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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미라클의 서재입니다.

여고생이 무신(武神)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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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미라클
작품등록일 :
2021.03.08 13:45
최근연재일 :
2021.05.06 07:42
연재수 :
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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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1
추천수 :
119
글자수 :
112,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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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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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1쪽

제10화 위기의 아이들

DUMMY

"키이라 교수, 부상을 당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게 사실이오?

아데카 교수의 말에 키이라 교수는 씁쓸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제나 학생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하더군요."

"그 정도란 말입니까?"

지나르 교수의 말에는 의구심이 짙게 베어 있었다.

"최상급반 학생들 조차도 상대가 안될 거 같더군요. 나도 제대로 싸운다면 자신이 없소."

"어허... 그런 괴물 같은 학생이 있다니요... 이제 겨우 10대인데요."

지나르 교수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말했다.

"저도 아직까지 믿을 수가 없습니다. 단 한번의 공격으로 충격을 받았으니까요..."

아데카 교수는 자조적인 어조로 말했다.

"학교장님, 그래서 말입니다만..."

지나르 교수는 잠깐 뜸을 들이더니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다.

"이번 정보 수집의 임무는 제나를 포함시키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 말을 들은 베르사크 학교장, 키이라, 아데카 교수는 생각에 잠긴 듯 했다.

"제가 생각한 적임자는 최상급반의 유리미르, 이제나, 미카엘, 비코, 리사입니다."

앉아 있던 3명은 계속 지나르의 말에 곰곰히 생각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들 정도의 실력이면 정보 수집에 큰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유리미르는 최상급반에서도 손꼽히는 실력자고, 이제나 또한 저희 생각보다 훨씬 뛰어난 실력을 지니고 있으니 괜찮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말을 들은 아데카 교수가 말했다.

"이들의 실력이야 정보 수집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지는 모르지만 이들은 경험이 없습니다. 자칫 잘못해서 신분이 노출되어 우리 왕국이 위험해집니다."

아데카 교수는 반대의 의견을 냈다.

"그거야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지요!"

지나르 교수는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밀고 나갔다. 그 말을 들은 학교장이 말했다.

"유리미르를 리더로 해서 첩보 수집 임무를 맡기도록 하시죠. 우리 아이들을 믿어보는 수 밖에 없지요"

아데카 교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지나르 교수의 얼굴에서는 비릿한 미소가 흘러 나왔다.


* * *


지나르 교수의 방에는 유리미르, 이제나, 미카엘, 비코, 리사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별로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조합이었는 지 더 이상하기만 했다.

"내가 너희들을 부른 이유는 중요한 비밀 임무를 맡기기 위해서다."

중요한 비밀 임무라는 말에 그들의 눈빛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바깥 세상을 구경할 기회다.]

다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지나르 교수의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너희들은 쿠르도 제국으로 가서 그 곳의 동향 파악, 분위기, 위협 여부 등에 대해서 상세히 알아와야 한다."

쿠르도 제국이 어떤 곳인가? 카르탄 대륙에서 군사적으로 가장 강한 국가였다. 그에 비해서 우리 데카 왕국은 대륙 내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국가였다.

제나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의 얼굴은 굳어갔다.

"만약 너희들 중에 신분이 노출될 경우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한다. 만약에 살아서 우리 왕국에 필요한 정보를 가지고 돌아온다면, 미켈 기사단에 들어 가는 것은 물론 작위도 수여될 것이다."

미켈 기사단 뿐만 아니라 작위도 수여된다고 하니, 그들이 눈빛이 반짝거렸다.

"쿠르도 제국의 국경은 여기서 말을 타고 가면 3일정도면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전에 사르베토 라는 곳에 들러서 카모크라는 자를 만나거라. 그들이 너희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

"네! 알겠습니다."

유리미르가 대표해서 자신감 있게 대답했다.

"첩보 수집을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겠지..."

지나르 교수는 주먹만한 주머니를 건넸다. 유리미르는 받아들었고, 살짝 안을 보았더니, 금화가 가득 담겨 있었다. 이 정도면 1년 이상을 버틸 수 있을 듯 했다.

"자! 준비해서 내일 일찍 출발하게. 비밀 임무이니 만큼, 내일 새벽에 일찍 출발하도록 하게."


* * *


이른 새벽, 말을 타고 미켈학교를 나서는 무리가 보였다. 그들은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이동하기 시작했다.

