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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필(一筆)의 서재입니다.

돈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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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필(一筆)
작품등록일 :
2023.07.05 11:49
최근연재일 :
2023.07.31 06:20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46,750
추천수 :
1,145
글자수 :
169,243

작성
23.07.2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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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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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글자
14쪽

24화. 공짜는 없다 #2

DUMMY

24화. 공짜는 없다 #2



“정신이 들어?”

“......”

“나야. 유경이.”


그녀 얼굴을 보는 순간, 안도했지만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전신을 얼려버릴 듯 차가웠던 죽음의 공포에서 아직 헤어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혹자는 말한다.

죽음을 앞두면 모든 것을 체념하고 편안해진다고.

그러나 개소리다. 그 따위 감정은 한 홀도 느껴지지 않았다. 죽음의 공포보다 더 지독한 복수심만 끓어오를 뿐.

그래서 알아야 했다.


“어떻게 된 거야?”

“움직이지 마. 4시간이나 수술했어.”

“윽!”


상체를 일으키려던 철우는 전신에서 쏟아지는 고통에 이를 악물어야 했다.

전후사정을 파악하기 전에 의문이 앞섰다. 아무리 둘러봐도 꼭 있어야 할 사람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았어.”

“왜?”

“믿을 수가 없어서.”

“지혜. 그리고 도천수에게 연락해.”

“눈 째진 그 친구는 여기 와 있어. 하지만 외부경호만 맡기고 이 병동에는 얼씬도 못하게 했어.”


역시 재벌다운 조치였다.

그러나 지혜에게도 연락하지 않은 것은 동의할 수 없었다. 그녀를 즉시 부르라고 부탁한 철우는 급기야 어떻게 된 것인지 전후사정을 듣게 되었다.

횟집에서 기다리다 뭔가 찜찜했던 유경은 화장실을 찾았고 거기서 선연한 핏자국을 발견했다.

그 즉시, 고모부에게 연락했고 헬기가 떴다. 가용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도 찾을 수 없어 경찰과 소방의 협조도 받았다.


“운이 좋았어. 밤낚시 하던 분이 널 발견하고 신고했거든.”

“돌을 매달아 수장시켰는데?”

“그래서 네 손목뼈가 다 으스러졌나봐. 결박을 풀려고.”


무의식중에 손목을 보려했으나 가능하지 않았다.

힘조차 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불현 듯 아늑한 기억이 떠올랐다. 죽음을 앞둔 철우는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결박을 풀려고 용을 썼다.

그러나 호흡이 먼저 끊겼고 의식도 어둠에 잡아먹히고 말았다. 유경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 와중에도 끝내 제 살을 깎아내며 몸부림을 쳤다는 거였다.

결박을 풀었으나 고깃덩이에 불과한 육신이 해류에 밀려 외딴 섬에서 몰래 도둑 밤낚시를 하던 이에게 발견된 것이다.


“어딜 얼마나 다쳤는데?”

“성한 데가 없어! 말을 하는 게 신기할 정도야!”

“먹을 거 좀 가져오라고 해.”

“이 와중에 배가 고프다고?”

“으으으... 소주를 좀 주든지.”


마취가 깨는 것 같았다.

온갖 통증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와중에 허기도 느껴진다는 것에 놀랐다. 유경은 즉시 담당의를 호출했고 적절한 조치를 당부했다.

진통제를 처방받자 견딜 만했다.

하지만 허기는 해결되지가 않아 재차 유경을 다그쳤다.


“굶다 죽은 걸신이 들렸어? 영양제 처방했다고 하잖아.”

“배고파! 죽이라도 사와.”

“헐!”


어이 없어했지만 유경은 삶의 대한 의지라고 해석했다.

나가려는 그녀에게 도천수를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신뢰할 수 없다고 했지만 철우가 직접 부르는 것까지 말릴 수는 없었는지, 입을 삐쭉 내미는 쇼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곳을 자신의 의지대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병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도치의 표정이 가관이었다.


“깼어?”

“응. 가까이 와봐.”

“야 이 미친 새끼야.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나도 놀랐어. 그러니까 넌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고 권 이사와 함께 놈들을 잡아.”

“나서지 말라던데?”

“누가?”


기가 막힌 타이밍에 그가 등장했다.

마치 이때를 기다린 사람처럼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장 회장에게 브리핑할 때 봤던 유경의 고모부, 박 형호였다.

죽을 고비를 넘긴 환자를 대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를 측은지심 따위는 그 표정에 묻어있지 않았다.

도리어 한심하다는 듯, 내리 깐 시선이 몹시 거슬렸다.


