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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새로 님의 서재입니다.

아시나요


[아시나요] '에?', '도도도'

의성어, 의태어 중에서 우리글에서 사용하지 않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저처럼 연식이 좀 된 사람들은 일본 망가나 아니메에 젖지 않아 금세 어색함을 느끼지만 자라면서 그런 것을 신앙처럼 여기면서 보신 분들은 아마 느끼지 못할 텐데요.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도도도. 에? 하아-


뭔가 이상함을 느끼셨다면 다행이고, 저게 뭐 어때서? 하시는 분들은 이미 물드셨음을 인증하신 것과 다름없습니다.


일단 아이들이 종종걸음으로 뛰어가는 모습을 나타내는 의태어인데 망가에 자주 사용되고는 합니다.


‘쪼르르’나 ‘종종걸음을 치다’ 정도로 순화할 수 있는데 요즘 로맨스 판타지나 패러디물을 보면 당연하다는 듯 사용을 하고 계십니다. 우리글에는 ‘도도도’ 없습니다.


놀랄 때 감탄사로 쓰이는 “에?” 역시 우리글에서는 쓰이지 않습니다. “어?” 혹은 “잉?” 정도로 쓰실 수 있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표현하는 “하아.” 역시 일본어의 감탄사 “하아.”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우리글에서는 “휴우.”나 “후우.”를 사용할 뿐, “하아.”를 쓰지 않습니다.


뭐, 까다롭게 의성어나 의태어까지 뭐라 하느냐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그게 우리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면 몰라도 일본어에 사용되는 표현을 그대로 옮겨다 적은 이상 옳다고 볼 수는 없겠죠.


물론 몇 십 년이 지나 우리말과 글이 완전히 일본에 동화되어 어색함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면 이 또한 표준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아닌 듯싶습니다. 저처럼 어색함을 느끼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뭐, 그렇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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