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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省元) 님의 서재입니다.

이방인온달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성원(省元)
작품등록일 :
2020.11.28 17:19
최근연재일 :
2022.08.11 00:05
연재수 :
2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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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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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3,441

작성
22.02.0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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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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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163화 - 온달의 장인과 장모.

DUMMY

북주와의 전쟁이 승리로 끝난 것은 고려인들의 자긍심에 가뭄의 단비 같은 상황이었다.


한동안 전쟁이 없던 태평성대 속에서 평원왕이 이끄는 고려군이 외세의 침략을 막아낸 것도 모자라 피해마저 최소화했으니 가장 기뻐하는 것은 아이들과 처자들이었다.


전쟁이 한번 휩쓸고 가면 미망인이 늘 수밖에 없었기에 특히나 기혼여성들은 남편의 생존을 학수고대할 수밖에 없었다.


생존한 남성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온달의 선봉대를 칭찬하기 바빴다.



“고작 열 명인가 하는 소수의 기병으로 적진을 후벼팠더래지!”


“그게 정말이오?”


“그렇다니까? 우리 고려군은 한참을 구경만 하다가 패퇴하는 놈들을 도륙하는데 바빴지!”


“선봉대를 이끈 사람이 누구 길래?”


“그 왜~ 입성할 때 태왕폐하의 옆에 계셨던 분~ 장안성에서 공주님과 함께 사는 분으로 이방인 온달이라지? 이렇게 전쟁을 승리로 이끄셨으니 부마가 되실 거라고.”


“이방인? 고려인이 아닌 거야?”


“소문도 몰랐나? 장안성에선 이미 주몽으로 불리고 있어! 그쪽 사람들은 천손의 재림이라고 아주 난리들이 아니더라고.”


“어유~ 그분 덕분에 우리 서방도 살아 돌아오신 건가?”


“그렇지! 그분 덕분에 대성산성으로 가는 부상병들도 적어서 다행이라고.”


“서방들을 이렇게 멀쩡히 보내셨는데 우리도 뭐라도 해드려야 하지 않나? 안 그래요?”


“그래요~ 맞아요!”


“옳소!”



기쁨에 넘치던 백성들과 특히 미망인이 될뻔했던 아녀자들은 너도나도 모두 온달에게 무언가 답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뭉치고 있었다.


한편 혼사를 허락받은 온달과 고담현은 평원왕, 태자, 표영과 함께 마방으로 향했다.


수많은 군마들과 있는 마방을 지나 화려한 마차들이 즐비한 장소로 이동하자 관리자들이 모두 모여들어 태왕 일행에게 넙죽 엎으려 예를 표했다.



“이 근사한 말들과 마차를 보게. 앞으로 부마인 사위가 직접 잘 관리해야 할 것이야.”


“지, 직접 말이옵니까?”


“왜? 벌써부터 긴장되는가? 우습게 봐서는 안 되네. 짐의 마차들을 호위하는 중요한 임부를 부여받은 걸세.”


“이 전부가 폐하께서 이동하실 때, 사용하는 마차이옵니까?”


“그렇지. 마음에 드는 마차라도 있으면 한번 태워줌세. 하하.”


'일종의 경호차량 호위인가..'



부마의 역할은 부거(副車-임금의 거동 시 여벌의 예비마차)와 말을 관리하는 것이었다.



“매부. 매부께서 타는 말이 이곳에서 나온 것인 줄 아시지요?”


“아.. 예.. 전하.”



태자 고대원의 말에 평원왕의 오른쪽 눈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태자. 그게 무슨 말이냐? 이곳에서 나왔다니?”


“송구하옵니다. 부왕..”



태자가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묵례하자 평원왕은 재차 표정을 찡그리며 물었다.



“설마? 마방에서 말을 빼 왔던 것이냐!?”


“예..”


“허어.. 아비 몰래 말을 빼 왔다니, 태자. 아니 대원이 네가 내 자식이 아니었다면 넌 죽은 목숨이다. 허허.”


“아버님. 태자 덕분에 낭군님이 전쟁터에서 승리했다고 소녀는 생각하옵니다. 용서해주시옵소서.”


“허허.. 맙소사. 두 남매가 아비 몰래 그런 계책까지 꾸몄단 말이냐? 공주. 너 역시 벌을 받아야 마땅하구나.”


“송구하옵니다..”



두 남매가 허리를 숙이자 눈치 보던 온달도 덩달아 묵례했다.



“후후. 농담도 못하느냐? 오히려 아주 잘했다. 헌데 어떤 자가 사위의 말을 골라 대령했단 말이냐?”


