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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0603 님의 서재입니다.

해저부터 우주까지 다 내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완결

또라이0603
그림/삽화
전태환
작품등록일 :
2021.07.26 16:21
최근연재일 :
2021.10.13 19:22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7,309
추천수 :
92
글자수 :
143,617

작성
21.08.03 21:25
조회
343
추천
3
글자
11쪽

008 왕국의 탄생

DUMMY

일본에서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급형 ‘아틀란타’를 팔라는 제의가 왔다.


김대장에게 약간 흥분된 목소리로 물었다.


“예, 전하. 틀림이 없습니다. 일본의 지질학자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의 전문가들로부터도 확인했습니다.”


“한 박사님. 확률을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 거의 90%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으음... 심각하군요.”


향후 1,2년내에 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나고 그 결과, 일본이 두동강나서 태평양밑으로 침몰한다는 놀라운 정보였다. 그래서 일본 왕실과 귀족, 유력 가문들이 안전한 곳으로 가족과 재산을 옮기기 위해 벌써부터 장소를 알아보고 있다는 것이다.



‘역시 왜놈들이야, 국민은 뒷전이고 자기 살 궁리부터 하다니···’


“김대장 이리와 봐”


귀를 잡고 쏙닥 쏙닥.세기적인 사기극이 시작됐다.


* * *


이제 국민을 모집해야 할 때.


국가의 3요소인 영토, 국민, 주권을 갖추어야 한다.


[카리브해에서 근무할 직원 모집, 가족단위 대환영〕


대략 국민 모집작전은 이렇다.

카리브해에 있는 아틀란타에 근무할 사무 관리 경비 의료 수선 강사 그 외 각종 분야의 기능 기술자, 전문가를 모집한다. 겉으로 모집인원은 9천명.


결격사유가 없으면 무조건 합격하여 가족들까지 데리고 와서 국민용 아틀란타에서 3개월간 연수교육을 받는다. 숙식 공짜에 가족당 한달에 최대 5백만원씩의 생활비를 준다. 가족은 직계뿐만 아니라 방계도 환영이다.


그렇게 90만명을 일단 아틀란타에 전부 수용시켜 해저도시 체험을 시킨다. 그 담에 돌아 간다는 사람은 어쩔 수 없고, 사전 이민 신청을 하는 사람은 그대로 남는다. 나중에 UN에서 개국을 승인받으면 그들은 ‘COSMUS왕국’의 당당한 국민이 된다.


국민구성비는 되도록 한국인이 30%, 기타 외국인이 70%을 유지하기로 했다.


전 세계에 600명의 직원이 파견되었다. 한국인외에 나머지 210만명의 국민을 모집하기 위해서다.


각각 3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민용 아틀란타는 예비국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한국 공해상에 3기, 유럽대륙 쪽에 2기, 아메리카 대륙쪽에 2기, 아시아대륙쪽에 3기가 배치되었다.


* * *

한국쪽을 전담맡은 영희가 긴급지원을 요청한다.


“전-하-. 이리 오셔서 저지리신 일에 책임지시지요.”

그리고는 뚜- 전화가 끊겼다.


헬기를 타고 ‘킨덱스’로 갔다.

인산인해. 어디까지 줄을 서고 있는 지. 그 큰 킨덱스 전체가 발 디딜 틈이 없는 건 물론, 주변 일대가 교통마비 상태다.


겨우 인간 장벽을 헤치고 영희를 찾았다.

파김치가 된 영희가 손을 살래 살래 흔들며, “알어서 해봐, 우리 잘난 전-하-.”


“야, 바꿔. 인터넷 접수만 받는다. 면접은... 음,,, 어렵겠구나.”


잠시 쉬며 시원한 맥주 한잔을 원샷한 수찬.

“IT팀, AI팀 다 오라해서 앱 만들어. 그걸로 다하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헬조선을 탈출하려 하구나하는 생각에 서글픈 눈물이 눈가에 맺혔다.


‘오늘은 서울 하늘아래에서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싶구나.’


한국에서만 신청자가 5백만이 넘었다.

결국 모든 심사는 사람이 아니라, AI에게 맡겨졌다. 사람이 한다면 몇 년이 가도 힘들 것이다.


신청자가 앱을 통하여 신청서를 넣으면, AI는 모든 절차 안내, 신분조회, 심사, 선정, 아틀란타까지 오는 교통편과 여비지급, 방배정, 신분증발급 등 제반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했다.


태민이가 또 달려 왔다.

“형아 , 난리야 난리!”

“또, 뭐니?”

“연수교육이 안돼. 언어도 안되고 문화도 틀리고. 무엇보다 질서가 안잡혀. 지시에 제대로 따르는 사람도 없고, 인간들이 너무 많아서 직원들로는 감당이 안돼.”


김대장을 불렀다.


“김대장, 특별 채용 및 시민권을 준다. 긴급하게 군 간부출신 직원을 얼마나 모집할 수 있나. 우선 한국군부터다.”


