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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케이 님의 서재입니다.

좀비: 생존한 이웃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알렉스케이
작품등록일 :
2019.10.24 15:03
최근연재일 :
2020.02.15 15:57
연재수 :
6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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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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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
글자수 :
36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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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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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다른 세상(3)

DUMMY

“오! 벌써 일어나 있었나? 이제 좀 살만한가보군. 역시 젊으니 회복도 빠르구먼. 허허허!”


노인이 식사를 들고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크게 웃었다.

상수가 한결 좋아진 얼굴로 겹쳐진 베개 위에 비스듬히 기대어 앉아있었기 때문이었다.


“고맙습니다. 어르신.”


노인이 건네주는 쟁반을 받아 든 상수가 고마움을 표했다.


“그래, 세상이 이렇다보니 그리 먹음직스러운 밥상은 아니지만, 많이 들게.”


어제와 비슷하게 되직한 소스에 고기가 들어있는 덮밥이었다.

노인의 말과 달리, 지금 상황엔 꽤나 풍족한 식사로 보였다.


“아닙니다. 이 와중에 고기를 자주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인걸요. 감사히 먹겠습니다. ······ 저 그런데 혹시 노란색 유치원버스가 지나가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신지?”


“노란색 버스라······ 흠, 그런 건 못 본 것 같은데, 그게 자네 일행의 차인가?”


“네. 제가 찾아야만 하는 분들이 그 차에 타고 있습니다.”


“흠, 그래. 어쩌다 일행과 떨어져 혼자 사고를 당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내 유심히 지켜봄세. 이 늙은이가 매일같이 뭘 하며 시간을 보내겠나? 그저 창밖 내다보는 게 대부분이니, 걱정 말고 몸이나 추스르게.”


노인은 절실해 보이는 상수의 눈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고, 상수는 꾸벅 고개를 숙였다.


“정말,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할지 모르겠네요.”


“난 내 아들을 돌려준 세상에 빚을 갚고 있을 뿐인데 뭘······. 아, 그리고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어려워하지 말고 부르게나. 아마 반나절 정도는 계속 나만 있을 테지만, 자네 하나쯤은 충분히 부축할 만큼 멀쩡하니까.”


“네? 아드님은 어디를 가셨기에?”


“명훈이는 가져올만한 음식과 생필품이 있는지 둘러보러 나갔지. 일주일에 서너 번 씩 있는 일인걸.”


“혼자서만 밖을 돌아다니신다고요? 너무 위험한건 아닌지······.”


“흠, 가끔은 나도 같이 갈 때도 있고······ 다 방법이 있다네. 허허허!”


거실로 걸어 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상수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방법이 있다는 거지? 혹시 근처에 어떤 식품 창고라도 맡아 둔 건가? 아니지, 둘러보러 갔다고 말씀하셨으니 그건 아닐 테고······ 대체 뭐지? 어떻게 밖을 수시로 드나든다는 걸까?’



* * *



“저기 말이죠. 제가 괜한 걱정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여기에 있어도 되는 걸까요? 그게······ 좀 이상한 거 같아서요.”


강준이 누워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끝에, 벌떡 일어나 앉으며 말했다.

뜻밖의 상황에 들떠 있는 사람들의 기분을 망치지 않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말을 해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응? 흠흠, 하긴 그래. 그 홍머시기인가 하는 여자 차림새를 보고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이상한 거겠지. 안 그래? 하하하!”


“아, 사장님, 그게 아니라요. 아까 걸어 올라올 때 우리를 쳐다보던 사람들의 눈빛도 좀 그렇고, 통제구역이니 뭐니······ 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농담 같은 대식의 말에, 답답해진 강준이 머리를 벅벅 긁었다.


“강준씨 말이 맞아요. 딱 집어서 말할 순 없지만, 이곳 분위기가 왠지 묘한 구석이 있어요. 그러니 그걸 정확히 알아내기 전에는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게 좋겠어요.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미정이 특유의 차분한 어조로 말을 했다.

그리고는 그것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는 듯, 빈 테이블에 시선을 고정했다.

대식과 한부장도 느긋하게 기대었던 몸을 바로 세워 앉았다.


“저도 좀 그런 것 같아요. 매니저라는 사람이나, 차에 있던 사람들은 안 그런데······ 올라오면서 보였던 사람들은 왠지 어두운 느낌이랄까? 아무튼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으로 보이진 않았어요.”


