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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미라클의 서재입니다.

여고생이 무신(武神)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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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미라클
작품등록일 :
2021.03.08 13:45
최근연재일 :
2021.05.06 07:42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4,225
추천수 :
119
글자수 :
112,676

작성
21.03.09 20:23
조회
247
추천
5
글자
9쪽

제4화 위기의 소녀, 스승님에게 비기를 전수 받다.

DUMMY

축제가 거의 끝나가면서, 주변 사람들도 각자 집으로 흩어지고 있었다. '어디로 가야할까?' 딱히 정해진 목적지도 없고, 어디서 자야할 지도 막막했다. 정해진 목적지 없이 걷다보니, 막다른 골목에 도달했다. 정신이 들며, 다시 반대로 가려고 했다.


"꺄아악."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는 검은 망토를 뒤집어 쓴 무언가가 서 있었다. 굉장히 음흉하고 기분 나쁜 기운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주변은 무언가에 가로 막힌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계집이었나?" 쇠를 긁는 듯한 탁한 음성이 흘러 나왔다.

"내 계획을 망쳐 버렸으니 넌 죽어줘야겠다."

갑자기 나타나서 죽으라니... 이게 무슨 일이람. 속으로 당황했지만, 짐짓 태연스럽게 대꾸했다.

"저는 그냥 걸어가는 중인데요? 무슨 일이세요?"

"네가 내 단도를 없애 버리지 않았느냐!"

"아닌데요. 저는 그런 거 잘 몰라요."

검은 망토를 쓴 자가 손을 뻗더니 갑자기 흑색의 기운을 머금은 쇠사슬이 내 몸 쪽으로 날아 왔다. 나는 움직여야겠다고 느낀 순간, 몸은 이미 그 쇠사슬들을 피하고 있었다. 그 쇠사슬들은 어떤 막에 부딪쳐서 사라졌다.

"쥐새끼 같은 X, 그렇다면 이건 어떠냐?"

그의 주변으로 흑빛 기운이 더 강해지더니, 수천개의 검들이 나에게 쏘아졌다.

나는 막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다시 죽는 구나 생각했다. 그렇지만 어렵게 다른 세상으로 왔는데, 이대로 죽고 싶지는 않았다. 무한 계단, 일진 들의 공포를 이겨낸 나다.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순간, 나에게 쏘아지고 있는 검들이 멈춘듯 느껴지기 시작했다. 내가 피할 공간으로 지나가는 검들을 하나씩 쳐냈다. 검들을 쳐낸 순간, 다른 흑빛 검들은 투명한 막에 부딪혔다.


콰앙. 쿠아앙.


"아..니... 이럴 수가!"

검은 망토를 쓴 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말을 통해 놀랐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에르비야, 라타나 시에르"

이상한 주문을 외는 소리가 들리자 마자 나는 움직일 수 가 없었다.

"느아르"

제나의 눈동자가 빨갛게 물들고 있었다. 그 순간 투명한 막을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


쿠아아아아앙.


"누구냐"

"흑헬, 넌 변한 게 없구나."

나이는 70대가 넘어 보이는 듯, 허리가 굽어 있으며 세상의 풍파를 많이 당한 듯, 피골이 상접한 키가 작은 노인 한명이 서 있었다. 오른손에는 자신의 키만한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카르재우, 넌 여전히 남의 일에 참견을 잘하는 구나."

서로는 잘 아는 사이 인듯 했다.

"그 여자 아이는 보내줘라."

"싫다면?"

"그럼 어쩔 수 없지."


제2刀 NO LOOK


카르재우라 불리는 노인은 오른 쪽을 쳐다 보니, 갑자기 흑헬의 앞쪽에 푸른 색 기운을 머금은 단도가 나타났다. 흑헬은 혼비백산하여, 온몸을 보호하였다.

흑헬의 주위를 흑막이 가로 막았다.


제3刀 디자이어


"윽......"

흑헬을 감싸고 있던 막을 뚫고, 보이지 않는 단도들이 그의 몸을 훑고 지나갔다.

"다음에 꼭 복수하겠다."

