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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J 님의 서재입니다.

개같은 이세계 탈출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포·미스테리

MC.J
작품등록일 :
2020.09.19 15:23
최근연재일 :
2020.11.03 21:52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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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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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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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 가축 (6)

DUMMY

곧장 종수의 눈에 꽂히듯 들어온 것은, 지대가 높아서 마치 무대나 단상처럼 보이는 장소...


그리고 그 중앙에 있는 '인간'들이었다.


그 수는 여섯 명.


종수는 그들을 보자마자 바로 알 수 있었다.



발가벗겨진 채로 힘없이 쭈그리고 앉아있는 그들은, 종수와 같은 인간이 분명했다.



“이런 미친......”


욕이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광경이었다.


대체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그냥 보고 있는 것조차 힘들고 역겨웠지만, 도저히 이를 무시하고 지나칠 수가 없었다. 이를 꾹 악문 종수는 시야를 가리는 덩치들을 피해 단의 우측을 바라보고 섰다.


“비켜!”


이때, 팔의 근육이 엄청나게 도드라진 여자가 종수의 앞을 지나서 단 위로 올라섰다.


이어서 여자는 커다란 박수 소리로 인파를 단번에 주목시켰다.


“다 모였냐! 오래 기다리느라 아주 몸이 달아올랐겠지? 핫!”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외친 여자는 바닥에서 기다란 나무 막대를 주워들었다.


쭈그린 인간들을 위협하듯 막대를 바람 소리가 나게 휘두르며, 여자는 마치 행사의 사회자처럼 인파를 향해 소리쳤다.


“바로 시작하겠다! 먼저 첫 번째 물건이다! 너, 일어나!”


“윽!”


여자는 막대로 가장 가까이에 앉은 남자의 허리를 쿡 찔렀다.


그는 신음하며 비틀비틀 몸을 일으켰다.


종수가 막 깨어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는 천 조각 하나 걸치지 못한 채였다. 양손으로 겨우 국부만 가리고서 일어나는데, 멀리서 보기에도 덜덜 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설마 물건이...... 사람이야?”


종수가 넋을 잃고 중얼거리는 사이에도 진행은 계속되었다.


“어떠냐? 인간치고는 키도 크고, 망가진 곳도 없다! 상태가 좋은 놈이다! 150부터 시작한다!”


여자에게서 150이라는 정체불명의 숫자가 나오자마자 군중들이 소란스럽게 떠들기 시작했다.


그 중 몇몇은 아예 팔을 번쩍 치켜들고서 여자에게 항의하듯 외쳤다.


“야! 저 삐쩍 마른 인간을 어디다 쓰냐! 장난하냐?”


“맞다! 100이어도 별로다! 150은 미친 소리다!”


“필요없다! 그딴 놈은 너나 가지고 다음 인간이나 내놓아라!”


반응이 점점 격해지자 여자는 발을 한 번 강하게 굴렀다.


쿵! 지면이 떨릴 정도로 커다란 진동이 파도처럼 번지자 한순간 군중들의 흐름이 멈추었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여자는 막대로 남자의 손을 밀어내며 말했다.


“시끄럽다! 이 멍청이들아! 닥치고 잘 봐라! 이 인간을 어디다 쓸지!”


하지만 그의 손은 자신의 다리 사이를 가리고 있었기에, 남자는 움찔거리며 필사적으로 버티는 모양새였다.


“호오? 인간? 그 취급이 마음에 안 드는 거냐?”


“...크윽.”


“그래... 이 자리에서 가죽이 통째로 벗겨지고 싶다, 이거냐? 하핫! 어이, 거기! 아무 칼이나 하나 가지고 와라! 화려한 걸 보여줄 테니!”


듣기만 해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수준의 지독한 협박이 이어지자, 결국 남자는 더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손을 내렸다.


자신의 손바닥을 파고 들어갈 것처럼 꽉 움켜쥔 주먹은 치욕을 참느라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저런 개같은 새끼가...!”


그것은 보고 있는 종수도 마찬가지였다.


손이 떨리다 못해 분노가 완전히 머리 끝까지 차올라서 온몸이 다 덜덜거리는 듯했다.