"선배, 너무 배고파요."

덩치 큰 비코가 배를 부여 잡으며 말했다. 유리미르는 그 말을 듣고서는 잠깐 생각하는 듯 했다.

"그래요, 선배. 배가 고파요."

리사도 배가 고픈 지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새벽부터 말을 타고 달렸는데, 해는 지금 중천에 떠있었다.

"그럼, 일단 어디 들어가서 밥을 먹자."

지금 어느 자그마한 마을을 통과하고 있는 중이었다. 가다보니 빵과 커피 모양이 그려진 간판을 보았다.

"저기요!"

비코가 소리를 질렀다. 조금 낡아 보였지만 통나무로 만들어진 가게가 보였다. 가게 운영을 하는 지 굴뚝에서는 연기가 나오고 있었다.

가게 안에 들어가니, 나무로 제작된 큰 테이블이 많이 놓여 있었다. 비어 있는 자리에 앉았다. 주방에서는 인기척을 느끼고는 백발의 키작은 할아버지가 나왔다.

"머 드슈?""

"여기 고기 있어요?"

유리미르의 물음에 할아버지는 고개를 저었다.

"우리 집은 빵, 커피, 소세지 밖에 업슈."

"선배, 우리 그거라도 빨리 먹어요."

비코의 말에 유리미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빵, 커피, 소세지 5인분 주세요."

"많이 주세요!"

할아버지는 대꾸도 없이 주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쾅쾅


"영감탱이야, 빨리 나와!"

주방에 있던 그 할아버지는 헐레벌떡 뛰어나왔다.

"아이고... 지카님, 오셨습니까?"

"내 돈 빨리 갚으라고 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안 갚아?"

지카라고 불리는 이는 덩치가 크고, 얼굴은 험상궂게 생겨, 보이는 이로 하여금 공포를 유발하는 자였다. 그의 허리 춤에는 검이 있었다. 그의 뒤에는 3명이 그를 뒤따라 들어오고 있었다.

"몇일만 더 시간을 주십시오."

"아니, 이 영감탱이가! 돈을 빌렸으면 제때 딱딱 갚아야지... 능력도 안되면서 내 돈을 빌렸나? 이거 몹쓸 할배구만!"

그 말과 동시에 지카라는 자는 노인의 머리채를 잡아서 흔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던 비코가 나서려 하자, 유리미르가 만류했다. 비밀 임무를 맡고 있어서 함부로 신분이 노출되어서는 안됐기 때문에 행동은 신중해야 했다.

"아악... 몇일만 시간을 주십시오."

"얘들아, 가게 정리 좀 해드려라!"

지카라는 자가 말하자 뒤에 있던 3명이 내부를 엉망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그들도 검을 좀 다룰 줄 아는 지 허리에 검을 차고 있었다. 그러다가 유리미르 일행과 눈이 마주쳤다.

"뭘 봐! 다치기 싫으면 썩 꺼져!"

그 말을 들은 유리미르가 대꾸했다.

"싫은데? 뭔 말린 가오리처럼 생긴 것들이 이래라 저래라야!"

"뭐라고?!"

그 중 한명이 소리를 질렀다.

"혼내줘야겠군."

3명 모두 건장한 체격에 날카로운 인상을 지니고 있어, 일반 사람들에게는 보기만 해도 두려움의 대상이 될 정도였다. 그들은 우리 일행을 살펴보다가 나와 리사를 보고는 눈을 빛냈다.

"셀타비, 저 계집들은 이쁜데... 오우. 우리가 살살 녹여주자."

그의 욕정어린 표정과 비릿한 말에 나는 토할 것 같았다.

그 말을 듣자 마자, 리사는 참을 수 없었는 지 그들을 향해 달려 들었다.

그들이 미처 대응하기 전에 리사는 더러운 말을 내뱉은 이에게 달려들며 발을 들어 올려 턱을 날려버렸다.

"으악"

그 소리를 듣자마자 나머지 2명은 검을 뽑아 들었다. 그렇지만 칼을 뽑자 마자 리사는 한 명의 팔을 잡아 꺾어버리고, 거시기(?)를 차버렸다. 그 후 나머지 1명의 가슴을 파고 들며 가슴팍을 강하게 두드렸다.

"으아아아악, 내 거시기"

"헙..."

