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래...
거절당하기 무서워
사실 표현하기엔 부담스럽지만
순간뿐인 감정에 치기를 담아봤자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거란 걸 알아
네가 기쁠 때
네가 슬플 때
네가 잘했을 때
네가 잘못했을 때
난 항상 멀찍이서 지켜보고 싶은데
세상은 낭만대로 풀리지 않잖아
이 철없는 연심을 비롯해
그 어떤 동기도 공허하기에
지금보다 더 자아에 환멸을 느낄까봐
네가 뭘 생각하고
왜 슬프고
무엇을 사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 됐어
나도 내가
널 품을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으니까
내가 나를 알기에
평가받는게 두려워서라도
잠자코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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