연주도 뭔가가 영 마음에 걸리는지 손가락으로 입술을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그래요. 뭐,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는 미정씨 말씀도 그렇고, 조선수, 연주씨도 비슷한 생각이니 일단은 조심합시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하진 말아요. 우리가 그동안 너무 안 좋은 일을 많이 겪다보니 지나치게 예민해진 것 일지도 모르니까요. 허허.”


“맞는 말씀이네요, 형님. 그러니까 조심은 하되, 숨 좀 쉬자고요. 아, 모처럼 좋은 환경에서 살게 되었으니 그동안 쌓인 피로도 풀고, 두 다리 쭉 뻗고 자면서 재충전을 해야 되지 않겠어요? 있어보니 영 아니다 싶으면 떠나면 되는 거고요. 하하하!”


대식이 한부장을 쳐다보며 소리를 내어 웃었다.

아마도 그 둘은 지금의 상황을 꽤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양인지,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거친 기침 소리와 함께 한 노인이 그들 쪽으로 걸어왔다.


쿨럭쿨럭!


“새로 온 식구들인가?”


가까이 온 그가 뿌연 눈동자로 그들을 쳐다보았다.

움푹 꺼진 눈꺼풀과 볼, 그리고 주름이 자글자글한 얼굴, 게다가 낡아빠진 헌팅캡까지 쓰고, 옷차림도 후줄근한 모습이었다.


“아, 네. 어르신.”


한부장이 가장 먼저 그를 보고 다가가 인사를 했고, 나머지 사람들도 살짝 고개를 숙였다.


“하필 이 늙은이 옆 칸으로 왔구먼, 내 기침 소리가 좀 듣기 싫을 걸세. 미안하이.”


그가 바로 옆 칸 의자에 앉아, 바람소리를 내며 몇 번 더 기침을 했다.

그들이 있는 널찍한 자리 옆에는 싱글 침대와 테이블 등이 있었다.

저긴 한 사람이 지낼만한 작은 칸이구나 싶었는데, 그가 바로 그곳의 주인이었던 것이다.


“아, 아닙니다. 저희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영감님 말고 다른 분들은 안 계십니까? 많은 분들이 지낸다고 들었는데 이 층에는 통 보이질 않아서요.”


“4, 5층은 꽉 찼지. 물론 지금은 일하느라 움직일 시간이니 아무도 없겠지만. 들어 온 순서대로 5층부터 자리 잡았으니, 여기도 사람이 차려면 좀 걸릴 거야.”


“아, 그래서 이렇게 휑한 거였네요. 그럼 영감님도 여기서 지낸지 얼마 안 되셨나보네요.”


“아니. 난 일이 터진 첫날에 들어와 5층에서 지내다가 옮겼네. 보다시피 이 몸으로 밥 먹으러 오가기가 워낙 불편해서 말이지.”


“아, 그러셨군요.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이제 막 와서 아직 어리둥절하네요. 허허.”


“그래, 며칠간은 꿈같은 시간을 보내겠구먼, 위에 가서 좋은 옷도 골라 입고, 아래 가서는 그동안 못 먹었던 것도 마음껏 먹고 마시게.”


“네?”


한부장이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며칠간이라는 그의 말이 걸린 것이었는데, 좋은 것도 자꾸 누리다 보면 감흥이 없어진다는 의미인지, 다른 뜻이 있는 것인지를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속을 알 수 없는 탁한 눈빛으로 한부장을 잠시 쳐다보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왜? 내 행색이 거지꼴이니 그 말이 안 믿기나보지? 난 그저 오래 입던 내 것이 좋아서 이러고 있다네. 그저 늙은이 고집 일뿐이니, 자네들은 마음껏 즐기라고. 쿨럭쿨럭!”


그리고는 몸이 안 좋은지, 계속해서 기침을 하더니 침대로 들어가 이불을 푹 쓰고 누웠다.


한부장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로 돌아오자, 대식이 그의 팔을 잡아당기며 복도를 가리켰다.


“형님, 우리도 원래 입고 있던 옷이랑 마트 유니폼 말고, 다른 옷 좀 입어봅시다. 아, 어르신도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구경도 할 겸, 다른 층도 가보자고요. 다들 그럴 생각 없어요?”



