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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동휘 입니다.

유준하 단편선

웹소설 > 작가연재 > 중·단편

유준하
작품등록일 :
2020.01.16 12:21
최근연재일 :
2024.03.22 18:41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720
추천수 :
20
글자수 :
45,519

작성
20.01.16 12:54
조회
84
추천
5
글자
14쪽

[단편] 엉킨 실과 밀린 단추 (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및 단체는 실제와 무관한 것으로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뭐가 안 돼?”


민망한 상황이었다. 사무실에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손을 있는 데로 쭉 뻗고 소리친 나는 내 외침에 대답해준 팀장에게 슬쩍 고개를 돌렸고 잠시의 정적이 흐른 후 사무실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굳어진 모습으로 잠시 그렇게 서 있던 나는 조용히 그 자세 그대로 자리에 앉으며 자연스럽게 행동하려고 했지만, 키득거리는 사원들이 자꾸 신경 쓰여 더 이상 집중이 되질 않았다.

순간 어디서부터 꿈이고 어디서부터 현실이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상황에서 김 비서 쪽을 살짝 보니 회계팀 양 대리님과 대화중이었다.

순간 어떻게 알았는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려 깜짝 놀랐는데 미소를 한 번 지어 주어서 나도 어색하게 한 번 웃어주고는 다시 모니터로 고개를 돌렸다.

민망한 시간도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고 보니 어느새 팀장님과 오리고기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과일 맛 소주가 한 병 두 병 비워지면서 팀장님의 수다가 점점 길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말이야. 다운 군. 자네는 왜 애인이 없는 거야? 술도 안 마셔. 아니 이건 못 마시는 거던가? 무튼, 항상 모범적이지. 게다가 부모에게도 잘해. 믿음도 좋아. 근데 왜 애인이 없어? 이런 남자가 요즘 어디 있다고 말야. 여자들 보는 눈이 없구만, 없어. 그래 우리 사원 중엔 맘에 드는 사람 없어? 가까운데서 찾으라고 가까운데서 그런데 말야 오늘 이사님이......”


맨 정신으로 사람들이 술에 점점 취해가는 모습을 관찰하는 건 꽤나 재밌다.

처음엔 정상적인 대화를 하다가도 지나면 지날수록 같은 말의 반복이라거나 전혀 다른 주제가 한 문장에 섞여 나온다거나 하는 일이 많다.

어떤 사람은 계속 울기만 하고 어떤 사람은 계속 노래만 부르고 사람마다 가지각색의 모습들을 보인다.

처음엔 신앙생활 때문에 먹지 않았었다.

그 것도 보수 집단에서 주입식으로 배운 교육이어서 잘못 알고 있던 지식이 깨지고 나니, 술을 마셔볼까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간이 선천적으로 안 좋아 한 잔 마시고 병원에 실려 간 뒤로는 회사에서 나에게 술을 권하는 사람은 없었다.

가끔 선배들에게 운동을 해서 간을 좋게 만들라는 타박을 듣기도 하지만, 원체 술을 싫어하기도 해서 그냥 핑계 삼아 간이 계속 나쁘다며 술을 잘 안마시고 있다.

팀장은 이런 저런 임원 욕들을 나에게 다 퍼붓더니 좋은데 구경시켜 주겠다며 오리집을 나섰다.

팀장을 따라 왔다가 기겁하고 돌아가려는데 술 취한 사람은 힘도 세 지는지 뒷덜미가 잡혀 끌려가듯 안으로 들어갔고 어느새 방안 침대에 앉아 있었다.

꼭 군대 자대 배치 받은 첫 날 이등병이 앉아 있듯이 다리를 모으고 손을 무릎으로 뻗어 주먹지고 꼿꼿하게 앉아 있으니 팀장은 한 참을 웃다가 긴장 풀고 좋은 시간 보내라며 다른 방으로 사라졌다.

도대체가 지금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이해하려고 애쓰는 와중에 일어나 팀장 몰래 나가려는데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깜짝 놀라 아까 이등병의 자세로 고개까지 숙이고 있었다.

내 옆으로 와 침대에 걸터앉은 그녀의 허벅지가 시야에 들어왔다. 살짝 살짝 옷 사이로 살이 비치는 시스루 종류의 옷을 입고 있는지 하얀 허벅지와 종아리가 적나라하게 보였고 심지어 맨발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와중에 그녀가 내 턱을 살짝 들어 올리는 바람에 눈이 마주쳤고 우리는 깜짝 놀라 서로 멀찍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우왁!”

