 이때까지 가문이 해낸 성과를 내비치는 평가장소나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문 내에서도 선택받은 이들만 경쟁을 통해 올라온 것이었다.


그런 면에서 울은 그 마도사와 딜을 잘 쳤기에 편하게 선발전 티켓을 얻은 편이었다.

물론 목숨과 바꿔 따낸 기회라고 한다면 상당히 밑지는 장사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이러다가 선택 못 받을지도 몰라."

"그러게... 비교 당하겠네."


몇몇 약소가문 아이들이 모여 한탄했다. 그런데 그때


붉은 머리를 가진 활발하게 생긴 아이가 단상에 올라왔다.


"제시 이프린 레나입니다. 스승님은 이나 폰 시스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헤헤"


레나 가문. 오랫동안 마탑의 재정과 행정을 담당하는 가문으로 몇몇은 제시의 아버지, 제퍼슨을 황금경이라고도 불렀다.


그만큼 부로서는 북부에서 1, 2순위를 다투는 가문으로 항간에는 레나 가문의 창고가 마탑의 창고와 맞먹는 규모라는 소문이 있었다.


"와..."


아이들은 제시의 등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허나,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 이리나 슈텔 아르헨입니다. 스승님은 엘리아스 슈텔 아르헨입니다."


하얀 머리의 아이가 작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묘하게 자신감이 없는 목소리였지만,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아이들은 금세 떠들기 시작했다.


"저 애가 백인대장의..."

"혈족한계 마법을 쓴다던데."


'혈족한계?'


처음 듣는 개념이었다. 울은 귀를 쫑긋하며 아이들의 말을 엿들었고 대충 어떤 개념인지 파악했다.


'그러니까 특별한 피를 가진 이들만 쓸 수 있는 마법이란 거지? 참나, 세상 더럽게 불공평하네.'


출발선부터가 달라도 너무 달랐다. 누군 마도사가 되니 못되니 하고 있는데 누구는 마도사 중에서도 특별한 마법을 쓸 수 있니 없니 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에라이, 더러운 인생'


울은 한탄했다.


어쨌거나 단상에는 아이들이 차례대로 계속해서 올라갔다.

그리고 드디어 그 녀석 차례가 되었다.


"가프 마슈 레미온 입니다."


검은 머리의 황금색 눈동자를 가진 아이가 단상에 올라와 말했다.


레미온 가문

오 장로의 가문으로 대대로 마탑의 지혜를 담당하는 가문이었다.


단상에 올라온 가프의 모습은 그냥 서 있는 것만으로도 뚜렷한 존재감이 느껴진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 증거로 아이들도 일순 말을 멈추고 단상을 모두 쳐다보고 있었다.


"일리아스 마슈 레미온 밑에서 마법을 사사 받았습니다."

"그... 그래, 알겠다. 더 조사할게 없구나."


조교도 상당히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마탑에서 마탑주 다음으로 가장 권세가 높은 이들이 장로들이었다.


현대로 치자면 사병이 4성 장군을 만난 셈이니 떨릴 수밖에 없으리라.


가프는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로 돌아갔다.

그 모습조차도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어 아이들은 눈으로 가프를 쫓았다.


'흥. 귀찮겠구만, 귀찮겠어.'


물론 울에게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관심으로만 보였다.


그리고 드디어 울의 차례가 되었다.

울은 가죽주머니에 있던 종이를 생각했다.


'그러니까 이걸로만 하면 된다는 거지?'


앞에 선 울은 조교에게 말했다.


"울 레벤트입니다. 스승님은 자안 레벤트입니다."

"흐음, 평범한 성이군. 혹 다른 권세 가문가 관련 있느냐?"

"없습니다."

"그럼 가문을 증명하는 것만 보이고 가거라."


울은 가방에서 레벤트 가문의 인장이 찍힌 종이를 내밀었다.

허나, 조교는 쓱 보기만 하더니 제대로 읽지도 않고 종이를 한곳에 치워버렸다.


'햐, 진짜 인성 한번, 대단들 하시네.'


어디 이름도 없는 약소가문이라고 판단되자 신경 쓰지 않으려는 것 같았다. 물론 실제로 약소가문 아이들은 선발식 중간에 중도탈락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그들로서는 당연한 행동이었다.


그렇게 신원조사가 끝났다.


"특별한 이는 없다고 부인에게 말씀드려라."


조교는 빨리 이 일을 마무리 짓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크흠, 그러면 오늘은 이만 정해진 방으로 가서 쉬어라. 내일은 8시 정각에 건물 앞에 모여있으면 된다."


