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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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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필(一筆)
작품등록일 :
2023.07.05 11:49
최근연재일 :
2023.07.31 06:2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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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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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0화. 서서히 커지는 판 #3

DUMMY

20화. 서서히 커지는 판 #3



올해 내에 오픈하는 게 목표였지만 힘들 것 같았다.

그러나 다크 존이 합류하면서 작업의 탄력이 붙었다. 특히 두 팀장, 희태와 현부는 작업효율이 급속히 올라갔다.

바쁜 철우가 마음은 간절해도 도와주기 힘든 반면, 그는 감시라도 하듯이 작업과정을 지켜보며 끼어들었기 때문이다.

섬뜩하게 느껴져 거부반응을 보일 만도 한데, 그 과정들을 게임처럼 즐기는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이게 이렇게 간단하게 된다고요?”

“안 될 건 또 뭔데! 자신이 무엇을 할 건지 명확히 모르는 바보들이나 치렁치렁 치장하는 거지, 선수는 이렇게 심플하게 해야 하는 거야!”

“테스트는요?”

“이미 했어. 나랑.”

“보스!”


창훈이 팀장들을 병실로 불러들였다.

하루 바삐 재판을 끝내야 하는데, 이미 진행된 피치 못할 과정 때문에 답답하고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고 편안하지만 갇힌 삶이 좋을 리는 만무하다.

철우는 어젯밤 창훈이 보낸 메일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직접 테스트를 해봤기 때문에 이곳에 달려오지 않을 수 없었다.


“오셨소?”

“네. 바보 왔습니다.”

“뭐지? 그새 뻑 난 부분을 찾았나?”

“아닙니다. 이건 완벽해요. 다만 개발자가 치프라는 게 밝혀지면 생길 수 있는 추가보완은 필요해 보입니다.”

“아! 근데 나인지 어떻게 알고?”

“이번에 법적인 문제를 털어내면 양지로 나오셔야죠.”

“그게 가능할까?”

“가능하지 못할 건 또 뭡니까!”


방금 전에 창훈이 썼던 표현을 인용하자 다들 웃었다.

그는 자신이 머물던 음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다. 패배 의식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얼룩이 너무 선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우는 비싼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 부분을 해결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자유롭게 창공을 날 수 있다면 그는 최고의 프로그래머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도 만들자고!”

“가장 날카로운 창이 방패를 만들겠다고요?”

“미친개가 만들면 어떤 게 나오지는 보여줄게.”

“와우!”


팀장들은 환호했다.

그들도 또래들 중에는 첨단을 걷는 녀석들인데, 한계를 느낄 수 없는 무한 능력을 과시하는 창훈의 태도에 절로 감탄이 터져 나온 것이다.

때마침 한국에서 기발한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이 출시되어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었다. 업계 환경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자랑해 한국의 저력을 만방에 알린 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훈의 말에 기대가 부풀었다.


“V3에 버금가는 백신프로그램이 나온다면 컴퓨터보안 토털솔루션을 제작, 관리하는 정보 보안업체의 설립이 탄력을 받을 겁니다.”

“보안업체? 아! 도치, 그 친구의 강력한 하드웨어와 내 소프트웨어가 조화를 이루는 건가?”

“그렇습니다. 저도 진즉에 그런 착상을 했고 치프의 사건을 컨트롤 했던 박 지검장께서도 그 사업을 추천하셨습니다.”

“이래저래 가치가 높은 아이템이라는 거군!”


지검장을 운운한 것이 찜찜했으나 그는 개의치 않았다.

자신을 옥죄던 그 단단한 올무가 이젠 얼룩진 과거를 세탁해 줄 동아줄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사람 하나를 얻은 것에 불과하지만 그 효과는 대단했다.

괜한 짓을 벌였다는 후회가 적지 않았는데, 식구가 된 권 창훈은 가려운 곳을 긁어줄 뿐만 아니라 활력소가 되었다.

한 바탕 격한 토론을 동반한 회의가 이어졌고 팀장들을 돌려보낸 철우는 못 다한 이야기를 꺼냈다.


“다른 계좌를 하나 주십시오.”

“그냥 자네가 보관해.”

“맡고 있기엔 너무 금액이 큽니다. 유혹도 크고요.”

“하하하! 그럼 투자 계약서를 하나 쓰든지.”

“투자 계약서요?”

