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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란] [리뷰 035] 영웅, 마녀, 노래하다.

<패스트의 서른다섯 번째 리뷰>

영웅, 마녀, 노래하다.

(숨바꼭질)

 

들어가기에 앞서,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필자는 라이트노벨 장르를 그다지 즐겨 읽지 않는다. 그점을 염두해 두고 본 리뷰를 읽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필자는 단순히 장편이나, 단편 소설에 익숙할 뿐 라이트노벨은 별로 읽어본 경력도 없다. 따라서 본 리뷰가 라이트노벨 장르에 적합한 리뷰라고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1. 꼭꼭 숨어라


​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갈 것은 캐릭터다. 본 작품에서 주연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은 두 명인데, 타유페르라는 인물과 로랑이란 인물이다. 로랑 조금 늦게 등장한데다 자주 조명을 받긴 하지만, 뚜렷하게 하는 일이 별로 없다. 그나마 마지막에 작전 세우고 하는데 일조하며 존재감을 어필하긴 하나, 초반 싸우는 장면 외에는 특별히 부각되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타유페르 역시 마찬가지란 것이다. 얘도 처음엔 카트리지 로드니 시즈 모드니 해서 습격하는데 큰 역할을 하지만, 나중으로 갈 수록 그냥 그렇다. 특별하게 하는 일이 뭔지 잘 모르겠다. 본 작품에는 여러 조연과 주변인들이 존재하는데, 그들 이상으로 활약하는 모습이 별로 없다. 개성이라고는 그저 유피라고 불리는 걸 싫어하는 것 외에는 또 찾아보기가 어렵다.


  가장 흥미로운 인물은 아이디인데, 얘는 뭐 인물이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뭐라고 해야 하는지도 잘 파악이 안 된다. 말하는 기계 같은 느낌인데 조금 농담따먹기도 좋아하는 것 같고 말이다. 적대역으로 나오는 인물에는 지그프리트외에는 별로 부각되는 인물도 없다. 얘는 정의의 망치니 뭐니 가지고 로랑이랑 말장난이나 할 뿐이지, 도대체 뭐 하는 애인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어쨌든 본 작품에는 특별히 부각되는 캐릭터라던가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가 별로 존재하지 않으며, 그저 그런 인물들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구체적으로 어떤 배경이 있는 인물인지도 정확하게 설명되는 부분도 없거니와, 별로 쓸모도 없어 보이는 제국 애들이 가끔 나와서 헛소리 하는 내용까지 이상하리만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이야기들은 꼭꼭 숨어 있기 때문에, 캐릭터를 이해한다거나 아니면 배경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선사한다.




​2. 머리카락 보일라

  분량이 그리 많은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전개에 관해서도 별로 할 말이 없다. 그저 그런 전개 양상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작중에 설명이 난무하는 경우가 꽤 등장하는데 어쩔 때는 한 회차 전체가 설명인 경우도 몇 번 있다. 이쯤되면 내가 설정집을 잘못 클릭했나 싶기도 하다. 전개 속도는 약간 빠른 편이긴 하나 가끔씩 저런 설명편이 등장하면서 흐름을 딱 끊어버린다. 길지도 않은 분량인데 흐름이 이런식으로 몇 번씩 끊기면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약간 빠른 전개 속도를 따라가느라 힘든 독자를 위해 조금씩 휴식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되는 곳에 설명을 배치했다고 봐야 하는 건가? 사실 딱히 그런 용도도 아니다. 별로 내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인 회차를 보고 있으면, 이걸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게 될 정도다.


  일단 문장 자체는 크게 문제 삼을 것이 없다. 그저 여타 소설에 등장하는 문제점을 조금씩 안고 있을 뿐, 그게 그렇게 튀지도 않고 읽는데 거부감이 들 정도로 심각하지도 않다. 그러나 어휘력에 있어서는 조금 더 노력할 필요가 보인다.




​3. 마치며


​  리뷰가 굉장히 짧은데, 본 작품은 별로 할 얘기가 없다. 예상대로 흘러가는 전개나, 뭐랄까 좀 오글거리는 대화 말고는 별로 신경쓰이지 않고 무난하게 읽고 넘어갈 수 있었다. 그렇다보니 별로 할 얘기가 없다. 특별한 문제점도 없는데, 특별히 잘난 구석도 없는 그저 평범한 라이트노벨인 것 같다고 보겠다.


  아직 이야기 전개가 다 안 되어 있는 것이겠지만, 너무 숨기는데 치중한 나머지 도대체 얘네가 뭣 때문에 이런 고생들을 하고 앉아있는 것인지 이해가 잘 안 가는 구석이 꽤 있다. 설정의 구멍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독자를 굳이 이해시키려 하지 않는다. 추후에 다 나오니까 계속 보기나 하란 말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숨겨놓은 정보는 많은데 비해, 별 필요없는 정보는 자꾸 풀어대니 혼란스럽기만 하다. 때문에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는가? 하는 반문까지 들게 만든다.


  어쨌든 라이트노벨은 별로 본 적이 없어서 이쪽 형식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점수

 

1. 캐릭터(6/20)

- 단조로운 캐릭터들. 특색이나 매력이 없다.

 

2. 전개력(13/30)

- 조금 빠른 감이 없잖아 있지만, 일정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설명을 너무 하는 경향이 있다.
 

3. 문장력(10/15)

- 무난하다. 약간의 문제점이 보이긴 하나 대체적으로 무난하여, 읽는데 큰 지장이 없다.

 

4. 독창성(11/35)

- 카트리지 어쩌고 하는 것에서 선방. 나머지는 특별하다 보기 어려움.



==========


작품 분량이 짧은데다, 내용이 별로 없어서 리뷰도 짧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건필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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