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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토 님의 서재입니다.

중세의 천재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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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토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12.12 17:04
최근연재일 :
2024.02.03 17:20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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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359
추천수 :
7,816
글자수 :
220,665

작성
24.01.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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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8화

DUMMY

‘알렝은 저 놈이 여덟 다리의 마녀와 같은 계통이라고 말했지. 다리가 네 개라는 건, 그 부하라는 뜻일 거다.’


렌이 주위를 향해 마력 감각을 확장시켰다.


시체는 많지만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는 포착되지 않는다. 그가 칼을 굳세게 쥐어 잡았다.


‘괴인은 없어. 저 녀석 혼자라면 해볼만 해.’


그 순간.


“끼야아아아아! 나의! 시체들아!”


네 다리 마녀가 오른 손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사방에 널려있던 시체들의 가슴팍에서 선명한 붉은 색 줄기가 피어올랐다.


촤아악!


순식간에 마녀의 손과 연결된 수십 구의 시체. 그녀가 황홀한 표정으로 외쳤다.


“네메시아님을 위하여어···”


녹아내릴 듯 한 표정으로 그녀는 시체의 맛을 음미했다. 쪼옥, 쪼옥, 마녀가 손아귀를 움켜쥘 때마다 시체가 실시간으로 메말라갔다.


뿌득, 뿌드득!


그리고 마녀의 다섯 번 째 다리가 돋아났다. 고블린과 인간의 시체에서 영양분을 흡수해 새로운 기관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제 다섯 다리의 마녀가 됐군.”


“어때, 아름답지?”


“아니. 여전히 추해. 토할 것 같아.”


“왕국의 진주를 알아보지도 못 하는 머저리같은 자식. 네메시아님은 너 따위한테 뭐 그리 관심을···”


말하던 마녀가 흠칫 굳었다. 그녀가 표정을 굳히고 다리 하나를 들어올렸다.


쭉 뻗은 거미 다리는 길었다. 창의 두 배는 될 만큼.


“죽이라고 하시는 구나. 가지지 못 할 바에!”


“미친년이로군. 태양신을 선택하길 잘했어.”


쐐액!


파박!


피하며 렌이 검을 휘둘렀다. 스걱. 닿았으나, 얕았다. 전혀 피해를 입힐 수 없다. 그렇다는 건 오러를 사용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피비의 마력을 전부 흡수했지. 아래 고블린들의 마력도. 이제 전투에 오러를 활용하기에 충분해.’


처음 1분 남짓했던 오러 유지 시간이 지금은 5분 정도로 늘어난 상태였다.


렌이 칼을 들어올렸다. 그 순간 마녀가 훌쩍 뛰어올랐다. 쾅! 다섯 다리의 마녀가 착지한 지면이 움푹 파였다.


까따다닥!


다섯 다리를 사용해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는 마녀. 그녀의 앞발이 렌의 가슴팍을 노렸다.


휘리릭!


콰아앙!


렌은 잽싸게 굴러 피했다. 그리고 고개를 들었다. 미처 피하지 못 한 다른 발이 그의 얼굴을 노렸다.


이건 못 피한다. 렌이 장검 옆 면으로 공격을 막아냈다.


콰아아앙!


얻어맞은 렌은 저 멀리 날아가 처박혔다. 파스스. 돌가루가 떨어진다. 다섯 다리의 마녀가 뚜벅뚜벅 걸어 다가왔다.


휘익!


날아드는 돌가루 사이로, 렌이 검을 휘둘렀다. 힘껏 뻗어낸 검날이 마녀 다리에 막혔다.


“느리지는 않지만, 위력이 부족해. 내 다리는강철보다 단단하거든.”


“내 칼은 강철도 썰어.”


화악!


렌이 순도 높은 오러를 뿜어냈다. 강렬한 빛이 검날을 타고 흘렀다. 스걱! 마녀 다리가 절반쯤 잘려나갔다.


‘얕아. 단단하고. 제대로 된 공격을 먹일 여유가 없어.’


마녀는 빨랐다. 빠른데다가 무식하게 단단하기까지 했다. 검을 휘두른 렌의 손목이 얼얼할 정도였다.


서컥!


쐐애액!


콰앙.


콰-드-드-득.


