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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케이 님의 서재입니다.

좀비: 생존한 이웃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알렉스케이
작품등록일 :
2019.10.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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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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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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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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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디데이(2)

DUMMY

법원 집행관들이 들이닥쳤다.

부친 때부터 애지중지 다루었던 기계들에 빨간 딱지가 사정없이 붙여졌다.

작업장뿐만이 아니라 사무실에서도 그것을 막으려는 실랑이가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책상위에 놓여있던 명패가 바닥에 떨어졌다.


사장 황영식.


명패만큼이나 그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진 날이었다.


그가 아버지의 자물쇠 공장을 물려받은 지 10년 째 되는 해였다.

처음엔 그저 흔한 사물함이나 자전거용 자물쇠를 만들어내던 작은 공장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 1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는 튼튼한 금고까지 만들어낼 정도의 제법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키워내는데 성공했다.

30년 전의 황영식은······ 그런 회사와 아내,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 있는 행복한 사나이였다.


그런데······ 1년 전, 고등학교 동창 나근석을 만난 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근석은 졸업 후 처음으로 동창회에 나왔고, 자신이 유통업에서 나름 잔뼈가 굵었다면서 영식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화려한 언변으로 회사를 더 키울 수 있다면서 영식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고, 결국동업까지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영식의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가 되고 말았다.

그로부터 딱 7개월 후, 공장 확장을 위한 부지 대금과 유통시킨 물품 대금 등을 근석이 모두 빼돌려 갑자기 잠적해버렸기 때문이었다.


필사적으로 근석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알아낸 것은 그에게 여러 개의 사기전과가 있다는 사실뿐이었다.

영식은 그로인해 극심한 자금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고, 결국 여러 건의 어음을 막아내지 못했다.

그렇게······ 집도 공장도 모두 압류당하고, 인생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가족들 볼 낯이 없어 떨어져 지냈다.

어떻게든 재기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용을 썼다.

하지만, 한 번 나락으로 떨어진 인생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그렇게 세월이 무상하게 죽음을 앞 둔 노인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부스럭 부스럭!


황영감이 바지주머니에서 비닐 뭉치를 꺼냈다.

피에 물든 낡은 손수건을 펼쳐 잘린 손가락을 꺼내들었다.


톡, 톡!


그것에서 떨어진 피가, 그의 상처 난 손끝으로 떨어졌다.



* * *



“이제 곧 때가 됩니다. 마음 단단히 드세요.”


강준이 심각한 표정으로 속삭였다.


“와! 나 환장하겠네. 마트에서 처음 우리 가게 갔을 때보다 더 긴장되는 것 같아. 청심환, 뭐 그런 건 당연히 없겠지? 어이구.”


소파에 앉아있던 대식은 거듭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가뜩이나 안절부절 못하던 상태였는데, 이젠 아예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일단 지하 1층까지는 허락된 공간이니 문제가 없을 텐데, 그 아래로는······ 허, 영감님이 대체 무슨 일을 벌이시려는 건지 알 수가 없으니, 이거 참.”


한부장이 머리를 긁적이며, 비어있는 황영감의 공간을 바라보았다.


“참, 연주씨, 그건 어떻게 됐어?”


“아, 걱정마세요. 지하 1층 여자화장실 비품 칸에 두었어요.”


미정의 물음에, 연주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연주는 그들이 꼭 챙겨가야 할 소지품이 담긴 가방 하나를 그곳에 몰래 갖다 둔 상태였다.

그와 더불어, 오늘 일을 하는 동안, 보이는 대로 대걸레 자루를 모아 숨겨두었다.

백화점 안에서의 무기 소지는 경비를 서는 자들과 간부급에게만 허락되었으니, 그것은 그들이 쓸 수 있는 최선책이었다.

그리고 어차피 지하 1층의 매장 정리와 청소가 연주의 업무였기에, 어떤 의심도 사지 않는 방법이었다.


“고생했어, 연주씨.”


“아니에요. 원래 하던 일이라서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근데, 너무 얇고 가벼운 것 같아서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걸로 싸움이 될까요?”


