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건이윤이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에서 무림고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건이윤이
작품등록일 :
2021.10.04 04:28
최근연재일 :
2022.03.25 11:15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19,248
추천수 :
9
글자수 :
165,327

작성
21.11.19 15:05
조회
337
추천
0
글자
7쪽

이 정도면 정당방위 아냐? -9

DUMMY

“나를 단련시켜줄 수 있을까? 이대로라면 난 모두의 발목 잡는 것밖에 안 돼. 우리 삼촌 말포로도 용감하게 모험을 할 수 있었던 건 검실력이 뒷받침이 되어서 그런 것 같아. 이번 여행은 나 때문에 하게 된 것인데 내가 걸림돌이 될 수는 없잖아. 그러니 나를 좀 단련시켜줘.”


“단련? 너무 갑작스러운데.”




옆에서 듣고 있던 마코토도 무엇인가 결심을 한 듯 둘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형. 나도 나도! 건담이 있기는 한데 말이야. 형 말대로 건담만 졸라 세면 뭐해. 내가 꼴뚜기인데. 그러니 나도 같이 단련 좀 시켜줘.”


“그래, 한 사람 단련시키나 두 사람 단련시키나 똑같지 않아? 시오. 이렇게 부탁할게. 제발 우리들을 단련 시켜줘.”




갑자기 브람스와 마코토의 부탁을 받은 시오는 망설여졌다.

이들이 어떤 심정으로 결의했고 어떡해서라도 일행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오에게 부탁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았다.

하지만 어떻게!

시오의 경우는 말 그대로 이 세상 특전이었다.

우연히도 예전에 많이 읽었던 무협지 덕분에 무공을 쓸 수 있을 뿐이었지 무공에 입문하여 고된 수련을 쌓아 고수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과는 결이 달랐다.

자신의 노력으로 경지에 오른 것이 아니어서 다른 사람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는 몰랐다. 


어떻게 노력을 해야 하는지도 몰라 새삼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다.
그것과는 별개로 이들을 가르쳐야 하는데 무척 고민이 되었다.

그래도 이들의 결의를 무위로 그치게 할 수 없어서 방법을 생각해 봤다.

그러고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나도 운이 좋아 무공을 익히게 된 것이어서 너희들을 어떻게 단련시켜야 할지 모르겠어. 그리고 지금 단련을 시킨다고 효과가 바로 나타나리라는 보장도 없고 오히려 효과도 없고 힘들기만 할 수도 있어.”


“네 말이 무슨 말인지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일단 너에게 단련을 받는 편이 마음이라도 편해질 것 같아. 이대로 아무것도 안 하고 발목만 잡는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불편해. 네 말대로 단련 효과가 나올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무언가 시작했다는 마음의 평안이라도 얻을 수 없을까?”


“맞아 형! 일단은 우리가 뭐라도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 죽을 때 죽더라도 무엇인가 해 보다가 죽으면 후회도 덜 할 것 같거든.”


“마코토, 네가 죽긴 왜 죽어. 형이 지켜줄게. 죽는다는 생각은 금지.”


“알았어 형. 그렇지만 정말로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인 가를 해 보고 싶어. 고등학교 이후 이런 마음이 든 것은 처음이야.”


“시오. 나도 부탁하지. 우리 호빗은 천성이 낙천적이고 급할 것이 없는데 내 삼촌 말포로는 조금 달랐거든. 호빗 같지 않게 모험을 즐기고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하고 말이야. 모험을 떠나보니 나도 삼촌의 기분을 알 것 같아. 무리한 부탁 같겠지만 단련을 부탁할게.”


“알았어. 너희들의 마음을 충분히 알겠어. 그럼 너희들에게 구양 신공을 알려줄게. 뭐가 되었든 일단 내공이 바탕이 되어야 해. 그렇게 된다면 다른 것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거야. 특히 구양 신공은 내가 아는 최고의 내공 심법이니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야. 그럼 내가 구결을 알려줄 테니 그 구결대로 한번 해봐.”





시오는 마코토와 브람스에게 구양 신공의 구결을 알려줬지만 무공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이들에게는 너무나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용어 자체도 어려웠고 기라는 개념 자체를 몰라서 설명하는 데 애를 먹었다.


시오도 정상적인 경로로 무공을 배웠다면 그나마 이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수월했겠지만 너무나도 특이한 케이스로 무공을 얻었다 보니 가르쳐주는 데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이러한 장애들이 이들의 열의를 꺼뜨릴 수는 없었다.

시오는 최선을 다해 구결을 가르쳐주었고 마코토와 브람스는 억지로라도 머릿속에 넣으려고 노력하였다.

줄리엣은 흥미롭다는 듯이 옆에서 지켜보았고 감바스는 ‘장비도 어설픈 녀석이 잘난 척은'이라고 혼잣말을 하며 반대로 돌아누웠다. 지영도 조용히 지켜보았다.

시오들의 열의가 어느 정도 통했는지 마코토와 브람스는 내공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하게 되었고 단전으로 내공을 돌리는 시도를 몇 번 하다 다음날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

시오는 하루의 단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마코토와 브람스를 가르친 후 조용하게 운기조식을 했다. 이대로 계속 단련한다면 일행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리라.



다음날도 고난의 행군이 계속되었다.