철검의 이가 다 나갔다. 휘둘러 톱날처럼 썰어내자, 마녀 다리 껍데기가 사방으로 튀었다. 질척한 점액도 함께.


“더럽군. 냄새나고.”


“숙녀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니?”


촤악!


챙그랑!


콰지직!


렌은 공격을 받아내며 수도원 한 구석으로 이동했다. 머리 위로 그림자가 드리웠다. 뒤가 막혔으니 좌우만 포위하면 렌이 갇히게 되는 구도였다.


“하, 하. 막다른 길에 몰렸구나.”


마녀 다리가 좌우에서 그를 압박했다. 이에 렌이 작게 웃었다. 자신이 유리하다고 믿는 자는 쉽게 방심하기 마련이었다. 렌이 지금껏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그런 심리를 잘 활용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껏 이 구도를 만들기 위해 자연스럽게 마녀의 움직임을 유도했다. 그가 칼을 들고 다리에 힘을 줬다. 하늘을 바라보며 스산히 내뱉았다.


“죽어.”


콰직!


렌이 뛰어오르며 마녀의 턱주가리를 향해 힘차게 검을 박아 넣었다. 깊고 강하게, 머리부터 뇌까지 꿰뚫는 감촉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툭, 툭, 툭.


피가 흐른다. 흐른 피는 칼자루를 타고 흘렀다. 촤악! 뽑아 빼자, 마녀 눈알이 희번뜩하게 돌아갔다.


“아, 프, 잖, 아아아아.”


콰지지직!

콰아앙!


마녀는 머리에 뚫린 구멍이 아프지도 않다는 듯이 팔과 다리를 휘둘렀다. 촤악, 촤아악!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붉은 피가 사방으로 떨어졌다.


“무슨. 머리를 꿰뚫어도 안 죽는다니.”


기가 찬 렌이 훌쩍 뒤로 피하며 반격했다.


몇 번의 공방이 이어졌다. 온 신경을 집중하면 공격과 회피가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문제는,


퍽!


렌의 체력이 떨어져간다는 점. 렌은 마녀의 앞 발 다리 공격을 마력 두른 왼 팔로 막아냈다. 방금 방어로 왼 팔에 금이 갔을 터다.


“쓰읍, 퉤.”


렌이 바닥에 침을 퉤 뱉았다. 마녀는 강했다. 피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내게 오거라···”


마녀가 손을 들어올리자 시체에서 뿜어진 핏물이 단단하게 굳었다. 탁! 손가락을 튕기자 사방으로 비산하는 핏방울들.


푹, 푹!


파바박!


렌이 잽싸게 피했으나 그 많은 핏방울을 전부 피할 수는 없었다. 옷 몇 군데에 구멍이 뚫렸다. 핏방울이 그의 피륙을 반쯤 파고 들다가 멈췄다.


“환장하겠군. 마력을 안 둘렀으면 그대로 죽었겠-“


까다닥, 까다닥! 까다다닥!


다섯 다리가 찌걱거리며 움직였다. 렌을 향해 훌쩍 뛰어든 마녀가 왼 손가락으로는 핏방울을, 오른 손가락으로는 손톱을 휘둘렀다.


서-컥!


휘이익!


곧바로 검을 휘둘러 오른 손을 베어낸 렌이 왼 쪽으로 몸을 굴렀다. 한 바퀴 구르자, 앞에 보이는 것은 마녀의 다리.


쩌저적!


새로 생성된 다섯 번째 다리는 다른 다리보다 곱절은 길었다. 여태껏 숨기고있던 마녀의 한 수였던 셈이다.


콰아아앙!


다리에 얻어맞고 날아간 렌은 움직이지 않는 몸을 억지로 일으켰다.


관절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 온 몸이 고통으로 찌르르 떨렸다.


머리통을 꿰뚫어도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 적.


괴인 피비보다 다섯 배는 강한 적. 마녀에 대한 평가였다. 렌이 자기도 모르게 웃었다


“하하, 하.”


“웃어?”`


“어. 웃기거든.”


렌은 몸에 마력을 둘러 충격을 분산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은 고통이었다. 이를 악 물고 참아내는 게 아니라 웃어 넘기기를 택했을 뿐.


‘아프다. 온 몸이 저릿해.’


괴인 다섯 명, 그 이상의 전투력을 가진 마녀.


