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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팡설님의 서재입니다.

슈퍼맨 여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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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팡설
작품등록일 :
2019.04.01 11:20
최근연재일 :
2019.05.13 12:55
연재수 :
6 회
조회수 :
1,041
추천수 :
6
글자수 :
16,475

작성
19.04.04 10:35
조회
97
추천
1
글자
7쪽

5화. 태리를 만나다

DUMMY

유난히도 추운 초겨울, 찬 바람마저 세차게 불었다.


거리에는 쓰레기들이 날아다니고 뭐라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음산한 기운들이 도시를 감쌌다.


차가운 날씨에 걸어 다니는 사람들은커녕 강아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그날 밤, 박 원장이 퇴원하는 아라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차창 밖으로 바로크풍의 하얀색 커다란 기둥이 보였다.


아라가 타고 있던 리무진이 하얀 기둥의 그 대저택 앞에 멈췄다.


차 문이 열리고 박 원장이 내리자 옆에 서 있던 기사가 아라의 손을 잡아주었다.


기사는 아라가 다 내리는 것을 확인하고 차 문을 닫았다.


박 원장이 앞장서서 걸어가자 아라가 쭈빗쭈빗 그 뒤를 따라 걸었다.


갈색의 커다란 문 앞에 멈춘 박 원장이 뒤돌아보며 아라의 손을 잡았다.


잠시 후 ‘툭’ 하는 소리와 함께 대저택의 갈색 문이 스르르 열렸다.


열린 문 뒤로 색이 바랜 진초록 빛깔의 잔디가 나타났다.


그 잔디 사이로 현관까지 이어져 있는 돌길이 보였다.


두 사람이 그 돌길을 걸어 현관 앞에 도착했다.


“어서 오세요”


박 원장의 아내 은하가 박 원장과 아라를 재빠르게 스캔했다.


박 원장이 은하와 눈을 맞춘 뒤 아라와 잡았던 손을 뗐다.


은하를 본 아라가 삐죽삐죽 어깨를 움직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은하가 아라의 손을 잡고 안으로 당겼다.


“여기가 오늘부터 네 집이다. 편하게 지내거라.”


어색해하는 아라에 박 원장이 안심시키듯 말했다.


거실 한쪽에는 이 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현아가 그 계단기둥에 몸을 반쯤 기대고 서서 현관을 보고 있었다.


“저 아이가 아까 말한, 동생 현아다.”


박 원장이 현아를 가리키며 아라에게 소개했다.


현아는 아라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계단을 총총 올라가 버렸다.


그러자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던 은하가 아라 앞으로 다가섰다.


“네가 쓸 방을 안내하마. 따라와라.”


은하가 앞장서 계단을 오르고 박 원장은 아라에게 따라가라는 신호를 보냈다.


조심조심 아라가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


계단을 다 오르자 아담한 거실이 나타났다.


그곳에 예쁜 카카오캐릭터 의자가 놓여 있었다.


이 층에는 두 개의 큰방과 작은 거실, 욕실이 있었다.


욕실 옆에는 키 큰 황금죽 나무가 놓여 있었다.


현아가 들어간 방 옆으로 아라의 방이 보였다.


깔끔하게 정돈이 잘 돼 있는 방이 아라는 맘에 들었다.


방안을 둘러본 아라가 긴장이 풀이자 책상 의자에 풀썩 주저앉았다.


서은하는 그런 아라를 탐탁하지 않은 표정으로 주시했다.


“씻고 30분 뒤에 저녁 먹으러 내려와라.”


고개를 끄덕이는 아라에게 은하가 다시 한번 늦지 말라는 말을 덧붙이고 나갔다.


현아가 방문 틈으로 은하가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손에 뭔가를 들고 살금살금 나왔다.


잠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살피더니 아라 방 앞에 가 몸을 숙였다.


그리고는 손에 있던 식용유 병뚜껑을 열었다.


현아가 마룻바닥에 기름을 붓고는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기름을 펴 발랐다.


그리고 아무 짓도 안 했다는 듯 태연하게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잠시 후 아무것도 모르고 방문을 나서던 아라가 “쿵” 소리를 내며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졌다.


그 순간 아라의 눈에 빠르게 환상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


엉덩이와 머리에 통증이 느껴진 아라가 인상을 찌푸렸다.