“수익의 5할을 줘.”

“손실을 보면요?”

“그럴 리는 없겠지만 그건 복불복이지. 어차피 잃었다고 생각한 돈이었어.”


자신이라면 그럴 수 있을까?

철우는 자신할 수가 없었다.

어쩌면 그 돈은 그의 자산 중의 일부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신뢰해도 달랑 계약서 한 장 쓰고 맡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머뭇거리자 생각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다그쳤다.


“떼먹을 건가?”

“아닙니다.”

“그럼 됐어. 자넨 내게 새로운 것을 알려줬고 시험케 하고 있잖아.”

“무슨 말씀이신지?”

“난 그런 건 세상에 없다고 믿었어. 선의, 진정성, 믿음... 없으니까 그런 게 인간관계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가르치는 거 아닌가?”

“왜 제가 설득되는 느낌이죠?”

“이 친구가 진짜!”

“하하하! 형식을 갖춘 서류를 준비해 지혜 편에 보내겠습니다.”


잘해 준 기억이 없다.

그를 신뢰하지 않아 깨끗하게 포기하려고 했었다.

대체 무엇이 그로 하여금 세상에 없던 생각을 품게 했는지 납득이 되질 않았다. 휘두른 폭력에 코뼈가 내려 앉아 수술을 2번이나 했고 아직 완치도 되지 않았다.


“그게 다 연극이라면 정말 무서운 일인데!”

“무슨 연극이요? 그런 거 보러 다닐 시간도 있으세요?”

“야! 놀랐잖아. 인기척이라도 해.”

“어쩜! 이 어여뿐 자태가 선배 시선의 끝에 한참이나 걸려 있었는데, 지금 그걸 부정하시는 건가요?”

“뭔 소리야?”

“제가 들어오는 거 봤잖아요. 정면에서!”


할 말이 없었다.

귀가한 철우는 현관을 마주하고 앉아 있었다.

들어올 때는 아무도 없었고.

그렇다면 옆에서 불쑥 나타난 지혜를 보지 못했을 리 없다. 그녀는 들어오며 철우와 눈인사를 나눴고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마시다 철우의 혼잣말에 반응했던 것이다.

얼마나 깊은 생각에 젖었으면 시각이 죽었던 걸까?


“네 생각은 어때?”

“뭐가요?”

“치프.”

“아! 그 인간 생각하셨던 건가요?”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보면 철우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 같아 적절한 타이밍에 의견을 물었다는 판단이 들었다.

이미 두 팀장은 물론 도천수와도 교분이 두터웠다. 오로지 지혜만이 그를 사감 없이 평가하고 있다고 보여 졌다.

평가도 냉정하고 분석적이었다.


“Chief Technical Officer(최고 기술 관리자)로서 손색이 없죠. 조직 내의 기술을 효과적으로 획득, 관리, 활용하며 경영지원을 총괄하는 책임자인데, 이미 차고 넘치는 실력을 발휘하고 있잖아요.”

“내가 원하는 것은 그의 로열티(Loyalty)야.”

“선배도 그런 충성심 같은 것을 바라세요?”

“그 방향이 내가 아닌 우리 조직이지. 진심에서 우러나는 정성, 헌신, 그런 마음가짐이 있냐는 거야.”

“선배. 바랄 걸 바라세요.”

“뭐라고?”


창훈을 거론하기도 전에 지혜에게 제동이 걸렸다.

작금의 세태도 그러하건만 그녀가 냉정하게 잘라 당황스러웠다. 그 표현을 다시는 입에 담지 말라고도 권했다.


“소속감, 주인의식도 유사한 효력이 있잖아요. 아직 우리나라에 그러한 풍토가 잔존하지만 멀리 보고 가려면 선배는 그런 표현 자체를 쓰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특히, 다크 존은 그런 관념이 없는 사람이에요. 아! 그가 연극을 하는 거라고 보신 건가요?”

“그렇다면 무서운 일이라는 생각을 해봤어.”

“호호호! 제가 그건 확언할 수 있어요.”

“뭐?”

“선배가 그보다 훨씬 지독하고 무서운 사람이라는 거. 그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을 그가 아주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는 거.”

“지금 내 면전에서 날 욕하는 거냐?”

“크!”


결론이 나왔다.

본인의 말과 지혜의 분석을 종합해 봤다.

권 창훈은 일반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다.

