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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란] [리뷰 032] Re Earth!

<패스트의 서른두 번째 리뷰>

Re Earth!

(대하역사우주대백과사전판타지로맨스밀리터리정치드라마)

 

들어가기에 앞서,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지금껏 읽었던 그 어떤 작품도 이정도로 힘들게 읽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분량도 분량이지만, 본 작품이야말로 올해의 문제소설이라 칭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하면서도 그만큼 어수선한 작품이라 보겠다. 엄청난 분량을 짧은 리뷰로 적다보니 다른 리뷰보다 더욱 공격적일 수 있다고 먼저 이야기해둔다.

 

1. 캐릭터


캐릭터를 먼저 보도록 하자. 필자는 입체적 인물에게 점수를 후하게 주는 편이다. 그런데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입체적 인물이다. 그렇다면 만점을 줘야 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본 작품을 읽으면서 필자는 그 어떤 캐릭터에게도 공감할 수 없었다. 이것이 바로 필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 세 가지 중 하나였다. 그런 의미에서 작중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1부의 주인공이자 가장 짜증나는 인물 중의 하나였던 루이코. 1부를 보는 내내 도대체 얘는 생각이 있는 앤가 하는 의문을 지울 수가 없었다. 뭐든 자기 멋대로 해석하고 자기 멋대로 원망하며, 자기 멋대로 판단한다. 그런데 그걸 받아주는 주변 사람들도 문제가 많다.

아키라가 비록 루이코와 친한 사이였다고는 해도 칼스는 목숨을 몇 번이나 살려준, 소위 생명의 은인이다. 자기를 죽이려던 사람을 죽였다고 살인자입네, 악당입네 하면서 계속 깎아내리긴 하지만, 어떻게 된 애가 저항이라 할 만한 것은 하나도 못하고 입만 살아서 계속 나불댄다. 하루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얘는 그냥 말을 안 해서 솔직히 잘 모르겠다. 작중 인물 중에 공기화 된 인물이 바로 하루이긴 하지만, 어쨌든 얘는 크게 비중이 있는 인물도 아니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2부의 주인공이자 두 번째로 짜증나는 인물 중의 하나인 칼스. 무려 2천년이나 지상에서 전전긍긍하던 이 바보 같은 인물은 자신의 이상을 향해 미친 듯이 질주하는 인물이다. 그나마 본 작품에서 답답함으로 따지면 순위권이 조금 아래에 머무르고 있긴 하다. 생각도 일반적이지 않고 본인이 품은 이상은 확실히 추구하며 그 어떠한 말에도 절대 굴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게다가 추진력도 상당하고. 그러나 그건 1부와 3부에서의 이야기지, 2부에서는 절대 그렇지 않다.

세리사와의 갈등에서 이 멍청한 인물은 끝까지 지 잘난 맛에, ‘내가 한 말은 내가 지켜!’ 같은 말 같지도 않은 핑계로 지켜주겠다고 맹세한 세리사를 실제로는 지켜주지 않는 선택을 한다. 이게 1부에서 루이코에 의해 그제야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 판단을 달리하는 인물로 나오는데, 그럼 도대체 얘는 2천년 동안 뭘 한 건가? 애초에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고 남들은 다 현실 가능성이 없다고 여기는 이상론을 밀어붙이는 인물이기 때문에 공감갈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3부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가장 부각되는 인물 중의 하나인 이영. 2천 년 전 인가의 기억 하나로 칼스와 외계인을 증오하던 그가 잘못된 생각을 고쳐먹고 외계인의 편에서 확실히 서는 역할을 한다. 거기다 유키나와의 관계가 호전되기도 하는데, 사실 얘가 제일 덜 답답한 인물이다. 그나마 3부에 와서야 필자와 공감대가 아주 조금이지만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주 조금일 뿐이다.

