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선채 님의 서재입니다.

심어(心語)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선채
작품등록일 :
2021.03.20 10:23
최근연재일 :
2021.08.04 06:00
연재수 :
143 회
조회수 :
132,687
추천수 :
1,735
글자수 :
865,291

작성
21.03.27 07:00
조회
1,280
추천
15
글자
10쪽

제5장 붉은 피가 대지를 적시다

DUMMY

하브란제국에서 최고의 명장으로 알려진 바셀리아 공작의 집무실. 그곳에는 세명의 사내들이 모여서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검술의 달인이며 그랜드 마스터 경지에 오른 디프 크라우드 후작.


권각술의 창시자라고 불리며 주먹하나로 그랜드 마스터 경지에 오른 카트라 온 프리안바 공작.


혼자서 왕국 하나를 상대할수 있을거라 소문이 생겼을 정도로 모든 기사들의 우상이라고 알려진 프티바 온 바셀리아 공작.


그에 대해서 하브란제국에서는 이런 소문도 퍼져나가고 있었다.



‘하브란제국에는 골든마스터가 있다.’



마나를 갑옷의 형태로 만들 수 있어서 소드마스터들의 오러블레이드까지 맨몸으로 막아낼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무기의 형태를 마나를 이용해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알려진 골든마스터의 힘은 절대적 이었다.


마나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인간의 최고 경지이며 신의 경지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오랜 시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경지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 하브란제국의 현실적인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3명의 사내가 한자리에 모여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 그랜드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지만 그보다 대현자라는 칭호가 더 어울리는 크라우드 후작이 먼저 입을 열었다.



“바셀리아 공작님. 드런 왕국이 움직였습니다.”


“후후후. 제란드 브루자언이라고 했나?”


“타국의 일반병사들은 물론 평민들까지 그를 존경한다고 합니다.”


“대단한 친구야. 마나심법도 없이 맨몸으로 소드마스터가 되다니.”



자디안연합국과 드런왕국의 영토전쟁.


그것은 이들 3명의 사내들로 인해서 벌어진 사건이었다.


그들은 자디안연합국과 드런왕국이 동시에 분열되기를 원했다.


바셀리아 공작은 자신처럼 검을 잡으면서 대현자라는 소리를 듣고 다니는 크라우드 후작을 항상 존중해 주었다.



“자스 왕국이 무너지기 까지 얼마나 걸리겠는가?”


“예상외로 자스왕국 쪽에 용병들이 많이 몰리는 바람에 시간이 좀 더 걸리 거 같습니다.”


“크라우드 후작. 드런왕국에 10만 골드만 더 풀게. 뮤렌대륙에서 영웅이라고 불리는 자를 그런 곳에서 키울 수 없네.”


“알겠습니다.”



자스왕국에 나타난 스파르타 용병단의 출현 때문에 자신의 예상이 빗나가자 크라우드 후작은 자신이 존경하는 바셀리아 공작에게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브루자언 백작만 신경 쓰고, 젊은 청년 둘이서 창립한 조그마한 용병단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용병단은 하루에도 수백개씩 생기고,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이 실수였다.



------



자스왕국과 디브왕국의 대규모 전투에서 그들의 실력이 나타났다.


그동안 조그마한 국지전 정도만 있다가 트바평원에서 벌어진 전면전에서 스파르타 용병단이라고 소개한 그들은 단둘이서 디브왕국의 기사들만 수십 명을 죽이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거다.


그곳은 자스왕국과 디브왕국이 대규모 전투를 벌인 곳이었다.


상당한 시간 전투가 벌어지자 많은 수의 기사들과 병사들이 죽어갔다.


디브왕국의 총사령관으로 있는 하드론 프라우스 백작은 자신의 앞에 서있는 두 명의 청년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젊은 친구들이 대단하군. 이름이 어떻게 되는가?”


“스파르타 용병단의 부단장으로 있는 바드라고 합니다.”


“그럼 옆에 있는 친구가 단장인가?”


“저도 부단장입니다. 파론이라고 합니다.”


“단장도 없고, 부단장만 두명 있는 용병단이라니”


“저희들의 주군은 따로 계십니다.”


“이번 전쟁의 총사령관으로 있는 하드론 프라우스백작 이라고 하네.”


“쉽게 말해서 아저씨만 처리하면 전쟁이 끝난다는 이야기네요?”


