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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란


[감상란] [리뷰 042] 이비이야기

<패스트의 마흔두 번째 리뷰>


이비이야기
(누구 이야기라고?)


들어가기에 앞서 본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겠다. 사실 필자는 눈마새와 피마새 이후 동양풍 판타지를 매우 어려워하게 되었다. 그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는 동양풍 판타지를 읽을 때마다 별로 성에 차지 않았다. 본 작품은 무려 200만자가 넘는 분량을 자랑했는데, 이것부터가 필자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1. 월실이야기


리뷰 요청이 들어오기 전, 아무것도 모르고 제목만 봤을 때는 마비노기 팬픽인가 싶었다. 애초에 들어가보지도 않았다는 말이다. 제목은 목록에서 본 것 같은데, 필자는 ‘이비’라는 이름을 마비노기에서만 봤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냥 팬픽인가보다 하고 넘어간 기억이 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들어가보니, 필자가 생각하던 것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애초에 이비이야기라는 제목이 어울리기는 한가? 동양판타지이며 주인공의 이름이 ‘이비’이기 때문에 제목도 이비이야기가 된 모양인데, 사실 제목부터 별로 보고 싶지 않다. 제목에서 나타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도 제대로 안 될 뿐더러 내용을 보아도 이게 왜 이비이야기인지 감을 잘 못잡겠다.

내용을 모두 이야기할 수는 없으니 기본적인 구성만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우선 이비라는 아이(?)가 월실이라는 지금으로 말하자면 국영 신문사 같은 곳에서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말려드는 사건이 바로 이야기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내용이다.

이 사건들은 하나 같이 신기해서, 이비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추리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판타지 추리소설이라고 봐야겠다. 거기에 동양적인, 아무래도 조선시대를 모티브로 삼은 것 같다. 언제인지는 필자가 국사에 취약하기 때문에 확실히는 모르겠다.

우선 짚어보도록 하자. 이비라는 녀석은 도대체 이 작품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가? 제일 많이 하는 일은 맞는 일이다. 진짜 작가가 이비에게 쌓인 것이 많은지 몰라도 정말 더럽게 많이 맞는다. 그렇다고 맞은 이비가 복수라도 하는가? 아니다. 그냥 계속해서 맞고 또 맞는다. 잘 걷지도 못하는 녀석을 왜이렇게 굴리는지, 읽는 내내 작가가 미워질 정도로 엄청나게 얻어맞는다.

그리고 특별한 능력과 사람들을 통해 사건을 추리하며 해결한다. 이는 본 작품이 추리소설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능력을 통해 상대방의 진실을 알아내고 추리해내는 것은 일반인들이 절대로 할 수 없다. 물론 예상은 할 수 있다. 어떤 녀석이 시킨 일 아닌가, 혹은 저 녀석이 범인이 아닐까 하는 것들 말이다.

그러나 추리는 불가능하다. 작가가 아무리 단서들을 뿌려놓는다고 해서 그것을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이비나 혜조 같은 녀석들이다. 뭔가 특별한 능력이 있단 말이다. 초능력 같은 것이 말이다. 그래서 이것은 추리소설 같은 구성을 띄고는 있지만, 추리소설이라고는 말할 수가 없다. 물론 이 작품을 추리소설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뭐가 문제라고는 할 수 없지만 말이다.

물론 추리소설이라고 누가 말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추리소설을 기대하고 읽는 사람은 없겠지만서도, 구성 자체가 의문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추리소설과 매우 흡사한 구조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필자는 맨 처음에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고 본다면 낭패를 보게 될 것이다.

이야기가 잠시 다른곳으로 왔는데, 어쨌든 이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이비의 이야기가 아닌, 월실의 이야기다. 물론 이비가 사건을 해결하는데 중점적인 역할을 하긴 하지만, 딱 그정도일 뿐이다. 대부분 월실에서 사건에 개입하기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이야기들이다. 사실 이비의 이야기는 현재까지 230만자가 연재 되었는데도 의문투성이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이비이야기에서는 이비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2. 만붕이야기

만가지 상념이 붕괴한다는 뜻에서 요즘 말하는 멘붕을 만붕으로 바꿔쓰는 재치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뭐, 단어가 그렇다는 것이고, 필자는 이 작품을 보면서 좀 만붕이 왔었다. 그게 무엇인지 한 번 짚어보도록 하자.

