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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J 님의 서재입니다.

개같은 이세계 탈출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포·미스테리

MC.J
작품등록일 :
2020.09.19 15:23
최근연재일 :
2020.11.0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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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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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 결착, 그리고 결탁 (1)

DUMMY

#4



나무 틈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얼굴을 따갑도록 만들었다.


“으응.”


의식이 흐릿한 채로 햇빛을 피해 몸을 굴린 종수는 다른 사람이 내는 소리에 움칫 놀라서 깼다.


다시 뒤를 돌아 소리가 난 곳을 보니, 베개에 얼굴 반쪽을 파묻고서 쿨쿨 자는 산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아......”


그제야 종수는 어젯밤 일을 떠올릴 수 있었다.



산과 같은 방에서 자게 된 첫날 밤. 서로 침대를 양보하며 티격태격 말싸움을 하는 중, 결국 산이 그 치사한 능력을 써서 종수를 강제로 침대에 누인 것이었다.


분명 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산이 먼저 바닥에서 자고 있었는데, 지금은 왜 침대 위에서 같이 굴러다니고 있는지 모르겠다.


당연히 둘 사이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지만,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이성의 얼굴을 보고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괜히 이상하게 느껴지는 종수였다.


게다가 이성이라고 부르기에는 산이 너무나 어리기도 해서 더 묘한 기분이 드는 듯했다.


“참 나. 저게 무슨 누나라고...”


눈을 감고 있으니 더욱 더 어리게 보이는 얼굴이었다.


피부색이 엄청나게 하얀 것은 둘째 치고서라도, 볼의 말랑말랑한 촉감이 육안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저것만큼은 10대가 아니고서야 절대로 불가능한 수준이리라.


“우...”


종수가 가만히 보고 있는 중, 입가에 붙은 머리카락을 잠결에 입술로 오물거리는 산.


입을 안 열면 저토록 귀여운 아이인데.


잠에서 깨고 나면 그 감상이 돌변하게 된다는 것이 참으로 유감스럽다.



“......아!”


그 순간, 마치 종수의 생각을 다 들었다는 것처럼 눈을 부릅뜨며 소리치는 산.



심장이 덜컹 내려앉은 종수는 자기도 모르게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물었다.


“까, 깜짝 놀랐네! 갑자기 뭐냐?”


“배고파......”


“뭐?”


“밥 주라. 밥......”


“바압??? 내가? 밥을? 어떻게?”


종수가 어안이 벙벙해서 말을 못 잇자, 산은 혀를 몇 번 차더니 그대로 돌아누웠다.


“에잉에잉...... 정훈이는 다 했는데......”


그 가시 돋친 중얼거림을 끝으로 산은 다시 잠에 빠진 듯했다.



정훈.



어째서인지 귀에 익은 이름이라고, 종수는 생각했다.


어제도 한 번 들은 것 같은데. 그는 대체 누구이기에 자꾸 이름이 튀어나오는지 궁금했다. 지금은 이 집단에서 떠난 종수의 선임자라도 되는 것일까?


자꾸 비교를 당하는 게 신경이 쓰여서라도 누군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이것을 묻자고 산을 깨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야기를 나눌 유일한 상대가 사라진 지금, 종수는 다시 자는 것 외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게 되었다.


텅 빈 공간에 홀로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


비유컨대 스마트폰 없이 시골 할머니댁에 온 느낌과도 같았다.


할머니댁...? 그때는 무엇을 했더라?


별 생각 없이 물음을 띄운 그 순간 머릿속 희끄무레한 구석에서 스파크가 튀었다.


잠깐의 두통을 대가로 종수는 아주 오래 전,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의외로 손쉽게 끄집어낼 수 있었다.


충청남도 논산시... 아마도 양촌면 인천리인가 하는 이름의 시골 동네였다. 논산천 물줄기를 끼고 있는 그 오래된 동네에서도 가장 큰 감나무가 있는 집이 바로 종수의 할머니댁이었다.


할머니댁을 떠올리니 항상 집 밖에서 놀던 기억이 따라왔다. 천변에서 물고기를 잡고, 친척들과 함께 감을 따고, 근처의 바랑산에 오르기도 한 추억들.


