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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토 님의 서재입니다.

중세의 천재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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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토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12.12 17:04
최근연재일 :
2024.02.03 17:20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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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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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16
글자수 :
220,665

작성
24.01.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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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32화

DUMMY

어렸을 적 누군가에게 납치당해 노예로 팔린 경험.


그 때문에 렌은 납치범을 무척이나 혐오했다.


그런데 놈들은 영애를 납치해 렌을 꾀어내려고 했다. 싫어하는 짓만 골라서 한 셈이다. 살려줄 이유가 없었다.


‘별 것도 아닌 놈들이.’


삐쩍 마른 몰골의 뱀파이어 무리가 이빨을 드러내며 공격 자세를 취했다. 렌은 그들을 단 하나도 남겨두지 않고 죽일 생각이었다.


쐐애액!


제자리에서 날린 검풍에 뱀파이어 둘의 목이 떨어졌다. 진한 마력이 허공을 떠돌다가, 렌의 마나 하트를 향해 흘러들어온다.


“무슨 짓을-!”


“비켜.”


서컥!


“저 놈을 잡아라! 검 든 손을 잘라버리란 말이다!”


“되겠냐?”


칼질은 경쾌하기 그지없었다. 달려드는 뱀파이어 세 명의 목을 가볍게 쳐버린 렌이 말했다.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목을 쭉 빼. 안 아프게 죽여줄게.”


“······“


툭.


실력 차이는 압도적이었다. 놈들이 주춤거리며 뭉치기 시작했다. 단 몇 번의 공방만으로 렌의 실력을 파악했다.


“뭉치면.”


쐐애액!


“강해지기라도 해?”


우우웅-


밀도 높은 마력을 밀어넣자 백련정강 검이 파르르 떨렸다. 그대로 검을 끌어올리며, 렌은 오러를 늘려 뻗는다고 생각했다.


서커컥!


그의 손 끝에서 다시 한 번 발현된 검풍이 뱀파이어들의 피륙을 찢었다.


“막아라. 놈의 발을 잠시만 묶어!”


놈들 중 몇 명이 슬금슬금 문쪽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보였다.


‘놈들이 문을 열면 안 돼.’


문 너머에는 포로나 다를 바 없는 신세인 인간들이 위치하고 있을 터. 마력 감각으로 확인한 결과였다.


그들 중 하나가 인질로 잡힌다면 아무리 렌이라고 해도 곤란할 것이다. 렌은 인질 목숨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칼을 휘두를만큼 무신경한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그러니 귀찮은 일이 벌어지기 전에 다 죽인다.’


저벅.


쐐애액!


저벅.


콰직!


한 걸음에 검풍 한 번씩.


부르카를 죽이고 흡수한 마력의 효과를 톡톡히 본다. 이제는 여유롭게 검풍을 날려댈 수 있을 정도였다.


콰지직!


툭.


데구르르···


쿵!


렌은 말없이 뱀파이어들의 목숨을 수확했다. 칼질 한 번에 하나씩. 삐쩍 마른 뱀파이어들은 렌의 검풍을 피하지 못 하고 명을 달리했다.


“······.네 놈. 그만 멈춰라.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건지 알고나 있는 거냐.”


“잘 알지. 너희를 죽이고 있잖아.”


“수백년을 함께한 동족들이···내게는 적어도 대화해볼 용의라도 있었다. 다짜고짜 칼질을 한 건 네 녀석이야.”


“대화는 무슨 대화. 그걸 원하면 영애를 납치하지 말았어야지.”


굳이 따지자면 이것도 칼의 대화 아니겠는가? 혼자 생각한 렌이 피식 웃었다. 그 모습을 본 네르칼의 눈이 희번뜩 커졌다.


“······놈. 건방지구나.”


네르칼의 잇몸에서 송곳니가 돋아나오기 시작했다. 승모근과 허벅다리가 불룩불룩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놈의 옷이 찢어졌다.


“변신하면 강해지나? 웃기는 짓이야.”


인간과 비슷한 모습이었던 네르칼의 모습이 변했다. 피부는 회색빛으로 거무죽죽했고, 눈에서는 붉은 빛 안광이 번들거렸다.


덩치까지 약간은 커진 모습이었지만, 렌은 새삼 위기의식을 느끼지는 않았다.


쐐애액!


눈 깜짝할 사이에 렌의 코 앞까지 도달한 네르칼이 주먹을 날렸다. 렌이 눈을 똑바로 떴다.


‘빠르지만 피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야.’


오른 손에 쥔 검을, 아래에서부터 끌어올린다.