“아.. 부왕. 그자는.. 머기라고 하는 자이옵니다.”


“그자가 누구인가? 대령하라.”



평원왕의 물음에 소년 한 명이 평원왕에게 엉금엉금 기어와 다시금 머리를 조아렸다.



“소, 소인이옵니다. 태.. 태왕 폐하.”


“그대가 태자의 명을 받아 말을 탈취한 자인가?”


“예!? 폐, 폐하! 타, 타, 탈취하지 않았사옵니다.. 소인을, 소인을 살려 주시옵소서..”


“하하하하하! 농담이니라. 그대 덕분에 사위가 훌륭한 말을 구할 수 있었구나. 보는 눈이 제법이니 짐이 오늘부로 그대를 마방의 수장으로 임명하겠노라.”


“예에~~!?”



놀란 머기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고개를 들어 튀어나올 듯 커진 눈으로 태왕을 바라보았다가 다시금 머리를 땅에 박았다.



“소, 소인이 너무 놀라 폐하의 용안을.. 소, 송구하옵니다. 폐, 폐하..”


“앞으로 부마를 잘 도와주길 바라네.”



과거 받았던 은혜에도 놀랐던 머기는 또다시 엎드려 울음을 터트렸다.



“미천한 것에게 이렇게 감읍할 은혜를 주시니, 죽는 날까지 분골쇄신하겠사옵니다. 폐하. 흑흑.”



평원왕 일가가 미소 짓자 온달이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네가 머기로구나?”


“예.. 부마..”


“덕분에 최고의 자가용을 타게 됐다. 정말 고마워.”



온달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사위. 혼인식은 어디서 할 셈인가? 그대는 장안성에서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장안성으로 가서 혼인식을 치르도록 하세. 짐도 축성의 얼마나 진척되고 있는지 확인도 해봐야겠네.”



굳이 장안성으로 갈 이유가 없었음에도 그런 말을 꺼내자 두 남매는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버님.. 누님이 장안성으로 가서 혼례를 치러도 되겠사옵니까?”


“도성은 이러나저러나 시끄러운 곳이다. 아비는 너희 두 사람이 조용하게 혼례를 치렀으면 하는구나. 오늘은 쉬었다가 가고 내일 출발하도록 하지.”


“폐하께서 그리 원하신다면 소신은 따르겠사옵니다.”


“소녀.. 역시 낭군님의 뜻대로 하겠사옵니다.”


“그래. 관리자들은 앞으로 부마를 잘 모시도록 하라. 물러들 가게.”


“분부 받들겠사옵니다. 태왕 폐하.”



마방의 관리자들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온달이 평원왕에게 물었다.



“저, 태왕 폐하..”


“뭔가? 사위?”


“궁금한 게 있사옵니다.”


“말만 하게. 짐의 부마이니 뭐든 들어줘야지.”


“이번 전쟁에서 발생한 부상자들은 어디에 있사옵니까?”


“사위 덕분에 부상자가 적어 모두 대성산성으로 이동했을 것이네.”


“소신이 그곳의 부상자들을 살펴도 되겠사옵니까?”


“살피다니?”


“폐하께서 지어주신 장안성의 경당에도 다쳤던 자들이 많이 살고 있사온데, 소신이 그들을 돌보고 싶사옵니다.”


“굳이 그러려는 이유라도 있는가?”


“부상자 중에서 장애가 생긴 자들이 있다면 소신이 재활할 수 있도록 힘쓰겠사옵니다.”


“어려운 일은 아니다만 사위가 굳이 대성산성으로는 갈 것 없네.”


“예?”


“사위가 원한다면 내 부상자들을 이곳으로 수송하라 명하겠네. 어차피 장안성으로 데려갈 것 아닌가?”


“그렇긴 하오나.”


“번거롭게 대성산성으로 가지 말고 그대는 도성에서 공주와 함께 편히 쉬도록 하게.”


“그, 그렇게 하겠사옵니다. 폐하.”



평원왕은 애써 미소 짓고 온달의 대성산성행을 만류했다.




***



화기애애한 분위기와는 달리 침전으로 돌아온 왕후 대실진은 고건무를 안고 방안을 배회하고 있었다.


외전에서 또다시 공주가 대든 것도 모자라 제장들이 있는 곳에서 망신살이 뻗친 그녀였다.



‘으으! 온달 그놈이 부마가 된 것도 모자라 대형 자리까지 맡았으니 놈의 세력이 커질수록 우리 건무에게도 방해물이 되겠구나.’