돌이켜보면 누가 시켜서 그런 게 아니었다. 종수 스스로가 심심한 집 안에 있기보다는 자연스레 밖으로 나가서 놀거리를 찾은 것이었다.


불쑥 비어져 나온 회상을 마치는 것과 동시에, 종수는 문으로 가서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방 안에서 멍하니 시간만 보내느니 어차피 따로 할 일도 없겠다, 날이 밝은 동안에 집 인근의 지리도 알아둘 겸해서 산책이나 하기로 생각한 결과였다.



그런데 이전 세상에서의 최근 기억은 마치 파일이 손상된 듯 재생이 안 되면서, 왜 옛 기억은 이리도 뚜렷하게 떠오른 것일까?



속으로 잠시 의문이 들었지만, 종수는 그저 우연이겠거니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서는 마저 걸음을 옮겼다.





방 밖의 복도는 해가 뜬 게 무색할 만큼 인기척 하나 없이 고요했다.


긴 복도를 따라 모든 방들이 한쪽으로 나란히 있는 구조인데, 방음도 안 되는 복도가 이토록 조용한 것은 다시 말해 아직까지 아무도 안 일어났다는 뜻 같았다.


종수는 조심조심 발소리를 죽이고 복도 바깥의 거실로 나갔다.


널따란 거실, 그리고 바로 우측에 이어진 주방도 잠잠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아침이 맞긴 맞나? 이 사도라는 사람들은 대체 언제 모여서 활동을 시작하는지 모르겠다. 종수는 의아하게 여기며 대문을 열고 마당으로 향했다.



“와.”


집 밖으로 나오니 제일 먼저 상쾌한 공기가 종수를 맞이해주었다. 숨을 들이마시다 자기도 모르게 탄성을 흘릴 만큼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실내에서는 느끼지 못한 바람, 그것을 타고 은은하게 들리는 나뭇잎 소리 등이 새삼 자연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어?”


종수가 마당으로 내려가는 계단 난간에 기대어 숲의 풍경을 만끽하는 그때였다.



간만에 머리 위에서 시선이 따라붙었다.



이 기묘한 감각은 여전히 피하는 게 불가능했다. 신경 쓰이는 것에 자꾸 눈길이 가듯 이 시선은 종수로 하여금 계속 뒤통수를 의식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결코 불쾌하거나 고통스러운 느낌은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 순간 자연스레 잊게 될 간지러운 느낌과 유사했다.


합일교에서는 이게 ‘그분’의 시선이라고 했는데, 종수는 갑자기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선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는 분명하게도 어둠보다 빛에 가깝기 때문이었다.


합일교의 그분은 현이 어둠으로 비유하기 전부터 굉장히 어두운 인상을 주었다.


특히 광호 사제의 방에서 목격한 것들이 그 이미지를 더하는 데 한몫했다. 색깔로 말하자면, 매우 혼탁하게 뒤섞인 검붉은 색을 떠올리도록 만든 것이었다.


그리고 그 칙칙한 느낌은, 지금 이 시선보다는 이전 세상에서 종수를 괴롭힌 ‘그 시선’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럼 너는 누구냐?”


고개를 뒤로 젖히고서 이 시선의 주인을 향해 허공에다 중얼거린 종수.



대답이 돌아올 리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물어보게 될 만큼 속이 답답했다.


이 퍼즐을 풀어내야만 세상의 윤곽이 보일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돌아갈 방법에 한층 다가갈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들어서 더욱 애가 타는 느낌이었다.



“...누구랑 얘기 중?”



혼자만의 생각에 빠진 채 하늘을 보고 있는 그때 난데없이 바로 아래쪽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앗!?”


순간 다리에서 힘이 풀릴 만큼 놀란 종수는 허둥거리며 자세를 바로잡았다.


겨우 난간을 붙잡고 서서 계단 아래를 내려다보니, 챙이 큰 모자를 쓴 노채가 이쪽을 멍하니 올려다보고 있었다.


“...좋은 아침?”


민망해서 입을 못 열고 있는 와중, 다행히도 노채 쪽에서 먼저 인사를 해주었다.


종수는 뜨겁게 열이 오른 얼굴을 감추듯 손을 번쩍 들어 인사했다.


