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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夏池) 의 서재입니다.

마법의 내비게이션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캔디문
작품등록일 :
2016.08.01 17:06
최근연재일 :
2016.09.23 16:35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38,814
추천수 :
586
글자수 :
151,657

작성
16.08.15 11:18
조회
833
추천
13
글자
6쪽

밝혀지는 진실 1

DUMMY

"아 그리고 혹시나 해서 알려줄게. 나 아직 생일 안 지났거든? 미성년자에요. 뭐 의심스러우면 아빠한테 물어보던가. ㅋㅋㅋ"

"니 닥치지 못하나!"


결국 참지 못한 창중은 버럭 소리를 내질러 버렸다.


"이 돌아이 같은 가시나... 그래 좋다 그라믄. 니는 괜찮다하자. 니 정말 감옥 가도 괜찮다 그랬지? 그라믄 니 아빠는? 니 엄마는? 이 가시나야 니는 그저 니 생각밖에 안 하나? 으이?"


하지만 이 말에도 준희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어이구... 지금 우리 가족 걱정해주시는 거에요? 역시... 아빠 이십 년 친구라더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역시 남자들의 우정이란.."


창중은 폭발했다.


"닥치라 마! 닥쳐! 닥치라고!!!!!"




**



시장에서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차에 탄 진훈에게 내비 선녀는 내일 미션이 있다는 말을 했다.


"무슨 미션?"

"내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준비물이 있습니다."

"준비물?"


내비는 검은 양복 정장을 챙겨 오라고 했다.


"왜? 누구 장례식있어?"

".........."


내비 선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전날 시장에서 산 싸구려 검정 양복을 입고 차에 탄 진훈에게 내비는 서울시 외곽의 한 야산을 지정해 주며 그곳으로 가라고 했다.


순간 진훈은 느낌이 안 좋았다.

그 불길한 느낌은 야산에 도착하기 전 성묘를 하여야 하니 시장에 들러 필요한 물품을 사라는 말에 확실해졌다.

어느 분 성묘를 하러 가는 거냐고 물어봄 직도 한데 진훈은 묻지 않았다.

아니 물어볼 수가 없었다. 그저 진훈은

내비가 다음 지시를 내릴 때까지 내내 말이 없었다.


"어머님이 이곳 야산 외진 곳에 잠들어 계십니다."


설마설마 그 대답만은 아니기를 기도했건만.

결국, 내비 선녀로부터 그같은 말을 듣게 되자 진훈은 기가 막혔다.


진훈은 통곡하기 시작했다.


진훈의 오열이 가라앉을 때까지 한참 동안 내비게이션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

.

.

"어머님이 계신 정확한 위치를 말해줘."


울음을 그친 진훈이 쉬어버린 목소리로 내비에게 묻자 내비는 진훈이 상상도 못 했던 말을 했다.


"그 전에 어머님의 과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



8인치의 작은 화면 위로 진훈 엄마의 과거 모습이 나타났다.

일월(日月) , 문수(文殊), 용천(龍天) 이들 세 도사들이 내려다본 모습이었다.


"17년전 모습입니다. 진훈씨의 아버지 박찬기씨는 부인인 윤미숙씨를 상습적으로 구타했었습니다."


진훈의 엄마와 아빠가 싸우는 모습과 아빠에게 맞아 우는 엄마의 모습이 화면에 나타났다.


"싸움의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로 박찬기씨의 사업은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는 매우 불안정한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여기에는 그를 따르는 많은 친구들이 그 원인이었습니다. 성공도 그렇고 실패도,박찬기씨의 사업은 자신의 노하우와 노력이 아닌 친구의 도움으로 성공을 했고 또 그 친구들의 배신으로 실패했으니까요."


할머니가 얘기했던 늘 집안에 사람이 끊이지 않았던 모습이 내비의 화면에 나타났다.


