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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오재 님의 서재입니다.

死者 doctor (죽은 자들의 의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수오재
작품등록일 :
2022.12.12 13:12
최근연재일 :
2024.03.23 17:24
연재수 :
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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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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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54,780

작성
22.12.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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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8화 추적

DUMMY

도로. 밤


어둠 속을 달리는 어두운 택시 안.

한적한 기차역을 향하다가 cctv가 나오면 내비게이션처럼 보이는 기계에 푸른 불빛이 심하게 깜박이며 기계음이 들렸다.

강민이 불안한 표정으로 택시 기사에게 물었다.


“혹시... 저희에게 전화한 분인가요?”

“네. 근데 그 사람들이 왜 당신들을 쫓는 거요?”

“저희도 잘 모릅니다. 도대체 그들이 누구고, 왜 사람들을 죽이는지...”


택시 운전사가 강민과 윤희를 백밀러로 번갈아가며 보았다.


“그놈들은, 돈을 받고 정보를 파는 비밀정보국이라는 유령 단체요. 겉으로는 정부산하기관으로 포장한. 문제는 지금 그들이 죽이는 사람들이오. 살인한 후에도 잘 검출이 안 되는 리신이나 다이옥신 등을 다른 약물과 혼합해서 주사약물로 이용해 완전범죄를 저지르고 있소.”


윤희가 눈물을 닦으며 전화기를 꺼냈다.


“원 팀장님한테 빨리 알려야겠어요.”


그러자 기사가 다그치듯 말했다.


“그 전화도 빨리 버리는 게 좋을 거요! 이미 추적하고 있을 테니. 다행히 이 차 안에 전파 방해 장치가 있어서 지금은 괜찮지만, 차에서 내리는 순간 세 발짝 가기도 전에 위치추적 당할 거요.”


윤희가 반신반의하며 휴대폰을 버릴지 망설이다가 배터리를 뺐다.

차가 갑자기 급정거했다.


[끼~~~익]


“버리지 않을 거면 내리든지... 나까지 죽을 순 없소. 내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많으니.”


윤희가 배터리를 뺀 휴대폰을 창 밖으로 버렸다.


택시가 다시 출발했다.


“잘 생각해봐요, 왜 그놈들이 당신들을 쫓고 있는지”

“그건 저도 모릅니다.”


강민이 대답하자 택시 기사가 백미러로 강민을 보며 물었다.


“혹시... 당신한테, 남들에겐 없는 특별한 능력이 있소?”


강민이 윤희를 잠시 보더니,


“그런 건... 없습니다.”

“날 믿어야 살 수 있소. 비밀정보국은 그들이 필요로 하는 건 뭐든 증거를 조작할 거요. 당신 과거나 미래 따윈 열 개도 더 만들어낼 거요.”

“근데 누군데 우릴 도와주시는 건지요...”

“... 당신에게 난 목소리일 뿐이오.”


기사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서 줬다.


“내가 걸 테니 받기만 하시오.”


그리고 조수석에 있던 작은 가방 2개를 주며,


“당신 땜에 오랫동안 준비했던 일이 마무리 단계에서 갑자기 복잡해졌소. 해답을 찾고 싶으면 대전으로 가시오. 최대한 빨리!”


광명역에 도착하자 강민과 윤희가 차에서 내렸다.

작은 가방 1개씩 들고 입구로 향하는 두 사람.


운전 기사가 걸어가는 뒷모습의 윤희를 계속 쳐다봤다.

윤희가 자꾸 뒤돌아 택시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디서 본 듯한 사람인 양.


두 사람이 기차역 출구로 들어가자,

강민과 윤희를 태웠던 택시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 * *


잠시 후, 여자 요원이 거칠게 차를 몰고 주차장으로 급히 들어왔다.

차에서 내린 후, 조수석에 있던 작은 가방을 들면, 옆에는 윤희의 버렸던 휴대폰이 보이고.

가방을 들고 급히 입구로 향하는 여자 요원.

들어오자마자 작은 가방을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 * *


기차역 안에서 현금으로 기차표를 사는 강민.


윤희가 슬픈 표정으로 멍하니 기차만 바라봤다.

강민이 윤희에게 기차표를 주자 윤희가 잠시 기차표를 보더니 입을 열었다.


“그들이 누군데 경찰들까지 전부 조종할 수 있을까요...”

“... 윤희 씨, 저 때문에 이런 일도 겪고... 미안합니다... 꼭 알아냅시다.”

“강 선생님도 억울한 누명 꼭 밝혀내실 수 있을 거예요.”


강민이 새로 만들어진 개찰구를 지날 때, 초록 불빛이 번쩍였다.

요원들이 내밀었던 가방과 같은 불빛이었다.

강민은 바코드가 찍혔던 손바닥에 느낌이 안 좋은지 손을 만지작거렸다.


두 사람이 승강장으로 가서 의자에 앉았다.


이윽고 기차가 오자 강민과 윤희가 타려고 일어서서 줄을 섰다.

어느새 왔는지 변장한 여자 요원이 윤희 뒤에 다가와 섰다.

강민과 윤희가 기차에 올라타자, 여자 요원이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올라탔다.

여자 요원이 강민과 윤희를 따라서 같은 칸으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아 안도의 숨을 내쉬는 두 사람.

‘목소리’라고 말했던 택시 기사가 준, 가방을 열자 변장 도구가 있었다.

강민이 ‘목소리’의 얘기를 떠올렸다.


