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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스 님의 서재입니다.

미국에서 초인으로 각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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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스
작품등록일 :
2022.06.03 08:38
최근연재일 :
2022.07.20 18:50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21,034
추천수 :
443
글자수 :
186,030

작성
22.06.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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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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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22화

DUMMY

경찰 특공대원이 입은 상처를 김시언이 더욱 자세히 살펴보았다.


‘이 사람의 몸속으로 침투한 독의 양은 그렇게 많지 않아. 하지만 그 극소량의 독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희미한 기운을 다소 떨어진 거리에 있는 내가 감지해냈어. 내가 독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게 된 건 그 커다란 독사의 기화된 혈액을 마시고 그 안에 녹아들어 있던 독을 몸에 부담 없이 받아들이면서 그 힘이 몸에 정착되었기 때문이겠지.’


정신을 집중한 김시언의 손바닥을 푸른 빛의 마나가 뒤덮었다.


‘놈의 혈액을 빨아들이고 새로운 힘을 얻었듯이 어쩌면 쓰러져 있는 대원의 혈액 속에 녹아 있는 녀석의 독액도 흡수할 수 있을 지도 몰라.’


그가 경찰 특공대원의 팔에 자신의 손을 얹으며 검게 변한 상처에 손바닥을 밀착시켰다.


‘집중하자. 오로지 이 사람의 몸에 피해를 입히고 있는 독액만을 추출 해내야 한다.’


대원의 팔과 붙어 있는 김시언의 손이 희미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는 애슐리가 자세를 낮추며 김시언과 머리를 나란히 했다.


‘아무런 장비도 없는 맨손인데 어떻게? 몸속에 특별한 기기가 들어 있는 걸까?’


희미하게 빛나는 김시언의 손을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애슐리가 고개를 더욱 숙였다. 계속해서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김시언은 곧 자신의 손 아래로 모여들기 시작한 희미한 기운을 느꼈다.


‘몸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가던 독을 한곳으로 모여들게 하는 건 일단 성공하고 있어.’


생각을 멈춘 김시언이 다시 정신을 집중했다. 애슐리는 말없이 희미하게 빛나는 그의 손과 대원을 지켜보았다. 잠시 후 김시언은 희미한 기운이 자신의 손바닥으로 침투하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대원의 몸속으로 퍼져가던 모든 독이 전부 김시언의 손바닥으로 스며들어 그의 혈액과 뒤섞였다.


‘이제 됐어. 독은 모조리 흡수했어.’


김시언의 손에서 희미하게 빛나던 빛이 사라졌다. 그는 대원의 팔에 붙이고 있던 자신의 손을 떼었다. 누워있는 경찰 특공대원의 상처와 팔 상태는 체내에서 독을 뽑아내기 전과 딱히 달라진 것은 없었다. 독이 사라졌다고 해서 이미 진행된 이상 증세가 한순간에 좋아질 리는 없다.


‘체내에서 독은 전부 제거했지만 괴사가 상당 부분 진행되었어. 이미 괴사가 진행된 곳은 지금 당장 손쓸 방법이 없어.’


말없이 대원을 지켜보던 애슐리가 시선을 김시언에게로 향했다.


“어떻게 된 거죠?”

“체내에서 독을 제거하는 것은 성공했습니다. 다만 괴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그것을 막을 방법이 딱히 없습니다.”

“체내에 있던 독은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제거한 거죠? 전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데도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어요.”


말없이 경찰 특공대원의 상처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는 김시언이 생각에 잠겼다.


‘상대의 혈액 속에 녹아들어 간 독성분만을 추출하여 내 몸으로 흡수했어. 그렇다면 마력이 없는 평범한 독사의 독액도 같은 방법으로 체내에서 제거할 수 있을까?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사람의 생명을 구해낼 수 있는 한 가지 스킬을 익힌 셈이겠지.’


그는 다시 경찰 특공대원의 상처 위로 손바닥을 가져다 댔다.


‘독과 해독약은 성분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 내가 흡수한 독과 뱀의 혈액을 체내에서 화학적으로 합성하고 거기에 마력의 힘을 덧입힌 기운을 발산하면 진행되고 있는 괴사를 막거나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을까?’


김시언이 말없이 정신을 집중했다. 그는 다시 빛나기 시작한 자신의 손을 대원의 상처 가까이에 가져다 댔다.


‘조금 전에는 독을 빼내기 위해 손바닥을 바짝 밀착시켰지. 지금은 상처와의 사이에 약간의 공간을 둬야 할 것 같아.’


푸른 빛의 마나가 그의 손 전체를 뒤덮으며 조금씩 색이 밝아져 갔다. 곧이어 그의 손바닥에서 발광하기 시작한 밝은색의 금빛이 경찰 특공대원의 팔에 있는 상처와 그 주변을 비추었다. 고도로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김시언은 자신의 체력이 빠르게 떨어져 가는 것을 느꼈다.


‘전투를 할 때보다 훨씬 빠르게 지쳐가고 있어. 기력의 소모가 엄청나군.’


