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조언자를 향한 힐난
니가 잘할 수 있는게 글 쓰는 거면, 좀 더 남의 취향에 맞는 글을 써서 유명해지고 니 글을 써!
Re - 에이 아저씨, 현실적으로 그렇지가 않아요. 등단을 하면 딱 그런 글을 원해서 사람들이 등단시켜주는건데, 나중에 가서 그런 글을 쓰지 않겠다고 하면 누가 저 땡전 한푼 주겠어요?
왜? 니가 유명해지면 그만큼 너한테도 힘이 생기잖아.
Re - 에이 아저씨, 현실이 그렇지가 않다니까요. 일개 글쟁이가 무슨 힘이 있어요? 오히려 다수한테 평가받고 비난당하는 입장인데. 등단해서 그동안 유명해지려고 써왔던 글을 안쓴다고 해 봐요, 얼마나 평가당하고 비난당할지 상상이 되세요?
그래서? 결론이 뭔데? 그딴 인기없는 글 써서 안팔리면 그냥 굶어 죽으려고?
Re - 제 글이 사람들한테 '그딴 글' 이라고 평가받아야 한다면 차라리 그쪽이 낫죠. 재능이란건 스스로 평가할수 있는 게 아니라 남이 평가해 주는 거니까. 하지만 저 스스로 이쪽밖에 재능이 없다고 믿고 있다면 그냥 그렇게 믿다가 죽는게 차라리 행복하다고 봐요.
과거에 선배들을 비춰서 생각해 봐요. 현실이 망상처럼 제 좋을 대로 돌아가 줄지.
아저씨가 말씀하신 대로 돌아가 줄지.
돈이 벌려고 하면 다 벌 수 있는 게 아니고, 명성이 얻으려고 하면 다 얻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사랑받고 싶어 한다고 다 사랑받을 수 있는 게 아니고, 꿈을 성취하고 싶어 한다고 하더라도 다 성취할수 있는 게 아니에요.
인생이 말 한마디로 어떻게 될 수 있는 거라면 얼마나 좋겠어요?
말한대로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겠어요?
생각한대로, 계획한대로 풀린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의도대로 될 거 같죠? 그럴 거 같죠?
살던 날들을 돌아봐 보세요. 정말 그랬는지.
아저씨는 저한테 뭐라고 하실만큼 잘나신 분이 아니세요. 그런 경솔함으론 조언자의 입장이 될 수 없어요.
그럴거 같지 않아요? 그럴 거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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