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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팡설님의 서재입니다.

슈퍼맨 여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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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팡설
작품등록일 :
2019.04.01 11:20
최근연재일 :
2019.05.13 12:55
연재수 :
6 회
조회수 :
1,042
추천수 :
6
글자수 :
16,475

작성
19.04.01 16:00
조회
186
추천
1
글자
7쪽

1화. 업둥이 아라

DUMMY

모자를 뒤집어 쓴 망토 속에 의문의 한 여인이 바구니를 들고 거리를 서성이고 있다.


어디를 찾는지 한동안 같은 자리를 맴돌던 여인이 뭔가를 발견한듯 한 자리에서 멈춰 섰다.


초겨울 때아닌 번개가 치고, 그 빛에 바구니 속 어린아이의 얼굴이 선명히 드러났다.


아이의 눈가에 S물결 모양의 점이 도드라져 보이는가 싶더니, 그 곳에서 강렬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망토속 여인은 아이가 담긴 바구니를 한 허름한 농가 앞에 내려놓고 서둘러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어둠을 뚫고 네 개의 하얀 손이 나타났다.


그 하얀 손이 아이를 바구니 속에서 들어 올리자 갑자기 바구니에 붙이 붙었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점점 커지며 주위를 밝혔다.


어둠과 밝음이 반복하기를 수차례, 마침내 반복이 그치고 일정 시간대에 머물렀다.


***


고층 빌딩들 사이에 독특한 형태로 도드라진 단독 5층 짜리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해 담은 병원' 이란 간판이 크게 보이고 그 옆에 작은 글씨로 종합병원이라고 쓰여져 있다.


의사가운을 걸친 아라가 병원 안에 꾸며져 있는 미니 정원을 산책하고 있다.


아라의 손이 화단의 꽃잎을 쓰다듬자 그 꽃이 갑자기 몹시 흔들리더니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러자 어디선가 괴상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죽은 듯이 말랐던 꽃잎들이 다시 피어올랐다.


그리고는 툭 툭 아라의 눈 앞으로 돌출 되더니, 꽃잎들이 분해되어 사방으로 흩어진다.


“후회란 천국을 바라보면서 지옥을 느끼는 거다.”

-토마스 모어-


"후회없는 인생은 없다. 다만 돌아보지 않을 뿐이지"


아라가 무표정한 얼굴로 꽃을 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


“우우 후후 흐흐 ” 주문같은 이상한 음률의 허밍 소리가 들렸다.


둔탁한 사내의 손가락이 라디오의 볼륨을 올리자 들렸던 허밍 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나오는 래퍼의 목소리에 묻혀 사라졌다.


" 네가 버린 욕심이 바로 내가 버린 욕심이야

내가 부린 욕심이 바로 네가 부린 욕심이지

욕심 없이 살수있다면~ 우리 지구 조용할까

희망 잡아 아라아라 지구 구해 태리태리


네가 버린 욕심이 바로 내가 버린 욕심이야

내가 부린 욕심이 바로 네가 부린 욕심이지

욕심 없이 살수있다면~ 우리 지구 조용할까

희망 잡아 아라아라 지구 구해 태리태리"


***


음산한 겨울밤, 한적한 도로 위를 자동차 한 대가 달리고 있다.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가 빙판이 된 도로를 비추자 반사 빛에 물에 젖은 도로가 반짝였다.


반대편에서는 간간이 지나치는 차량의 불빛만이 드물게 주변을 밝히다가 사라졌다.


차안에는 네비게이션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이 사물의 윤곽을 드문드문 드러낸다.


라디오 볼륨을 올렸던 둔탁한 손가락에 갑자기 힘이 들어갔다.


이때 '쿵'하는 둔탁한 굉음과 함께 자동차 내부의 모든 질서가 깨져버렸다.


반대 차선에서 달려오던 트럭이 갑자기 차선을 이탈하더니 회전을 하며

중앙선 넘어 아라가 타고 있던 달리는 자동차를 덮쳤다.


순식간에 벌어진 충돌로 일그러진 자동차 범퍼와 문짝들.


그 너머로 전복된 자동차의 내부가 서서히 드러났다.


운전석에는 백발의 노부가 피범벅이 된 얼굴을 운전대에 박고 있었다.


그 옆 조수석에는 고개를 앞으로 숙인채 미동도 하지 않는 노모의 등짝이 보인다.