“없는 것 보다야 낫지. 젊고 덩치 좋은 놈들이랑 맨손으로 붙는 건 아무래도 좀 그렇잖아. 내가 딱 10년만 젊었으면 모를까. 흠흠, 그땐 내 주먹도 제법 쓸 만했는데 말이야.”


대식이 긴장을 풀어보려는 듯, 가볍게 주먹을 쥐고 복싱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정신 사납게 떨고 있는 다리는 도무지 통제가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자! 이제 딱 10분 후에 움직이면 될 것 같아요. 밖이 쌀쌀하니 옷은 든든하게 입으시고요.”


강준의 말이 떨어지자, 모두 슬며시 옷을 겹쳐 입기 시작했다.

같은 층에도 보는 눈이 많으니, 지금 밖에 나가는 사람들처럼 보이는 건 금물이었다.

그래서 요즘 날씨에 적합한 두툼한 겉옷보다는, 실내에서 입을 법한 옷들을 며칠 전부터 여러 벌 골라놓은 것이었다.


그렇게 그들이 은밀하게 탈출의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는 동안, 한 남자가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종호가 에스컬레이터 옆 기둥에 기대어 서서, 유일하게 남은 소꿉친구에게 마음속으로 작별인사를 하는 중이었다.

강준이 그를 설득할 때마다 어림도 없는 듯 외면해왔지만, 약간씩 흔들리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리고 빅마마에 대한 의심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가자는 친구의 손을 한사코 뿌리친 것은······ 무너질 것 같아서였다.

가족 모두를 잃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가 여태 버틸 수 있던 건, 목표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땅의 인간들로부터 멀리멀리 떠나겠다는 그 목표는, 빅마마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 함께 무너져버릴 것이 당연했다.

때문에, 자신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는 빅마마를 등질 수 없었던 것이었다.


‘오늘이구나. ······ 잘 가라. 미안하고, 고마운 녀석. 너 때문에 불안해진 마음 달래려면 난 다시 확답이라도 받아야겠다.’


종호는 기둥에서 등을 떼고는, 에스컬레이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 * *



“그래, 그 급하다는 용건 좀 들어볼까요?”


소파에 기대어 앉은 빅마마가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한 손을 바지주머니에 넣은 채, 테이블에 놓여있는 고급 와인을 바라보고 있던 황영감은, 그녀의 호사스러운 생활이 못마땅한 눈초리로 그녀를 마주보고 앉았다.


“그래야지요. 그런데, 저 덩치들은 좀 치워주셨으면 좋겠는데.”


그가 턱으로 소파 옆에 우두커니 서 있는 두 명의 사내를 가리켰다.

그러자 빅마마는 순간적으로 인상을 쓰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노려보았다.


“지금 무슨 수작이라도 부려보려는 겁니까?”


“허허허. 설마 이 늙은이가 두려운 건 아니겠지요? 홍매니저가 듣는 건 상관없을 것 같은데, 저들이 듣는다면 리더님이 난처해질 것 같아서 말입니다.”


“이것 봐요! 황영감님! 무례하시네요. 정말!”


옆에 서 있던 홍매니저가 벌컥 화를 내고는 빅마마의 눈치를 살폈다.


“정 그러시면, 그냥 얘기 시작할까요?”


“잠깐, 어이!”


빅마마는 살짝 상기된 얼굴로 사내들에게 나가라는 손짓을 했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했는데 헛소리를 지껄인다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황영감도 만만치 않았다.

어차피 운명이든, 선택이든 죽음은 다가왔고, 어느 것도 꿀릴 게 없는 것이 그의 상황이었으니.


“이제 첫 날의 멤버만 남았으니 편하게 말하겠네. 그 날 처음 봤을 때 말이지. 어쩐지 낯이 익더라고. 근데 도통 생각이 나질 않는 거야. 그러다가 2주 쯤 지나서야 갑자기 떠올랐어. 마정숙, 당신을 어디서 봤었는지 말이야.”


“······.”


“생수! 허허허! 허허 허허허! 산더미 같은 그것을 나르느라 땀을 뻘뻘 흘리던 그 사람이었다고.”


황영감은 조롱하듯이 계속 웃어댔고, 빅마마의 표정은 왕창 일그러졌다.