* * *



“어머나! 옷이 날개라더니······ 너무 잘 어울리네.”


미정이 거울 앞에 선 연주를 보며 감탄했다.

7층에 올라와 이런저런 옷을 고르다가 미정이 권한 원피스를 입어본 것이었다.

흰색 바탕에 핑크색 자잘한 리본 무늬가 들어간 치맛자락이 팔랑거렸다.

그녀를 위한 맞춤 옷 마냥 멋들어지게 어울렸다.


“옷이 참 예쁘긴 하지만, 그냥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이 좋겠어요.”


“어머! 뭐가 어때서? 이 안엔 정장에 하이힐 신고 돌아다니는 사람도 있는걸, 호호!”


그녀가 살짝 쑥스러운 미소를 보이며 탈의실 문을 열었고, 미정은 눈을 찡끗하며 홍매니저의 차림새를 얘기하며 웃었다.


“그런 분도 있긴 하지만, 저는 그냥 청바지 같은 게 좋아요. 얼른 갈아입고 나올게요.”


그녀는 다시 탈의실 안으로 들어갔고, 잠시 후 미정과 함께 편한 옷을 골라 입고 3층으로 내려왔다.


“와! 다들 멋쟁이가 되셨네요.”


소파에 앉아있는 한부장과 대식을 보자마자 연주가 감탄했다.

8층에 올라갔던 그들이 어느새 멋들어진 골프웨어를 입고 말끔한 모습으로 변해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긴 하지? 내가 워낙 안 꾸미고 다녀서 그렇지, 신경 좀 써주면 옷발 좀 받는다고. 하하하!”


대식이 어깨를 으쓱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러게요. 두 분 다 잘 어울리시네요. 어? 강준씨는 계속 여기 있던 거야?”


“응. 난 별로 내키지가 않아서, 나중에 돌아보든가 하려고.”


강준은 아까와 마찬가지인 차림으로 매트리스에 누워있었다.

그동안 쌓인 피로에 지쳐서 꼼짝하기 싫은 모양인지, 이곳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지 못해서인지······ 그렇게 꼼짝 앉고 있는 그가 안쓰러워 보였다.

때문에, 연주는 그에게 다가가 팔을 잡아 당겼다.


“일어나, 강준씨.”


“어, 왜? 뭘 하려고? 난 그냥 있고 싶은데······.”


팔을 잡힌 강준이 몸을 축 늘어뜨리며 안 일어나려고 버텼다.


“그래. 나중에 누워서 계속 잠을 자든 어쩌든 하고, 일단은 여기저기 그을음에, 냄새나는 그 옷부터 갈아입자. 내가 골라줄게. 얼른 일어나.”


“그래, 인마! 골라 준다 할 때 벌떡 일어나서 따라가. 지금 입은 옷 꼴을 좀 봐. 그 몸으로 비벼대면 잠자리만 더러워진다고.”


연주에 이어 대식까지도 거들고 나서자, 강준은 마지못해 일어나 그녀가 이끄는 대로 끌려갔다.


“흠흠, 좋을 때다, 좋을 때야. 여기서 자리 잡고 좀 편하게 지내다보면, 쟤들 본격적으로 연애하는 것도 볼 수 있겠는데요.”


“네? 조선수와 연주씨가 그런 사이였나요?”


한부장이 전혀 몰랐다는 듯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


“아이고! 형님도 참, 눈치가······ 우리 형님 어쩜 좋을까 몰라.”


“호호호! 그러게요. 멋지고 예쁜, 참 잘 어울리는 한 쌍이네요.”


미정도 에스컬레이터를 걸어 올라가는 그들을 보면서 흐뭇하게 웃었다.



* * *



“그게 좋겠다. 얼굴색이랑도 잘 맞고. 자! 이제 이것도 입어봐.”


새 청바지에 감색 티셔츠를 입고 입는 강준에게, 연주가 연한 회색 티셔츠 한 장을 더 내밀었다.


“또? 벌써 서 너 장이나 고른 것 같은데······.”


“강준씨 땀 많이 흘리잖아. 게다가 옷 고르기도 귀찮아하니까 온 김에 넉넉히 챙겨가게.”


그녀의 말에, 강준은 장난스럽게 입을 삐쭉 내밀고는 탈의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옷을 갈아입은 그가 밖으로 나왔다.


