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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거지의 서재

시메트리[생각을 읽는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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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거지
작품등록일 :
2016.03.15 16:14
최근연재일 :
2019.01.31 15:15
연재수 :
3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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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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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079,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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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0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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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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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5쪽

강남의 주인

DUMMY

청담동의 한 술집.


취기에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남수인은 피식 하고 웃으며 수빈을 바라보았다.


“수빈씨, 그전엔 몰랐는데 이렇게보니까.... 쫌 이쁘네?”

“쫌? 참나 어이가 없어서.... 이봐요 검사님, 당연한 소리를 왜 그렇게 의외라는 듯이 말을 해요?”

“호호호! 이봐 수빈씨,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외모를 평가할때는 말이야, 자신의 외모가 그 기준이 되거든. 그러니까 수빈씨가 이해 좀 해줘, 보시다시피 내가 기본으로 생각하는 미의 기준이 쪼~끔 높아서 말이야.”

“보시다시피? 키키킥! 하긴, 공부만 한 사람치고는 좀 생기긴 했네요. 근데 나랑 비교하기에는 아직...”


어느새 시작되어버린 둘의 외모배틀, 수인은 같잖다는 표정을 지으며 수빈에게 말했다.


“내 자랑 같아서 얘기는 안하려고 했는데.... 나 대학다닐때 나 쫓아다니던 남자들이 몇 명이었는지 알아?”

“어머, 검사님 혹시 사채썼었어요?”

“사채는 무슨! 내가 사시공부하느라 다 거절해서 그렇지, 내가 울린 남자가 자그마치....”


알딸딸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하나 둘 접기 시작하는 남수인, 그 모습을 보던 수빈은 재미있어 죽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언니는 보면 볼수록 참 재밌는 사람 같네요.”

“언니? 수빈씨, 방금 나한테 언니라고 한거 맞지? 응?”

“내가요? 그랬었나?”

“방금 그랬잖아! 언니라고!”

“뭐 그랬었던 것 같기도 하고...”

“좋아! 곽수빈! 이제부터 말 놓을테니까 언니로 모셔! 으하하하하!”

“어쩌다 한번 말 나왔다고 언니는 무슨...”

“왜? 싫어? 이봐 동생, 검사언니 하나 두면 인생이 얼마나 편한지 모르지?”


수인의 말에 잠시 허탈한 웃음을 짓던 수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언니, 까짓거 호칭 바꾸는게 뭔대수라고... 근데 언니, 목소리 좀 낮춰요. 술 몇 잔 들어가니까 왜 이리 목소리가 커져요?”

“그게 내 매력 아니겠어? 호호호호!”

“하여간 못 말리겠다니까....”


술 때문에 기분이 한껏 업 된 수인을 웃으며 바라보던 수빈은 술병을 들어 자신의 빈 잔을 채웠다. 하지만 그때 수빈의 손목을 덥석 잡는 누군가의 손, 수빈은 한숨을 내쉬며 상대를 바라보았다.


“어이~ 예쁜 누님들, 보아하니 꽤나 기분이 좋은 것 같은데 우리가 더 기분 좋게 해드릴까요?”

“보아하니 어린애들 같은데 좋게 말할 때 가라.”

“좋게 말할 때? 큭! 얘들아! 좋게 말할 때 가래! 크크크크! 누나, 그럼 나쁘게는 어떻게 말할건데요? 안그래도 나 누나한테 막 욕 듣고 싶은데.... 욕해주면 안돼요? 네?”


결국 자리에서 일어난 수빈은 자신과 남수인에게 시비를 걸고 있는 무리들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사복을 입고 있었지만 딱 봐도 고등학생 티가 팍팍 나는 청소년의 모습, 그것을 보고 짧은 한숨을 내쉰 수빈은 아직도 자신의 손목을 잡고 있는 학생에게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패기가 펄펄 넘치는 나이일텐데 술 몇 잔 들어갔다고 좌뇌 우뇌가 벌써부터 따로 노는거야? 하긴, 그렇게 머리가 돌아가는 애들이면 이러고 돌아다니진 않겠지. 근데 이렇게 더럽게 노는건 누가 가르쳐준거야? 선생님? 아버지? 아아~ 너희 부모님 첫 만남이 이랬었나보지?”