“어머? 다운씨? 여긴 어쩐 일이세요?”


아직도 꿈을 꾸고 있나 하는 생각과 함께 볼을 꼬집어 봤지만, 현실이었다.

왠지 현실임을 알고 나니 더 어색해지는 것 같았다.

김 비서는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조금 나에게 다가왔고 나는 침대 구석으로 도망갔다.


“도망가지 말고 이리 오세요. 얘기나 해요.”

“아...네.”


나 자신이 너무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어 침착하게 다시 일어나 김 비서 옆에 앉았다.


“오늘 팀장님하고 한 잔 하신다고 하지 않았어요?”

“아, 거기까진 꿈이 아니었군요.”

“네?”

“오늘 아침에도 그러고 사무실에서도 그러고 이상한 꿈을 꿔서요.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안가는...”

“아, 그래서 아까 볼을 꼬집으셨구나. 아프시지 않았어요?”


김 비서는 무슨 생각인지 애교 섞인 목소리로 손을 뻗어 아까 내가 꼬집은 볼을 어루만져주었다.

나는 놀래서 그녀 손을 살짝 밀치곤 꿈의 내용과 여기에 온 과정을 말해 주었다.


“놀라셨겠네요. 검은 고양이랑 빨간 실이라... 조금 불길하긴 한데 뭐 별일 있겠어요. 그저 꿈인걸요. 그나저나 팀장님도 짓궂으시네. 다운씨 성격 아시면서 이런데 데려오시고 훗.”

“그나저나 놀랐습니다. 이런데서 뵐 줄은...”

“저도요. 일부러 좀 먼 곳에서 구했는데 하필 이 팀장님 단골집이라니...”


김 비서님의 새로운 모습이었다.

당차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인 것은 알았지만, 이런 곳에서 일하는 것을 같은 회사 사람에게 들켰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하고 있는 사람일 줄이야.


“물론 다운씨 비밀로 해주시겠죠? 쉿.”


그러면서 검지를 곧게 펴서 입술에 올리곤 한 쪽 눈을 찡긋 감는 김 비서 모습에 나도 모르게 멍 때리다가 간신이 대답했다.


“예...당연하죠.”

“그럼 됐어요. 아싸, 오늘 공돈이네.”


그렇게 말하며 즐거워하는 김 비서를 보니 왠지 장난기가 생겼다.


“누가 공짜로 입 닫고 있다고 했나요?”

“어? 다운씨 지금 농담 한 거예요? 다운씨도 그런 농담 하실 줄 아시는 구나~”

“네? 제가 도대체 평소에 회사에서 어떤 이미지 이길래...”


내가 장난친 것이 신기하다는 표정과 말투로 김 비서는 나를 요리조리 관찰하더니 호호 웃으며 말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에 술, 담배 안하고 효자에다가 일을 잘 하진 않지만, 그래도 묵묵히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는 대한민국에 몇 없는 남자요. 하지만, 이런 남자는 재미없는 건 분명하죠.”

“마지막 대사만 다르고 오늘 팀장님이 하신 이야기랑 똑 같네요.”

“팀장님은 뭐라고 하셨는데요?”

“그런데 왜 넌 애인이 없냐? 라고요.”


그 말이 재밌었는지 내 어깨에 팔을 걸치고 고개를 숙여 큭큭 대더니 갑자기 돌연 양 손으로 내 볼을 붙잡고는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오늘 이런 데로 데려오셨나 보네요. 좀 배우라고. 가르쳐 드려요? 애인 만드는 법?”

“그거랑 여기랑 무슨 상관있나요?”

“조금은?”


김 비서는 잠시 기다리라고 하곤 방에 있던 양주를 가지고 왔다. 그 뒤로는 어땠는지 제대로 기억이 나질 않는다.

김 비서가 주는 양주를 한 잔 마셨고 그러자 쿵쾅대기 시작한 심장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다른 소리나 느낌을 잘 인지하지 못했다.

김 비서가 뭐라고 했던 것 같은데 잘 들리지도 기억나지도 않았다.

그렇게 정신을 잃어갈 때 즘 눈에 보인 것은 방에 언제 들어왔는지 물끄러미 앉아 우릴 보고 있던 검은 고양이와 벌써 많이 풀려서 아침보다 조그만 해진 빨간 실이었다. 풀린 실은 어지럽게 사방으로 뻗어있었다.