“좋아! 잘 어울릴 것 같았어. 그거 그냥 입고 내려가자.”


“휴우, 이제야 쇼핑이 끝난 건가?”


“어머, 뭘 얼마나 오래했다고? 땀 질질 흘리며 운동은 잘하면서, 고작 30분정도 옷 고른 걸로 지친거야?”


연주가 이미 골라 놓은 옷을 주섬주섬 챙기면서 그에게 눈을 흘겼다.

그리고 길게 늘어선 옷걸이 사이를 걸어 나가다가 멈칫 했다.


“참! 상수도 꼬질꼬질한 옷 그대로 입고 있을 텐데······.”


강준은 이곳에 같이 오지 못한 것이 안타까운 듯 서 있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걱정하지 마. 오늘은 너무 당황해서 그럴 겨를이 없었지만, 내일은 그 매니저나 누구에게라도 얘기해서 일행 찾으러 외출한다고 말해볼 테니.”


“우리 버스엔 기름도 별로 없다면서.”


“주차장에 차가 가득 있던데 한 대쯤 빌릴 수 있지 않을까? 안된다고 하면 버스 끌고 나가서 기름을 구하든가 해야지.”


“그래······ 살아만 있다면 언젠가는 찾을 수 있겠지? 꼭 그래야만 하는데······.”


“어이구, 또 시작이다. 날 믿어. 반드시 찾아낼 테니까. 이제 얼른 내려가자. 왜 이렇게 안 오나하고 이상하게 생각하시겠다.”


강준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서로의 따뜻한 체온이 손을 통해 전달됐다.

그렇게 나란히 서서는 천천히 걸어 매장 중앙 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막 에스컬레이터에 발을 딛으려는 순간이었다.

위층에서 걸어 내려오며 화를 내는 것 같은 여자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강준은 잽싸게 연주를 데리고 가까운 옷걸이 사이로 숨었다.

그리고 숨죽여 상황을 지켜보았다.


“둘이나 잃었다고요? 대체 관리를 어떻게 했답니까? 그 조 조장 어디 있어요?”


“쫓는 중에 넘어져서 발목을 삐끗 했다더군요. 그래서 제가 대신 올라온 겁니다.”


“그래서 아프다고 누워라도 있단 말입니까? 염치도 없는 사람 같으니!”


“그래도 결국 잡아서 잘 처리했다니 이번엔 좀 봐주시죠.”


“봐주긴요! 어디 한 두 번이어야 말이죠.”


그들이 얘기를 하며 점점 내려왔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홍매니저였다는 것이 먼저 확인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뒤를 따르던 남자의 얼굴도 그들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 순간, 강준이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서는, 넋 나간 사람처럼 그를 바라보았다.


“강준씨, 왜 이래? 얼른 다시 앉아. 뭘 봤기에······.”


다시 앉으라고 강준의 팔을 잡아 끌던 연주도, 에스컬레이터를 쳐다보고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홍매니저의 날선 목소리를 받아주던 그 남자는, 오래전에 마트를 거쳐 간 강준의 친구······ 송종호였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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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분란 +3 20.01.30 251 6 14쪽
51 디데이(4) +2 20.01.29 250 8 14쪽
50 디데이(3) +2 20.01.24 265 6 13쪽
49 디데이(2) 20.01.23 245 8 14쪽
48 디데이(1) +2 20.01.22 256 7 14쪽
47 전야(2) +1 20.01.17 264 8 11쪽
46 전야(1) 20.01.16 257 6 14쪽
45 증오 20.01.15 267 7 14쪽
44 노예(2) +3 20.01.10 310 6 14쪽
43 노예(1) 20.01.09 304 5 14쪽
42 등장(2) 20.01.08 286 8 14쪽
41 등장(1) 20.01.03 316 6 13쪽
40 조우 20.01.02 314 7 13쪽
» 다른 세상(3) 20.01.01 315 9 14쪽
38 다른 세상(2) 19.12.27 339 10 13쪽
37 다른 세상(1) +2 19.12.26 355 7 13쪽
36 이탈(2) +3 19.12.25 340 9 14쪽
35 이탈(1) 19.12.20 346 11 13쪽
34 폭주(3) +3 19.12.19 345 8 13쪽
33 폭주(2) +1 19.12.18 358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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