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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팡설님의 서재입니다.

슈퍼맨 여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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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팡설
작품등록일 :
2019.04.01 11:20
최근연재일 :
2019.05.13 12:55
연재수 :
6 회
조회수 :
1,045
추천수 :
6
글자수 :
16,475

작성
19.04.03 03:36
조회
135
추천
1
글자
8쪽

2화. 운명

DUMMY

박 원장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판코혈구감소증이란 희소병을 앓고 있는 외동딸이 하나 있다.


집보다 병원에서 지낸 적이 많았던 박현아.


기적같은 7년을 살면서 현아가 생사를 오가는 위험한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절망적인 현아의 삶.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살아내고 있는 현아를 생각하면 박 원장의 가슴 한 켠이 쓰렸다.


아직 온전한 치료방법 하나 없지만 의사인 박 원장이 아픈 딸을 포기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수소문 끝에 찾아간 유명병원에서 얻은 것은 불확실하고 독한 약 처방 뿐이었다.


그 신약이라는 치료약들이 때로는 병의 악화를 유발했고, 치료되는 만족스런 성과를 주지 않았다.


박 원장은 생각했다. 현아가 희소병을 갖고 태어난 것이 10년 전에 있었던 그 폭발 때문이고.


폭발로 공기 중에 분산된 독성화학 물질이 호흡기를 통해 박 원장의 몸속에 침투됐다고.


그리고 이듬해 태어난 현아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박 원장은 그렇게 확신했다.


***


10년 전,


신경외과 전문의 박민수 박사와 천재화학자 오정우 박사, 그리고 김원석 융합과학자가 정부의 특별실험에 참여했었다.


이 특별실험은 바이러스와 인간에 관한 심층연구였다.


연구실에는 특수 레이저를 비롯한 각종 실험기구와 화학물질들이 비치되어 있었다.


오 박사가 벽면에 투사된 대형 모니터에 보이는 비밀프로젝트를 손바닥으로 터치하자 파일명 F가 나타났다.


그 속에서 ‘바이러스가 뇌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문서가 나타났고 오 박사가 다시 그것을 터치하자 알 수 없는 기호들의 조합이 나타났다.


“아무래도 편도체가 문제인 것 같아.”


문서를 찬찬히 훑어보던 김 박사가 실험 결괏값의 오류가 뇌 자체에 있다는 소견을 말했다.


박 민수 박사는 “바이러스가 뇌로 들어가 편도체를 집중공격하면 뇌 기능이 파괴를 유발 할 수 있다.”며 F바이러스를 원인자로 가정했다.


금주 내로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초조해 하는 오박사에게 박 박사는 일정을 연기해서라도 신중히 처리하자고 했다.


하지만 오 박사는 신중히 하자는 박 박사의 만류를 고사하고 실험을 강행했다.


무리한 실험에 몰두한 오박사가 그 날, 그만 실수로 실험대 위에 놓였던 알코올램프를 건드렸다.


넘어진 램프의 불과 기름은 독성물질이 담긴 시험관을 쓰러뜨렸고 옆에 있던 화학물질로 불이 번졌다.


시험관 옆에는 시안화나트륨을 비롯한 질산암모늄, 질산칼륨 등의 폭발성 화학물질이 있었다.


세 사람이 손 쓸 틈도 없이 잇따라 연쇄 폭발이 일어난다.


“위험해, 빨리 뛰어.”


박 원장이 재빨리 문밖으로 뛰어나가며 머뭇거리는 오 박사를 챙겼다.


‘펑’하는 폭발음과 동시에 용의 날름거리는 혀 같은 불길이 테이블에 놓여 있던 서류뭉치로 번졌다.


박 원장은 불길을 피해 밖으로 뛰어가며 여전히 불길 속에서 머뭇거리는 오 박사를 불렀다.


"오 박사, 서둘러 어서"


따라 나오려던 오 박사가 멈추더니, 커다란 가방을 들고 뭔가를 열심히 챙기기 시작했다.


박 박사와 김 박사는 무사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생사를 넘나든 반나절이 지났지만 여전히 오 박사는 나오지 않았다.


워낙 잘 지어진 특수건물이라 그랬는지 폭발의 불길은 연구소 내에서 그치고 한 두시간 만에 꺼졌다.


건물 외부에 아무런 변화가 없어 말을 하지 않으면 누구도 건물에 폭발이 있었단 사실을 몰랐다.


그 폭발이 있은 지 일주일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박민수 박사는 폭발과 행방불명이 된 오 박사에 대한 조사로 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정신없는 일주일을 보냈다.