다만 이번 일을 겪으며 새로운 삶에 대한 욕구가 생겼고 그 반전을 만들어낸 사람이 바로 철우였던 것이다.

딴마음을 품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독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인간적인 배신은 어렵다는 지혜의 평가에 안도했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이미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는 거였다. 함께 하지 않았다면 절대 손대지 않았을 일에 강한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 열정을 쏟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촘촘한 그물을 짜고 있어요.”

“그물? 그런 게 통할 사람이 아닌데?”

“전에 그랬죠? 저더러 해보라고. 현혹!”

“에라이!”


농담처럼 받아넘겼지만 지혜는 진지한 것 같았다.

둘의 사적인 관계진전이 이뤄지는 것은 탐탁치가 않았다.

하지만 실력적인 면에서 완전히 압도된 팀장들에게는 바랄 수 없는 냉정한 시각을 지닌 그녀가 주목한다면 걱정은 덜 수 있었다.

우려할 일이 발생하지 않는 게 더 좋지만.


*


“지혜야. 오늘 고2 문과 수업 좀 부탁해.”

“수업을 제킨다고요?”

“제키는 건 아니고 주말에 보강할 거야. 미리 연락을 못 해줘서 올 수밖에 없으니까 모의고사 보고 풀이특강 틀어줘.”

“알았어요.”


2년 넘게 수업을 하면서 수업을 제킨 적이 없다.

수업이 많은 것도 아니다.

서서히 줄여나가 이젠 4개 반만 운용하고 있는데, 그마저도 부탁하고 나서는 모습에 지혜는 사족을 붙이지 않았다.

전에 없이 비장한 표정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밖으로 나가자 이미 도천수의 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오늘이 디 데이냐?”

“응. 바쁜데 미안하다.”

“미안하긴. 얼른 출발해. 가면서 설명 들을 게.”


공교로웠다.

삼방파 보스가 누군가를 만나고 있는데, 최소한의 호위만 대동하고 나섰다고 했다. 그를 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였기에 다양한 경우의 수를 짰다.

그런데 도착한 곳이 익숙한 곳이었다.


“여기 맞아?”

“응. 여길 알아?”

“그래. 계획을 수정해야 해.”

“왜?”

“여기 철통이야. 경비도 문제지만 보안시설이 되어 있어서 갇히면 방법이 없어. 철문을 부술 수는 없잖아.”

“아! 쓰펄! 오늘 치지 않으면 되치기 당할 수도 있어. 어떻게 하자는 건데?”


잠시 숨을 고른 철우는 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넣었다. 일이 틀어졌다고 판단한 도치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로서는 사생결단의 순간이었던 것이다.

염 소정, 퀸의 마담에게 목표를 지목하고 그 놈 하나만 치겠다고 협조를 부탁했다.


“안 돼요!”

“퀸. 피해 가지 않게 확실하게 처리한다니까!”

“한 번 보자고 몇 번이나 연락해도 콱 씹기만 하더니... 아무리 제가 당신이 좋아도 그건 허용할 수 없어요. 그런 사건이 터지면 우린 가게 문 닫아야 해요. 돈 많은 사람들이 어떤지 당신도 알잖아요.”

“그럼 그가 나간 뒤에 주차장 CC TV는 꺼줘. 애들 시선도 딴 데로 돌리고.”

“실패하면 우리가 되레 증인이 될 거에요. 그런 부담까지 안고 가겠다면 그 정도는 눈 감아 줄게요.”

“고마워. 신세는 갚을 게.”

“조심해요. 그 섹시한 몸, 다치지 않게.”


도치도 대충 대화내용을 알아들었다.

그는 퀸을 그저 그런 룸바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은밀한 로열패밀리들의 사교공간이라서 물리적인 힘으로 뚫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과민반응을 보였다.

이제껏 쌓아올린 모든 것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된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것이다. 완전히 도태됨은 물론 목을 내놔야 할지도 모른다.

주차장에서 처리하자는 말에 화부터 냈다.


“사방이 열린 공간이야! 내가 죽였다고 광고할 일 있어?”

“야. 정신 차려!”


뺨을 갈겼다.

작정하고 때린 건 아니지만 진정시키려면 어쩔 수 없었다.

평소 같으면 길길이 날 뛸 놈이지만 쏘아보는 철우의 시선을 마주하자 자기 뺨을 더 때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다행히 진정해야할 때임을 깨달은 것이다.