순식간에 3명이 바닥에 쓰러졌다. 3명은 리사의 움직임 조차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비명소리에 할아버지의 머리칼을 잡아 흔들던 지카는 자신의 부하들이 갑자기 쓰러지자 입을 벌리고 그 쪽을 바라 보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뛰어오는 게 보였다. 지카는 피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이미 내 눈 앞에 왔다고 느끼는 순간 자신의 몸은 붕 떠있는 상태였다. 리사는 지카의 입에 주먹을 꽂아 버렸다. 그의 앞니가 부러지면서 지카는 뒤로 쓰러졌다. 지카는 기절했는 지 일어나지 않았다.

"빨리 꺼져... 이 잡종들아!"

리사의 한기가 스며있는 목소리에 3명은 지카를 데리고 사라졌다.

"이게 머선 일이고?"

할아버지는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할아버지, 저 놈들은 뭐에요?"

"몇달 전부터 이 마을에 와서는 처음에는 사람들에게 돈을 싸게 빌려준다고 해서... 그 때 사람들이 돈을 많이 빌렸는 데, 제 때 갚지 않으니, 이자를 두배 이상으로 올려 버렸지. 거기다 일주일이 지나면 그 두배를 요구했었네..."

[사람들의 피를 빨아 먹는 자들이었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유리미르가 리사에게 말했다.

"리사! 갑자기 그 놈들을 패버리면 어떻해! 우리가 지금 뭐하고 있는 지 몰라?"

유리미르는 약간 짜증이 난 어투로 말했다.

"선배! 옆에서 더러운 말하는 거 들으셨잖아요... 참을 수 없었어요."

"에휴~"

"할아버지, 저희 때문에 더 큰 피해가 갈지도 모르겠는데요. 어떻하죠?"

유리미르의 말에 할아버지의 낯빛이 더욱 어두워졌다.

"여기 이 돈 받으세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네요."

유리미르는 금화 1개를 꺼내서 할아버지에게 건넸다.

"아유~ 내가 이런 걸 받을 수가 있나..."

말과는 달리 할아버지는 얼른 금화를 집어들었다.

"할아버지 그나저나 혹시 쿠르도 제국 국경에 대해 아시는 거 있으세요?"

유리미르의 질문에 할아버지는 잠깐 생각하는 듯 하더니 말했다."

"요새 물건을 갔다주는 이들의 말을 들으니, 국경 주변으로 약탈이 많다고 했슈. 세상이 어찌 되련지..."

"약탈이요?"

"쿠르도 제국 놈들이 국경을 넘어와서 우리 국민들의 재산을 빼앗고 했슈. 심지어는 여자들도 끌려 간다는 소문을 들었슈"

유리미르는 그 말을 듣고는 사실인지 아닌지 몰라도 상황이 꽤 심각함을 느꼈다.

"저희들은 지금 가봐야겠어요. 혹시 사르베트라는 곳을 아세요?"

"거기는 자르트 마을의 가게네. 북쪽으로 쭉 가면, 오늘 저녁 쯤에는 도착할 수 있슈."

유리미르는 그 말을 듣고는 인사를 하고 가려했다. 그 노인은 잠시 기다리라고 말하고는 주방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빵과 소세지, 물을 챙겨 나왔다.

"그 놈들을 혼내줘서 고맙슈... 내가 줄 수 있는 게 이거 밖에 없슈."

"아니에요...할아버지 힘내세요!"

그 말을 남기고는 우리는 길을 나섰다.

"우리 어서 사르베트라는 곳으로 가야겠어!"

유리미르가 말하자 다른 이들도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우리는 쉬지 않고 달렸다.


* * *


해가 질 때쯤, 사르베트라는 간판이 보였다. 우리는 거기 주변에 말을 묶어 두고는 그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나는 들어서자 마자 끈적한 느낌과 함께 살기가 어려있음을 느꼈다. 그렇지만 유리미르 등은 느껴지지 않는 듯 했다.

[내가 예민했나?]

사르베트는 음식점인 듯 했다. 실내는 제법 커보였고, 6~7팀 정도가 안주와 술을 마시고 있는 게 보였다.

"어서오세요! 무엇을 주문하시겠어요?"

후덕하고, 인상 좋아보이는 40대 정도의 아저씨가 친절하게 말했다.

"혹시 여기 카모크라는 사람이 있나요?"