“여기 앉으십시오.”

“자네도 앉게.”


도치는 예의를 차리는 놈이 아니다.

박 부사장과 이전부터 친분이 있던 것도 아닐 텐데, 아주 깍듯하게 의자까지 양보하는 모습에 헛웃음이 터졌다.

자네도 앉으라는 말에 의자를 하나 끌고 와 살짝 뒤에 자리를 잡는 꼬라지를 보노라니 밸이 꼬였다.

일단 기다렸다.

박 형호가 먼저 입을 열기를.


“어떤가?”

“......”

“죽다 살아난 기분이.”

“아주 엿 같습니다.”

“허! 여하튼 자네들은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 게 좋겠어.”

“놈들의 꼬리를 잡기라도 했단 겁니까?”


대체 뭔데 이 일에 끼어드는지, 납득이 되질 않았다.

유경과 함께 일을 하는 것과 그는 아무 상관도 없건만 지나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구조에 도움을 준 것은 고맙지만 더 이상 관여하는 것은 달갑지 않았다.

그런데 그의 입 꼬리에 미소 비슷한 것이 걸렸다. 조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쳤으나 놈들의 정체를 다 파악했다는 의미로 비쳐 당황스러웠다.

그렇지만 말을 아끼는 그에게 더는 묻고 싶지 않았다.


“이 분은...”

“도치야. 이건 우리 일이야. 난 제 3자가 이 일에 끼어드는 거 원지 않아.”


보다 못한 도천수가 나섰지만 철우는 무 베듯이 잘랐다.

이런 중요한 일을 함께 논의할 만큼 신뢰가 두터운 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도와주고자 한 그로서는 억울할 만도 하겠지만 고개를 한 차례 끄덕인 그가 일어서 나갔다.

마치 니들끼리 잘해 보라는 듯, 휘휘 걸어 나갔다.


“아직 마취가 덜 깬 거지?”

“도천수. 너 뭐냐? 왜 저 인간한테 납작 엎드려?”

“전설이니까.”

“전설?”


뒷말은 삼켰다.

재벌에 빌붙어 먹고사는 놈이 뭐 대단하냐는.

도치의 표정이 한없이 진지했기 때문이다.


“한때 전국구 주먹이었어.”

“대단해보이지 않던데? 장세양 회장의 매제야.”

“그 분은 스스로 손을 씻었어. 아무도 말리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 놀랐지. 그래서 전설로 등극했고 내 모델이기도 해.”

“재벌가 사위가 네 꿈이라고?”

“그걸 말하는 게 아냐. 주먹은 물론 머리도 비상해 아무도 말리거나 건드리지 못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 거지. 여자 때문에 자신이 누리던 모든 권리를 다 포기한 것도 대단하고.”


부풀려졌겠으나 일부라도 사실에 근거한다면 놀라운 인물임은 분명했다. 건달 출신이 대기업 회장의 장자방 노릇을 하는 것도 범상치 않게 느껴졌고.

유경도 고모부에 대해 말할 때, 자부심이 가득했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인생에 끼어들 것 같다는 강한 직감을 받았는데, 자의가 아니라는 사실이 거슬렸던 것이다.


“피바다 형님이 알아서 처리해주실 거야.”

“피바다?”

“아이고! 그 별명 쓰는 거 싫어하신다니까 기억에서 지워.”

“됐고. 그 양반이 어떻게 처리한다는 거지?”

“인천은 물론 경기 서부 조직들이 모두 동원됐어. 이미 윤곽을 잡은 거 같더라고.”

“윤곽을 잡았다고?”

“그 분이 직접 교통정리를 끝내고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네 의견을 중시할 거라고 봐. 말은 안 해도 널 은근히 아끼시는 것 같더라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권 창훈이 함께 움직이면 어렵지 않다고 봤다. 그런데 반나절 만에 윤곽을 잡았다는 말에 섣불리 움직이기 께름칙했다.

더는 대화를 이어갈 수 없었다.

전복죽을 사들고 온 유경이 병실 문을 들어서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가려는 도치에게 분명한 뜻을 전했다.


“네 조직은 내 것이기도 해. 그러니까 양보하지 말고 당당히 1선을 지켜.”

“크! 알았어.”

“경호체계도 바로 잡고!”

“이미 하고 있어. 다시는 너, 물에 빠질 일 없을 거다.”

“주둥이만 놀리지 말고!”

“네. 보스!”


K 디펜스, 이름도 그럴싸하게 지었다.