시오는 마코토는 그렇다 하더라도 지영이 힘들어하면 업어주고 싶었지만 지영은 씩씩하게 잘 걸었다. 너무 잘 걸었다. 브람스도 잘 걸었고 역시나 마코토만 힘들어했다.

걷고 또 걷고 쉬고 또 걷고 하다 드디어 드워프의 보물창고가 눈앞에 보였다. 아니 보이기는 했다.



보물창고 주변은 감바스가 건드린 듯한 함정의 흔적으로 엉망이었다.

엄청난 크기의 바위가 굴러가는 함정을 발동시킨 모양이었다.

보물창고 벽에는 커다란 바위가 박혀있었고 벽 주변에 깨진 돌들이 가득했다.

이 정도로 큰 돌이 부딪쳤는데 소리가 울리는 동굴 안에서 함정 발동 소리를 발록이 못 들었다고?

그럴 가능성보다는 마코토가 십 년 안에 여자친구를 만들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발록이 정말로 못 들었다면 너무 오랜 잠을 잔 나머지 귀가 퇴화하여 제 기능을 못 하나 얼굴 구성에 필요하여 남겨둔 것 아니면 들을 수 있는 음역대가 너무나도 낮아 오히려 커다란 소리를 못 들었다는 것 정도랄까.


게다가 보물창고의 문으로 보이는 것은 더 심했다.

분명 원래 모습이 직각으로 바르게 달려 있었을 터인 문은 좌우로 기울어져 성인 남성 하나가 겨우 통과할 만한 틈만 있었다.

아마도 억지로 열려고 하다 문이 어긋나서 굉음을 내고 넘어지다 반대쪽에 걸렸으리라. 함정에 이어 문까지 이 모양이니 이 정도에도 발록이 안 깬다면 전의 전쟁에서 발록을 깬 드워프들은 다이너마이트를 한 삼 천 개쯤 동시에 터뜨렸던 모양이다.


틈은 좁아 보였지만 다행히도 건담도 그 틈으로 보물창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드워프의 보물창고는 너무나도 웅장했다.

이렇게 작은 드워프들이 어떻게 저렇게 천장을 높게 만들었을까 불가사의할 정도로 웅장했다.

단순히 넓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누가 총 계획을 세웠는지 모르지만 구획을 나눠 카테고리별로 저장을 하였고 구획의 벽에는 찾기 편하게 보관된 보물의 리스트가 적혀있었다.

감바스는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을 전혀 인식을 못 하는 듯 신이 나서 보물창고에 대해 설명을 했고 줄리엣은 시간이 없으니 빨리 방어구 있는 곳으로 안내하라고 다그쳤다. 


약간 풀이 죽은 감바스는 일행을 방어구를 보관한 구획으로 안내했다.


드워프들의 장비는 정말 눈이 돌아갈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감바스가 어딘가로 가더니 보따리를 한 뭉치를 들고 돌아왔다.

그 안에서 인원수대로 신발과 장갑을 꺼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세계에서 무림고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이직준비로 인해 연재가 다소 지연될 수 있습니다. 21.11.22 40 0 -
공지 일반연재 전환 및 제목 변경 알림 21.11.03 37 0 -
공지 설마 이것은 -1 수정 +2 21.10.17 33 0 -
공지 늑대숲 너머에 -3까지의 인물 소개 21.10.11 71 0 -
47 새로운 만남-5 22.03.25 123 0 8쪽
46 새로운 만남-4 22.03.17 121 0 7쪽
45 새로운 만남-3 22.03.14 184 0 7쪽
44 새로운 만남-2 22.02.27 239 0 8쪽
43 새로운 만남-1 22.01.04 270 0 8쪽
42 이 정도면 정당방위 아냐? -19 21.12.20 271 0 8쪽
41 이 정도면 정당방위 아냐? -18 21.12.16 248 0 8쪽
40 이 정도면 정당방위 아냐? -17 21.12.07 275 0 7쪽
39 이 정도면 정당방위 아냐? -16 21.12.04 273 0 7쪽
38 이 정도면 정당방위 아냐? -15 21.12.02 271 0 7쪽
37 이 정도면 정당방위 아냐? -14 21.11.30 281 0 7쪽
36 이 정도면 정당방위 아냐? -13 21.11.27 303 0 7쪽
35 이 정도면 정당방위 아냐? -12 21.11.25 308 0 7쪽
34 이 정도면 정당방위 아냐? -11 21.11.22 314 0 7쪽
33 이 정도면 정당방위 아냐? -10 21.11.20 314 0 8쪽
» 이 정도면 정당방위 아냐? -9 21.11.19 338 0 7쪽
31 이 정도면 정당방위 아냐? -8 21.11.15 333 0 8쪽
30 이 정도면 정당방위 아냐? -7 21.11.14 344 0 7쪽
29 이 정도면 정당방위 아냐? -6 21.11.12 349 0 7쪽
28 이 정도면 정당방위 아냐? -5 21.11.12 356 0 7쪽
27 이 정도면 정당방위 아냐? -4 21.11.11 368 0 7쪽
26 이 정도면 정당방위 아냐? -3 21.11.10 364 0 8쪽
25 이 정도면 정당방위 아냐? -2 21.11.09 376 0 7쪽
24 이 정도면 정당방위 아냐? -1 21.11.08 395 0 7쪽
23 어둠 속에서의 인연 -9 21.11.06 390 0 8쪽
22 어둠 속에서의 인연 -8 21.11.05 411 0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