우선 필자가 좋아하는 문단 구조이긴 한데, 이것도 사실 정도라는 게 있지. 이 작품의 문단 구조는 도무지 김을 이어 붙인 것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나눠도 될 것 같은 부분에서도 잘 나누질 않는다. 필자도 그런 경향이 조금 있는데, 이 작품은 그 부분이 더 심하다. 모바일로 본다면 한 문단이 화면을 몇 번 올려야 겨우 끝나는 것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게다가 웹 연재용 편집을 어떻게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갑자기 회상으로 넘어가는데도 일반적으로 문단이 나뉘는 것 처럼만 편집을 해놔서 도대체 왜 갑자기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필자가 뭘 놓쳤는가 싶어서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길 수십번 씩 했는데, 이 작품은 무려 230만자다. 이 것을 한 회에 한 번씩만 해도 엄청나게 시간을 낭비했다는 소리다.

동양 세계들이 대부분 그러하겠지만, 이놈의 이름들을 죄다 비슷하게 만들어놔서 초반에는 엄청나게 헷갈렸다. 심지어 작가도 헷갈리고 있다는 걸 발견하기 까지 했는데, 도원과 단우가 그렇다.

도원은 단우에게 형님이라고 한다.
단우는 도원에게 편집장님이라고 한다.
도원은 친형인 마루에게 형님이라고 한다.
단우는 도원의 친형인 마루에게 형님이라고 한다.
두 사람 모두 특별한 말투가 없다.

이렇다보니 도대체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단 말이다. 애초에 도원, 단우 모두 초성이 ‘ㄷㅇ’인데 이게 왜이렇게 헷갈리는지. 혜진과 혜조가 나올 때도 헷갈리긴 했지만, 혜조의 개성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 혼란이 오래가지는 않았다.

그러고보니 석정과 또 누가 있었는데, 이건 그렇게 헷갈리는 이름이 아니었지만, 작가가 헷갈리는지 다른 사람의 이름이 나와야 하는 부분에서 갑자기 석정이 나온 적도 있었던 것 같다.

하여간 초반에는 읽는데 계속 만붕이 올 정도였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 서술하는 묘사는 왜이렇게 상상이 안 되는 건지, 필자가 분량의 압박 때문에 빨리 빨리 읽느라고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도무지 잘 떠오르지가 않았다. 후반부로 갈 수록 모양을 설명하는 묘사가 줄어들어 ‘상상이 잘 안 된다’는 것은 사라졌지만, 초반에 무슨 종을 설명하거나, 직물공장인가 뭐 그런 곳에 무슨 물레가 어떻게 있다는데, 이건 도대체 뭔지 도무지 모르겠다.

3. 답답한 이야기

이 작품에 등장하는 도원과 단우, 마루가 필자와 약간 비슷한 심정이겠지만, 어쨌든 작가가 이비에 관해 너무 많은 것을 숨기기 때문에 정작 이비의 이야기는 진척이 별로 없다. 물론 작품 전체에서 밝혀진 이야기로 보자면 꽤 밝혀진 것 같긴 한데, 이 작품이 230만자라는 걸 잊지 말도록 하자. 책으로 치자면 무려 18, 19권 정도나 진행이 되었는데도 이 빌어먹을 주인공은 맨날 어디 가서 쳐맞기나 하고, 도대체 이해하지 못할 소리들만 계속 늘어놓다가 또 쳐맞고 쓰러지기나 한다.

어떻게 시작부터 여태까지 이비가 멀쩡하게 돌아다닌 적이 없다. 필자는 이비를 보면서 작가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주인공을 보기가 힘들었다. 불쌍하게 만들기 위해 계속 두르려 맞는 모양인데, 이젠 좀 그만 맞았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진짜 설정은 잘 짜놨다. 어지간해서는 주인공에게 동정을 주지 않는 필자조차 동정하게 만들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답답해 미치겠단 말이다.