아무리 여기가 다른 세상이라고 할지라도, 이것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행위라고밖에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그야말로 시작에 불과한 것이었다.



“““오오오오오오오오!”””


군중들 사이에서 엄청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호오. 훌륭하다.”


“흠... 인간치고는...”


“탐스럽다!”


종수 주변에서도 남자를 평가하듯, 흥미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들이 들려왔다.


그리고 이어지는 단상 위 여자의 웃음 섞인 목소리.


“하핫! 어떠냐? 밤이 기대될 텐데, 이래도 100이어도 별로냐??? 자아, 전부 닥치고 150부터 시작이다!”


“150!”


“좋다! 170! 아니, 180!”


“야! 여기 200도 있다!”


구역질나는 열기로 범벅이 되어버린 인파 속, 오직 종수만이 유일하게 냉정한 상태였다.


물론 그 차가운 감정의 가장 밑바닥에서는 오직 분노가 부글거리고 있었다.


“하.”


이 정신 나간 놈들은 무엇이며, 이곳은 대체 어디의 생지옥이란 말인가...


종수는 이 이상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


우선 귀를 틀어막고 역겨운 소리들을 차단했다. 잠시 눈을 감고서 정신을 한 점으로 집중했다.


목표는 군중들 앞에서 신을 내며 소리치고 있는 저 여자.


반드시 저 여자만큼은, 종수가 신을 대신해서 처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종수는 모포 안에서 손가락을 들어 여자 쪽으로 향했다.


“하핫! 300 위로는 더 없냐? 놓치면 당장 오늘 밤부터 후회할 텐데? 응? 크......크앗!”


종수가 떠올린 심상은 팔다리의 관절을 전부 거꾸로 꺾는 것이었다.


“으, 크으아!”


여자는 신음을 짜내더니 그 자리에 돌처럼 굳어 부르르 떨기만 했다. 아마도 종수의 능력을 버티느라 모든 힘을 다 짜내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눈에 안 보이는 두 힘의 대치는 금세 결말을 맞이했다.


가장 먼저 여자의 무릎이 반대로 돌아갔다.


“카아앗! 끄하!”


한 곳이 무너지니 나머지가 박살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뭐, 뭐냐? 저거 왜 저러냐?”


“모르겠다! 발작인가?”


열기가 사그라든 군중들 앞에서, 여자는 곧 어린아이가 가지고 놀다 버린 인형처럼 변해 바닥을 뒹굴었다.


여자의 고통에 찬 비명 외에는 장내에 오직 정적만이 남게 되었다.


“자, 잠깐 소란이 있었다! 하지만 물건은 계속 판다!”


이때 여자의 동료로 보이는 다른 여자가 다급히 올라와서 진행을 이어나가려고 했다.


종수는 그 동료에게도 똑같은 맛을 보여주기로 했다.


“아까 300을 부르으아아악! 아프다! 캬악!”


뒤이어 올라온 여자마저 온몸이 뒤틀려 쓰러지자, 군중들 사이에서 공포에 찬 소리가 퍼지기 시작했다.


“으아아! 잘못했다!”


“나는 아니다! 나는 하지 마라!”


“저, 저주다! 인간의 저주다!!!”


잠시 지나니 골목을 가득 메우던 인파는 전부 어디론가 가버렸다.


망가진 두 여자, 그리고 여섯 인간들과 종수만이 이곳에 남게 된 것이었다.



“후우.”


분노가 증발한 자리에 모종의 희열과도 같은 감정이 차오르는 것을 느끼며 종수는 인간들을 향해 다가갔다.


이곳에서 도망갈 때 함께 데리고 가야겠다는,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순수하고 고귀한 인도주의적 발상이었다.


“저기.”


그런데 종수가 무어라 말을 꺼내려는 그 순간이었다.



“““이, 인도자님!!!”””



여섯 인간이 한목소리로 말했다.



“뭐......?”


발을 멈춘 종수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가슴에서 기분 나쁜 떨림이 시작되었다.



종수에게 저딴 호칭을 쓰는 족속들은 이쪽 세상과 저쪽 세상을 통틀어 오로지 한 집단뿐이기 때문이었다.



