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n229_uknow5177 님의 서재입니다.

마인의 세계가 너를 부를 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레고랜드
작품등록일 :
2018.10.10 07:45
최근연재일 :
2019.08.08 18:47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1,885
추천수 :
6
글자수 :
191,573

작성
19.05.08 16:20
조회
16
추천
0
글자
8쪽

39화.장벽을 너머

마인 시리즈




DUMMY

"여기에 장벽을 만들겠다고?"


"네 보이지않는 장벽이요"


"음..되도록 높게 해달란거지?인형들이 눈치챌 수 없도록"


"양 옆으로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폭이면 되요"


"해보도록 하지"


말리나는 서둘러 마법사 길드에게 돌아갔다.


현우는 인형들 너머에 있는 킬더문에게 마음 속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킬더문 지금 우리는 중간에 인형 군단으로 갈라져있어요.우선 우리와 합류해서 여길 탈출합시다.다이아몬드 오크와 검은 객잔,불리언이 이쪽과 합류할 수 있게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둘러쌓인 길을 만들거에요.그 길을 따라 이동하면 됩니다"


무전기의 지지직거리는 신호와 비슷한 잡음이 흐른 뒤 다시 킬더문의 소리가 들려왔다.


"보이지 않는 장벽이면 저희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주군"


"여기에 있는 분신술을 해제해주세요.그대신 그레이가 발산하는 능력에 온 힘을 집중해주세요.증폭 능력으로 말이죠"


킬더문은 더 이상 묻지않고 알았다는 신호를 보낸 뒤 자취를 감췄다.


"끼햐아~"


달려드는 인형을 곁눈으로 보고 현우는 단예의 봉을 튕겨 인형의 머리를 후려치려 했다.그순간 인형도 봉의 궤적을 읽고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봉을 피하는게 아닌가.


현우는 봉을 인형의 바로 앞 땅에 내리꽂았다.인형이 영문을 몰라 봉을 내려다본 순간 뒤로 구부러진 봉이 인형의 머리를 힘차게 두드렸다.


"에잇 딱밤이다"


[빠지직]


현우는 마무리로 봉을 다시 집어 크게 허리 주변으로 크게 회전시켜 인형을 부숴버렸다.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인형들은 계속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적과의 전투를 통해 체형과 공격방식을 바꿔가며.


'더 이상 시간을 오래끌면 승산이 없어'


불리언의 예언을 듣고 현우는 눈이 번쩍 떠졌다.조금 전까지 인형 군단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자만심으로 가려졌던 눈이었다.


'전황을 냉정하게 봤어야 해'


현우는 자신을 책망하며 서둘러 그레이에게 달려갔다.


그레이는 검으로 인형의 급소를 정확히 노리고 있는 중이었다.심장을 건드리면 폭탄을 건드리게 된다는 점을 이용해 머리와 다리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역시 그레이군'


"이봐 그레이.아 참 걸리적거리네"


[파앙~]


현우가 그레이의 뒤로 돌아들어가는 인형을 튕겨버리고 그레이에게 말했다.


"악마의 능력이 필요해"


"어떤 능력?"


"너가 가진 악마의 능력 모두!"


사라지는 능력과 투시 능력을 모두?그레이는 도통 현우의 생각을 짐작할 수 없었다.


"무슨 꿍꿍이야?"


"대탈출.내가 생각을 잘못했어.우린 탈출해야 해"


"어떻게 할진 모르지만 힘을 빌려주도록 하지"


그레이가 눈을 감고 몸 안에 스며든 악마의 능력에 집중하자 마음 속에서 음침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랜만이군.어서와~으흐흐"


그레이의 눈썹이 살짝 올라간 순간 그레이의 모습이 현우의 눈 앞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제 보이지 않는 장벽 차례다"


어느새 마법사 길드가 앞에 나서 진형을 갖추고 있었다.


"오~현우군.우리도 왔네.어떻게 싹쓸이를 해줄까?아하하"


덩치 큰 루시아가 디아와 함께 제법 재빠른 동작으로 뛰어왔다.두 사람의 뒤로 길드연합의 다른 구성원도 줄을 이었다.