일그러진 표정으로 배회하는 사이, 내관 하나가 들어와 묵례한 뒤 조용히 다가왔다.



“전하. 서신이 당도하였사온데..”


“서신? 누가?”


“그, 그것이..”



그가 우물주물거리자 주변을 살피던 대실진은 고건무를 온돌 침대에 눕혀놓으며 내관이 건넨 비단 봉투를 받았다.



“나가 보거라.”


“예. 전하.”




봉투를 열어보니 누가 보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서부의 대문으로 잠시 나오시지요. 무사히 나오시면 누가 이 서신을 보냈는지 아시게 될 겁니다.’


“뭐라? 감히 나더러 오라 가라 하는 이 건방진 것은 대체 누구이기에.. 가만..”



대실진은 은근히 서부에서 벌인 일이라고 직감하고는 곧 내관을 다시 불렀다.



“부르셨사옵니까. 전하.”


“지금 당장 서문으로 나갈 것이다. 채비하라.”


“분부 받들겠사옵니다.”



곧바로 마차가 준비되자 왕후는 마차에 올라 서문으로 향했다.


서문을 통과하려고 하자 문지기들이 그녀의 마차를 가로막았다.


마차를 호위하던 병사가 문지기들을 꾸짖자 문지기들이 대답했다.



“왕후 전하. 지금은 궁 밖으로 아무도 내보내지 말라는 명이 있었사옵니다.”


“지금 뭐라고 했느냐? 누가 감히 그런 명령을 내렸단 말이냐!”



마차에서 나온 대실진이 호통을 치자 수비대장이 나타나 그녀 앞에 호궤했다.



“중리위두대형의 명이셨사옵니다. 전하.”


“중리위두대형? 을지문덕 말하는 것이냐!?”


“그러하옵니다. 전하.”


“그자가 왜 그런 명령을 내렸단 말이냐!?”


“소신은 그저 명령에 따를 뿐이옵니다.”


“이놈! 그깟 중리위두대형 따위를 나와 비교하는 것이냐!? 난 이 나라의 왕후이니라! 썩 문을 열어라!”


“전하. 중리부의 명령은 태왕 폐하의 명이나 다름없사옵니다. 소신들은 그저 명령에 따를 뿐이니 헤아려주시옵소서.”


“이놈들이 죽고 싶어 환장했느냐!? 어서 문을 열래도!”


“죽어도 열 수 없사옵니다. 돌아가시옵소서.”


“으으!! 내 중리부에 가서 그자를 만나야겠군! 흥! 내 폐하께 보고할 것이니 그리 알아라!”



대실진은 마차의 방향을 돌려 중리부로 이어지는 길목으로 향했다.


좁은 길로 들어서자 곧 삿갓을 쓴 무리들이 마차의 앞길을 막았다.



“이번엔 또 무엇이냐!?”


“왕후 전하. 소신 해준종이옵니다.”



왕후가 마차의 창문을 열자 삿갓을 쓴 해준종이 무리들과 함께 묵례했다.


“여긴 어쩐 일로.. 무슨 일입니까?”


“전하. 방금 서문을 통과하지 못하셨지요?”


“그래요. 을지문덕이 막고 있다고 합디다. 내 중리부에 가서 그자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어요.”


“역시..”


“역시? 역시라니..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


“예. 무슨 일이 있지요.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사옵니까?”


“혹시 서신을 그대가 보낸 것입니까?”


“예. 무례를 용서해주시옵소서.”


“음.. 마차에 오르도록 하세요.”


“황공하옵니다. 전하.”



마차에 오른 해준종을 바라보며 대실진이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기에 전쟁에서 승리했음에도 통금령을 내린 것인지 대인께선 알고 있습니까?”


“그, 그것이.. 부마가 된 온달 그자가 여간 말썽을 부리는 게 아니온지라..”


“무슨 말썽을 부린단 말입니까?”


“과거에 죽은 자를 들먹이며 저희를 모함하니 참으로 울분이 터지옵니다.”


“모함이요?”


“예. 하여 중리위두대형이 태자 전하의 명을 받고 수색과 검문을 확충하고 있사옵니다.”


“대원의 명을 받다니? 잡으려는 놈이 누구이기에 그런 겁니까?”



태자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는 대실진의 언행에 해준종의 눈꼬리가 살짝 춤을 췄다.



“과거 중리부에 있었던 황영이란 자이옵니다.”


“황영이요?”


“예. 전하.”


“죽었다는 놈을 대원이 어찌 찾는단 말입니까?”


“전하. 그건 중요한 게 아니옵고, 부탁을 드리고자 해서 서신을 보냈사옵니다.”