“하하하! 맞는 말이네 둘이 같이 덤비겠는가?”


“아닙니다. 저 혼자 나서겠습니다.”



바드는 들고 있던 검을 내려놓고, 맨손으로 프라우스 백작을 쳐다보았다.


그동안 상대했던 기사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본격적으로 싸울 생각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맨손으로 움직이는 것이 편했다.



“무기를 내려놓는 건 무슨 뜻인가?”


“저의 특기는 권법입니다.”


“그래플 마스터라는 소린가?”



트바평원의 전쟁.


스파르타 용병단의 부단장 바드와 디브왕국의 프라우스백작의 싸움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자신이 소드마스터 라는 것을 알리듯 오러 블레이드를 피우면서 덮쳐오는 프라우스 백작과 그것을 맞대응하는 바드의 몸놀림은 실로 대단했다.


하지만 프라우스 백작의 빠른 몸놀림에 바드의 몸에 조그마한 상처들이 생겨났다.



-소드 스텝-


타닥!



여러개의 검날을 표출시키면서 공격하는 프라우스 백작의 검을 순간적으로 피하지 못하고 바드는 양쪽 어깨와 옆구리를 베이고 말았다.


상당한 피가 흘러 내렸지만 바드는 눈 하나 깜박거리지 않고 프라우스 백작을 응시했다.


바드는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수련한 심권(心拳)이라도 프라우스 백작을 쉽게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굉장히 빠르네요.”


“그 기술을 피할 줄은 몰랐네.”


“그래도 3군데나 베였습니다. 아마도 오러블레이드를 쓰는 기사를 상대하는 것이 처음이여서 호승심이 생겼던 거 같습니다.“



자기보다 인생의 절반도 살지 않은 젊은 청년에게 호승심이라는 말을 듣자 프라우스 백작은 흥분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상당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신이 무시를 당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호승심이라고 했나? 소드마스터 앞에서 호승심이라니”


“제가 백작님께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심권(心拳)이라는 권법입니다. 총 5단계로 나뉘어져 있는데 저는 아직 수련이 부족해서 아직 1단계 까지 밖에 터득하지 못했습니다.


“기대해 보겠네.”



바드는 천천히, 그리고 무게를 잡으며 자세를 취했다.


오우거 조차 무너트릴 수 있는 강한 파괴력이 담겨져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바드는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기술이었다.


온몸의 기운을 손 끝으로 집중시키자 강한 열기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심권(心拳) 제1장 파사권(波死拳)-


쿠우웅!



거대한 주먹이 프라우스 백작을 향해 치켜들어갔다.


그는 본능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느낌을 받고, 마나를 집중시키며 세로로 베어버리기 위해서 검을 양손으로 잡았다.


프라우스 백작는 오러블레이드를 뿜으며 바드가 펼친 파사권(波死拳)에 부딪쳐 갔다.


파사권(波死拳)은 마나의 파장을 극대화 시키는 권법이다.


검으로 베어 버릴 수 있는 물체가 아닌 것이다.


거대한 주먹이 양쪽으로 갈라졌지만 두 개로 갈라진 형태로 남아 있을 뿐 마나의 파장은 죽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움직였다.


그리고 프라우스 백작을 무너지게 만들었다.



“크흠. 이게 심권(心拳)이라는 것인가?”


“아직 보잘 것 없습니다. 파사권(波死拳)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사권(波死拳)이라. 잊지 않도록 하겠네.”


“감사합니다.”


“이 전쟁은 우리들의 패배가 되겠군.”



디브왕국 총사령관 하드론 프라우스백작의 죽음은 실로 엄청난 사건 이었다.


엄청난 자금을 이용해 뛰어난 자들을 모아서 소드익스퍼트 50명, 기병 500명, 보병 1만 명을 준비해서 자스왕국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장담했다.


자스왕국에는 영웅이라고 불리고 있는 제란드 브루자언 백작이 있었지만 디브왕국에는 드런왕국의 도움으로 용병들을 2천명이나 추가 지원을 받았다.


정확한 숫자는 알수 없지만 용병들중에는 뛰어난 소드익스퍼트들도 많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디브왕국에서 자신있게 움직 인 것이다.