배가 없다는 것뿐만이 아니라, 예전에 무엇을 하던 사람이었는지를 알고 있는 자는 홍매니저 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녀로서는 생각지도 못한 일격을 당한 것이었다.


길 건너 황영감의 가판대 앞에는 큰 아파트 단지가 있었다.

생수를 가득 실은 트럭이 일주일에 몇 번씩이나 그곳을 드나들었고, 끙끙대며 그것을 나르던 사람이 바로 빅마마였던 것이었다.

그것은 지금의 호화로운 생활 속에서는 결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악몽 같은 과거였지만, 빅마마는 애써 태연한 척 표정을 가다듬었다.


“그래서? 그게 뭐가 문제라는거지? 생수 배송기사로 살았던 게 그렇게 우스운 일인가?”


“허허허! 그럴 리가, 전혀 아니지. 문제는 당신이 사람들을 속여서 그들의 인생을 갉아먹었다는 거야. 배가 여러 척이 있는 집안의 딸이 그런 고된 일을 한다? 정말 그렇다면 대단하다고 박수쳐 줄 일이지만······ 아니잖아, 당신! 달콤한 꼬임으로 사람들을 눈 멀게 했어. 당신의 탐욕을 위해서 그들의 인생을, 생명을 갈아 넣게 만들었다고! 난 용서할 수가 없어. 교활한 거짓말로 남의 인생을 좌우하는 것들을 가만 둘 수가 없다고!”


그가 몸을 부르르 떨면서 소리쳤다.

이마와 목덜미는 이미 흥건하게 배어나온 땀으로 젖어있었고, 얼굴색도 점점 창백해지는 중이었다.


“이 영감탱이가 돌았나? 어딜 감히!”


우당당탕!


빅마마가 벌떡 일어나서는 묵직한 통굽 부츠발로 그의 가슴팍을 걷어찼다.

그는 일인용 소파와 함께 뒤로 벌렁 넘어갔고, 그 바람에 내내 바지주머니에 넣고 있던 한 손이 그곳에서 빠져나왔다.


“이, 이건······ 아악!”


홍매니저가 비명을 지르고는 밖으로 뛰쳐나갔다.

쭈글쭈글한 피부로 비치는 검푸른 핏줄, 그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가 점점 뒤틀려오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의지를 가지고, 빅마마를 향해 악착같이 다가갔다.


책상 쪽으로 뒷걸음질 치던 빅마마는 잠겨있는 서랍을 열어 총을 꺼내려 했지만, 너무 당황한 탓에 열쇠를 제대로 꽂아 넣지 못하고 더듬거렸다.

그 사이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온 황영감.

빅마마는 한 손으로 서랍을 더듬거리면서, 다른 한손으로는 그의 얼굴을 밀어냈다.

거구의 여자와 왜소한 노인의 힘겨루기는 아주 뻔한 결말일 법도 했지만, 일그러진 그의 입가에 반지 낀 손가락이 스쳤다.


“아악!”


비명과 함께, 빅마마의 손에서 새빨간 피가 흘러나왔다.

찰나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황영감이 그녀의 손가락 피부를 물어뜯은 것이었다.

그리고······ 한발 늦게 서랍을 연 빅마마의 총구가 그의 머리를 향했다.


탕!


초라한 몸뚱이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눈을 채 감지도 못한 서글픈 마지막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고단한 삶에서의 영원한 해방이었다.


그리고 조금 전까지 그녀의 방에 있던 경호원들이 뛰어 들어왔다.


“저리 가! 가까이 오지 마! 오지 말라고!”


빅마마는 피가 흐르는 손을 등 뒤로 감추며 소리쳤다.

그리고 남은 한 손으로는 자신을 지키던 그들에게 총구를 겨누었다.



* * *



“아니, 왜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거지? 혹시, 그 영감이 우릴 놀린 건 아닐까요?”


“서, 설마요. 속을 알 수가 없긴 했지만, 그럴 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기다려보시죠.”


한부장이 초조함에 들썩거리고 있는 대식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들은 조금 전, 사람들의 주의를 끌지 않고 지하 1층까지 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푸드코트 주방의 싱크대 아래 숨어서, 비상구 근처에서 경비를 서는 인원들이 줄어들기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었다.