“봐. CC TV가 주차장의 모든 경로를 통제하고 있어. 중요한 것은 저게 다 퀸에서 고객들을 위해 설치한 고해상도 카메라라는 거야.”

“룸싸롱 마담 년을 어떻게 믿고 거사를 치르느냐고!”

“그건 내게 맡겨. 이미 언약을 받았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시스템을 해킹할 거야.”

“해킹?”

“다크 존이 그 방면 대가라는 거 알지?”

“아!”


겨우 도치를 진정시켰다.

어차피 삼방파 보스가 볼 일을 마치고 나오려면 시간은 넉넉했다. 소정이 곧바로 통보해 주겠다고 했기 때문에 느긋하게 조치하며 동선을 꼼꼼하게 짤 수 있었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 철우는 삼방파라는 조직에 대해 듣게 되었다. 그런데 예상과 너무 달라 놀랐다.

규모도, 사업 영역도, 느와르 영화와는 딴판이었다.


“네가 장악하면 달라질 거지?”

“철저히 분리할 거야.”

“분리? 그 정도로는 안 되지. 인신매매, 마약, 장기밀매에서는 손 떼!”

“노른자위를 다 버리라고?”

“내가 신고할 거야.”

“에이 씨. 일단 접수하고 나서 다시 얘기해.”

“다시 얘기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어. 손 떼지 못하겠다면 난 지금 당장 갈 거야.”

“아! 이 새끼! 알았어. 알았다고!”

“대신, 그만큼 벌게 해줄게. 밑에 애들도 매달 봉급 딱딱 받으면 좋아할 걸?”

“그러려면 전쟁을 한 번 더 치러야 해.”

“아! 개과천선의 여지가 없는 놈들은 치워야 하나? 그건 내가 기꺼이 도와줄 수 있지.”


구체적인 방법까지 거론했다.

치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권력과 협력하는 것이다.

더는 폭력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민주화가 이뤄지고 민도가 높아졌음에도 사회악이라는 조폭은 사회 곳곳에 기생하고 있다.

자본과 결탁해 힘을 얻고 방어적인 공권력 행사의 빈틈을 파고들어 고유한 영역을 개척했다고 봐야 한다.


“찍히면 전국적인 다구리를 맞을 수도 있어.”

“기미를 보이는 놈들부터 먼저 때려잡으면 돼!”

“그러다 전국을 평정하것다!”

“못할 건 없지. 다만 그럴 필요가 없을 뿐.”

“미친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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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공짜는 없다 #2 +2 23.07.26 865 21 14쪽
23 23화. 공짜는 없다 #1 +2 23.07.24 988 19 14쪽
22 22화. 서서히 커지는 판 #5 +2 23.07.22 1,070 20 14쪽
21 21화. 서서히 커지는 판 #4 +2 23.07.21 1,056 21 14쪽
» 20화. 서서히 커지는 판 #3 +2 23.07.20 1,136 22 14쪽
19 19화. 서서히 커지는 판 #2 +2 23.07.19 1,235 26 14쪽
18 18화. 서서히 커지는 판 #1 +3 23.07.18 1,323 37 14쪽
17 17화. 가슴 떨리는 시작 #6 +3 23.07.17 1,391 33 14쪽
16 16화. 가슴 떨리는 시작 #5 +7 23.07.16 1,503 33 14쪽
15 15화. 가슴 떨리는 시작 #4 +2 23.07.15 1,590 37 14쪽
14 14화. 가슴 떨리는 시작 #3 +2 23.07.14 1,706 37 14쪽
13 13화. 가슴 떨리는 시작 #2 +4 23.07.13 1,874 41 14쪽
12 12화. 과외의 버전 Ⅱ #6 +2 23.07.12 1,884 42 14쪽
11 11화. 과외의 버전 Ⅱ #5 +4 23.07.11 1,895 47 14쪽
10 10화. 과외의 버전 Ⅱ #4 +3 23.07.10 2,052 48 14쪽
9 9화. 과외의 버전 Ⅱ #3 +3 23.07.09 2,182 60 14쪽
8 8화. 과외의 버전 Ⅱ #2 +4 23.07.08 2,255 62 14쪽
7 7화. 과외의 버전 Ⅱ #1 +4 23.07.07 2,382 6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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