흑헬은 그 말을 남기고는 그 공간에서 사라져버렸다. 나르재우는 황급히 제나에게 다가가 그녀의 머리 위로 손을 대고 주문을 외쳤다.

"리트아니!"

순백색의 기운이 그녀의 몸 전체를 감싸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은 다시 원래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아... 할아버지, 제가 어떻게 된거죠?"

의식이 깨어난 듯, 나는 앞에 있는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흑마법에 걸린거란다. 정신을 조종당할 뻔 했다."

나는 두려움에 몸서리 쳤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아니고, 카르재우다."

"카르재우님, 저는 항상 약해서, 이렇게 도망만 다녀야 하나요?"

"......"

"카르재우님, 저도 강해지고 싶어욧"

"크음..."

제나의 커다란 눈망울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제나 본인은 모르지만, 그녀는 이목구비가 뚜렷할 뿐만 아니라 미인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 일진들은 그게 짜증나서 그렇게 그녀를 괴롭힌 것이었다.

'내 나이가 몇인데...'

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여자 아이가 아름답게 느껴지다니?

"할아뽀지~ 할아뽀지~ 카르카르 카르재우 님. 저 강해지게 해주세요. 검은 망토 그 음산한 놈한테서 저도 구해주셨잖아요."

"헛..."

갑작스러운 애교 공격에 카르재우는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그 사랑스러움에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럼 조건이 있다."

"뭐에욧?"

"나는 마법을 배웠다. 그렇지만 너는 마법을 모른다. 마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마법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사람만 익힐 수 있다. 네가 마법의 기운을 느낄 수 없다면 결코 마법을 익힐 수 없느니라. 그 때는 포기해야 한다."

"넷. 알겠어욧!"

카르재우는 주문을 외쳤다.

"이르포탈"

둘은 지금의 위치에서 사라져 버렸다.


초원이 드넓게 펼쳐진 공간.

"우선, 내가 시범을 보여줄테니 잘 보거라."


제1刀 썬비르토


카르재우의 눈 앞에 푸른 빛의 단도가 생기더니 빛과 같은 속도로 쏘아진다.


콰아아앙.


사람 몇명이 둘러도 안 될 크기의 큰 나무의 중심부가 뚫려 있었다.


"와아... 멋있어요~ 카르재우 오빠."

"오...빠?

"아 ~ 멋지다는 뜻이에요."

"크흠... 자! 이 지팡이 위에 손을 올려 보거라."

내가 손을 올리자, 지팡이는 웅웅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팡이에서 어떤 것이 느껴지느냐?"

그 말에 나는 눈을 감고 무언가를 느끼기 위해 정신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아무 것도 떠오르는 게 없었다.

"아무것도 안 느껴지는 데요?"

"정신을 집중하거라!"

나는 다시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내가 나인지도 모를 정도로 무아지경이 되었다.

그 때 카르재우가 시범으로 보여준 썬빔과 같은 모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쿠아앙.


'이럴수가...'

카르재우는 지금 속으로 엄청나게 놀라고 있었다. 이 마법은 자신이 평생동안 익혀서 터득한 비기 중의 비기로, 아무나 흉내내거나 이렇게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었다.


썬비르토를 연상하는 순간 나는 큰 굉음소리를 들으며 정신을 차렸다.

카르재우가 뚫어버린 나무 옆에 또다른 작은 나무가 부서져 있었다.


"할아버지, 나 성공한거에요?"

"크흠... 그...래"

카르재우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이후 비기의 전수는 계속 되었다.


제2刀 NO LOOK

"적이 예상하는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을 쳐다 보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수천개의 단도로 공격하는 것이다."


제3刀 디자이어

"진심으로 마음을 다하면, 어떠한 적도 이길 수 있다. 내가 원하면 어디든, 무엇이든 쓰러뜨릴 수 있다."


제2刀, 제3刀는 제1刀와 달리 쉽게 익힐 수가 없었다.

"NO LOOK과 디자이어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온 정신을 집중해야 하며, 원한다고 계속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란다. 마음 속으로 형상화하라. 간절하게 이루어지길 바라야 한다."