“아아, 인도자님!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분께 빌고 빌었습니다! 설마 인도자님께서 와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알몸이라는 사실도 잊은 듯, 코앞까지 달려와 종수의 앞에 무릎 꿇었다.


“인도자님! 크윽... 당신께서 행사하심에 이 모자란 놈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특히 맨 처음에 물건으로써 다루어진 남자는 눈물까지 흘리며 종수에게 두 손 모아 감사를 표했다.


“하필 사제님께서 돌아가신 사이에 습격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차라리 그냥 죽었어야 했는데, 정말로 죄송합니다.”


“아, 아니...? 나는......”


하지만 종수는 속된 말로 뇌정지가 온 듯이 아무런 판단도 내릴 수가 없게 되었다.


같은 인간으로서 두고 볼 수가 없었기에 구했을 뿐인데, 합일교 신도라니? 이게 무슨 염병할 코미디인지 모르겠다.


“인도자님! 어서 이곳에서 피하시죠!”


“이곳은 그야말로 짐승들 소굴입니다!”


“함께 안전한 교단으로 돌아갑시다!”


“하......”


신이시여. 나는 어떡해야 합니까?


자기도 모르는 새 머릿속으로 신에게 답을 구하고 있었을 만큼, 종수는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그 와중에도 생각들은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불안하게 회오리를 그렸다.



합일교는 분명한 적이다. 최소한의 도리는 다했으니, 이제 내버려두고 혼자서 도망가야 마땅하다.


아니... 만약 저들이 합일교 신도라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과연 안 구했을까? 여기가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도 봤으면서, 이제 와서 내팽개치는 것이 정말로 맞는 행동일까?


그치만 애초에 저들을 데리고 갈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사도들이 있는 곳으로도, 합일교 교단으로도......



“윽! 인도자님!!!”


종수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있는 그때였다.


더 고민할 필요가 없도록 만들어주는 일이 때마침 발생했다.



“인간! 이게 무슨 소동이냐!”


어젯밤 종수를 납치한 여자가 골목 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밤과 달리 그 커다란 돼지를 데려오지는 않았으나, 돼지를 대신해서 다른 근육질의 여자들을 잔뜩 몰고왔다.


여자는 대열의 가장 앞쪽에 서서 양손에 꼬나쥔 단창으로 종수를 가리키며 말했다.


“얌전히 항복해라! 인간들! 목숨 살려준다!”


이에 종수는 뒤에 있는 합일교 신도들에게 물었다.


“당신들? 살려준다는데 항복할 거야?”


“아닙니다! 무조건 싸울 겁니다!”


“제가 인도자님을 지키겠습니다!”


“저도요!”


신도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울화를 터뜨리며 대답했다.


종수는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신도들에게 외쳤다.


“헛소리 말고, 도망가!”


“예에?”


“내가 막고 있을 테니 도망가라고!”


“아, 안 됩니다! 어떻게 인도자님을 두고...!”


“당신들이 여기서 죽는다면, 내가 구한 의미가 없잖아! 빨리 가!”


“아...!”


신도들은 잠깐 우물쭈물하더니, 한 사람의 지시에 따라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도망갔다.



“후우.”


종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제서야 마음의 짐을 덜어낸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최선은 다했다. 앞으로는 저들이 다시 잡히든 무사히 도망가든, 더 이상 알 바가 아니게 된 것이었다.


이제 종수도 저 근육 덩어리들을 피해서 도망치면 모든 게 깔끔해지는 상황.


“야! 인간! 우리가 힘들게 잡아온 것들을, 감히...!”


밤에는 치사하게 뒤에서 기습을 당하고 말았지만 지금은 시야가 충분했다.


게다가 제압하기 부담스러운 돼지도 없으니, 질 것 같지가 않았다.


종수는 여유롭게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여자에게 말했다.


“닥치고 덤벼. 오늘은 안 당한다.”


“......하아.”


그런데 이때, 여자가 갑자기 어이가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야. 너희는 가서 도망친 인간들 잡아온다.”


“““알았다.”””


“이제 일손도 부족하다. 꼭 잡아온다.”


뒤에 있는 동료들을 모두 보낸 여자는 창끝을 완전히 땅으로 내렸다.