다행이 다음날이 주말이라 회사에서 바로 김 비서를 만나진 않았지만, 주말 내내 안절부절 못하다가 교회에 가서도 죄 지은 것 같아 마냥 회개기도만 중얼거리다 돌아오고 집중하질 못했다.

검은 고양이와 빨간 실은 나타났다가도 잠시 한 눈 파는 사이에 사라지곤 해서 현실인지 환상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눈앞에 나타날 때마다 실은 조금씩 작아지고 있었고 풀린 실들은 제멋대로 엉키고 꼬여지고 있었다.

그 것은 그날 밤 이후 김 비서와 관계가 성립되면서 더욱 빠르게 풀어지고 빠르게 엉켜지고 있었다.

김 비서는 그날 이 후 회사 일에만 열중했고 밤일은 그만 두었다고 했다.

자신도 그저 삐뚤어져보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해 봤는데 역시나 후회하던 중 날 만난 거라고 했다.

매일 같은 회사생활도 지겨웠고 자신에 대해 욕하는 사원들 편들어가며 시중들어가며 자신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도 지쳐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나름의 고충이 있었고 난 김 비서의 속을 알 수 있는 행운아가 되어 있었다.

대학 졸업 후 첫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게 김 비서가 갖고 있는 고민은 당연한 것이었다.

사람들의 속은 언제나 철저히 감춰져 있었고 그 문을 열기위해 우린 온갖 행위들을 다 해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싫다 하면서도 어느새 자신들도 그렇게 가면을 쓰고 누군가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얽히고설킨 관계들이 사회를 이루고 있고 그 관계가 때론 인생에 도움이 혹은 시련이 되어 우릴 흔들어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거의 완벽한 여자로 비춰지는 김 비서가 사회 초년생이 하는 고민을 갖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극과 극은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다더니 같은 나이임에도 대학을 일찍 졸업하고 여러 회사를 거치며 노하우가 쌓인 김 비서와 이제 사회생활 1년차의 사원의 고민은 같은 것이었다.


그렇게 김 비서라는 존재가 들어와 반복되는 일상에 변화를 주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검은 고양이 녀석이 자주 나타났고 고양이가 나타날 때마다 빨간 실은 더 정신없게 내 주변을 어지럽히기 시작했다.

집에 돌아오는 데로 난 거실을 어지럽히고 있는 실들을 정리하려고 했지만 이미 너무나도 엉켜버려 쉽지가 않았다.

그런 생활이 반복되자 짜증이 늘어갔고 어느 순간 자잘한 것에도 큰 소리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점점 그 것들이 반복되고 심해지니 회사에서 집으로 또 집에서 회사로 어떻게 돌아다녔는지도 모르게 왔다 갔다 했고 김 비서에게도 소홀해 져선 해선 안 될 말을 하고야 말았다.


“잠시 삐뚤어져보고 싶다고 몸이나 파는 극단적인...”


맞을 짓을 했고 김 비서는 자기 집으로 들어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퇴근 후 집이었고 어느 순간부터 항상 그랬듯 내 손에는 얽히고설킨 빨간 실 뭉치가 들려 있었다.

풀다가 어떻게 됐는지 다리와 팔에도 엉켜있는 것이 핏줄 같아서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며칠 째 이 실과 씨름 중인지 이제는 귀찮아서 끊어버리고 싶지만, 뭐가 미련이 남는 건지.

바보 같다.

끊으면 편하겠건만 차마 가위를 못 들겠다.

휴지통을 한 번 바라보지만, 그게 다다.

버릴 용기도 나지 않았다.

얽히고설켜있는 실 뭉치를 짜증나서 바닥에 패대기쳤더니 구석에 있던 검은 고양이가 나와 뭐가 좋다고 잘 구르지도 않는 그 뭉치를 앞발로 이리 치고 저리 치며 놀고 있다.

문뜩 고개를 들어 벽시계를 보니 벌써 새벽 5시다.

한 숨도 못 잤다.

오전에 중요한 약속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내고는 조금이라도 자기위해 침대에 누우려는데 퇴근 후 벗지도 않은 와이셔츠가 눈에 들어왔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옷도 안 벗고 실 뭉치부터 풀려고 했었나보다.

그 오랜 시간동안 씨름하면서 답답했는지 넥타이는 벗어서 구석에 던져져 있고 벨트도 풀려 허리춤에 덜렁거리고 있다.

잘 때 자더라도 옷은 갈아입고 자야겠다는 생각으로 벗으려는데 아뿔싸.

와이셔츠 단추가 한 개씩 밀려있었다.