유리미르의 말에 그 사람은 웃음기를 지우고는 말했다.

"지나르 교수님이 보내서 왔는지요?"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잠시 후 위, 아래로 검은 색 복장에 얼굴이 갸름하면서도 날카로운 인상의 사내가 나타났다.

"지나르 교수님에게 미리 연락을 받았습니다. 우선, 식사부터 하시죠."

지나르 교수에게 미리 연락을 받았다고 하니 우리는 안심을 하고, 식사부터 하기로 했다.

"선배. 우리 고기 먹어요."

비코가 말을 했고, 옆에 있던 미카엘도 눈을 반짝이며 유리미르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래..."

"여기 고기 좀 주세요."

"술도 한잔하면 안될까요?"

학교에서 음주는 금지되었다. 그래서 술은 거의 본 적도 없었다. 유리미르는 많이 피곤하기도 하고, 술 생각도 나서 가볍게 한잔하기로 했다.

"그래, 딱 한잔만 마시자!"

"맥주도 한잔씩 주세요."

"언니! 저는 미성년자라서 안마실게요."

"미성년자? 그게 무슨 말이니?"

"아~ 저 나이가 어려서 아직 못 마신다고요."

"네 나이가 몇인데?"

"18살이요..."

"월반해서 나이도 잘 몰랐네. 19살부터 음주가 가능하니 아직은 못 마시겠네..."

"저는 물 마시면 되요."

나는 여기를 들어오면서부터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렇지만 단지 느낌일 뿐이었다. 카모크라는 자는 지나르 교수와 아는 사이인 듯 교수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에게 친근하게 말을 했으며, 술과 안주를 권했다. 우리는 긴장을 풀고 먹고 마시기 시작했다. 그렇게 먹고 마신지 얼마 안되었을 때쯤, 그들은 한명씩 테이블에 꼬구라졌다.

"핫... 일이 쉽게 풀리는 군. 자! 얘네들을 지하로 옮겨라."

카모크는 유리미르 등이 쓰러지자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가 말하자, 주변에서 술을 마시던 사람들이 그들을 들쳐 업고 지하로 옮기기 시작했다.


차악. 차악. 차악

나는 눈을 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주변이 흐릿했다.

"역시 애송이들... 일이 쉽게 풀려서 다행이야."

[우리가 함정에 빠진건가?]

잠시 후,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온몸이 쇠사슬로 묶여 있었고, 유리미르 등도 바닥에 엎어져 있었다. 그들도 물따귀를 맞고 나서 의식이 드는 듯했다.

"형님! 저기 여자 1명은 저에게 시간 좀 주십쇼."

나를 가리키면서 그 놈은 음흉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형님이라 불린 자를 쳐다보니 카모크라는 자가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래... 즐기면 되지!"

그 음흉한 미소를 짓는 자가 내 쪽으로 다가왔다. 엄습하는 공포감이 밀려왔다.

"오빠가 잘해줄게."

내 옷이 찢겨지기 시작했다.

[죽고 싶어! 죽이고 싶어!]

수치심과 분노로 몸서리쳤다. 그렇지만 쇠사슬로 인해서 반항을 할 수가 없었다.

[내 검만 있다면!]

반항하면서 고개를 돌리자 우리들의 무기가 한 쪽에 놓여 있었다.

[검! 내 검! 저 검을 잡을 수만 있다면!]

간절하게 저 검을 바라보았다. 순간 휙 하는 소리와 함께 검이 내 쪽으로 쏘아진다.

나는 왼손으로 검을 잡자 마자, 내 옷을 벗기던 놈의 옆구리를 깊숙이 찔러 버렸다.

"으악~~~"

그 놈은 갑작스런 고통에 자지러지면서 앞으로로 쓰러졌다. 나는 그의 몸에서 검을 뽑은 뒤 온 힘을 다해 쇠사슬을 내려쳤다. 운무를 머금은 검을 쇠사슬에 내려치자 두부를 자르듯 쉽게 잘려 나갔다. 그 곳에는 20여명이 있었다. 나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순간 시간이 멈춘 듯 그들의 움직임이 느려졌다. 동료들의 쇠사슬을 다 끊어 버렸다.

"제...나..야! 여기가 어디야?"

유리미르가 신음소리를 내며, 물었다."

"함정이에요. 조심해욧!"