조교의 말을 끝으로 드디어 아이들은 각자 방으로 갈 수 있었다.


'이야, 좋네.'


기숙사는 놀랍게도 1인 1실이었다.


탁자와 마법등불, 수입해온 듯한 카페트 등 매우 훌륭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푹신한 침대가 놓여있다는 것이었다.


울은 즉각 침대에 얼굴를 묻었다. 그렇게 행복을 만끽하길 잠시.


"내일부터 즐거운 학교생활 시작인가."


실제로 즐거울지는 미지수였지만, 오랜만에 느껴보는 상황인 건 맞았다.


'전생해서 별 걸 다 해보네'


이 세계로 전생해서 학교를 다닐지 누가 알았겠는가.

아마 신조차도 몰랐을 것이었다.


"두근되긴 하지만... 졸립네."


오늘 하루 꽤 많은 일이 있었기에 울은 몰려오는 졸음을 막을 수 없었다.

결국 울은 그대로 침대에서 골아 떨어지고 말았다.


***


다음날


마탑의 아카데미 건물 앞.


일찍 나온 아이들이 모여있었고 제각기 조잘조잘대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다만 울은 그것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벌써부터 파벌 나누기야?'


가문의 급에 따라 미묘하게 아이들끼리 구역이 나누어져 있었다.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인게 맞아?'


더럽기 그지 없었다.

물론 울 주위엔 말을 거는 사람도 말을 걸러 오는 사람도 없었다.


'씨..'


솔직히 기분이 좀 그랬다.

중학교 입학식에 갔는데 자신 빼고 모두 친구가 있는 상황.


울은 애써 울분을 삼켰다.


'그래, 쟤네들이 날 왕따시키는 게 아니야. 내가 쟤네들이란 멀어 지는거지. 아직 애들이잖아? 난 어른이었고. 그리고 난 임무가 있으니 활동하려면 혼자가 편해.'


당당하게 어깨를 폈다. 다만 울의 꽉 쥔 두 손이 떨리는 건 하늘만이 알 일이었다.


어쨌든 8시가 되자 조교들이 나타났다.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몇몇 조교들은 몰골이 초췌했다.


조교 중 몇이 인원수를 헤아린 뒤 보고하였다. 대충 숫자가 맞자 선임 조교가 말했다.


"모두 모인 것 같으니 들어가도록 하겠다."


조교를 따라 아이들이 움직였고 드디어 아카데미로 입성하였다.


***


마법의 전당.

이 아카데미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었다.


'천장이 보이지도 않는군.'


천장이 얼마나 높은지 육안으로는 잘 분간이 되지 않았다.


홀에는 커다란 원과 그것을 둘러싼 고리 형태의 조형물이 중앙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조교는 그 모습이 심장과 서클의 관계라고 하였다.


아이들은 조형물을 초롱초롱하게 쳐다보았다. 다만 울은 그것보다는 다른 것에 관심이 있었다.


'마도사들이 참 많아.'


건물 안에는 마도사들이 이동형 계단을 이용해 꽤 많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건물 안이라 말이 이상할 순 있는데, 정말 건물 안에서 날아서 이동하고 있었다.


'이래서 천장을 높게 지은 건가.'


안 그랬다면 교통사고가 빈번히 났을지도 몰랐다.


"비반, 뭐하냐?"

"일 중이니 조용히 해라."

"크크, 재밌겠네. 어제 사고도 있었다며?"

"가라."

"키키, 그래. 얘들아 나중에 보자~"


몇몇이 조교를 놀리고 갔다.


선발식에서 스승에게 간택되고 난 뒤, 바로 마법의 전당을 떠나는 건 아니었다.


마도사들은 마탑의 일원이 되면 스승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마탑의 구성원으로서 임무를 부여 받았다.


일종의 직위 부여로, 그래야지만 개인주의적인 마도사들을 공적인 일에 써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면에서 대부분 저년차 마도사들은 마법의 전당에 남아 못다 한 공부와 더불어 전당의 행정일을 처리했고 이들을 가리켜 마도원생이라고 부르곤 했다.


아마 이번에 들어온 아이들도 이 같은 절차를 밟게 될 확률이 높았다.


마도원생들을 뒤로하고 아이들은 조교를 따라 한 교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교실은 대학교의 강연장처럼 커다란 책상이 쭉 이어져 있었고 아이들은 저마다 모여 자리에 앉았다.


단, 울의 옆에는 여전히 아무도 앉지 않았다.


'진짜 개 치사한 놈들.'


잼민이 놈들이 벌써부터 못 돼먹은 걸 배워먹어서는 아주 가정교육을 쌈 싸먹은게 분명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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