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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미라클의 서재입니다.

여고생이 무신(武神)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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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미라클
작품등록일 :
2021.03.08 13:45
최근연재일 :
2021.05.06 07:42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4,198
추천수 :
119
글자수 :
112,676

작성
21.04.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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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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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제16화 생(生)과 사(死)의 경계(2)

DUMMY

[저런 놈 따위한테 지는 걸 보여주려고 나를 죽인건가?]

죽은 뒤 붉은 구슬과 뼈를 남긴 그 미소년이 내 눈 앞에 나타나서 나한테 말을 걸었다.

[여긴 천국인가, 지옥인가?]

나는 죽었다. 죽었으니, 내가 죽인 자를 다시 만나는 것인가?

[어리석은 인간 계집애야. 여기서 포기하면 내가 죽은 게 얼마나 억울하냐?!]

그는 자신이 죽은 게 천추의 한인 듯, 한탄의 목소리를 토해냈다.

[...이미 죽었는데?]

나는 허무하게 죽어버렸다. 그와 말하는 것조차 귀찮았다. 그냥 말도 하기 싫었다. 천국이든 지옥이든 빨리 가고 싶었다.

[넌 죽어서는 안돼! 살아라! 그래야만 한다!]

[나는 이미 죽었는데?! 설사 내가 살아 있다고 해도 왜 꼭 살아야만 해?]

[내 영혼이 그 검에 있단 말이닷! 내 영혼은 죽지 않았다고!]

[검? 무슨 말 하는 거야?]

[검 손잡이에 있는 그 용...용 입 안에 그 붉은 구슬...그게 내 영혼이라고! 이 멍청한 계집애야.]

[아! 그 붉은 구슬... 근데 나 이미 죽었는걸...]

나는 분명히 배에 구멍이 났고, 그 말티즈 닮은 짐승의 화염에 휩싸였고, 죽었다. 그런데 그는 왜 나보고 계속 살아야 된다고 말하는 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네가 죽어버리면 내 영혼도 사라진다! 어쩔 수 없이 네 몸속의 일부가 되고 싶다. 내 몸이 아니니 너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계속 이상한 소리만 하고 있네... ]

[살 수 있다니까! 날 한번만 믿어보라고!]

[살 수 있다고?! 어떻게?!]

[네 몸의 일부가 되는 것만 허락해다오. 그럼 가능하다.]

[네가 내 몸에 들어오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지금 그걸 따질 때냐... 시간이 없다. 선택해라!]

[내 궁금증을 안 풀어주면... 그냥 죽고 말래.]

[이... 무식한 인간년이... 후우... 잘 들어라. 내가 손해 보는 장사다. 네가 죽으면 어차피 내 영혼은 소멸된다. 내 뼈가 이미 너의 몸에 흡수되었기 때문이다. 나의 영혼은 붉은 구슬과 뼈로 유지되고 있다. 현재 너와 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내 영혼은 유지되고있다. 붉은 구슬의 영혼이 너의 몸에 흡수되면 나는 온전한 영혼으로 남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영혼은 네가 살아 있는 날까지만이다. 그리고 너의 몸에 내가 흡수되면 이제는 내 목소리를 너에게 들려줄 수 없다. 단지, 내 영혼은 네 몸의 신호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표현할 수 있다.]

[구슬과 뼈가 너의 영혼이라고?!]

나는 여전히 의심했지만, 밑져야 본전이었다.

[가장 좋은 점은 너의 신체 능력과 감각이 이전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다. 이건 장담하지!]

어차피 죽은 거 나는 잃을 것이 없었다. 심지어 전보다 몸이 좋아진다고?!

[그래! 고(go)해보자!]

[동의하나?]

[콜! 동의!]


* * *


말티즈 닮은 힘쎈 그 놈은 인간 여자 아이가 피를 쏟는 모습도 봤고, 화염에 휩싸이자, 그녀가 죽었다는 것을 확신하고 그녀의 검을 차지 하려고 앞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녀는 엎드려 있는 것이 죽었음이 틀림없었다. 그가 그녀의 손에 있는 검을 잡으려 발을 뻗었다. 그 순간이었다. 갑자기 그녀의 몸이 눈부신 빛에 휩싸였다. 눈을 뜨기 힘들 정도의 강렬한 빛이었다. 그 놈은 눈살을 찌푸리면서 살짝 뒤로 물어섰다. 그 눈부신 빛은 점점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그 빛은 점점 주변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산 주변 전체가 붉은 색으로 뒤덮였다.

"이 빛은 뭐지?!"

그 순간 그녀의 몸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제나의 몸이 1m 정도 하늘에 뜬 상태로 서 있는 자세가 되었다. 그녀는 검을 손에 꽉 쥐고 있었다.