제나는 온힘을 다해, 마음 속으로 형상화 하기 위해 노력했다. 온 몸에서는 땀이 흘러 나오고 있었으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 까.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일어나는 변화는 없었다.

제나의 표정이 처음에는 고통스러워 보였지만,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무표정해졌다. 시간이 더 흘렀을 때는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제2刀 NO LOOK

제나의 정면으로 수천개의 단도가 내려 꽂혔다. 마치 하늘에서 번개가 내리치는 모습과 유사했다. 제나의 정면에 있던 수많은 나무들이 형체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변해 있었다.


제3刀 디자이어

갑자기 등 뒤에 있던 암벽 쪽에서 큰 굉음이 들려왔다.


콰아아아앙. 쿠르르


"......"

카르재우는 할말을 잃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이렇게 단기간에 배울 수 있는 마법이 아니었다.

제나는 서서히 눈을 뜨며, 조용히 미소 지어 보였다.

"카르재우 오빠, 저 성공한 거 맞죠?"

"그...래..."

카르재우는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지팡이에 박혀있는 500원 짜리 동전만한 투명한 구슬을 그녀에게 건넸다.

"이걸 지니고 다니거라. 내가 알려준 마법을 실현시켜줄 것이다."

"이렇게 귀한 걸 저한테 주셔도 되용?"

제나의 귀여운 애교 목소리에 카르재우는 아찔했지만, 이내 진정하고는 말했다.

"괜찮다. 나는 이제 떠나야 겠다."

"예에? 갑자기 어디로요?"

"알 것 없다. 나는 할일이 있다."

"제가 위험하면 꼭 구해주세욧"

제나의 큰 눈망울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아이쿠... 나는 간다!"

그 소리와 함께 카르재우는 사라지고 말았다.

"할아버지, 보고 싶을 거에요."

나는 작은 목소리로 읊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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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제24화 구출작전 21.05.06 59 0 9쪽
23 제23화 살아야 한다 21.05.04 65 0 8쪽
22 제22화 진짜 싸움의 시작(4) 21.05.03 92 0 8쪽
21 제21화 진짜 싸움의 시작(3) 21.04.27 96 0 5쪽
20 제20화 진짜 싸움의 시작(2) +1 21.04.22 162 4 8쪽
19 제19화 진짜 싸움의 시작 +1 21.04.21 122 5 7쪽
18 제18화 마음을 비우는 방법 +1 21.04.13 141 6 8쪽
17 제17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1 21.04.12 166 6 9쪽
16 제16화 생(生)과 사(死)의 경계(2) +1 21.04.10 159 7 10쪽
15 제15화 생(生)과 사(死)의 경계 +1 21.04.10 156 7 6쪽
14 제14화 검의 비밀 +1 21.04.08 162 7 16쪽
13 제13화 성장, 그리고 위기의 늪(2) +1 21.04.04 189 6 9쪽
12 제12화 성장, 그리고 위기의 늪 +1 21.04.01 162 6 14쪽
11 제11화 위기의 아이들(2) +1 21.03.19 160 7 14쪽
10 제10화 위기의 아이들 +1 21.03.17 170 5 21쪽
9 제9화 복귀와 검술 대결 +1 21.03.16 165 7 10쪽
8 제8화 또다른 나 +1 21.03.15 154 6 7쪽
7 제7화, 퀘스트 수업 +1 21.03.12 185 7 21쪽
6 제6화 제1步 쾌속진원보, 그리고 음모 +2 21.03.11 215 5 10쪽
5 제5화 미켈검술학교 +3 21.03.10 235 7 11쪽
» 제4화 위기의 소녀, 스승님에게 비기를 전수 받다. +1 21.03.09 248 5 9쪽
3 제3화 새로운 세계, 마법과 검의 세계 +2 21.03.09 322 5 11쪽
2 제2화 죽음이 아닌 다른 세계로 +1 21.03.08 273 5 9쪽
1 제1화, 나는 여기서 끝이야. +1 21.03.08 368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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