보통 타 작품들이 주인공의 심정은 대부분 보여주는 반면, 이 작품은 주인공의 심정이건 뭐건 다 꽁꽁 숨겨버린다. 뭐, 확실하지 않으면 이야기를 안 한다고 하는데, 작중 인물들이 그 모습을 보면서 답답해 죽으려고 한다. 그게 필자의 심정이다. 답답해 죽겠는데, 이걸 작가가 또 노린 것이라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뭘받아들여, 그냥 답답한 거지. 필자도 속칭 ‘발암물’을 써봤지만, 그것은 주인공이 타인을 통해 느끼는 답답함이었다. 근데 이건 주인공이 대놓고 답답하잖아!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놈이 걸어다니다가 막 넘어지고, 신분도 안 되는게 눈 똑바로 뜨고 할 말 다 하다가 쳐맞고 말이다. 그러면서도 계속 패보라는 듯이 똑같은 짓은 똑같이 하고 자빠졌는데 아주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었다. 분명하게 말하는데 이건 필자의 취향이 전혀 아니다.

4. 마치며

여러 이야기들이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동양을 배경으로 삼은만큼 어느 정도 조사가 많이 필요했을 텐데, 필자가 이쪽 방면에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기 때문에, 작가가 얼마나 작품을 위해 조사를 했구나 하는 느낌은 없다. 그저 조사를 많이 한 것 같다는 느낌 밖에 없단 말이지만…

문단은 엄청나게 길고 쉼표가 거의 쓰이지 않는데다, 종종 오타까지 3박자를 두루 이루고 있어서 안 그래도 230만자라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더욱 읽는 것을 저해하는 요소가 아니었나 싶다. 문장 자체는 그리 싼 편은 아니었다는 게 그나마 읽는데 플러스 요소가 되었다.

이야가 진행되는 것이 매우 느린데, 이것에는 이유가 있다. 한 가지 사건에 얽혀있는 사연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연이 많기 때문에 얽힌 인물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이 해결되며 밝혀지는 인물들의 사연에 모두 집중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다보니 이야기는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말이다. 그나마 흑막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은 대체 뭘 하는 건지 짐작조차 안 되고 있으니 예상도 못한다. 그냥 다음엔 무슨 사건이 벌어질까 정도를 예상할 수 밖에.

사건 자체는 되게 단순한데 비해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가 많아서 그 이야기에 너무 편중이 되어있다. 이야기가 늘어지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필자가 보기에 작가는 사건의 대략적인 구도만 잡아놓고 그때 그때 이야기를 쓰면서 사연을 만들어내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런 구성이라면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관여할 인물들을 먼저 잡고 그에따른 사연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도대체 한 사건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데, 책 몇 권을 읽어야 그 사건이 겨우 끝나느냔 말이다.

이것은 마시 창고에서 근 1년을 버티는 모 웹툰과, 원전 앞에서 1년이 넘게 버티는 모 웹툰이 생각날 지경이다. 언급한 두 작품의 문제점 역시 현재 이 작품에 산재해 있는 문제와 같다. 비밀을 모두 보여주려고 하는데, 주인공의 비밀보다 다른 인물들을 더 집중적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건 해결하다 말고 혹은 싸우다 말고 갑자기 과거 회상으로 빠진다는 게 보통 문제라고 보겠다. 이런 것들은 그냥 맨 뒤로 빼도 된다. 사건 해결에는 단순한 이야기만 있어도 된단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하기에는 이 작품에서 얽혀있는 인물들이 너무 많다. 그렇기에 중간에 넣어야 하고, 그렇게 되다보니 이 인물 저 인물 과거를 죄다 들쑤실 수 밖에 없다.

어차피 이런 구성의 부분이야 작가가 알아서 하는 것이고, 필자가 관여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만, 어째서 230만자나 연재된 이런 엄청난 분량의 소설이 왜이렇게 인기가 없냐고 물어본다면, 앞서 열거한 이유 때문이라고 밖에 말하지 못하겠다.

그냥 답답해 죽겠으니까 안 보는 거다.

- 점수(64/100)

1. 캐릭터(14/20)


- 주인공을 비롯해 대부분의 인물들에게 명확한 개성이 있으며,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도원과 마루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인 이비 역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긴 하는데, 얜 비밀이 너무 많은데다, 맨날 얻어터지기만 한다.