"하지만 김두천이 윤미숙씨와 가까와진것은 오히려 박찬기씨의 사업이 성공 가도를 달리던 1999년이었습니다. 이 무렵 진훈씨의 아버지 박찬기씨는 외박이 잦았는데 이는 박찬기씨에게 따로 살림까지 차려준 내연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비 화면으로 진훈의 엄마가 어떤 여자의 아파트로 찾아가 둘이 싸우는 모습이 보였다.


"비극의 시작은 박찬기씨와 김두천이 함께 동업을 하면서부터였습니다.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김두천은 박찬기씨 몰래 회사 공금을 횡령하기 시작했으며 박찬기씨 역시 경영에 몰두하지 않아 회사는 금세 부도 위기에 몰리게 됩니다. 박찬기씨는 자금 압박을 모면하기위해 당시 외가 쪽 유산이 생긴다는 사실에 기대를 걸었지만, 아내인 윤미숙씨는 유산을 물려받고도 남편을 도와주지 않았는데 여기에는 김두천이 직접적인 개입이 있었습니다."


내비 화면을 통해 김두천이 진훈의 엄마 윤미숙과 의논하는 모습과 진훈의 엄마가 받은 유산을 놓고 진훈의 아빠와 엄마가 심하게 다투는 모습이 보였다.


"이 무렵, 박찬기씨는 김두천이 장부 조작 등으로 회사의 공금을 횡령했다는 사실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김두천은 박찬기씨를 살해하기로 마음을 먹고 그를 사업차 방문을 핑계로 필리핀으로 유인, 현지 사정에 밝은 한창중을 끌어들여 박찬기씨를 그곳에서 살해합니다."


15년 전 필리핀의 어느 무더운 여름 날 저녁, 토플리스 무희들에 둘러싸여 함께 술을 마시는 세 사람. 박찬기, 김두천, 한창중.

갑자기 한창중이 박찬기를 데리고 술집 밖으로 나간다. 가로등 하나 없는 어두운 골목, 달빛 아래 곧 죽음을 맞이하게 될 박찬기가 대기하고 있던 필리핀 현지인과 한창중에게 둘러싸인 채 어디론가 사라지는 모습이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나타났다.


"계획대로 박찬기씨를 사고사 처리한 김두천은 1년간 근신한 후 1년이 지나자 윤미숙씨와 새살림을 차립니다. 이때 살림집인 아파트며 빵집은 모두 윤미숙씨가 친정으로부터 받은 유산으로 마련한 것이었습니다."


진훈이 익히 알고 있는 그 빵집에서 김두천이 윤미숙과 행복해하는 모습이 화면에 나타났다.


"윤미숙씨의 애초에 계획은 아들과 함께 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남편의 후배이다 보니 사람들 눈이 무서워 그때까지 알던 모든사람과 연락을 끊고 살았고 또 아들 역시 두천을 알고 있기에 바로 데려와 함께 살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크면 자신을 이해해 줄 것이라 윤미숙씨는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이미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진훈이 물었다.


"엄마는 김두천이 아빠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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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혀지는 진실 1 16.08.15 834 13 6쪽
24 발각 16.08.14 799 14 8쪽
23 밀수 16.08.13 835 14 7쪽
22 준희의 속마음 2 +1 16.08.12 862 11 7쪽
21 준희의 속마음 1 16.08.11 916 13 7쪽
20 창중 vs 준희 2 +2 16.08.10 1,061 12 8쪽
19 창중 vs 준희 1 16.08.10 935 16 8쪽
18 한창중 3 +4 16.08.09 911 15 7쪽
17 한창중 2 16.08.09 997 14 8쪽
16 한창중 1 16.08.08 1,036 16 7쪽
15 김준희 16.08.08 1,039 15 7쪽
14 조건 만남 16.08.07 1,270 15 7쪽
13 인과 그리고 응보 16.08.07 1,164 17 7쪽
12 진훈의 엄마 +1 16.08.06 1,214 1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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