카모크를 비롯한 20여명의 적들은 일제히 검을 뽑아 들었다. 그들의 몸에서는 살기와 함께 검에서는 강렬한 기운이 쏟아져 나왔다. 한 눈에 봐도 실력이 뛰어난 자들 같았다. 유리미르 뿐아니라 리사, 미카엘, 비코도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그들의 공격이 더 빨랐다. 리사, 미카엘, 비코는 정신을 차리자 마자, 다시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들의 공격에 의해 쓰러졌다. 유리미르는 옆구르기를 해서 그들의 검을 피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언니! 힘내요!"

"그래...오랜만에 살기가 느껴지는 군!"

유리미르의 말에 적들은 자신들의 수적으로 우위에 있음에도 소름끼치는 느낌이 들었다. 그 때 카모크가 소리쳤다.

"한명만 살리고, 다 죽여버렷!"

그 말은 들은 이들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리미르는 자신의 몸을 향해 수개의 검이 쏟아지자 뒤쪽 벽을 차고 나서 그들의 등 뒤로 착지했다. 그 뒤에 순간적으로 한명의 목을 꺾어버렸다. 그리고는 빠르게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1步 쾌속진원보


시간이 멈춘 듯 느껴지더니, 벽 쪽에 있던 유리미르의 검을 그녀를 향해 던진다.


"언니! 검 받아요!"

그 말에 유리미르는 적들의 검을 피하며 자신의 검자루를 정확히 잡아챘다. 그녀는 적들의 강렬한 기운을 느끼고는 쉽지 않겠다고 느꼈지만 그녀도 모르는 사이 그녀의 얼굴에는 미소가 묻어있었다. 내 앞에는 카모크라는 자와 여러명의 사내가 서 있었다.

"반항하니까 더 이쁘군..."

카모크의 말에 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내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기운을 끌어올렸다. 순간 내 몸 주변으로 거센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카모크와 그의 부하들은 내 머리, 가슴, 배, 다리 쪽으로 검을 찔러 왔다. 검들에는 강렬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렇지만 내가 그들보다 빨랐다. 그들의 검이 내 몸을 찔렀다고 생각하는 순간, 내 몸은 이미 맨 오른쪽에 위치한 자의 가슴에 검이 꽂혀 있었다.

"크허허헉"

적들은 그 소리를 듣고는 자신들의 공격이 실패한 걸 알아차렸다. 나는 벽을 등지고 있었고, 적들이 피할 공간을 주지 않고, 나를 향해 공격해 들어왔다. 나를 베어버리려는 듯 적들의 검이 매섭게 쏘아져왔다. 몸을 옆으로 회전하며, 검들을 쳐냈다. 내가 그 검들을 쳐내자마자 그들의 검은 바스러져 버렸다. 칼자루만 쥐고서 당황해하는 그들을 보며, 나는 전력으로 그들을 향해 쏘아져 갔다. 정면에 있는 3명의 팔, 몸통, 다리를 순식간에 베어버렸다.

"으아아악."

순간 그 공간에는 처절한 울음소리만 들렸다. 그 순간 유리미르는 벽을 등지고 5명에게 공격을 받고 있었다. 상대방의 실력도 뛰어난데다가 인원이 많아서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윽..."

점점 다리에 상처가 늘어나면서 움직임이 힘들어지고 있었다.

"제나야! 어서 너라도 도망가!"

유리미르는 갑자기 괴력을 발휘해 적들의 검을 쳐내고서는 한명의 가슴에 검을 꽂아 넣었다.

"윽."

[언니가 위험해]

그렇지만 나는 그 쪽으로 갈 수가 없었다. 적들이 나를 베기 위해 매섭게 달려 들었기 때문이다.


[스승님! 도와주세요! 제발!]


순간 그녀의 검이 울기 시작했다.


제3刀 디자이어


보이지 않았다.

파파파팍

순간 유리미르의 앞에 있던 적들이 꼬구라졌다. 그들의 머리, 몸, 다리에는 수많은 비도가 꽂혀 있었다.

카모크는 제나르 교수에게 제나를 조심하라고 들었지만, 자신의 실력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래도 실패를 만들지 않기 위해 자신의 부하를 19명이나 데려왔다. 그렇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거지같은 년(?)들은 자신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었다.

"휴우..."

유리미르는 순간 적들이 쓰러지자 한숨을 내쉬었다. 남은 인원은 10명.