“대표님. 얼마나 필요하십니까?”

“간부 1명이 최대 몇 명을 직접 지휘할 수 있나?”

“최대 100명입니다.”

“그럼, 각자 300명을 맡아 군기교육, 제식훈련을 시킬 능력자 3,000명을 급히 데려와.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다수의 무질서를 잡는 방법은 일률적인 행동을 똑같이 반복시키는 수밖에 없다. 군 훈련소에 가면 제식 훈련을 가장 먼저 실시하는 이유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아틀란타에는 연병장이 없다.


왕국의 서울 ‘트레져 시티’ 근처에 있는 아틀란타 ‘트래져 퍼스트’에 순시를 나갔다.


‘정말 개판이군’


아틀란타는 벌집구조라는 특성상 단체교육이나 집합교육이 불가능하여 동영상과 AI와의 질문응답으로 연수교육이 이뤄진다.


벌집 안에 틀어박힌 미래의 우리 국민들은 먹고 자고 싸고 완전 놈팽이들의집합체가 되어 있다.


그래도 생활비는 나오고 간섭할 사람도 없다.

방송실에 들어가서 공용 스피커의 볼륨을 최대로 올렸다.


“연수생 여러분, 그리고 그 가족 여러분. 지금부터 제 말에 따르지 않는 분은 바로 퇴소입니다. 각 방에 달려 있는 카메라가 전부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원 일어서! 5초 드립니다. 5 4 3 2 1. 동작 그만.”

“거기 858호, 255호. 125호. 인원은 퇴소.”

“다시합니다. 제자리에 앉아!”

“ 각 조교들은 지시 불응자를 찾아 전부 퇴소시켜!”


한 달 만에 3,000명의 조교에 의해 질서가 잡히고 제대로 된 연수교육이 AI에 의해 실시되었다. 중간 중간 성적이나 태도 불량자는 퇴소시켰다.


“대표님, 탁월하신 영도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 이 인간이 또’


“김대장, 이리 와! 꼬로 박아!”

“넌 뭐하는 놈이야. 내가 다하리!”


* * *


수찬이 뉴욕의 UN본부에 도착했다.


오기 전에 COSMUS왕국의 실상과 3백만 예비 국민들의 뜨거운 개국 열망을 담은 동영상과 청원서를 UN사무총장을 비롯, 모든 국가 지도자와 UN대사에게 보냈다.


‘전 세계가 공동부흥대신에 공멸을 원치는 않을 거다. 만약 그래도 부결된다면, 어떡할 까. 전쟁은 원치 않는다. 아냐, 그럴 리가 없어 이미 UN분담금으로 연200억 달러를 제시해 놓았는데,,’


UN사무총장 아타칸타가 1층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총회가 열리기 전에 제 사무실로 가시죠”


아타칸타 총장은 아프리카 케냐출신으로 퇴임을 불과 몇 개월 남기고 있었다. 그래서 미리 최고의 대우로 우리나라의 총리직을 제안해 놓았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 같습니까?”


“하 하, 걱정마십시오, 대부분의 회원국은 코스머스왕국을 좋게 보고 있습니다. 신흥부국의 탄생을 싫어할 나라가 있나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과 남북한의 반응은 어때요?”


“에 그게, 남북한은 기권. 미국은 찬성. 중국과 러시아는 태도가 아리송합니다. 일본은 확실히 반대입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은 귀국의 등장을 큰 위협으로 보고 있습니다.”


‘쪽바리 새끼들. 그래 나온다 이거지. 손 좀 봐줘야 정신차리지’


“유럽쪽 분위기는요?”


“영국외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이상하게도 영국이 나서서 전 유럽국가들을 설득시키고 있습니다.”


‘홍콩의 황회장님이 많이 도와주시는구나. 빅 머니 게임 파트너이니 당연하겠지. 혹시 우리나라의 화폐를 금본위제 기축통화로 만들 생각인가?’


총회 개회시간이 되었다.


투표전 짤막한 연설 기회가 주어졌다.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왕국의 이름 ‘코스머스COSMUS’는 ‘우리들의 세상’이란 뜻입니다. 국가이름에서 우리나라가 추구하는 목표가 다 나타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가 자유 공정 신의로서 공동번영하기를 원합니다. 해저도시 ‘아틀란타’에 대해서도 들어보셨듯이 우리나라는 지구환경을 지키고 인류를 보호하는 데 앞장설겁니다. 여러분! 같이 참다운 지구인이 되어 더 나은 지구를 후손에게 물려줍시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짝! 짝! 짝!


투표결과는 만장일치는 아니였으나 압도적인 찬성이었다.


* * *


개국식 및 국왕 즉위식은 그로부터 3개월후에 이뤄졌다.

‘트래져시티’가 너무 좁아 주요국가 지도자들만 초청하고 모든 건 약식으로 치뤘다.