도대체가 본 작품에서 필자는 누구를 보고 공감하며 글을 계속 읽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적어도 한 명 정도는 있어야 필자의 기분을 그쪽에 대입해가며 소설을 머릿속에서 그릴 게 아닌가?

 

2. 전개력

전체 분량 270만자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으나 전개는 형편없다 싶을 정도로 느려터졌다. 일례로 1 1권의 내용을 보도록 하자. 대충 30만자 정도 되어 보인다. 근데 내용이 뭔가? 루이코가 바이크 가지고 여행 갔다가 외계인과 같이 있었다는 이유로 목숨을 위협받는다. 그걸 외계인이 살려주면서 도망가는 내용이다. 이 간단한 내용이 무려 30만자에 해당한다. 대충 책으로 따지면 2권 정도의 분량이라 보겠다.

필자가 보기에 작가는 본 작품을 쓰기 위해 꽤 고생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여러 가지 조사도 많이 한 것 같고, 무기나 뭐 이론 같은 걸 설명할 때만 봐도(사실 필자는 밀리터리 쪽은 개뿔도 모르기 때문에 그냥 그런가보다 한다) 무기 설명을 구구절절 하는 걸로 보아 이래저래 조사는 꽤 많이 한 모양이다. 그런데 그게 뭐 어쨌단 말인가? 본 작품에서 등장하는 전쟁은 근미래전이면서도 우주 함대와 싸우는 전투다. 소설에도 나오지만 애초에 전쟁할 껀덕지 조차 없는 압도적인 전투란 말이다.

근미래의 공군 주력 무기가 뭔지 몰라도 무슨 전투기가 가서 얼만큼 큰 미사일을 날리는데 그걸 막는다. 몇 구경의 소총에서 몇 밀리탄이 어떻게 나간다. 전차가 몇 밀리의 포문에서 몇 발을 얼만큼 쏴서 어디까지 날아간다. 뭐 대충 이런 식의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 지구인이 타고 있는 전투기가 F16인지, F15인지 그리고 그 전투기의 스펙이 어떠한지 설명하지 않으면 외계인 함대의 위용을 느낄 수 없는가? 간단히 말해보자. 왜 써놨는가? 필요한가?

필자가 가장 경악을 했던 부분은 3 1권 어디쯤에서 나온 한국과 일본, 그리고 북한에 관한 설명을 할 때였다. 대충 25쪽씩 차지하는 한 화의 70%이상을 한국과 일본의 정치 구조, 그리고 북한의 정치 구조에 관해 설명하는 것으로 넘겨버린다. 정말 그 부분을 보면서 필자가 이 글을 더 읽어야 하는가 의문을 갖게끔 만들었다.

다시 말하겠다. 본 작품은 설명을 하느라 이야기를 전개할 생각이 없다. 물론 이야기가 진행되기는 한다. 그러나 그 속도가 설명이 나오면 엄청나게 느리고, 설명이 나오지 않으면 빛의 속도로 진행된다. 심지어 장면 전환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장면이 바뀌어버려서 위로 올라갔다 내려왔다를 수백 번씩 하게끔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필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 세 가지 중 두 번째다.

 

3. 문장력

일어 번역체. 이 한 마디로 대신하겠다. 1부가 가장 심하고, 2부에서는 조금 덜하며, 3부에서는 대사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처음엔 재일교포나 일문학을 무척 많이 읽었거나 하는 사람이 쓴 글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나중으로 갈수록 고쳐지긴 하니 재일교포는 아닌 것 같다만 말이다.

인칭 문제도 있다. 본 작품은 3인칭인데 1인칭도 나온다. 그것도 아무런 준비도 없이 3인칭이었다가 1인칭이었다가 뒤죽박죽 아무렇게나 마구 바뀐다. 시제 문제도 인칭 문제와 똑같다. 한 문단 안에서 시제가 안 바뀌는 걸 더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마지막으로 한자 사용. 본 작품은 등장하는 한자만 모아놔도 분량이 꽤 될 것이라고 본다. 별 쓸데없는 것까지 괄호에 한자를 다 달아놓는다. 한자를 무척이나 사랑하나보다. 아니면 그만큼 독자를 무지하다고 생각하거나. 하여간 엄청나게 친절하다.