“아, 안녕??? 언제 나왔어?”


“...너보다 빨리?”


“그, 그랬구나. 아. 몰랐네......”


“...그래서, 누구랑 얘기 중?”


“아, 아냐! 그냥? 그, 잠시 생각 중이었어!”


손을 휘휘 내두르며 대충 얼버무린 종수.


하필 이런 창피한 혼잣말을 들키게 될 줄이야.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당장이라도 머리 뚜껑이 폭발해서 날아갈 것 같았다. 종수는 다급히 화제를 돌렸다.


“아! 너는 왜 밖에 나왔어?”


“...토마토.”


노채는 손에 든 바구니를 기울여 종수에게 안쪽을 보여주었다. 그 안에는 잘 익은 토마토가 잔뜩 들어차 있었다.


“아, 직접 길러서 딴 거야?”


“...그야 당연할지도?”


생각해보니 이곳 생활의 기본 원칙은 자급자족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어제 저녁에 먹은 음식들도 마찬가지였을 터, 종수는 자기가 마치 밥그릇이나 축내는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


“저기. 내가 좀 도와줄까?”


아까와 다른 종류의 부끄러움에서 급하게 튀어나온 말이었다.


하지만 노채는 특유의 느긋한 동작으로 고개를 저었다.


“...나의 일.”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토마토가 든 바구니를 계단 근처에 내려놓고서, 노채는 빈 바구니만 들고 텃밭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 텃밭에는 길게 뻗은 덩굴들 사이로 커다란 오이가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어느새 쪼그려 앉아서 오이를 따기 시작한 노채.


도와줄 수도 없게 된 마당에 노동하는 모습을 계속 보고만 있는 것도 미안할 따름이었다.


종수는 계단 아래로 내려가 토마토 바구니를 들고 외쳤다.


“이거 바구니는 내가 들고 들어갈게?”


“...그럼 고마울지도.”


결국 밖에 나온 지 십 분도 안 되어서 외출을 마치게 된 종수였다.


다들 산처럼 방에서 자고 있는 줄만 알았는데, 설마 벌써 일어나서 일을 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종수는 멋쩍은 기분에 등을 떠밀리듯 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갔다.




“음? 종수, 일어나 있었나?”


집에 들어가자마자 종수는 거실에서 현을 만났다.


실내에서도 광채를 발하는 듯한 그녀의 존재감은 다시 보아도 사람을 움찔 놀라게 만들었다.


게다가 눈을 뜨지도 않고서 누가 들어왔는지를 알아봤다는 것 또한 소름 끼치는 일이었다.


당황한 종수가 현관 쪽에서 우뚝 서있는 동안, 현은 아랑곳 않고 자신의 말을 이었다.


“잠은 잘 잤나?”


“아, 네에...”


“음. 아침부터 밭에 나갔다 왔는가?”


여전히 두 눈을 감은 채, 현은 새하얀 머리칼을 찰랑이며 뚜벅뚜벅 현관 쪽으로 걸어왔다.


그리고는 종수가 들고 있는 바구니에서 한 입 크기의 토마토를 하나 골라서 꺼내 먹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모습이 도리어 위화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산과는 다른 의미로 비현실의 영역에 서있는 듯했다.


끝내 종수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저기. 현......씨?”


“존대를 하는 것은 그대의 자유다만, 씨는 빼도록 하라. 불편하구나.”


“아... 그, 현? 당신은 눈을 감고도 다 보이는 건가요?”


“음? 산이 말을 안 해주었나?”


말 중간에 현은 한쪽 눈꺼풀을 살며시 들어올렸다.


그 번뜩거리는 자리에는 역시나 어젯밤처럼 하얀 빛이 일렁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손가락으로 그 빛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빛은 신께서 주신 능력이다. 눈을 감고 있어도 모든 게 보이고, 보통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것들을 이 빛으로는 볼 수가 있지.”


“신기하네요. 예를 들어 무엇을 볼 수 있나요?”


“음. 우선 사악한 기운을 찾을 수 있다.”


“오......”


반사적으로 감탄을 하기는 했지만 솔직히 김이 샌 종수였다.


현의 빛나는 눈은 겉보기만큼 대단한 능력이 아닌 것 같았다. 종수가 느끼기에는 산이 지닌 능력 쪽이 훨씬 더 유용해 보였다.