"저 인간 년은 이미 죽었을텐데... 어찌된 일이지?!"

그는 그녀를 공격하기 위해 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잠시 후, 그의 입에서 화염이 쏟아졌다. 강하면서도 빠르게 그녀를 향해 퍼져나갔다.

"크하핫! 됐다!"

거친 화염이 그녀의 몸을 잠식했다. 분명히 잠식했다.

"아니?!"

그의 입에서 쏘아진 화염이 갑자기 그의 검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니 정확히는 검 손잡이에 있는 붉은 구슬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쏘아진 화염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펑!

붉은 구슬이 터지면서 엄청난 핏빛 연기가 터져 나왔다. 그 동물 놈은 엄청난 충격에 뒤로 물러나야했다. 엄청난 핏빛 연기는 제나의 몸을 휘감았다. 그렇게 그녀의 몸을 감싸자 그녀의 배에서 흘러나오던 피가 더이상 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상처가 원래 있었느냐는 듯 신기하게도 상처가 사라져 버렸다. 그 핏빛 연기는 그녀의 몸을 휘감았다가 이내 그녀의 코와 입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10초쯤 지났을 까. 그녀의 몸에서 엄청난 빛과 태풍같이 강한 기운이 터져나왔고, 그 동물 놈은 위험함을 감지하고는 뒤로 멀리 피했다. 그는 엄청난 빛으로 인해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그 순간 그녀의 신체에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녀의 머리칼이 붉은 색으로 변해버렸고, 호리한 몸매가 완전한 근육질이 되어 그녀이 옷이 터져 버릴 것만 같았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그녀의 눈이 떠졌다. 제나의 눈동자는 진한 붉은 색으로 변해 있어 괴기스럽게 보였다. 그렇지만 그녀의 눈 안은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깊어져 있었다.

"아!"

주위를 휘감은 강한 빛이 그녀의 탄성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어?! 저 계집애가 어떻게 살아 있는거지?!]

그는 믿을 수가 없었다. 살아 있을 수가 없는 인간이 지금 살아있다니?

[외모 뿐 아니라 기운이 달라졌군.]

그는 그녀의 신체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한 눈에 알아챘다. 또한 그녀를 둘러싼 기운이 달라진 것도 알아차렸다.

"빨리 죽여주마!"

그의 몸이 갑자기 사라지더니 몸이 여러개로 보이기 시작했다.

[카야타스! 나한테 힘을 줘요! 나 살아야 해요.]

[적의 기운을 느껴야 한다. 존재한다는 모든 것은 기운을 지니고 있다. 느껴봐!]

나는 눈을 감고, 온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오른쪽이야!]

나는 검을 들어 적의 공격을 막았다.


콰아아아아앙

"으아아악!"

그 놈은 소리를 지르면서 뒤로 물러났다.

[발이 부러진 것 같군!]

그녀의 검과 발이 부딪히는 순간 엄청난 충격에 뒤로 물러 났다. 걷는 것 조차 힘들어졌다.

그는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잠시 후, 그의 입에서는 전과는 달리 한기가 서린 푸른빛의 기운이 터져 나왔다. 산 주변이 순식간에 얼어버렸다. 나는 한기서린 공격을 피할 생각이 없었다.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

[더이상 너한테는 지지 않아!]

순간 내 검에서 피가 터져 나오듯 보였다. 나는 왼손으로 검을 쥐고 검을 둥글게 회전시켰다. 그 순간 그의 푸른 기운과 부딪혔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앙.

엄청난 굉음이 터져나왔다. 먼지가 퍼져 나오더니 이내 사라졌다.

"...꽤 생명줄이 길군 그래."

[이럴 수가!]

말은 그렇게 내뱉었지만 그는 속으로 엄청나게 놀라고 있었다. 지금은 자신이 온 힘을 다해 쏟아낸 공격이었는데, 허무하게 막혀 버렸다.

"핫!"


제2步 무형귀혼보

순식간에 그녀의 몸이 사라졌다. 그는 그녀의 기운을 찾기 위해 집중했다. 그 순간 그녀가 그의 발 앞에 나타났다.

"자! 받아랏!"

내 검은 핏빛 광채를 머금은 채 그의 발을 공격했다. 그는 신속하게 그의 발을 들어 막았다.


까아아아아앙.

"으아아아악!"

그는 충격을 느끼고는 뒤로 물러났다. 그러면서 입을 벌렸다. 순식간에 입에서 푸른 빛의 기운이 터져나왔다. 나는 점프해서 온몸을 회전시켰다. 몸을 회전시키면서 검을 같이 회전시켰다. 검은 내 몸 전체를 감싸안더니 그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나는 바닥으로 착지를 함과 동시에 도약했다. 왼손에 검을 들었다. 검에서는 엄청난 기운이 폭발하면서 그의 머리를 향해 쏘아졌다. 그는 다리를 들어서 내 검을 막았다. 그가 내 검을 막는 순간, 외쳤다.