하지만 신뢰받지 못해 병원에는 발도 붙이지 못하는 신세였다. 철우는 그런 상황을 용납할 수 없었다.

박 부사장 휘하보다 더 가까이 두는 것이 당연했다. 그래서 일부러 유경이 있는 곳에서 선포하듯이 말한 것이다. 천수가 웃으며 받아넘긴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고.

부지불식간에 당했지만 다시는 반복할 수는 없다. 고로 경호에 대한 체계를 재정립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전복죽이야.”

“냄새 좋네!”

“내가 떠먹여줘야 하나?”

“멈춰요!”


팔을 들지도 못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걸 용납할 수 없는 사람이 적시에 등장했다. 허리에 손까지 척 얹은 서 지혜가 유경을 죽일 듯 노려봤다. 뒤따라온 권 이사도 이 상황을 알아듣도록 설명하라고 소리쳤다.

그들은 지금 이 상황을 납득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수술 후 처음 깨어난 철우가 계속 무리를 해서인지, 갑자기 현기증이 일었고 절로 신음을 흘리고 말았다.


“선배!”

“그렇게 누르면 안 돼요. 갈비뼈도 4대나 부러졌거든요.”

“에이 이 멍청한 인간아! 대체 이게 무슨 꼴이야!”


말할 기운도 없었다.

지혜에게 그런 심한 말을 듣고도 배시시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격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이었다.

유경이 지혜와 창훈에게 연락을 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다. 유경도 이들의 관계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죽음의 문턱을 넘어왔으니 누구라도 의심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선을 그을 사람이 따로 있지.

철우가 말없이 응시하자 감정을 추스른 지혜가 움직였다.


“죽은 안 돼!”

“배고프다고 하잖아요.”

“아기가 보챈다고 스테이크를 먹일 건가요!”


유경의 말을 간단히 씹어버린 지혜가 죽을 냉장고에 넣어 버렸다. 벙 찐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나 유경도 말리진 못했다.

틀린 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재벌가 공주라고 봐도 무방한 유경 앞에서도 지혜는 역시 당차고 냉정했다. 두 여자의 기 싸움에 어지러운 사이, 창훈이 다가왔다.


“죄송합니다. 상시 추적시스템을 작동했어야 하는데.”

“아닙니다. 액땜한 거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액땜 두 번만 했다가는 몸이 남아나질 않겠습니다. 이제 대표님은 혼자가 아닙니다. 수십, 아니 이제 곧 수백 수천 명의 인생을 짊어질 지휘관이라는 거 잊으면 안 됩니다. 당신이 없으면 당장 나부터 떠날 거라는 거 알고 계십시오.”

“네. 명심하겠습니다.”


다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짓이다.

아무리 큰 성공을 거둬도 저승에 짊어지고 갈 수는 없다. 제 안위를 살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음을 새삼 깨달았다.

말이 나온 김에 이번 사건의 전말을 짚어줬고 도천수와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박 형호 부사장의 존재를 알려주고 현명하게 대처할 것도 주문했다.


“너무 힘들어 보이십니다. 그만 쉬십시오.”

“네. 무척 피곤하네요. 지혜야, 나 한숨 자야할 것 같아.”

“선배. 걱정 말고 푹 주무세요.”


창훈과 협의를 끝낸 철우는 눈꺼풀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눈을 감은지 1분도 지나지 않아 코 고는 소리가 진동했다.

난 건강하다고 외치는 것 같아 다들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두 여자의 기 싸움은 그때부터 과열되기 시작했다.

첫 수는 유경이 날렸다.


“이제 그만 가보세요.”

“저녁 6시부터 12시까지는 제가 수업이 있어서 간병을 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남은 시간은 제가 병실을 지킬게요.”

“여기서 잠이라도 잘 기세네요?”

“어차피 벽 하나 두고 옆집에 산지 2년이 넘었어요. 동고동락하는 사이라는 거, 장 이사님도 잘 아시면서 왜 그러세요. 사고가 터지고 왜 곧장 연락을 주지 않았는지 따지지 않을 테니까, 불필요한 언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유경이 졌다.

그 위험한 상황에서 지혜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은 실착이었다. 천수나 창훈과는 달리 지혜를 가족처럼 아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그 이유를 따지고 들면 난처해진다는 것을 간파한 지혜가 본질을 건들며 나서자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저녁 6시에 다시 올게요. 힘들면 간병인을 쓰세요.”

“네. 고마워요.”


고맙다는 말은 진심이었다.

장 유경이었기에 구조가 가능했다고 본 것이다.