노모의 가슴 아래에서 무언가가 꿈틀대고 있었다.


7살 아라가 충격으로 잠에서 깨어 미동도 하지 않는 노모의 품을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졌다.


한동안 꿈틀대던 떨림이 멈추자 잠시 후 적막을 깨고 어린 여자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천둥과 빗소리를 뚫고 아이의 울음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더니 잇달아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고막을 자극하는 긴파장의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아이의 울음소리는 작아졌다.


빗길을 달려 구급차가 급히 도착한 곳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박민수 원장의 '해 담은 병원' 이다.


응급실 침대에 잠들어 있는 아라가 보이고 그 옆에 꼼짝도 하지 않는 노모와 노부의 모습도 보인다.


아라의 손등에 주삿바늘이 꽂혔고, 연결된 수액 줄을 따라 박 원장의 모습이 나타났다.


아라의 가슴과 등을 청진하던 박 원장이 한손으로 청진기를 접으며 아라의 상태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기적이군, 외상도 하나 없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혼잣말로 중얼대던 박 원장이 간호사를 불렀다.


" 간호사···. 여기 촬영실로. 심전도도 하나 더 준비해”


박 원장이 손으로 가리키자 병원 당직 스테프들이 발걸음이 빨라졌다.


그들은 재빠르게 아라가 누워있는 침대를 옮겼다.


아라의 침대가 이동되는 것을 확인 한 박 원장이 또다른 환자를 보고 있는 응급실장 옆으로 갔다.


응급처치를 받던 아라 모의 가슴에 걸렸던 심전도기의 프로브와 붙여졌던 단자들이 떼어졌다. 이미 심전도기가 플랫을 그렸고, 숫자 0을 찍었다.


박 원장이 응급처치를 하던 응급실장과 눈으로 사망을 선고했다.


사망한 아라의 노부와 노모의 주검이, 영안실로 빠르게 이동됐다.


박 원장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잠시 전쟁을 치른 응급실에는 짦은 정적이 흘렀다.


"아이의 이름은 '박 아라'구요. 박 씨 부부은 이미 사망한 상태예요. 그런데 아무 연고가 없는 것 같아요"


응급 간호사가가 난감한 표정으로 보고를 하자 박원장이 단도리를 했다.


"다시 한번 경찰에 연락해 봐요"


박 원장은 자신의 아픈 딸 현아와 또래로 보이는 아라에게 측은한 마음이 쏠렸다.


직업상 많은 죽음에 접했던 박 원장이라 죽음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는 편이지만 유독 아이들이 사망하거나, 졸지에 부모를 잃는 아이들을 보면 웬지 아직도 가슴 한켠이 아려온다.


"간호사 그 아이 혈액검사도 함께 해 줘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박 원장이 아라의 혈액검사도 추가로 요청을 했다.


응급실을 나와 밤하늘을 바라봤다.


어느새 비가 그치고 제법 차갑고 신선한 공기가 코끝을 스쳤다.


기분전환을 더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으스스한 한기가 느껴지자, 박 원장은 다시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응급실은 그 사이에 또 새환자를 실은 구급차가 도착해 어수선해졌다.


박 원장은 고개를 돌려 가던 방향으로 계속 걸으며 다시 조금 전에 보았던 불쌍한 아라의 모습을 떠올렸다.


불빛에 도드라졌던 눈 위에 S물결 모양의 독특한 점과 유난히 깊고 맑았던 눈동자.


박 원장이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하며 아라와 동갑내기인 자신의 딸 현아를 생각했다.


"그날 그 사고만 없었다면 우리 현아도 저 아이처럼 건강했겠지...."


헛생각을 지우기라도 하려는 듯 박 원장은 자신의 고개를 좌우로 크게 흔들었다.




#초능력#환타지#슈퍼맨 #여의사#바이러스#전사


작가의말

첫 작품이라 많이 긴장됩니다.

부족하지만 좋은 작품이 되독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추천, 선호작, 등 응원해 주시면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작품 중 제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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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5화. 태리를 만나다 19.04.04 98 1 7쪽
5 4화. 아라의 새가족 19.04.04 110 1 7쪽
4 3화. 오박사와 아하브 19.04.04 138 1 7쪽
3 2화. 운명 19.04.03 135 1 8쪽
» 1화. 업둥이 아라 +2 19.04.01 187 1 7쪽
1 프롤로그 19.04.01 226 1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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