"모두 모인 듯하군요.인형들이 몰려드니 짧게 설명할게요.우린 지금 탈출하려고 합니다.불리언이 승산이 없다는 예언을 했어요.그의 말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인형들은 진화 중입니다"


그레이도 고개를 끄덕이며 현우의 말에 동의했다.다른 길드원도 점점 힘에 부치던 차였다.


"그래서 저쪽에 흩어진 길드를 이곳으로 합류시킬껍니다"


현우는 길드 연합에게 각자의 역할을 말해주고 킬더문에게 말했다.


"능력을 개방해주세요"


킬더문이 자객 집단에게 전음하자 전투 중인 자객원의 입에서 주문이 흘러나왔다.


자객들이 내는 저음에 반응한 인형들이 들썩이자 오크들이 틈을 이용해 인형들을 한쪽으로 밀어냈다.


"주군 지금입니다"


멀리서 상황을 주시하던 현우가 혼잣말을 하듯 한마디 단어를 내뱉었다.


"개안"


현우의 말과 동시에 오크와 자객들의 눈에 어떤 기운이 맺혔다.


"우하하~눈이 시원해지는 기분이군"


주드로가 눈을 비비며 신기해하자 킬더문이 앞을 가리켰다.주드로가 고개를 들어보니 그들을 둘러싼 인형의 정보가 인형의 머리 위로 떠올랐다.


"엣?당신 스페인 사람이오?"


주드로가 킬더문을 보고 눈이 동그래져 물었다.


"전혀 안그래 보인단 말입니까?그러는 당신은 국적이 중국이군"


오픈월드 게임의 유저 정보는 오롯이 게임을 위한 것이었다.오픈월드에선 게임 아이디와 직업 등 아주 기본적인 정보만을 알 수 있고 실제 유저에 대한 정보는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 유저 정보에 더해 게임 속 스킬,레벨 등 거의 모든 정보가 드러났으니 모두 놀랄만도 했다.


길드 연합 대다수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인형과 다투고 있던 분신들이 하나둘 사라져갔다.자객 집단의 증폭능력이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말리나 부탁해요"


현우의 요청에 말리나는 마법사 길드를 이끌고 땅 위에 손을 가져갔다.그레이는 마법사들이 집중해서 장막을 만들 수 있도록 다른 길드원과 그들을 엄호했다.


[고행의 길]


말리나가 땅을 지그시 누르자 그가 짚은 땅의 양 끝이 흔들리며 조금씩 솟아났다.그와 동시에 진동을 느낀 인형들이 껑충 뛰어 현우 일행에게 들이닥쳤다.


"아직 너희가 나올 때가 아니라고.야앗~"


루시아의 화룡도가 춤을 추고 검에서 뿜어져나온 진한 불꽃이 달려드는 인형을 남김없이 태워버렸다.


"이 눈 참 좋은데.녀석들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정말 편해"


악마의 눈은 숨어있는 인형의 움직임까지 포착해냈다.루시아는 이 기막힌 능력에 매료된 듯 인형들을 찾아 신나게 부수고 있는 중이었다.


한편 두꺼운 바위로 이루어진 장막이 서서히 드러날수록 현우의 마음은 다급해졌다.


"킬더문 조금만 더 힘을 써주세요.지금쯤 장벽이 사라져야합니다"


"네 주군"


분주히 움직이던 킬더문이 제 자리에 멈춰섰다.


"백호 흑호 나를 엄호하라"


명이 떨어지자 검은 그림자의 흑호와 하얀 도포의 백호가 킬더문의 양 옆에 나타났다.킬더문은 두 사람의 존재를 확인하고 두 손을 모아 특이한 모양의 수인을 지었다.


[용화수인]


무표정한 킬더문의 이마 위로 송글송글 땀이 맺혀졌다.


[창창창]


오크와 자객에 맞춰 체형을 바꾼 인형들은 이제 길드의 공격을 복제해 킬더문을 압박해왔다.술통을 비운 백호가 날카롭게 찔러들어오는 인형의 손을 담뱃대로 쳐내자 또 다른 인형이 백호의 품으로 파고 들어 허리를 움켜쥐었다.오크가 자랑하는 허리 꺾기 기술이었다.