마치 전의를 상실한 듯한 몸짓이었다.


그러나 어제처럼 또 비겁한 속임수를 쓸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아니면 동료들을 산개시켜서 포위망을 만들고 있을 가능성도 있었다. 여차하면 하늘로 도망칠 수 있도록, 종수는 사방의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인간?”


하지만 그 순간, 여자는 종수에게 의외의 말을 꺼냈다.


“나 싸울 생각 없다. 대화한다.”


“뭐? 그 말을 나더러 믿으라고?”


“진짜다. 그래서 기절했을 때 안 묶었다. 지금은 그것 후회한다.”


“.........”


“아무튼, 너는 대화한다. 어르신이 부른다. 어르신 말은 들어야 한다.”


믿기 힘든 이야기였다.


종수는 표정에 불신을 나타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인간. 멍청하다.”


이에 여자는 답답하다는 듯이 중얼거리더니 종수에게서 홱 등을 돌렸다.


“그럼 따라오든 말든 알아서 해라. 나는 간다.”


그리고는 혼자 어디론가 걸어가기 시작했다.


“뭐, 뭐야...?”


뒤에서 공격하든 말든 신경을 안 쓰겠다는 태도였다.


믿음을 사이에 둔 관계가 절대로 아니었기에, 종수는 그 적의 없는 행동에서 비로소 믿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르신이라는 존재와의 대화...


그리고 이것은 어디까지나 종수의 직감이었지만, 그 어르신과의 대화는 이 세계의 탈출을 위한 하나의 기회가 될 것만 같았다.


아마도 이 인간과 닮은 종족은 순수한 이쪽 세상의 존재일 테니, 보다 귀중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 거라는 느낌이 물씬 드는 것이었다.


합일교 교단에서도, 사도들에게서도 얻을 수 없는 진정한 이쪽 세상의 정보를...



게다가 힘을 다루는 것에도 조금 익숙해진 지금, 마음 먹고 도망을 치고자 한다면 언제든 가능하리라는 자신감도 있었다.


결정을 마친 종수는 서둘러 여자의 자취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부디 이 선택이 저쪽 세상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작가의말

곧 공지로 앞으로의 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함께해주시는 모든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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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6. 가축 (3) +5 20.10.20 465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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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6. 가축 (1) +7 20.10.17 581 3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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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5. 대가 (3) +5 20.10.14 603 27 13쪽
28 5. 대가 (2) +5 20.10.13 653 27 11쪽
27 5. 대가 (1) +7 20.10.11 638 23 11쪽
26 4. 결착, 그리고 결탁 (5) +8 20.10.10 677 24 15쪽
25 4. 결착, 그리고 결탁 (4) +5 20.10.08 663 28 14쪽
24 4. 결착, 그리고 결탁 (3) +5 20.10.08 694 25 12쪽
23 4. 결착, 그리고 결탁 (2) +5 20.10.06 699 26 11쪽
22 4. 결착, 그리고 결탁 (1) +6 20.10.04 748 29 13쪽
21 3. 거짓과 진실 사이 (7) +11 20.10.02 785 31 13쪽
20 3. 거짓과 진실 사이 (6) +11 20.10.01 780 28 12쪽
19 3. 거짓과 진실 사이 (5) +15 20.09.30 812 34 11쪽
18 3. 거짓과 진실 사이 (4) +10 20.09.29 806 30 12쪽
17 3. 거짓과 진실 사이 (3) +9 20.09.27 804 30 11쪽
16 3. 거짓과 진실 사이 (2) +6 20.09.27 815 40 12쪽
15 3. 거짓과 진실 사이 (1) +8 20.09.26 853 31 12쪽
14 2. 최선의 선택 (7) +9 20.09.24 862 36 12쪽
13 2. 최선의 선택 (6) +8 20.09.24 906 39 12쪽
12 2. 최선의 선택 (5) +8 20.09.23 940 46 13쪽
11 2. 최선의 선택 (4) +12 20.09.23 971 47 17쪽
10 2. 최선의 선택 (3) +8 20.09.22 1,003 46 11쪽
9 2. 최선의 선택 (2) +15 20.09.22 1,085 5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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