카모크는 자신이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 순간 내 앞에 나타난 카모크가 내 몸을 쪼갤듯 달려들었다. 나는 스텝을 밟으며 피했고, 그의 목과 가슴부위를 순식간에 베었다.


카앙. 카앙

카모크는 순간 검을 놓칠 뻔했다. 온몸으로 전달되는 고통에 큰 충격을 받았다. 큰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도 그녀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나는 그의 왼쪽으로 이동해서 그의 팔을 베면서 옆구리에 검을 찔러 넣었다. 카모크는 그녀의 움직임을 뒤늦게 파악해 옆구리는 방어했지만, 이미 왼팔은 잘려진 채 피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으아아아악"

"대장. 위험합니다. 도망가십시오"

뒤에 있던 부하가 다급하게 말했다. 뒤에 있던 부하들이 내 앞을 막아섰다. 남아 있던 자들이 대장을 부축해서 나가기 시작했다. 그들의 검이 내 몸을 찌르고, 베기 시작했다. 나는 검에 온 힘을 쏟기 시작했다. 풍차 돌리듯이 왼손에 쥐고 있던 검이 회전하면서 그들의 검을 깨버렸고, 오른 손으로 검을 잡는 순간, 빠르게 그들의 배에 내 검을 찔러버렸다. 그녀의 움직임이 너무 빨라서 잔상만 보일 정도였다. 내 검은 순식간에 검자루만 들고 있는 3명의 배를 찔렀고, 그들은 내가 있는 쪽으로 쓰러졌다. 유리미르와 나를 공격하던 적들은 공포에 질려 도망가기 시작했다.

"살려서 보내서는 안돼!"

유리미르의 외침에 나는 계단 위로 도망가는 그들을 향해 검을 던졌다. 내가 던진 검은 빛보다 빠르게 빛나며, 순식간에 3명의 등을 뚫고 지나갔다. 3명의 몸은 앞으로 꼬구라졌다. 유리미르는 자신에게서 도망가는 인원을 쫓아가면서 온 힘을 집중했다. 순간 그녀의 검이 창보다 길어지듯 푸른 기운이 느껴지면서, 도망가는 그의 등에 꽂혔다. 도망가던 1명은 그대로 쓰러졌다.

"헉...헉..."

"언니! 괜찮아요?"

"난 괜찮은데... 그 놈이 도망가버렸어!"

"언니, 그보다도 비코, 미카엘, 리사가 다친거 같아요."

유리미르가 살펴보니 비코, 미카엘은 몸에서 피가 많이 나고 있었고, 리사는 크게 다친데는 없이 정신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빨리 지혈을 해야돼... 그리고 힐러들을 찾아야 해... 아니면 얘네 죽을지도 몰라."

유리미르의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내가 낼 수 있는 최대 속도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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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제17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1 21.04.12 165 6 9쪽
16 제16화 생(生)과 사(死)의 경계(2) +1 21.04.10 158 7 10쪽
15 제15화 생(生)과 사(死)의 경계 +1 21.04.10 155 7 6쪽
14 제14화 검의 비밀 +1 21.04.08 161 7 16쪽
13 제13화 성장, 그리고 위기의 늪(2) +1 21.04.04 188 6 9쪽
12 제12화 성장, 그리고 위기의 늪 +1 21.04.01 161 6 14쪽
11 제11화 위기의 아이들(2) +1 21.03.19 159 7 14쪽
» 제10화 위기의 아이들 +1 21.03.17 169 5 21쪽
9 제9화 복귀와 검술 대결 +1 21.03.16 164 7 10쪽
8 제8화 또다른 나 +1 21.03.15 153 6 7쪽
7 제7화, 퀘스트 수업 +1 21.03.12 184 7 21쪽
6 제6화 제1步 쾌속진원보, 그리고 음모 +2 21.03.11 214 5 10쪽
5 제5화 미켈검술학교 +3 21.03.10 234 7 11쪽
4 제4화 위기의 소녀, 스승님에게 비기를 전수 받다. +1 21.03.09 246 5 9쪽
3 제3화 새로운 세계, 마법과 검의 세계 +2 21.03.09 321 5 11쪽
2 제2화 죽음이 아닌 다른 세계로 +1 21.03.08 272 5 9쪽
1 제1화, 나는 여기서 끝이야. +1 21.03.08 368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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