그동안의 연구가 한순간의 폭발로 모두 사라져 버린 허탈감과 사라진 오박사로 인해 박 박사는 잠시동안 공황증세를 겪었다.


오 박사마저 행방불명이 되어 더는 연구를 계속할 수 없게 된 프로젝트.


이제 그만 손을 떼어야겠다고 생각을 하던 박민수 박사에게 본부장의 호출이 왔다.


깔끔한 정장 차림에 박 박사가 본부장실 문을 열었다.


본부장이 키높이 등받이의 회전의자에 앉아 창밖을 보고 있다가 문여는 소리에 회전의자를 돌리며 박 박사를 맞았다.


이번 일로 신경을 많이 쓴 탓인지 본부장 얼굴도 유난히 수척해 보였다.


박민수 박사가 미리 준비해 간 사직서를 책상위에 올려 놓았다.


본부장이 검은 장갑을 낀 손으로 박 박사가 내민 하얀 봉투를 받았다.


프로젝트 실패로 어려움이 많았던 본부장도 박민수 박사를 잡지 않았다.


"박 박사 그동안 수고많으셨소. 유감스럽지만 이번 연구는 극비리에 묻을 것이오.


오박사 소식은 없었나요? 우리도 사방으로 찾고는 있지만, 혹시라도 박사에게 연락이 온다면 즉시 신고해 주시기 바라오."


"녜.잘 알겠습니다."


"다시 대학 병원으로 돌아가실 계획이신가요?"


"아니요. 이젠, 제 병원을 개원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못다 한 의사의 본분으로 돌아가야죠."


허리굽혀 본부장에게 인사하고 나오는 박 박사의 발걸음이 그렇게 가뿐할 수가 없었다.


그동안 박 박사의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짐이 폭발과 함께 날아간 듯했다.


하지만 그 날 무방비 상태로 실험실에 있었던 박사의 몸속으로 독성물질이 침투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듬해 박 원장의 외동딸 현아가 희소병을 갖고 태어났다.


***


현아를 생각하던 박 원장이 다시 한번 꼼꼼히 아라의 혈액검사 결과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무슨 결심이라도 한 듯 입술을 앙다문 채 박 원장은 차트를 접었다.


오늘은 ‘해 담은 병원’의 창립자이자 병원장인 박 원장이 응급실 상황을 점검하는 날이었다.


박 원장이 '해 담은 병원' 소속 의사들은 어떤 직급자일지라도 응급실 당직을 서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내걸고 몸소 실천해오고 있었다.


그날 병원에 실려온 아라는 태어나자마자 박 원장 부부의 아픔이 되고 한때는 절망이 되기도 했던 현아와 동갑이었다.


아픈 딸 현아를 살릴 수만 있다면 박 원장은 실오라기 같은 한 가닥 희망이라도 붙잡고 매달려 왔다.


주기적으로 골수를 공급하면 살 수 있다는 희망에 전국 방방곡곡으로 기증자를 찾고 또 찾았었다.


그러나 매번 좌절을 맞봐 왔던 박 원장이다.


이튿날 박 원장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라의 골수검사도 병행했다.


“신이여 당신이 계신다면 눈감아 주소서, 애비가 딸을 살릴 수만 있다면······.”


박 원장 눈에서 도토리 같은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아직도 현아의 희소병을 치료 할 수 있는 방법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현아와 맞는 골수를 찾아 주기적으로 공급해 주면 생명엔 지장이 없다.


그랬기에 박 원장은 현아와 골수가 맞는 사람을 찾았고 나타나 주길 손꼽아 기다렸다.


하루하루 간절한 마음으로 하늘에 기도하고 매달리면서......


그런데 기적처럼 박 원장 앞에 나타난 아라.


박원장은 아라의 골수검사 결과에 또한번 놀라고 감격했다.


자기의 두 눈을 믿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기적이란 말 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았다.


며칠이 지나도 아라의 연고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박 원장은 아라가 '신의 선물'로 여겨졌다.


아픈 딸 현아를 위해 드렸던 눈물의 기도에 응답이 왔다고.


그리고 결심했다.




#초능력#환타지#슈퍼맨 #여의사#바이러스#전사


작가의말

첫 작품이라 많이 긴장됩니다.

부족하지만 좋은 작품이 되독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추천, 선호작, 등 응원해 주시면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작품 중 제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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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5화. 태리를 만나다 19.04.04 98 1 7쪽
5 4화. 아라의 새가족 19.04.04 111 1 7쪽
4 3화. 오박사와 아하브 19.04.04 138 1 7쪽
» 2화. 운명 19.04.03 136 1 8쪽
2 1화. 업둥이 아라 +2 19.04.01 187 1 7쪽
1 프롤로그 19.04.01 227 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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