그리고 보니 곧 종수도 능력을 가지게 될 거라고, 어제 산이 말한 게 떠올랐다.


나는 무슨 능력을 얻게 될까? 설마 직접 고를 수도 있는 것일까?


종수는 어린 아이처럼 가슴 속에 두근두근한 기분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음? 그대도 능력을 갖고 싶나?”


이때, 마치 종수의 속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현이 질문을 던졌다.


정곡을 찔린 종수는 내심 부끄럽게 생각하면서도 솔직히 대답했다.


“네. 뭐...... 멋지니까요.”


그리고 이것은 절대로 밝힐 수 없는 이유지만, 힘이 있어야 돌아갈 방법을 찾는 것도 수월할 테니까.


“그러하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나직이 중얼거린 현은 갑자기 종수의 어깨에 손을 턱 올렸다.


“조금만 기다리도록 하라. 금방 그대에게 전할 것이니.”


그 손에 힘을 꾹 가하고서는, 왠지 모르게 씁쓸한 맛이 감도는 어투로 말을 끝맺는 현.


“나는 진심으로, 아직도 고민이 된다만. 음.”


아무래도 그녀는 종수가 함께하게 된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듯했다.


어제도 그런 낌새가 드러났지만, 신입에게 텃세를 부리는 느낌은 아니었다. 오히려 말 가운데 은근히 걱정하는 마음이 묻어난다고 해야 할까?


짐작컨대 이 사도라는 집단에는 종수가 모르는 속사정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저기, 궁금한 게...”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묻고자 하는 그 순간이었다.



“음?”


현이 두 눈을 번쩍 뜨더니 종수의 반대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이... 무슨...?”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종수가 잘못 느낀 게 아니라면, 이것은 분명 당혹스러운 감정이 섞인 분노였다.



“종수! 당장... 당장 산을 밖으로 불러오라!”


현은 이 말을 마지막으로 다급히 대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잘은 모르겠으나 분위기상 무언가 큰일이 벌어진 것은 틀림없어 보였다. 그렇다면 종수도 여기서 우물쭈물하고 있을 때가 아니리라.


빠르게 상황 파악을 마친 종수는 크게 소리치며 산의 방으로 뛰어갔다.


“야! 산! 빨리 일어나봐!!!”


작가의말

연휴도 다 끝났네요. 긴 연휴였지만 언제나 끝은 아쉽습니다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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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5. 대가 (3) +5 20.10.14 603 27 13쪽
28 5. 대가 (2) +5 20.10.13 653 27 11쪽
27 5. 대가 (1) +7 20.10.11 639 23 11쪽
26 4. 결착, 그리고 결탁 (5) +8 20.10.10 677 24 15쪽
25 4. 결착, 그리고 결탁 (4) +5 20.10.08 663 28 14쪽
24 4. 결착, 그리고 결탁 (3) +5 20.10.08 694 25 12쪽
23 4. 결착, 그리고 결탁 (2) +5 20.10.06 699 26 11쪽
» 4. 결착, 그리고 결탁 (1) +6 20.10.04 749 29 13쪽
21 3. 거짓과 진실 사이 (7) +11 20.10.02 785 31 13쪽
20 3. 거짓과 진실 사이 (6) +11 20.10.01 780 28 12쪽
19 3. 거짓과 진실 사이 (5) +15 20.09.30 812 34 11쪽
18 3. 거짓과 진실 사이 (4) +10 20.09.29 806 30 12쪽
17 3. 거짓과 진실 사이 (3) +9 20.09.27 804 30 11쪽
16 3. 거짓과 진실 사이 (2) +6 20.09.27 815 40 12쪽
15 3. 거짓과 진실 사이 (1) +8 20.09.26 853 31 12쪽
14 2. 최선의 선택 (7) +9 20.09.24 862 36 12쪽
13 2. 최선의 선택 (6) +8 20.09.24 906 39 12쪽
12 2. 최선의 선택 (5) +8 20.09.23 940 46 13쪽
11 2. 최선의 선택 (4) +12 20.09.23 971 47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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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 두 괴집단 (3) +8 20.09.19 1,609 5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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