자신은 할 수 없는 큰일을 했다고 확신했기에 감사를 표한 것인데, 그 말을 듣고 나오는 유경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둘 사이의 끈끈한 정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까도 지혜 이름부터 불렀어.’


한숨 자겠다고 말할 때, 지혜 이름을 꼭 집어 말한 순간을 상기한 것이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빳빳하게 쳐든 유경은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워킹을 이어갔다.


‘여자는 무슨! 여동생이야.’


철우의 그 말을 떠올린 것이다. 본인도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남자가 있건만, 이해받기 힘든 행보라고 할 수 있었다.

병원을 나선 그녀는 차에서 기다리고 있던 누군가를 발견하고 환하게 웃으며 총총 뛰어갔다.


“고모부!”

“... 뛰지 말어. 다 큰 기집애가!”

“왜 기다리셨어요?”

“가자.”


대답을 생략한 그는 일단 차를 출발시켰다.

늘 뜸을 들여 상대를 애타게 만드는 그였지만 유경에게는 늘 다정다감했는데, 장 회장을 제외하면 그걸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 녀석, 마음에 들어?”

“알면서 왜 물어보세요.”

“그럼 잡아.”

“잡혀야 잡죠! 뭐 그런 목석이 다 있나 몰라요.”

“사랑, 그거 쟁취하는 거잖아.”

“고모처럼?”


거기에 대한 대답은 회피했다.

부부 사이를 그 누가 알겠냐마는 고모는 툭하면 불만을 표한다. 누가 앞이든 개의치 않는 어린애 투정처럼 보였는데, 유경의 눈에는 과도한 욕구 발산이었다.

오빠의 그림자로 사는 것이 못마땅한 것이라고 봐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쉰이 넘도록 한결 같기 때문에 장 회장의 신뢰는 더욱 굳건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침묵의 시위를 이어가자 유경이 물었다.


“정상적인 생활을 하려면 오래 걸리겠죠?”

“족히 1년은 걸릴 게다.”

“그럼 우리 사업은요?”

“......”

“고모부!”

“내가 맡으마.”

“정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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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공짜는 없다 #4 +2 23.07.29 725 16 14쪽
25 25화. 공짜는 없다 #3 +2 23.07.28 782 19 14쪽
» 24화. 공짜는 없다 #2 +2 23.07.26 865 21 14쪽
23 23화. 공짜는 없다 #1 +2 23.07.24 988 19 14쪽
22 22화. 서서히 커지는 판 #5 +2 23.07.22 1,070 20 14쪽
21 21화. 서서히 커지는 판 #4 +2 23.07.21 1,056 21 14쪽
20 20화. 서서히 커지는 판 #3 +2 23.07.20 1,134 22 14쪽
19 19화. 서서히 커지는 판 #2 +2 23.07.19 1,234 26 14쪽
18 18화. 서서히 커지는 판 #1 +3 23.07.18 1,323 37 14쪽
17 17화. 가슴 떨리는 시작 #6 +3 23.07.17 1,391 33 14쪽
16 16화. 가슴 떨리는 시작 #5 +7 23.07.16 1,503 33 14쪽
15 15화. 가슴 떨리는 시작 #4 +2 23.07.15 1,589 37 14쪽
14 14화. 가슴 떨리는 시작 #3 +2 23.07.14 1,705 37 14쪽
13 13화. 가슴 떨리는 시작 #2 +4 23.07.13 1,873 41 14쪽
12 12화. 과외의 버전 Ⅱ #6 +2 23.07.12 1,884 42 14쪽
11 11화. 과외의 버전 Ⅱ #5 +4 23.07.11 1,895 47 14쪽
10 10화. 과외의 버전 Ⅱ #4 +3 23.07.10 2,052 48 14쪽
9 9화. 과외의 버전 Ⅱ #3 +3 23.07.09 2,182 60 14쪽
8 8화. 과외의 버전 Ⅱ #2 +4 23.07.08 2,254 62 14쪽
7 7화. 과외의 버전 Ⅱ #1 +4 23.07.07 2,382 68 14쪽
6 6화. 과외가 내 적성 #6 +3 23.07.06 2,342 67 14쪽
5 5화. 과외가 내 적성 #5 +4 23.07.05 2,420 71 14쪽
4 4화. 과외가 내 적성 #4 +4 23.07.05 2,487 65 14쪽
3 3화. 과외가 내 적성 #3 +3 23.07.05 2,671 64 14쪽
2 2화. 과외가 내 적성 #2 +5 23.07.05 2,791 70 14쪽
1 1화. 과외가 내 적성 #1 +10 23.07.05 3,446 8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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