네르칼의 주먹과 렌의 머리가 교차했다. 사각, 머리카락 몇 가닥을 스치며 지나간 주먹이 애꿎은 허공만 때렸다.


서-컥!


공격을 피하는 데에 성공한 렌은 놈의 가슴팍에 깊은 칼침을 박아 넣었다. 그리고 뒤편을 향해, 보지도 않고 검풍을 휘둘렀다.


쐐애애액!


콰직!


뒤에서 접근하려던 뱀파이어가 반으로 잘려 죽었다.


“자신있게 달려들더니 별 거 없네.”


일방적인 몇 번의 공방이 이어졌다. 놈들의 수장인 네르칼은 쓸만한 무위를 가졌지만, 그 뿐이었다.


굳이 따지자면 다섯 다리의 마녀 정도.


지금의 렌이라면 무리 없이 상대할 수 있는 수준.


덕분에 렌은 놈의 공격을 막아내면서도 틈틈이 검풍을 날려 다른 뱀파이어를 처치할 수 있었다. 그렇게 떨어진 목이 어느덧 열 넷.


푸직!


“끄허, 어어어···”


뱃가죽에 검을 박아넣자, 네르칼의 입에서 피거품이 부글부글 끓었다.


“끝났다. 네가 마지막이야.”


뎅강!


검을 휘둘러 두 다리를 잘라버린 렌이 쓰러진 네르칼을 향해 다가갔다.


“흐, 으, 흐으, 이럴 수는 없다. 300년동안 살아남은 내가···”


“이렇게 약하면서 어떻게 살아남은 거야? 뭐. 그건 됐고.”


턱.


기어가는 놈의 어깨에 손을 올린 렌.


그가 오른손으로 칼을 들고 어디를 찌를지 고민했다. 우선 허리.


푹!


“끄아아악!”


“왜 영애를 납치한 거냐? 나한테 목줄을 채워서 뭘 하려고?”


“······닥쳐라. 하찮은 인간 놈. 네게 뭐라도 말 할 듯 싶으냐. 그냥 죽여라!”


“다들 그런 소리를 하더라고. 네 부하도 튼튼하던데, 너는 대장이니까 더 오래 버티겠지? 칼에 수백 번 찔린다는 게 어떤건지 보여주지.”


푹, 푹, 푹.


끊임없는 칼침의 연속이었다. 고막을 찢을 듯 한 네르칼의 비명소리가 계속해서 울려퍼졌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뱀파이어 귀족 네르칼의 피로 바닥이 흠뻑 젖었다. 네르칼은 생명력이 줄줄 새어나가는 느낌이었다. 강대한 힘의 원천이었던 피가 빠진다.


300년간 살아남았던 뱀파이어 귀족이라는 오만한 자부심은 칼침 앞에서 사라졌다. 숨이 넘어갈 듯 헐떡거리는 놈을 향해, 렌이 다시 물었다.


“다시 물어볼게. 왜 그런 짓을 했지?”


“······사냥꾼. 우리는 쫓기고 있었다.”


“더 자세하게 말해.”


푹!


“끄읍! 뱀파이어, 사냥꾼! 그 미친 놈들이 우리 턱 끝까지 따라붙었다고! 너를 그 놈들을 사냥하는 사냥개로 쓸 생각이었어. 정말이다!”


“뱀파이어 사냥꾼?”


렌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게 뭔데. 그런 게 있다는 소리는 들어보지도 못 했어.”


“그, 럴만도 하지.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자들이니까···”


그러니까, 이 놈들이 뱀파이어 사냥꾼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에게 개수작을 부렸다는 말이었다.


“걔들이 어디있는데?”


“모른다. 그걸 알았다면 진작에 가서 쓸어버렸겠지. 끄아아악!”


푹!


“목소리 높이지 말고. 시끄러우니까. 뭐, 헛 일 한건 아니라서 다행이네. 그런 놈들이 있다니.”


“뭐가···다행이냐?”


“네 머리를 잘라가면 돈을 받을 수 있을 거 아냐. 이제 됐다. 그만 죽어라.”


“안-“


스걱.


머리통을 깔끔하게 잘라버린 렌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300년 묵은 뱀파이어 귀족의 목숨이 그렇게 끊겼다.


“그렇게 된 거란 말이지.”


뱀파이어라는 게 실제로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렌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어이없는 일이었다.


도대체 얼마나 수세에 몰렸으면 이런 허무맹랑한 계획을 짠 걸까? 몇 번 해본 적이 있나?


평범한 오러의 검사였다면 네르칼을 상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렌에게 네르칼은 그다지 강한 상대로 느껴지지 않았다. 300년을 살아온 뱀파이어라고 하기에는 약골이었다.