[우지끈]


"에끼 이놈.허리 끊어질라"


백호가 술통으로 덩치 큰 인형의 머리를 두드렸지만 녀석은 머리가 깨져나가면서도 백호를 잡은 손에 더 세게 힘을 주었다.


"이런 썩을"


백호는 침을 퉤 뱉고 두 팔을 걷어붙여 두 손을 인형의 양 팔에 얹어놓았다.


"어디서 힘자랑이냐?팔이 없어도 나를 잡을 수 있나 어디 한번 지켜보자"


백호가 얼굴이 벌겋게 변해 손에 힘을 주자 백호의 열 손가락이 움푹 인형의 팔로 파고 들었다.인형은 백호보다 먼저 백호의 허리를 분지르려 박차를 가했다.하지만 어느 순간 백호의 허리는 더 이상 눌려지지 않았다.


오히려 커다란 바위를 안은 듯 백호의 무게가 점점 늘어나 인형은 뒤로 물러나게 됐다.


[빠지직]


박살이 난 인형의 두 팔이 인형의 몸통에서 떨어져나와 백호의 두 손에서 흔들거렸다.


"크하하 어떠냐?"


[털썩]


"나한테 또 신세를 졌군.백호"


백호의 뒤로 인형 셋이 힘없이 주저앉았다.


"나도 다 알고 있었다고"


흑호는 대꾸없이 킬더문을 노리는 인형을 따라 몸을 날렸다.대여섯 개의 인형이 정신없이 킬더문의 주위를 회전하고 있었다.


'이건 우리의 보법인데.금새 보고 익히다니..'


거기다 녀석들의 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었다.빈틈없이 킬더문을 지켜내던 흑호의 안색이 변했다.


"협공이다 백호 조심해"


순간 커다란 원을 그리던 인형들이 무기로 변한 손을 동시에 내뻗었다.




2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인의 세계가 너를 부를 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7 46화.어느 주술사 19.08.08 11 0 7쪽
46 45화.불꽃의 망령들 19.07.30 13 0 8쪽
45 44화.화산행 19.07.24 16 0 7쪽
44 43화.불꽃놀이 19.07.23 16 0 7쪽
43 42화.전세역전 19.07.22 14 0 10쪽
42 41화.폭주한 손톱이 날아든다 19.05.22 16 0 8쪽
41 40화.고행의 길 19.05.17 19 0 9쪽
» 39화.장벽을 너머 19.05.08 17 0 8쪽
39 38화.필사의 탈출(IV) 19.05.07 16 0 9쪽
38 37화.필사의 탈출(III) 19.05.03 17 0 10쪽
37 36화.필사의 탈출(II) 19.05.02 16 0 9쪽
36 35화.필사의 탈출(I) 19.04.26 17 0 6쪽
35 34화.전쟁를 알리는 북소리 19.04.18 19 0 9쪽
34 33화.하늘의 구름이 걷힌 날 19.04.14 19 0 9쪽
33 32화.2막의 시작 19.04.09 21 0 14쪽
32 31화.영혼이 깃든 검 19.03.25 26 0 13쪽
31 30화.인형 왕국 19.03.21 22 0 9쪽
30 29화.루시아 일병 구하기 19.03.19 20 0 10쪽
29 28화.혼돈의 카오스(?) 19.03.13 33 0 10쪽
28 27화.불의는 못참아 19.03.07 25 0 10쪽
27 26화.위험한 남자 19.03.04 31 0 6쪽
26 25화.싹쓸이 19.03.01 30 0 9쪽
25 24화.다가오는 그림자 19.02.27 36 0 10쪽
24 23화.접근하는 두 사람 19.02.24 30 0 12쪽
23 22화.작전 명령 19.02.19 39 0 9쪽
22 21화.현실 너머의 유령들 19.02.15 34 0 11쪽
21 20화.그레고리의 모험(III) 19.02.11 35 0 8쪽
20 19화.그레고리의 모험(II) 19.02.07 30 0 9쪽
19 18화.그레고리의 모험(I) 19.01.23 35 0 11쪽
18 17화.닥터 페르노 19.01.18 48 0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