“이 씨발년이 얼굴 좀 예쁘다고 눈에 뵈는게 없나....”


수빈의 말에 정색을 하며 손을 올리는 남학생, 그런 그의 뒤로 또 다른 남학생의 말이 들려왔다.


“창석아! 이 누나도 되게 예쁜데?”

“흠냐.... 얘네들은 또 뭐야? 수빈아, 영계들 깔고 놀자고?”

“이 누나 말하는 것좀 봐! 크크크! 네, 누나! 오늘 우리 영계들이랑 재밌게 놀아보죠! 흐흐흐!”

“이 새끼들이 근데...”


무리 중 한 놈이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수인의 옆에 찰싹 달라붙어 앉자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수빈의 표정, 그러자 창석이라고 불린 놈은 수빈의 그런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능글맞은 미소로 말했다.


“누나, 그러지 말고 우리 오늘 같이 뜨겁게 노는게 어때요? 우리가 아직 고2인데, 성인되기 전에.... 그 뭐냐, 실습 같은게 필요해서...큭큭! 돈은 줄테니까 누나들이 오늘만.... 커허어억!”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입에서 피를 뿌리며 쓰러지는 창석의 모습, 난데없이 사람이 쓰러지는 소리에 고개를 든 수인은 박수를 짝짝짝 치며 수빈에게 말했다.


“우와~ 또 한건 한거야? 역시 내 동생 최고~”

“내가 한 게 아니야...”

“응? 네가 한 게 아니면 누가?”


수빈은 눈 앞에 있던 창석을 한방에 날려버린 옆의 사내를 바라보며 물었다.


“당신은 누구지?”

“지금 내가 누구냐고 물은건가? 이제보니 기억력이 그리 좋지는 않은가보군.”

“기억력? 그 소린 설마....”


“차, 창석아! 저 개새끼가 근데!!!”


창석을 한방에 보내버린 사내에게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고등학생들, 하지만 그 사내는 고작 고등학교 일진이라는 타이틀만으로는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상대였다.


“컥!”

“죄, 죄송해요. 저는 그냥...으헉!”

“아, 아저씨 잘못했어요. 저는 그냥 창석이가 시켜서...꽤액!”


제일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살찐 고등학생마저 모두 쓰러뜨린 사내는 근처에서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부하들을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


“야 이 새끼들아! 누가 고삐리 받으라고 했어! 어!!?”

“죄송합니다. 분명히 신분증은 확실했는데...”

“요즘 고삐리 새끼들 신분증까지 위조해서 다니는거 몰라!? 면상 딱 봐서 아니면 걸러야지 새끼들아! 당장 치워!”

“네! 형님!”


사내의 명령 한마디에 술집 바닥에 쓰러져있는 고등학생들을 밖으로 나르는 8명의 남자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수빈은 예전 기억을 어렴풋이 떠올렸다.


‘우린 서열대로 할 뿐이다. 윗 서열이 내리는 명령에 잡생각이 많아지면, 조직은 붕괴된다. 어쩔 수 없지.’

‘너 이름은 뭐냐? 때려눕히기 전에 이름이나 좀 들어보자.’

‘권창욱.’


“가만, 그러고 보니 당신은 그때....”

“이제야 기억을 하나보군. 한도혁 형사는 잘 지내나? 다른 지역으로 파견이라도 간건지 최근에는 영 보이지를 않아서 말이야.”

“잘 지내고 있어요, 경찰은 그만뒀지만...”

“경찰을 그만뒀다고? 한도혁 형사가?”


전혀 의외의 소식에 반신반의한 표정을 짓던 권창욱은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수빈에게 말했다.


“한도혁....제일 껄끄러운 경찰이긴 했지만 막상 경찰을 그만뒀다고 하니 믿기지는 않는군. 당신과 저 여자, 특별히 신경써달라고 말하고 갈테니까 무슨 일이 있으면 지배인에게 직접 말해.”

“그런 도움까지는 필요 없어요.”

“내가 필요해서 하는 소리야, 당신이 실력발휘를 하면 이 가게가 남아나지 않을게 뻔하니까. 그럼, 잘 놀다 들어가라고.”