자스왕국에 비해서 기사들의 숫자는 물론이고, 군사력의 차이에서 2배 가까이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스왕국에서 그래플마스터가 두명이나 나타 나면서 전쟁의 방향이 달라진 것이다.


그것은 강한 곳을 찾아가고 싶어 하는 용병들의 습성 때문이다.


바드와 파론이 자스왕국 소속의 기사였다면 디브왕국 소속의 용병들은 도망가거나 돈을 받기 위해서 죽기 살기로 싸웠을 것이다.


하지만 스파르타 용병단의 부단장으로 싸우고 있는 두사람을 보면 단장은 최소한 그들보다 강하다는 것이 디브왕국 소속으로 있는 용병들의 결론이었다.


지금 있는 용병단보다 스파르타 용병단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자신들의 앞날은 생각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적은 숫자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디브왕국 소속의 용병단 중에서 용병단원 숫자만 100명이 넘는 피닉스용병단 전체가 움직이는 사건이 벌어졌다.


드런왕국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소드익스퍼트 쥬브란 단장이 있는 피닉스용병단이 움직이자 눈치만 보고 있던 다른 용병단들이 하나둘씩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고맙네. 자네들은 우리 자스왕국의 희망일세.”


“돈 받고 하는일인데 이정도는 해야죠.”


“하하하. 그보다 자네들 밑으로 들어온 용병들은 어떻게 할건가?”


“저도 그거 때문에 골치 아파 죽겠습니다. 처음에 한두명씩 와서 상관없었는데 제가 모르는 사이에 지금은 2백명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내게 좋은 방법이 있네.”



스파르타용병단의 군단편성.


그래플마스터 두명이 있는 용병단이라면 그 소문은 순식간에 뮤렌대륙 전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


지금은 200명이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모일지 모르는 일이니. 그때를 대비해서 용병단의 직위체계를 지금부터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거대해진 스파르타용병단을 1년동안 마음대로 부려먹을 수 있는 사람이 브루자언 백작 자신이기 때문에 이들을 최대한 이용하고 싶었다.


그렇게 쉽게 끝날 거 같은 전쟁은 2명의 청년 때문에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 가면서 더 많은 피들이 대지를 적시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심어(心語)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4 제7장 투신(鬪神)이라 불리다 21.04.07 1,051 14 13쪽
23 제7장 투신(鬪神)이라 불리다 21.04.06 1,061 12 12쪽
22 제7장 투신(鬪神)이라 불리다 21.04.05 1,086 16 16쪽
21 제7장 투신(鬪神)이라 불리다 21.04.04 1,089 14 10쪽
20 제7장 투신(鬪神)이라 불리다 21.04.03 1,101 13 15쪽
19 제7장 투신(鬪神)이라 불리다 21.04.02 1,108 13 10쪽
18 제6장 동료를 만들다 21.04.01 1,094 13 11쪽
17 제6장 동료를 만들다 21.03.31 1,145 13 13쪽
16 제6장 동료를 만들다 21.03.30 1,156 14 12쪽
15 제6장 동료를 만들다 21.03.29 1,171 13 13쪽
14 제6장 동료를 만들다 21.03.28 1,231 12 11쪽
» 제5장 붉은 피가 대지를 적시다 21.03.27 1,281 15 10쪽
12 제5장 붉은 피가 대지를 적시다 21.03.26 1,393 17 11쪽
11 제4장 흐르는 강물처럼 피가 흐르다 21.03.25 1,327 15 10쪽
10 제4장 흐르는 강물처럼 피가 흐르다 21.03.24 1,415 17 13쪽
9 제4장 흐르는 강물처럼 피가 흐르다 21.03.23 1,511 20 10쪽
8 제3장 마계의 힘을 가지다 21.03.22 1,691 22 16쪽
7 제3장 마계의 힘을 가지다 21.03.22 1,879 21 12쪽
6 제2장 꿈을 향해 걷다 21.03.22 1,838 22 16쪽
5 제2장 꿈을 향해 걷다 21.03.21 2,033 21 17쪽
4 제2장 꿈을 향해 걷다 21.03.21 2,100 27 13쪽
3 제1장 새로운 세상을 만나다 21.03.21 2,227 27 13쪽
2 제1장 새로운 세상을 만나다 21.03.20 2,548 30 13쪽
1 제1장 새로운 세상을 만나다 21.03.20 7,115 31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