스친 환상이 얼마나 생생했던지 놀란 아라가 잠시 눈을 감았다.


아라는 자신에게 꿈틀대는 이상한 초감각들이 느껴졌다.


‘마루에 기름을 바르던 현아의 야릇한 미소.’


'활짝 핀 꽃들···.'


모두 자기와 관련된 일 같았지만 7살 아라가 이해하기에는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아래층에서 ‘쿵’ 소리를 들은 현아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았다.


그리곤 조용히 두 주먹에 힘을 주고 마음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아라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엉덩이를 툭툭 털고 일어나 천천히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푸짐한 음식들이 한 상 가득했다.


아라가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주방에 멋쩍게 들어섰다.


“어서 와 앉아라.” 박 원장이 우물쭈물하고 있는 아라를 불렀다.


이를 본 현아가 질투하듯 큰소리로 아빠를 불렀다.


“아빠! 나 내일 병원 가기 싫어. 이젠 하나도 안 아프단 말이야?”


“아플 때만 병원을 가나, 그냥 정기 검사를 받으러 가는 게지.”


철없는 현아의 말에 박 원장은 달래듯 대구 했다.


옆에 있던 은하도 거들었다.”


입을 실룩이는 현아가 말을 계속했다. “그럼 제도 병원에 가?”


아라를 보며 현아가 던진 엉뚱한 질문에 박 원장과 은하는 당황했다.


마치 속내를 들키기라도 한 듯, 하지만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은하가 얼른 분위기를 돌렸다.


“현아야 이상한 말 그만하고 얼른 밥 먹고 영화 보자.”


식사하는 동안은 모두 조용했다.


현아를 오냐오냐 키워온 박 원장 부부는 아라에게 민감히 반응하는 현아가 걱정됐다.


“현아야, 아라랑 사이좋게 지내라.”


박 원장이 다시 한번 다짐하듯이 현아에게 말했다.


식사를 마친 은하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거실로 나가면서 현아에게만 물을 챙겨준다.


***


욕실로 간 은하는 물뿌리개에 물을 가득 담아 나왔다.


그 물뿌리개로 창가에 꾸며져 있는 아담한 정원의 화초들에 물을 주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아라가 그 모습을 보고 멈춰 섰다.


은하는 아라를 의식한 듯 화초에 물을 주고 다시 욕실로 들어갔다.


아라가 미니정원을 향해 살금살금 발걸음을 옮겼다.


유리문을 사이로 밖의 정원과 바로 연결이 된 실내정원.


이 실내 미니정원은 마치 앞마당으로 가는 비밀 출구 같았다.


제법 큰 나무와 풍성한 꽃들로 숲에 있는 착각을 주는 멋진 곳이다.


한참 꽃을 보던 아라가 꽃봉오리에 손을 댔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빨간 꽃이 요술을 부리듯 활짝 피었다.


깜짝 놀란 아라가 자신의 눈을 비볐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주위들 둘러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아라가 다시 한번 따른 꽃봉오리에 손을 가져갔다.


이번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마치 꿈을 꾼 것 같았다.


잠시 후 아라가 다시 한번 꽃봉오리에 손을 대 보았다.


“예쁜 꽃아 피어라”는 간절한 마음과 함께.


그랬더니 이번에는 꽃이 또 활짝 피어나는 것이 아닌가?


그날부터 아라 주변에서 신비한 일들이 종종 일어났다.


아라가 마음으로 무언가를 절실히 바라면 그것들은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때론 이상한 환상들이 스쳐 지나갔고, 얼마 후 그 환상들은 현실이 되었다.




#초능력#환타지#슈퍼맨 #여의사#바이러스#전사


작가의말

첫 작품이라 많이 긴장됩니다.

부족하지만 좋은 작품이 되독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추천, 선호작, 등 응원해 주시면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작품 중 제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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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화. 태리를 만나다 19.04.04 98 1 7쪽
5 4화. 아라의 새가족 19.04.04 110 1 7쪽
4 3화. 오박사와 아하브 19.04.04 138 1 7쪽
3 2화. 운명 19.04.03 135 1 8쪽
2 1화. 업둥이 아라 +2 19.04.01 186 1 7쪽
1 프롤로그 19.04.01 226 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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