 

4. 구성력

구성에 관한 점수는 없지만, 이것 역시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본 작품은 항상 예고를 하고 시작한다. 그것도 거의 마지막 부분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이렇게 될 것이라고 미리 얘기를 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한 번 되짚어 보도록 하자.

1부의 시작은 칼스와 루이코가 지구 침공에 앞서 서로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외계인의 지구 침공을 미리 알려줬다. 그 부분에서는 독자가 이제 충격을 받을 수 없다. 지구인이 있는데 충격이네? 이래야 할까? 게다가 루이코가 나오니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부분에서도 긴장감을 주지 못한다. 칼스와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보아 둘이 티격태격 하다가 결국 잘 된다는 것도 미리 알려줬다. 자 이제 1부의 어떤 부분에서 독자가 긴장을 타거나 흥미를 느끼고 앞으로를 예상하면서 읽어야 하는가?

2부를 보자. 1부에서 이미 거의 다 이야기 나온 부분이다. 세리사와 칼스의 대립각이 어떻게 해서 그렇게까지 날카로워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긴 하지만, 약혼녀의 이야기나 내전 이야기의 결과를 독자들은 다 알고 있다. 물론 2부는 이게 중요한 게 아니다. 되짚어보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게 2부에 있어서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창 지구 침공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어떤 행보를 펼칠 것인가 기대하던 필자가 2부를 보는 순간 배신감 밖에 들지 않았다. 어떻게 보자면 외전에 가까운 2부가 현재와 미래 사이에 끼어서 다시 과거로 끌고 들어간다. 이걸 좋아하는 독자도 분명 있겠지만, 필자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외전은 외전답게 짧게 끝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필자가 보기엔 구성의 문제라고 밖에 못하겠다. 이런 구성의 문제는 대단위인 1, 2, 3부에서만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라 1, 2, 3화 같은 내용 사이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잘 가다가 갑자기 약간 뒤로 물러나서 회상한다.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 이야기를 진행한다. 그런데 이게 문단 사이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게 문제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정말 갑자기 나타난다. 적어도 문단을 아예 나눠버리고 장면이 전환되는 것이라고는 알려줘야 할 것 아닌가?

게다가 어쩌다 보면 마지막에 이 결정이 이러이러한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같은 이상한 말을 자꾸 남기는데, 그러니까 앞으로 이렇게 된다고 미리 알려주는 건가? 도대체 이걸 보고 뭘 기대해야 하는가?

 

5. 마치며

고민을 많이 한 작품이다. 특히 1부는 정말 힘들었다. 두 번이나 읽었지만, 여전히 힘들었다. 작품에서는 일본 분위기를 꽤 고수하면서 짱이니, 상이니, 사마니 하며 다 일어 그대로 쓰는 게 솔직히 매우 싫었다. 근데 더 웃긴 건 라멘은 라면으로 쓴다는 것이다. 어째서일까?

어쨌든 구성이 아쉬웠고 전개가 느리긴 했으나 매력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취향을 매우 심하게 탈 뿐이다. 사실 크게 놓고 보면 플롯에는 문제가 거의 없다. 오히려 치밀하고 일관성 있는 자세로 캐릭터와 독자를 괴롭힌다.

무려 270만자. 본 작품은 절대로 쉽게 쓴 작품이 아니다. 그것은 대략적인 플롯이나, 작중에 등장하는 무수한 설정만 보아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다만 대화가 너무 쏠리는 경향이 있고, 대화만큼이나 설명이 무척 쏠린다. 여러 가지 문제가 산재해 있으나, 이제 와서 본 작품을 뜯어 고친다기 보다는 차기작에서 만회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점수

 

1. 캐릭터(18/20)

- 입체적 인물 다수.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시련을 겪으며 변화한다. 그 개연성 역시 나무랄 데 없다. 다만 공감대 형성이 아쉽다.