2. 전개력(8/30)


- 전개에서는 도무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구성 자체는 꽤 치밀하게 짜여있는 것 같아 대부분의 기본점수는 얻을 수 있었지만, 지독하게 느린데다, 현재와 과거가 중구난방이라 도대체 전개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3. 문장력(10/15)


- 문장 자체는 꽤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문제가 너무 많이 발견된다. 오타는 넘어간다고 쳐도, 쉼표를 너무 아낀다. 문단 구성도 사실 문제라고 보겠다.

4. 독창성(32/35)


- 상당히 독창적이라고 보겠다. 특히 만붕에서 점수가 좀 나왔다. 사실 동양풍 판타지들은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런 세계를 차용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점수를 얻을 수 있긴 하다. 그러나 가온인, 온새인, 반새인, 선운인 같은 종족관도 그렇고 상당히 많은 것을 만들어낸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고나 할까? 



==========


무려 230만자나 되는 글을 읽느라 시간이 너무 걸렸습니다. 본래라면 12월 중순 쯤에 리뷰를 남길 예정이었는데 이게 모두 예정에 없던 직장인을 연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리뷰가 밀리는 현상이... 제 탓입니다.

상당히 깐 거 같지만, 점수는 의외로 잘 나온 작품이었습니다. 주인공이 너무 얻어터져서 너무 불쌍한 작품이었습니다. 원래 리뷰하려고 읽는 글에는 일부러 감정 이입을 잘 안 하는 편인데, 이건 너무 불쌍해서... ㅠㅠ



댓글 6

  • 001. Lv.22 젤라

    16.01.04 21:4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002. Lv.43 패스트

    16.01.05 07:17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003. Personacon 마니

    16.01.05 00:09

    이비가 불쌍하죠.....전 그것 말고 불만 없어욬ㅋㅋ
    사실 젤라님처럼 줄거리 외의 부분들을 펼쳐놓는 거 좋아하는 편이라 저 같은 타입에게는 오히려 호감요소겠지만 이 바닥의 대부분 독자님은 저 같은 타입이 아니지....ㅜㅜ

  • 004. Lv.43 패스트

    16.01.05 07:19

    저도 줄거리 외의 부분을 펼쳐놓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것 때문에 진행이 안 되는 건 벼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외전은 외전으로 빼야한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서요. 셜록홈즈 같은 추리물을 보더라도, 일단 사건을 정리해놓고 나중에 가서야 범인의 이야기를 풀어놓거든요.

    그나저나 이비는 왠지 앞으로 한참 더 얻어터지게 될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네요. ㅠㅠ

  • 005. Personacon 마니

    16.01.05 20:36

    아마 그건 데스레이지님이 이비 이야기를 추리물로 생각하시기 때문인지도 몰라요. 그러나 이비 이야기는 추리물이 아니고, 그리고 제목인 '이비 이야기'도 주인공인 이비의 이야기라는 뜻만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작가님의 댓글이나 이비의 한자를 보고 나름의 생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만.
    이비는 '다르지 않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비 이야기는 '겉모습은 달라도 사실은 다르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는 거겠지요. 가온인 온새인 선운인 같은 여러 종족을 만들어 놓고 그들이 차별받는 이야기를 끝없이 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추리하는 과정 같은 것은 이비 이야기에서 오히려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요소일 뿐이고, 정말로 중요한 것, 작가님이 말하고 싶어하는 것은 그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 받고 이해하고 미워하고 사랑하는 이야기들일 거라고 생각해요.
    논쟁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볍게 들어주셔도 되는 저만의 생각이니까요.^^

  • 006. Lv.43 패스트

    16.01.06 07:28

    제가 마지막에 예시로 셜록 홈즈를 들어서 조금 오해가 있지 않았나 싶네요. 저도 추리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비 이야기의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것은 '인종 차별'이라는 주제라고 저도 생각해요. 제가 문제로 삼고 있는 부분은 각자의 사정을 아예 빼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뒤로 미뤘으면 좋겠다는 것이죠.

    사건을 해결하면서, 사건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얽힌 복잡한 사정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은 좋습니다만, 그것이 사건 중간에 너무 나온다는 게 문제라는 말이었어요. 사건이 해결된 이후에 뒷이야기 식으로 따로 듣는 것도 좋다고 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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