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마도천 - 서장
서장
혹자는 말한다.
마교의 무인들이 멋있다나.
예전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동의하기 어렵다.
제 잇속을 위해 살인, 강도, 강간을 밥 먹듯 저지르고, 배은망덕을 서슴없이 행하는 무뢰배들이 멋있다고?
미화도 유분수지. 개념 좀 챙기고 살자.
혹자는 또 말한다.
무련의 무인들은 협객이라고.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진정한 협객이 과연 몇이나 될까? 뒤에서 호박씨 까는 위선자들이 도처에 널렸다.
생각은 자유다. 하지만 속지는 말자.
마교와 무련.
근자에 들어 둘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무뢰배들과 위선자들이 활개 치며 득세한다.
날이 갈수록 혼탁해지는 강호.
그 자체로 내겐 거대한 야망의 씨앗이었고,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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