"나와랏!"

순간 오른손에 검의 감촉이 느껴졌다. 오른 손에 무형(無形)검은 순식간에 그의 왼쪽 눈을 찔러버렸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는 그녀의 검만 신경쓰다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일격에 비명을 질렀다.

그놈은 바닥을 뒹굴면서 계속 소리를 질렀다. 나는 그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검을 들어 그의 목을 베려했다.

[잠깐! 그 놈은 영적인 존재라서 죽이면 반드시 너에게 해가 될 것이다! 죽이지 말거라!]

카야타스가 다급하게 말했다.

"에? 저 말티즈가 날 죽이려 했단 말이에욧!"

[참아야 해! 저 영물은 죽이면 해가 될거다. 혹시 나중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살려두는 게 좋을 거 같다.]

"도움이요? 어떤 도움 말이죠?"

[네가 필요할 때 불러내서 잡일(?)이나 시키면 좋을 것 같구먼...]

"어떻게 필요할 때 불러내요?"

[검으로 원을 그리며, 나를 따라 말하거라.]

나는 하늘을 향해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

[스네크드라!]

"스네크드라!"

순간 붉은 모양의 원이 생기기 시작했다.

[카르게마!]

"카르게마!"

순간 붉은 모양의 원의 형상이 그 놈의 목을 휘감기 시작했다.

"크읍... 뭐하는 짓이냐!"

그는 목이 무언가에 의해 조여지자 아픈 와중에서도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내가 이제 너의 주인님이니, 말 잘들어 이녀석아! 메롱!"

내가 약을 올리면서 말하자 그 놈은 고통 속에서도 몸을 더 강하게 흔들어댔다.

"으아아아악! 날 죽여라! 제발 날 죽여라!"

그 놈은 치욕스러운 듯 제발 죽여달라고 했다.

[이제 네가 저 녀석 이름만 부르면 아마 나타날 것이다! 나타나지 않으면, 죽고 싶을 정도의 고통을 느끼게 될 것이야!]

"그래요? 그러면 이름을 붙여줘야겠네요? 넌 이제 구름이다. 구름아~ 다음에 봐!"

"나를 죽이고 가란 말이닷!"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만,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길을 나서기 시작했다. 구름이와 다시 만날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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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제24화 구출작전 21.05.06 58 0 9쪽
23 제23화 살아야 한다 21.05.04 64 0 8쪽
22 제22화 진짜 싸움의 시작(4) 21.05.03 91 0 8쪽
21 제21화 진짜 싸움의 시작(3) 21.04.27 95 0 5쪽
20 제20화 진짜 싸움의 시작(2) +1 21.04.22 161 4 8쪽
19 제19화 진짜 싸움의 시작 +1 21.04.21 121 5 7쪽
18 제18화 마음을 비우는 방법 +1 21.04.13 140 6 8쪽
17 제17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1 21.04.12 165 6 9쪽
» 제16화 생(生)과 사(死)의 경계(2) +1 21.04.10 158 7 10쪽
15 제15화 생(生)과 사(死)의 경계 +1 21.04.10 155 7 6쪽
14 제14화 검의 비밀 +1 21.04.08 161 7 16쪽
13 제13화 성장, 그리고 위기의 늪(2) +1 21.04.04 188 6 9쪽
12 제12화 성장, 그리고 위기의 늪 +1 21.04.01 161 6 14쪽
11 제11화 위기의 아이들(2) +1 21.03.19 158 7 14쪽
10 제10화 위기의 아이들 +1 21.03.17 168 5 21쪽
9 제9화 복귀와 검술 대결 +1 21.03.16 164 7 10쪽
8 제8화 또다른 나 +1 21.03.15 153 6 7쪽
7 제7화, 퀘스트 수업 +1 21.03.12 184 7 21쪽
6 제6화 제1步 쾌속진원보, 그리고 음모 +2 21.03.11 214 5 10쪽
5 제5화 미켈검술학교 +3 21.03.10 234 7 11쪽
4 제4화 위기의 소녀, 스승님에게 비기를 전수 받다. +1 21.03.09 246 5 9쪽
3 제3화 새로운 세계, 마법과 검의 세계 +2 21.03.09 321 5 11쪽
2 제2화 죽음이 아닌 다른 세계로 +1 21.03.08 272 5 9쪽
1 제1화, 나는 여기서 끝이야. +1 21.03.08 367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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