시간이 지날수록 경찰 특공대원의 짙은 보라색 팔과 검붉은 상처의 색이 조금씩 밝아졌다. 그 광경을 보고 있는 애슐리가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오 이런 세상에. 이건 기적이에요.”


상처와 피부색이 약간 밝아지긴 했지만 거기서 더 이상 나아지지 않자 잠시 후 김시언이 마력의 시전을 멈추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입니다. 이후는 의학의 힘에 맡겨야겠죠.”


그때 정신을 잃고 있던 경찰 특공대원이 천천히 눈을 떴다.


“여기는... 아... 정신을 잃고 쓰러졌었지... 한심하군.”


애슐리가 정신을 차린 경찰 특공대원에게 말을 걸었다.


“정신이 들어요? 몸은 어떤 것 같아요?”

“몸 상태는 괜찮아. 걱정해 줘서 고마워.”


말을 마친 그가 천천히 상체를 일으키는 동안 애슐리가 그를 부축했다. 그녀가 경찰 특공대원이 부상당한 왼팔을 가리켰다.


“상태가 심각했어요. 지금 보이는 것보다 색깔이 훨씬 짙고 위험해 보였죠. 그런데 옆에 있는 이 분이 당신을 치료해 줬어요. 믿기지 않겠지만 당신의 몸속을 돌던 독을 뽑아내고 몸 상태도 호전시켜 줬죠.”


천천히 고개를 돌린 경찰 특공대원이 김시언을 바라보았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목숨을 유지하게 됐군요.”

“혹시 목숨이 위태롭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어요?”


애슐리의 질문에 잠시 망설이던 경찰 특공대원이 입을 열었다.


“사실 정신을 잃고 있었을 때 죽음의 천사를 만나는 꿈을 꿨어. 그 순간 내 생명은 끝났다고 생각했지. 그때 하늘에서부터 내리비치는 밝은 후광이 생명을 거두어 가려던 암흑 천사의 모습을 조금씩 지워갔어. 그리고 난 눈을 떴지.”


자세를 낮추고 있던 김시언이 천천히 일어섰다.


“무사하신 모습을 확인했으니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소속 부대와 이름을 밝혀주십시오. 감사의 뜻을 추가로 전달하고 싶습니다.”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돕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보상은 감사 인사로 족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김시언이 경찰 특공대원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는 애슐리를 뒤로 하고 공원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잠시 그의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애슐리가 곧 김시언을 뒤따라오더니 그의 앞으로 추월해가며 마주 섰다.


“소속을 밝히기 어렵다면 연락처라도 알려주세요. 당신과 마주 앉아 길게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제가 더 이상 할 말은 없습니다. 전 이미 제 이름과 신분에 대해서 전부 말했으니까요.”

“그럼 전화번호만이라도 알려 주세요.”

“번호는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은 곤란합니다.”

“나중이요? 지금 헤어지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날 수 있죠?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것이 그렇게 곤란한 일인가요? 그리고 군인이나 경찰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라면 도대체 그런 힘을 어떻게 얻게 되었죠?”

“약속이 있습니다.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김시언이 애슐리를 지나쳐갔다. 공원을 벗어난 그의 발걸음이 조금씩 빨라지더니 이내 뛰기 시작했다.


‘사전에 약속을 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졌다면 곤란한데.’


125번가를 지나간 그는 모닝사이드 공원 근처에 있는 작은 건물 옆에서 움직임을 멈추고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는 곧 건물과 건물 사이로 들어가 자세를 낮췄다가 용수철처럼 뛰어오른 뒤에 작은 건물 옥상으로 착지했다. 옥상의 한쪽 구석으로 시선을 향한 김시언이 해당 방향으로 걸어갔다. 곧이어 걸음을 멈춘 그가 바닥에 놓여 있는 스마트폰을 집어들었다.


‘다행히 멀쩡하게 잘 있군.’


곧바로 통화목록을 연 그가 두 통의 부재중 전화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모두 올리비아에게서 온 전화였다. 그때 벨이 울렸다. 그는 곧바로 수화기 모양의 아이콘을 손가락 끝으로 누르자마자 옆으로 살짝 미끄러뜨리고 나서 스마트폰을 귓가로 가져다가 댔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혹시 바쁘거나 무슨 일이 생겼나요?


올리비아의 목소리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김시언이 입을 열었다.


“급한 일이 있었는데 조금 전 끝났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전 모닝사이드 에비뉴에 있어요.

“저도 근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통화가 계속 이어지며 올리비아가 자신이 있는 정확한 위치를 말했다. 통화가 끝나자 난간이 있는 곳까지 이동한 김시언이 지상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아래에 펼쳐져 있는 광경을 살펴보았다.


‘이쪽은 사람이 너무 많아.’


그는 곧바로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여 마찬가지로 지상을 살펴본 다음 옥상에서 훌쩍 뛰어내렸다. 잠시 자유낙하를 하던 김시언이 자세를 낮추며 지면에 착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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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22.06.16 320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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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22.06.13 455 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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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 22.06.12 501 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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