 

2. 전개력(8/30)

- 설명하느라 이야기를 진행할 생각이 없다. 구성이 뒤죽박죽이라 읽는데도 저해될뿐더러 미리 다 알려주고 시작하기 때문에 흥미를 유발하기도 어렵고 긴장하기도 어렵다. 2 1권의 무대인 중국이 살렸다.

 

3. 문장력(7/15)

- 어휘력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시제나 인칭이 뒤죽박죽해서 이 이상 점수를 줄 수가 없다. 일어 번역체도 한 몫을 했다.

 

4. 독창성(31/35)

- 본 작품은 SF라 칭해도 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치밀한 설정을 갖고 있다. 외계인의 지구 침공이 그다지 독창적인 부분은 아니나, 외계인의 입장에서 서술하며, 이상향을 밀어붙이는 압도적인 힘 등에서 작가의 상상력이 충분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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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기나긴 우주여행도 여기서 마침표를 찍는군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날짜 맞춘다고 잠도 못 자고 읽어댔거든요.

어쨌든 고생하셨고, 앞으로도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2

  • 001. Personacon 대마왕k

    15.02.01 21:50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저는 다른 분들에게 비평요청을 먼저 할 수가 없음이, 일단 분량 때문이기도 하지만 구성에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이 긴 글을 다 읽어주시고 평해주심이 우선 감사를 드리면서...

    제목 아래에 부제로 붙이신 대하~~~~~~~~~~~~드라마를 보고 빵 터진 것이, 제가 모 월드에서 첫 연재를 할 때 '믹스짬뽕' 이라고 글 소개를 한 적이 있거든요. 실제로도 그렇게 노리고 있기에, 독자분께 과연 장르가 무엇인지 물어본 적도 있습니다.

    평해주신 대부분이 예상했던 내용이며 이 점에 대해서는 완결 후에 있을 작품 압축화
    (리메이크라기도 하기 그렇고 리마스터라고 하기도 그렇고 리폼이라고도 하기 힘든... 아무튼 수정작업이 있을 겁니다만)에 진지하게 반영하겠습니다. 제가 차기작을 쓸 수가 없는 처지이며, 사실상 대중에게 공개하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점수 전반에 대해서는 거의 예상했던 부분이고 따라서 납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캐릭터의 성격과 설정, 사건 개연성에 몰빵한 나머지 왔가갔다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점일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연히 '네거티브' 임에도 생각 이상 후한 점수로, 명예의 전당 70점에 근접하는 64점이나 주신 것에 대해(전 50점 넘은 분들은 다 승리자라 봅니다만 ^^ㅋ 네거티브잖아요) 감사드립니다. 비평 부분에서 '왜 그래야 했는가?' 라고 지적해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데스레이지님의 비평을 소개하며 몇 자 변명(네, 변명이네요.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고생 정말 많이 하셨고, 비평해주신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느리더라도 반드시 완결까지는 갈 것입니다.

  • 002. Lv.43 패스트

    15.02.01 22:24

    읽을 가치는 있으나 추천은 꺼리게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진입 장벽이 매우 높습니다. 점수도 중요한 역할을 하긴 합니다만,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야 더 좋다고 볼 수 있겠죠. 특히나 설명이 몰려있고, 대화가 몰려있는 구조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실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제가 가장 흥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1부 3권부터 2부 2권까지 입니다.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2부 1권이고요. 정말 2부 1권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다가 업무도 못하고 잠도 마다하고 읽었습니다.

    힘겹게 읽긴 했지만, 좋은 작품임은 변치 않습니다. 저도 많이 배워갑니다. 꼭 완결 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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