[그들은, 포장된 모든 돌바닥 위에, 기계 눈을 달아놨소. 사람들과 차가 다니는 곳은 모두 그들의 감시 장소요.]


여자 요원이 근처 빈 자리에서 잡지를 보는 척하며 강민과 윤희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특수한 청각능력을 지닌 여자 요원 귓속으로 다른 소리는 차단되고 강민과 윤희 목소리만 걸러서 들어오면 소리가 증폭된다.


윤희가 이모 사진을 꺼내서 울었다.


“이젠 정말 혼자네요. 부모님 잃고, 제가 어릴 때부터 키워주셨는데...”

“힘내요 윤희 씨... 도착하면 원 팀장님께 연락할 길을 찾아볼게요...”


윤희가 눈물을 흘리며 고개만 끄덕였다.

강민이, ‘목소리’가 준 휴대폰을 꺼내며 원 팀장 번호를 입력했다.



* * *


한편, 원 팀장 오피스텔 건물 앞에 구급차가 서 있었다.

원 팀장 시신을 덮은 하얀 천이 구급차에 들어가면, 원 팀장 옆 상자에서 휴대폰 진동이 울리고.



* * *


고속도로 휴게소. 차 안


원 팀장 전화를 복제했던 전화벨이 울리자, 요원2가 휴대폰 발신 번호를 보았다.

요원1에게,


“입력 안 된 번호인데요.”

“가방에 번호 입력해서 빨리 위치 추적하고 누구 껀지 알아봐.”


요원2가 특수제작 박스 가방을 열고 번호를 입력하자 잠시 후 개인 신상이 자세히 떴다.


“빙고!”

“왜?”

“이런 야밤에 대전 촌구석에 사는 팔십 먹은 할마시가 전혀 관련도 없는 경찰에게 전화했다면 뻔하죠.”


요원1이 자세히 보며 휴대폰을 꺼냈다.


“발신자 정확히 조사해. 대충대충 어림짐작으로 하지 말고.”

“오호~ 이것 봐라~ 치매 걸려 요양병원 입원해서 기초생활보호 대상자로 자식도 없던 할마시가 10년 전 퇴원하자마자 갑자기 통장에 23억이 들어왔네?”


요원 1이 놀라서 쳐다보며,


“뭔 소리야? 그래서 위치는 어딘데?”

“위치추적이... 잘 안 나옵니다. 그럴 리가 없는데...”

“다시 해봐! 모든 기계가 다 추적되는데 그깟 폰 하나 안 되는데 말이 돼?”

“그니까요... 누군가 실력자들이 뒷배에 있는 거 같습니다. 만만치 않은 놈들 같은데요.”


요원 2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작동을 해도 여전히 나오지 않자,

요원 1이 전화를 걸려고 폰을 들었다.

그때 요원 1과 2의 폰으로 여자 요원의 문자가 왔다.


[광명역, 고속기차 탑승. 목적지 대전 근처로 추정]


요원 1이 박스 가방을 치워주며 시동을 걸었다.


“빨리 조 실장님께 보고해!”


요원2가 휴대폰을 눌렀다. 조형우가 받자,


[그래, 어떻게 됐어?]


“충성! 죽은 원 팀장 전화를 복제해서 방금 전 걸려온 전화를 추적했는데, 10년 전에 양로원 생활하던 치매 걸린 할마시 통장에 23억이 입금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10년 전이라... 23억... 10년 전에 치매 걸렸는데 아직 죽지 않은 거로 나온다 이거지?]


“네 사망신고가 안 돼 있습니다.”


[도망친 강민을 누군가 도와주는 게 틀림없어. 강민 아들은 다른 요원에게 맡길 테니 대전으로 가서 그 노인이 지금도 살아있는지 확인해봐. 맨날 무대뽀로 해결할 생각만 하지 말고, 말만으로도 상댈 죽일 수 있는 비밀정보를 수집하란 말야. 은밀하고 유혹적인 정보를! 그리고 도망간 의사 강민, 그놈이 어떤 조직에 있는지 총책임자는 누군지도 알아보고!]


“네, 충성! 아, 그리고 아메리칸 요원이 강민과 미대생 뒤에 바짝 붙어있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가 먼저 선수를 쳐야 하니 서둘러!]


“네! 알겠습니다!]


서둘러 휴게소를 빠져나오는 요원들의 차.


그 뒤를 천 기자의 차가 따라갔다.



* * *


고속도로

요원들의 밴이 어둠 속에서 [대전] 이정표가 보이자 대전으로 빠져나왔다.


여전히 천 기자의 차가 그들을 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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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2화 조 박사의 탈출과 너구리 작전 22.12.21 13 0 11쪽
12 11화 천재 조 박사와의 조우 22.12.20 12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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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9화 도망자 22.12.18 12 0 9쪽
» 8화 추적 22.12.17 14 0 8쪽
8 7화 슈퍼캅과 암살자 22.12.16 11 0 9쪽
7 6화 암살자 22.12.15 12 0 10쪽
6 5화 황천 가는 검정 밴을 탈출하라 22.12.14 16 0 8쪽
5 4화 초감각자들 22.12.14 15 0 9쪽
4 3화 함정 22.12.13 16 0 11쪽
3 2화 감시자들 22.12.13 16 0 9쪽
2 1화 자살 바이러스 22.12.12 26 0 8쪽
1 0화 프롤로그 : 비밀정보국 22.12.12 24 0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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