게다가 가슴께 쪽에서 또 밀려가지고 훤히 벌어져 내의가 보일 정도였다.

그제야 사무실 사람들이 피식 피식 웃은 이유를 알아챘다.

바보같이 그 웃음이 비웃음인지도 모르고 같이 웃어주었으니 얼마나 병신 같아 보였을까.

왠지 김 비서만이 손으로 가슴께를 가리키며 뭐라고 했었던 것 같은데 요즘 이 실 뭉치랑 검은 고양이 때문에 온 신경이 집 쪽으로 와있어서 그녀가 뭐라고 했는지 신경 쓰지 못했었다.

결국 별별 생각에 잠은 못자고 화장실에서 씻고 나가기위해 물을 트니 한 겨울도 아닌데 얼음물이 쏟아져 몸을 경직시킨다.

정신은 번쩍 나는데 뇌까지 얼 것 같아서 얼른 몸을 피해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는 화장실을 벗어나 침대 이불 속으로 들어왔다.

그제야 좀 편안해 지는 것 같아 엄마 배속에 있었을 모양으로 웅크리고 있다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잠자는 동안 꿈을 꿨는데, 나를 중심으로 엉킨 빨간 실 뭉치 속에 갇힌 상태로 검은 고양이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검은 고양이의 주인인 김 비서가 피식 피식 웃으며 농락당하는 나를 보고 있었다.

놀라서 깨어나니 다행히 아직 한 시간 밖에 안 지나서 이제야 조금씩 세상이 밝아지고 있었다.

얼른 주섬주섬 옷을 입고 서류가방에 전기면도기와 칫솔, 치약을 챙기며 이따 오전에 있는 중요한 약속에서 계약을 어떻게 해야 따낼지 생각하며 버스정류장 횡단보도를 건넜다.

그리고 그때 하필 노란 불빛이 나를 덮쳤고 시간은 멈추었다.

잠시 멈춰있던 시간이 깨지고 다시 흐르기 시작했을 때 난 길가에 누워서 온통 빨간 실을 얼기설기 온몸에 두르고 출근버스 앞에 쓰러져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흰색 가운을 입은 사람들과 검은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쓰러진 나를 양손으로 이렇게 저렇게 돌려가며 살피는 모습은 굉장히 역겨웠다.

보지 않으려 애쓰며 주변을 보니 구경꾼들 사이에서 회사 동료들 몇 몇의 얼굴이 보였다.

김 비서는 두 손으로 입을 막고 울고 있었고 이사 한 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으며 박 선배와 이 팀장은 귓속말을 하고 있었다.

그때 내 눈에 거짓말 같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시작과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엉켜있는 빨간 실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있었던 것이다.

회사 직원들은 더욱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이 소름끼치는 광경에서 얼른 벗어나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감조차도 잡히지 않았다.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차에 내 몸을 싣는 것을 보며 어찌해야할지 아둥바둥할 때 트렁크가 닫히며 몸과 연결되어 있던 굵은 실이 끊어져 버렸다.

그렇게 끊으려고 애쓰고 고민하던 실인데 막상 이렇게 끊어져 버리니 허무해 져서는 멍하니 몸에서 천천히 떨어지는 끊어진 실들을 보고 있는데 눈에 들어온 셔츠는 웬일인지 단추가 밀린 것 없이 잘 닫혀 있었다.

어디서부터 밀렸었던 것인지 어디서부터 꼬였었던 것인지 알 길 없이 그렇게 꿈이 끝났고 난 소리를 지르며 내 방 침대에서 다시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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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단편] 단어 세개로 쓰는 소설 2탄 24.03.22 24 0 13쪽
10 [단편] 단어 세 개로 쓰는 소설 1탄 24.03.15 28 1 14쪽
9 [초단편] 무림부 황 경위 22.08.24 34 1 5쪽
8 [초단편] 스승님의 시집 22.08.24 27 1 4쪽
7 [단편] 천공의 서 : 하늘에 보내는 편지 21.11.03 51 1 7쪽
6 [단편 - 파일럿] 살아있다. 21.06.19 44 1 10쪽
5 [단편] 물망초 20.09.27 56 1 5쪽
4 [단편],[시나리오] 등대 20.09.13 54 2 14쪽
3 [초단편] 작가의 사색 +1 20.09.13 90 2 3쪽
» [단편] 엉킨 실과 밀린 단추 (하) 20.01.16 85 5 14쪽
1 [단편] 엉킨 실과 밀린 단추 (상) 20.01.16 228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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