어차피 수찬은 요란한 행사를 싫어한다.

더욱이 부모가 모두 일찍 병환으로 돌아가시고 형제도 없는 후천 고아신세다. 부모님을 생각하며 차분히 행사를 치를 뿐이다.


전 세계 언론은 신흥 부국이자 핵강대국인 코스머스 왕국의 탄생에 큰 관심을 가지고 즉위식 생중계와 함께 특집기사와 심층보도를 아끼지 않았다.


왕국 탄생의 스토리는 한 편의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흥미진진한 기사거리였기에 전 세계에서 몰려 든 기자들로 트래져시티의 모든 숙박시설이 동이 나고 민박도 모자라서 대형텐트가 등장했다.


굵직한 헤드라인이 굴지의 언론지 1면과 방송사 메인뉴스화면의 하단을 장식했다.


〔평범한 소시민이 재벌 왕국을 건설하다〕 〔 COSMUS왕국의 비밀, 정말 보물섬인가〕 〔긴급뉴스 ‘ COSMUS는 핵보유국’이라 UN승인? 〕 〔COSMUS, 세계최대의 금보유국되나〕 〔COSMUS 관련 주식 20일째 폭등!〕 〔전수찬,그는 누구인가? 비하인드 스토리〕


‘COSM 1세’ 트래져시티와 아틀란타의 주인, 코즘 왕가의 탄생이다.


제헌 의회는 내각총리로 아타칸타 전 UN사무총장을 만장일치로 단독선출하고 수찬이 임명했다.


국방부장관겸 참모총장은 김상범대장, 외교부장관은 아타칸타총리가 겸임, 기획재경부장관은 이영희, 상업산업부장관은 강태민, 과학기술부 장관은 한석규박사가 맡았다. 해양수산부장관은 싫다고 계속 도망치는 마도로스박을 붙잡아 억지로 앉혔다. 김씨아저씨는 궁내부 장관이 되었다.


그 외 장관들은 총리가 임명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기반이 없는 총리로서는 이제 정부 공무원이 된 사원들이 투표로 뽑은 사람을 대부분 장관으로 임명했다.


반강제로 국민이 된 이민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뜨거웠다.


막상 국제 뉴스를 보니, 자기들이 세계 최고의 부국, 1인당 GNP 세계 1위, 핵 강국, 최첨단 과학기술 1위국, 오대양이 사실상 영토여서 세계 최대의 영토를 가진 국가의 국민이 되어 있는 것이다.

이제 나가라 해도 버틸 판이다.


모두들 ‘코즘 1세 전하 만세’를 부르며 며칠간 축제를 이어 나갔다.

일등국가의 일등국민이라는 자부심으로 각자 제 역할을 맡아서 스스로 알아서 움직여 주니 나라는 금방 안정되었다.


“임마, 왕 됐다고 좋아하지 마. 이제부터 고생시작이다.”

마도로스박이 시원하게 한 방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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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028 세계 일주를 떠나다 21.10.13 70 2 8쪽
27 #027 정리하고 또 넘자 21.09.29 93 2 12쪽
26 #026 러시아와 함꼐 춤을 21.09.29 87 2 7쪽
25 #025 황제가 되다 21.09.29 94 2 7쪽
24 #024 일본의 귀속 21.09.29 110 2 7쪽
23 #023 일본 반군의 쿠데타 21.09.29 97 2 8쪽
22 #022 골아픈 신천지 21.09.29 95 2 13쪽
21 #021 세계를 가지는 초석 21.09.29 102 1 9쪽
20 #020 러시아 그대도 내 품에 21.09.29 107 2 9쪽
19 #019 중국과 밀월 21.09.29 146 2 14쪽
18 #018 인간과 우주 21.09.29 128 2 11쪽
17 #017 인류는 똑 같은 가 21.09.02 140 1 10쪽
16 #016 남중국해 해전 21.09.02 163 2 14쪽
15 #015 태민의 죽음 21.09.02 162 2 10쪽
14 #014 이제 내 나라를 지킨다 21.09.02 158 2 9쪽
13 #013 하늘도시 도전 21.09.02 185 2 11쪽
12 #012 태민의 쿠데타 21.08.18 206 2 8쪽
11 #011 북한과의 협력 21.08.18 212 2 10쪽
10 #010 영희와 결혼하다 21.08.18 248 2 8쪽
9 009 일본 보물을 훔쳐라 21.08.05 282 3 12쪽
» 008 왕국의 탄생 +1 21.08.03 344 3 11쪽
7 007 백상어파의 습격(2) 21.08.02 377 6 12쪽
6 006 백상어파의 습격 (1) 21.07.31 382 6 15쪽
5 005 중국 어선의 침범 21.07.30 415 5 12쪽
4 004 이 섬을 내 나라로 만들자 21.07.29 469 8 12쪽
3 003 금 팔러 왔는데요 21.07.28 574 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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