‘혹시 내가 강해진 건가?’


부르카를 처치한 뒤, 가끔씩 힘이 넘쳐흐르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동부 성채에서 벗어난 이후로 제대로 된 전투는 오늘이 처음이었는데, 평소와 비교했을 때 몸이 훨씬 가벼웠다.


‘강해지는 건 좋은 일이지. 놈들도 다 처리했으니 인질들 안전도 보장 됐고.’


렌은 네르칼을 죽이고 난 뒤 흡수한 마력을 느꼈다. 심장어림으로 모인 마력의 양은 상당했다.


열 다섯 명의 뱀파이어가 쌓아왔던 마력의 양이 부르카를 죽이고 흡수한 양에 조금 못 미칠 정도였으니.


“뭐 가진 거 없으려나.”


충만한 감각을 느끼며, 렌이 죽은 네르칼의 품을 뒤졌다. 골드가 채워진 주머니. 그리고 쪽지 하나를 발견한 렌.


그가 쪽지를 꺼내들었다.


[다음 접선 장소는 물푸레나무 여관. 일시는 삭월이 뜬 날 밤. 제레미라는 이름의 용병을 찾으시오. 어린 놈 둘, 남자 하나, 여자 둘을 준비해놓았소.]


“······노예 거래까지 하던 놈들이었군.”


멀쩡한 노예라면 경매장이 아닌 곳에서 거래할 이유가 없다. 뭔가 캥기는 게 있으니 이런 방식으로 은밀하게 거래했을 터. 노예 납치범의 쪽지일 확률이 컸다.


쪽지의 내용을 살펴본 결과, 뱀파이어 놈들은 모종의 집단에게 인간을 공급받은 듯 했다.


“인간을 피 주머니 같은 걸로 취급한 건가? 그 짓거리를 하다가 뱀파이어 사냥꾼이 따라붙으니 내게 목줄을 채우려 한 거고.”


머릿속으로 정보를 정리하던 렌은 자연스레 뱀파이어 사냥꾼들에게 관심이 갔다.


그들이 얼마나 두려웠으면 자신에게 목줄을 채우려 한단 말인가?


“꽤 강한가보네.”


수 틀리면 렌과 싸워야 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았을 터. 그걸 알면서도 그랬다는 건,


“그만큼 수세에 몰려 있었다는 뜻이겠지. 턱 끝까지 추적해왔다고 했으니까.”


턱 끝까지 따라붙은 뱀파이어 사냥꾼이라.


사냥꾼들이 조만간 이 동굴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 렌은 우선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로 마음먹었다.


공짜로 칼질한 것도 짜증나는데 돈이라도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따지고 보면 뱀파이어 사냥꾼이 할 일을 대신 한 셈이니 말이다.


렌은 네르칼의 피로 쪽지 하나를 남겼다.


[링가트의 렌이다. 뱀파이어는 내가 죽였다. 바람소리 여관에서 머무르겠다.]


얼추 정리가 끝났으니 해야 할 일은 갇힌 사람들을 구해주는 것 뿐.


렌이 안쪽 동굴을 향해 걸었다. 약간은 소란스럽던 동굴 내부, 렌이 다가가자 정적이 일었다.


끼익.


“히이이익!”


렌이 문을 열고 안쪽을 들여다봤다. 철창 사이로 화들짝 놀라는 사람들이 보였다.


“사람이니까 안심하세요.”


렌이 주위를 둘러봤다.


한 쪽 철창에는 삐쩍 마른 채 손목에 관이 연결된 사람 여섯 명이 묶여 있었고, 다른 철창에는 입에 재갈이 물린 영애가 갇혀있다.


“뱀파이어는 다 죽었어요.”


렌은 누군가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를 들었다. 그와 마주친 사람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다.


“저희를···구해주러 오신 겁니까?”


네르칼의 비명소리가 수십분째 이어지던 참이었다. 갇힌 사람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파악할 수가 없으니, 그저 끔찍한 학살이 벌어졌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 수 없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뒤로 조금 물러나세요.”


휘릭!


오러를 두른 검으로 철창을 잘라버린 렌이 묶인 자들의 포박을 풀었다. 갇힌 노예들의 안색이 그제야 펴졌다.


“흐어, 허어, 흐으으으······”


“살았어. 살았다고오···”


“흐윽, 흐끅.”


그들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 만으로도 뱀파이어가 이들을 얼마나 가혹하게 대했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 고문의 흔적은 물론이고, 몇몇은 감염이 진행돼 상처 부위가 썩어들어가는 와중이었다.


“···이 쪽은 이제 됐고.”