“아이고, 형님. 황영감 말만 믿고 좀 이른 시간에 움직였더니, 우리가 조사한 새벽 시간보다 두 배는 많은 경비들이 있잖아요. 어쩐대요, 이제? 이 대걸레 자루 나부랭이로는 어림도 없게 생겼으니.”


대식이 꼭 부여잡고 있던 그것을 내려다보았다.

쇠파이프, 야구배트, 도끼 등으로 무장한 경비를 보고 있자니, 자신의 손에 있는 것은 어린아이 장난감 정도로 느껴질 정도였다.


“어떡하죠? 이거 다시 숨겨 두고 3층에 돌아가 있다가 새벽을 노려야할까요?”


연주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화장실에서 꺼내온 가방을 만지작거렸다.


“아니야. 그것도 이미 틀렸어. 저길 봐, 어떻게든 지금 나가는 수밖에 없어.”


강준이 손을 들어 마트 입구를 가리켰다.

푸드코트 바로 옆, 그곳에서 몇 명의 남자들이 맥주 박스를 들고 걸어 나왔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간단한 안주와 함께 그것을 늘어놓는 것이었다.


“염병! 저것들이 하필 여기서 술판을 벌이고 지랄이래? 이러면 우린 오도 가도 못하고 이러고 있다가, 인원점검 때 없어진 거 뽀록날 테고, 그럼 다 뒈지는 거 아냐? 아이고, 아이고, 영감한테 속아서 망했네, 망했어. 어휴.”


대식이 망연자실한 얼굴로 대걸레 자루를 내려놓더니,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어뜯었다.

늘 그렇듯이, 그만이 유독 안절부절 못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다른 이들도 속이 타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갑자기, 그들의 한숨 사이로 누군가의 날카로운 비명이 울려 퍼졌다.


아아악! 아아 아아악!


한 남자가 비틀거리면서 정신없이 달려오는 것이었다.

그는 모여 있는 경비들을 보고는 살려달라는 듯이 그쪽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이내 힘이 부치는 모양인지, 술상 근처에 엎어져버리고 말았다.


“뭐야, 이 자식은? 다른 층에서도 술판이 벌어졌나?”


맥주를 들이키던 경비 중의 한 명이 다가와 쇠파이프로 그의 등짝을 쿡 찔렀다.

하지만 조금씩 꿈틀거릴 뿐,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경비는 다시 바닥과 몸 사이로 쇠파이프를 밀어 넣어 그를 뒤집었다.


“헉! 이, 이건······ 어떻게 이 안에.”


경비가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쓰러진 남자의 쇄골 근처 피부가 손바닥 반 정도 크기만큼 뜯겨져 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야! 왜 그래? 뭔데 그래?”


그의 동료가 맥주병을 내려놓고 일어서는 순간이었다.

쓰러졌던 남자가 벌떡 일어나더니 자신을 뒤집었던 경비에게 달려들었다.


아아악!


저항할 새도 없이 매끄러운 바닥위로 선홍색 피가 흩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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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분란 +3 20.01.30 251 6 14쪽
51 디데이(4) +2 20.01.29 250 8 14쪽
50 디데이(3) +2 20.01.24 265 6 13쪽
» 디데이(2) 20.01.23 245 8 14쪽
48 디데이(1) +2 20.01.22 256 7 14쪽
47 전야(2) +1 20.01.17 264 8 11쪽
46 전야(1) 20.01.16 257 6 14쪽
45 증오 20.01.15 267 7 14쪽
44 노예(2) +3 20.01.10 310 6 14쪽
43 노예(1) 20.01.09 304 5 14쪽
42 등장(2) 20.01.08 286 8 14쪽
41 등장(1) 20.01.03 316 6 13쪽
40 조우 20.01.02 314 7 13쪽
39 다른 세상(3) 20.01.01 314 9 14쪽
38 다른 세상(2) 19.12.27 339 10 13쪽
37 다른 세상(1) +2 19.12.26 355 7 13쪽
36 이탈(2) +3 19.12.25 340 9 14쪽
35 이탈(1) 19.12.20 346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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