“부탁?”


“예. 전하.”


“무슨 부탁인지 들어나 봅시다.”


“온달 그자가 부마가 된 이상 전하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낀 것이나 다름없지 않사옵니까.”


“먹구름? 하하. 대인께서 절 너무 과소평가하시는군요. 전 대실 가문의 여성입니다. 명림씨와 맞먹는 절노부 세력이거늘. 그깟 부마 따위야.”


“전하께서는 태왕 폐하께서 온달을 친자식처럼 대하는 것을 모르시나 보옵니다.”


“흥! 당치도 않아요. 그저 전쟁에서의 공으로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대답은 했어도 내심 짜증이 묻어난 상황에 해준종이 말을 이었다.



“부마와 중리위두대형이 걸리적거리는 한 훗날 보위를 이을 왕세제 전하께도 걸림돌이 될 것이옵니다.”


“뭐라고요? 그깟 부마와 일개 신하 따위가 걸림돌이라니요!”


“전하께서도 금일 느끼셨을 것이옵니다. 온달 그자 때문에 우리 고려에도 파벌이 형성되었음을 말이옵니다.”


“흐음..”


“좌시하다간 계속해서 세를 불릴 놈들이옵니다. 그런 속특인 잡놈 따위가 고려로 기어들어와 세력형성을 하는 것을 좌시하시겠사옵니까?"


"흥. 그깟 이방인따위가 날고기어봤자지요."


"저희 서부에서는 늘 전하께 협조할 것이오니 조만간 소신의 개인적은 부탁을 들어주셨으면 하옵니다.”


“말해보세요.”


“전하께서 조만간 마차들을 이끌고 밖으로 나가주십시오.”


“마차들? 무슨 이유로요?”


“왕후 전하께 힘이 되어줄 사람이 있사옵니다. 그자가 성 밖으로 나가는데 협조해주시옵소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작가의말

2022년 새해 복 밚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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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164화 - 통금령. +2 22.02.03 58 4 12쪽
» 163화 - 온달의 장인과 장모. +2 22.02.01 73 4 13쪽
164 162화 -부마는 되었지만. +2 22.01.28 66 3 13쪽
163 161화 - 뜻밖의 제수(除授) +2 22.01.27 56 3 17쪽
162 160화 - 보호. +1 22.01.25 47 3 13쪽
161 159화 - 살기 위한 방도. +2 22.01.22 61 3 13쪽
160 158화 - 첩자. +1 22.01.19 59 3 12쪽
159 157화 - 귀족간 파벌의 뿌리. +2 22.01.18 63 3 13쪽
158 156화 - 대승을 눈앞에 두고. +4 22.01.14 67 4 13쪽
157 155화 - 원수와의 재회. +1 22.01.13 62 5 13쪽
156 154화 - 거목이 쓰러지다. +2 22.01.10 66 3 14쪽
155 153화 - 배산 전투. ③ +2 21.07.13 106 8 13쪽
154 152화 - 배산 전투. ② +4 21.07.11 87 6 15쪽
153 151화 - 배산 전투. +1 21.07.09 103 8 15쪽
152 150화 - 징집. +2 21.07.08 86 7 14쪽
151 149화 - 폭풍전야 +4 21.07.08 85 7 15쪽
150 148화 - 후견인. +1 21.07.06 88 8 14쪽
149 147화 - 토사구팽. +2 21.07.05 104 7 13쪽
148 146화 - 찝찝한 우승. +2 21.07.03 90 6 13쪽
147 145화 - 알력의 싹. +2 21.07.02 83 8 14쪽
146 144화 - 사냥대회의 첫 출전. +2 21.07.01 96 6 13쪽
145 143화 - 북제의 멸망. +4 21.06.29 112 6 14쪽
144 142화 - 온달 오빠. +2 21.06.28 90 8 15쪽
143 141화 - 시위를 구하다. +2 21.06.26 85 8 13쪽
142 140화 - 부마도위(駙馬都尉)가 되기 위해.③ +2 21.06.25 79 6 13쪽
141 139화 - 부마도위(駙馬都尉)가 되기 위해.② +2 21.06.24 97 8 13쪽
140 138화 - 실날같은 희망. +4 21.06.22 82 7 15쪽
139 137화 - 배신자를 붙잡다. +2 21.06.20 85 7 14쪽
138 136화 - 부마도위(駙馬都尉)가 되기 위해.① +4 21.06.19 82 6 13쪽
137 135화 - 온달과 두 여성. +1 21.06.18 98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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