‘저런 인간 같지도 않은 녀석을 상대로, 칼이나 휘두르고 있다니.’


죽일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렌은 웃었다.


‘목숨을 걸어라. 그리하면 얻을지어니.’


목숨 걸고 피비와 싸웠던 생각이 떠올랐다. 눈 가리고 칼질해 오러의 사용 방법을 터득했던 그 때.


렌은 난생 처음으로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사내라면 누구나 자기 자신을 세상에 증명하고 싶어 한다. 그걸 해냈을 때 따라오는 쾌감은 어마어마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렌에게 스승은 있었지만 그에게 검술을 배우지는 않았다. 마력연공법, 그러니까 숨 쉬고 마력 순환시키는 방법만 배웠을 뿐이다.


애초에 디아크는 그리 말했다. 너는 실전에서 배우는 부류라고. 너만의 무언가를 창조해내라고.


그리하여 렌은 자신의 검술을 홀로 발전시키기를 선택했다.


스승이 없기에, 보고 배울 수 없기에, 경험만이 중요했다.


그 경험이란 일촉 즉발의 상황 속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일이다. 즉, 렌의 검술은 목숨을 걸어야만 발전시킬 수 있다.


“큭큭.”


극한의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아드레날린이 렌의 뇌를 타고 흘렀다. 이 정도의 위기가 아니면 가슴이 뛰지 않는다.


‘언제부터 이렇게 변해버린 건지, 참.’


생각하면서도, 웃음이 새어나오는 걸 참을 수 없다. 그래.


렌은 인정했다.


강자와의 싸움이 너무나도 즐겁다.


‘이런 세상이 아니었다면.’


그리하여 자신의 재능이 쓸모 없었다면.


‘나는 평생 노예로 살아갔을지도 모르지. 잘 해봤자 인기 검투사였을 거야.’


오러의 검사가 된다는 건, 그리하여 강해진다는 건 말 그대로 입신양명을 뜻했다. 하급 기사만 되어도 준귀족 대우를 받는다.


그건 여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삶이 펼쳐진다는 뜻이다. 그리고,


렌은 그게 너무나도 기꺼웠다. 강해지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해도, 살아남아 우뚝 올라설 수 있다면 세상을 발 아래에 둘 수 있을 테니까.


“야. 처맞다 보니 좀 알겠다.”


“무엇을?”


“너 말이야. 지금 내 힘으로는 못 이길 것 같아.”


“항복하는 거냐? 지금 마음을 바꿨다고 해도 다시 받아주지 않을 거다. 여신님은 그리 자애로운 성격이 아니시거든.”


“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목숨을 한 번 더 걸겠다는 뜻이다.”


“그게 뭔?”


“그리고 더 강해질 거다. 너를 죽이고, 소드마스턴지 뭔지. 그게 앞으로 내 목표다. 지금 정했어.”


“뭐? 하하하! 하하! 하! 그게 어디 쉽게 입에 담을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거냐? 넌 이 수도원을 나가지도 못 하고 죽을 텐데!”


“죽여 봐. 할 수 있으면.”


렌이 자세를 잡았다. 그가 칼을 검집에 밀어넣었다.


“검은 왜 다시 넣는 거냐? 왜지? 설마 폼이나 잡으려고? 빼내면서 치면 강해지기라도 하느냐?”


“아니. 이건 내가 만들어낼 검술의 첫 번째 검식이거든. 그러니까, 발검부터야.”


“누가 그런 검식을 쓰지? 듣도보도 못 했는데.”


“내가.”


칼 손잡이에 손을 가져다대자, 우우웅- 하는 떨림이 느껴졌다.


여러 번 시도했으나 실패한 기술.


하지만 해낼 수 있다.


목숨을 건 절박함을 손에 쥐고도 성공하지 못 한 다면 영원히 해내지 못 하리라.


렌의 눈동자가 서늘해졌다. 집중한다. 찰나의 감각이 생사를 가른다. 심장에서부터 뿜어나온 마력이 그의 온 몸을 순환했다.


꾸구구국.


그가 다리를 접었다. 허벅다리와 종아리에 폭발적으로 마력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하! 뭘 하는!”


콰아아앙!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가 울려퍼지며, 렌의 검날이 마녀의 가슴을 베고 지나갔다. 교차한 렌이 표정을 찌푸렸다. 방금 손 맛은 분명···


쨍그랑!