뎅강.


두 번째 철창 안으로 들어간 렌.


그가 몸을 숙였다.


그리고 산발이 된 채 묶인 영애를 본다. 정갈하던 머리카락은 다 흐트러졌고, 손목에는 관이 연결되어 피가 뚝뚝 떨어지는 모습.


렌이 영애의 재갈을 풀었다.


“카리나. 너 그렇게 덤벙대다가 진짜로 죽어.”


“······”


“왜 말이 없어?”


“······미안해.”


“알면 잘 해.”


“이번에는 정말로 죽을 줄 알았는데. 네가 구해줬어. 정말로···”


“내가 없을 때 지금처럼 정신 안 차리면 정말로 죽을 지도 몰라.”


영애는 할 말이 없었다. 경호원 없이 밖으로 나선 건 분명히 자신의 실수가 맞았으니까.


“내가 목숨을 두 번이나 빚졌어.”


“빚으로 생각 안 해도 돼. 나도 글을 배웠으니까.”


“아니. 그래도 보답은 해야겠어.”


렌이 그저 호의로 구해준 게 아니라는 건 안다. 어찌됐든 렌은 인간의 피를 빠는 뱀파이어가 득시글한 곳으로 찾아와 자신을 구해주지 않았던가.


“떠나기 전에 꼭 찾아와. 줄 게 있으니까.”


렌에게 선물하려던 팔찌는 잃어버렸다. 줄 수 없게 되었으니, 자신의 목숨값까지 더 얹어서 정말 귀중한 물건을 내어 줘야겠다고 생각한 영애였다.


“···그러든가. 우선은 링가트로 돌아가자. 다들 일어나세요.”


렌은 그렇게 잡혀있던 사람들과 함께 링가트로 복귀했다.


풀려난 사람들에게는 각자 알아서 살아가라 전했고, 영애는 저택까지 데려다줬다. 이제 남은 건 하나였다. 그가 달을 올려다보았다.


“삭월이라면 오늘인데.”


쪽지에서 봤던 삭월이 뜬 날 밤은 오늘을 말하는 것일 터.


‘이 주변의 노예 납치범이라면.’


노예 납치. 멀쩡한 사람을 잡아다가 노예로 둔갑시켜 팔아먹는 건 꽤나 드문 일이었다. 발각되었을 때의 리스크가 상당한 탓이다.


장소가 링가트 인근이라는 점을 고려해봤을 때.


‘제리와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


조금 더 조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렌은 곧장 물푸레 나무 여관으로 향했다. 뱀파이어 귀족 네르칼의 품 속에서 발견한 쪽지에 쓰여 있었던 장소다.


여관은 떠들썩했다. 의뢰를 마친 용병들이 난장판을 벌이며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구석에 홀로 앉아 맥주를 홀짝거리는 사내가 눈에 들어왔다.


짙은 그림자가 드리운 자리였다. 다가간 렌이 물었다.


“아저씨가 제레미에요?”


“음? 그래. 넌 누구냐?”


대답을 들은 렌은 품 속에서 단검을 꺼내는 동시에 제레미와 몸을 꼭 붙였다.


그들은 구석에 있었다. 용병들이 술 마시고 떠드는 위치에서는 렌의 몸에 절묘하게 가려져 칼을 꺼냈다는 걸 볼 수 없었다.


스윽.


검을 쥔 손에 힘을 준다. 렌은 제레미의 가죽 갑옷을 향해 재빠르게 검을 찔러넣었다.


뼈에 닿지는 않을 정도로 얕게. 하지만 칼이 들어왔다는 건 확실히 알아차릴 수는 있을 정도로.


“무슨-”


귓가에 입을 가져다댄 렌이 속삭였다.


“내가 누구냐고? 노예 상인을 처 죽이러 온 사람.”


스스스···


서늘한 오러가 제레미의 갈비뼈에 닿았다. 그의 귀 뒤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노예가 더 있다는 쪽지를 봤다. 어디 있지?”


“······말 하면. 말 하면 살려주나?”


“그딴 말을 하면 더 죽이고 싶은걸.”


렌이 칼 쥔 손을 지그시 눌렀다. 제레미의 갈비뼈 사이에서 핏물이 새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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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5 24.01.20 8,312 197 12쪽
21 21화 +7 24.01.19 8,441 220 12쪽
20 20화 +7 24.01.18 8,893 209 15쪽
19 19화 +8 24.01.17 8,944 213 14쪽
18 18화 +24 24.01.16 9,040 210 14쪽
17 17화 +11 24.01.15 9,154 211 16쪽
16 16화 +11 24.01.14 9,260 2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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