“커허어어억!”


칼이 부서졌다. 부서진 파편은 마녀의 가슴팍이 깊게 박혀 있었다. 붉은 피를 철철 흘리며 숨을 몰아쉬는 그녀.


“이런. 일단 베기는 했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염병할 철검 때문에 깔끔하게 마무리 못 했다는 게 중요했지.


렌이 눈을 찌푸리며 말했다.


“반만 성공했네. 알렝! 칼 던져요!”


휘리릭!


숨어 있던 알렝이 잽싸게 자신의 검을 던졌다. 한 손으로 낚아챈 렌이 마녀를 바라보았다.


“이번에 넌 죽어.”


“가소롭, 구나. 겨우, 한, 번···성공해놓고, 오만한 애새끼가...”


둘은 다시 한 번 교차해, 이번에는 렌이 태양을 바라보는 구도가 됐다.


푹! 태양 앞에 선 그녀가 가슴 속의 칼을 뽑았다. 상처가 부글부글 거리며 아물기 시작했다. 마녀가 말했다.


“이, 이···칼로···네 목을 도려내주마.”


“할 수 있으면 해봐. “


그 순간, 태양이 번쩍 빛났다. 신이라도 난 아이처럼.


여태껏 태양신의 시선을 받았던 렌은 그게 신의 의지라는 걸 모르지 않았다.


“······하, 진짜 웃기는 신이네.”


안 그래도 밝던 빛이 점멸한 것이다. 렌의 시야는 지금 흐렸다. 타오르는 태양의 밝은 빛을 직시한 결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시야가 흐리게, 그리고 까맣게. 사라진다.


이건 눈을 감으라는 뜻이었다. 이왕 목숨을 걸기로 다짐했다면, 눈을 감고 네 담대함을 증명하라는 신의 여흥.


“목숨을 걸라고. 걸어드리지.”


목숨을 걸어라.


아이야.


그리하여, 쟁취할지어다.


“쓰읍, 이번 건 이름도 지어놨다고. 멋지게 성공해주지.”


렌이 허리를 비스듬하게 숙였다. 왼 다리를 뒤로 빼며 오른 손은 검자루에, 왼 손은 검집에 가져다 댄다.


“너, 새···끼. 무슨, 수를.”


렌이 눈을 감았다. 강렬한 태양의 잔상이 아른거리다가,


사라진다.


그리고 소리가 사라진다. 냄새가 사라진다. 촉각이 사라진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고요한 호수 뿐.


렌은 다리를 굽혔다. 몸 속에 남은 마력을 전부 다리에 때려박았다. 특히 허벅지에.


꾸구구국···


‘지금.’


철-컥!


쐐 – 애 – 액!


그 순간 세상이 번쩍거렸다. 렌의 칼에서 뿜어나온 오러가 폭발적으로 빛나며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태양신이 기대된다는 듯 점멸했다. 네메시아마저 지켜보겠다는 듯 붉은 안개를 퍼트렸다.


천상의 신들이 한낱 필멸자의 검술을 기대어린 눈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밖에 해석할 수 없는 모습. 알렝은 그 모든 광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있었다.


툭.


찰나의 순간, 마녀와 오러의 검사가 교차했다.


겉으로 보이는 변화는 아무 것도 없다. 그저 자리가 바뀌었을 뿐.


“끄, 으. 으······.”


“······.”


피 묻은 검을 휘둘러 털어낸다. 그리고 절제된 동작으로, 검을 검집에 넣는다.


철컥. 깔끔하게 맞물려 들어간 소리가 경쾌했다.


“······..렌 류流 제일식. 질풍참.”


철퍽!


그 순간 마녀의 내장이 바닥에 쏟아졌다. 반으로 잘린 상체가 기우뚱, 넘어졌다. 스스로의 배에서 뿜어나온 피 웅덩이에 머리를 처박은 마녀가 허우적거렸다. 허우적거리다가, 할 말이 있다는 듯 촉수다발 입을 뻥긋거렸다.


“징그러워. 새끼야.”


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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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 +11 24.01.15 9,154 211 16쪽
16 16화 +11 24.01.14 9,260 223 12쪽
15 15화 +9 24.01.13 9,455 22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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