말을 마친 권창욱은 부하들에게 손을 까닥거리며 술집을 나갔다. 그리고 만취상태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수인, 그녀는 졸린 눈을 비비며 수빈에게 물었다.


“수빈아, 네가 저 사람을 어떻게 알아?”

“예전에 티레이스를 경호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알게 됐는데.... 근데 언니도 저 사람을 알아요?”

“당연히 알지. 저 사람, 강남파의 부두목인 권창욱이잖아. 두목인 김태수는 도혁씨와 함께 본적이 있었는데 저 사람을 직접 보는건 처음이네....”

“부두목이요? 이상하다, 내 기억으로는 그 정도의 자리에 있던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았는데...”

“티레이스 사건, 기억해?”

“네, 제가 그때 티레이스를 경호했었으니까요.”

“아, 그럼 그때 그 사건 때 저 사람을 알게 된거야? 그럼 얘기가 쉽겠네. 그러니까 그때.....”


수인은 취기로 인해 지끈거리는 머리를 꾹꾹 누르며 수빈에게 말했다.


“그 사건으로 인해 경찰에 검거된 오형진의 자리를 저 인간이 차지했었는데, 그 후의 일처리가 탁월해서 김태수의 총애를 듬뿍 받았다고 하더라구. 그러더니 결국 몇 달전에 저 사람이 강남파의 부두목이 되었어.”

“그래요? 그 사이 부두목이 됐을줄은.... 근데 언니는 그걸 어떻게 알고 있어요?”

“우씨! 수빈이 너, 내 직업이 뭔지 몰라서 그래?”

“아, 그러고보니 언니가 검사였죠?”

“하여간 너는...흠냐, 흠냐...”


잠시 인상을 찡그렸던 수인은 다시 해맑게 웃으며 수빈에게 말했다.


“강남파는 우리 형사 제 1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부서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조직이야. 강남에 끼치는 영향력이 정말 어마어마하거든.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강남파를 뭐라고 부르는지 알아? 강남의 주인이래! 주인! 조폭새끼들에게 강남의 주인은 무슨...”

“강남의 주인이라....”


수인의 말에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수빈은 어느새 찌개에 머리를 담그고 있는 수인을 일으키며 말했다.


“언니, 강남의 주인이고 뭐고 간에 이제 그만 일어나요. 더 마시다가는 언니가 강남길바닥의 주인이 되게 생겼으니까.”

“주인? 히히! 뭐가 됐든 가지면 좋은거 아냐?”

“언니!”


술 한잔과 함께 수빈에게 생긴 또 다른 언니, 하지만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수빈이 이때까지 알았던 언니들 중 제일 감당이 안되는 언니였다는 것을....










3주 후, 정선랜드 입찰장.


-최고입찰가는.... Z캐피탈입니다!


스피커를 통해 우렁차게 울려퍼지는 사회자의 목소리, 그 음성을 들은 수십 명의 입찰자들은 멍한 표정으로 사회자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Z캐피탈? 그게 뭔 회사야?”

“처음 듣는데? 그런 회사가 최고가를 입찰했다고?”

“입찰보증금 지불할 능력은 된대? 이봐 사회자! 대체 입찰가가 얼마야?”


난생 처음 듣는 회사가 최고 입찰가를 제시했다는 말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사회자를 바라보는 수 십 명의 사람들, 하지만 마이크에 입을 댄 사회자는 단호한 말투로 말했다.


-정선랜드의 최종 입찰가는 사전에 말씀드린대로 비공개입니다. 그럼 이로써 정선랜드의 모든 입찰이 종료되었음을 알리며, 7일 후에 매각허가결정 절차를 진행하겠습니다.


“이거 다 조작 아니야!? 씨팔! 우리 한동건설에서 써낸 금액이 얼마인데! 그딴 이름도 없는 회사가 그보다 더 써서 냈다고?”

“흥! 일부러 고가를 적어서 낸 다음에 일부러 유찰시켜서 가격을 뻥튀기 하겠다는 속셈인 것 같은데, 어디 두고 보라지!”

“오선영 회장 어디있어!! 당장 나오라고 해! 정선랜드를 팔려면 곱게 팔던가! 감히 이런 장난질을 쳐!!”


정선랜드 입찰에 참가했었던 수십 명의 재계 인사들은 자리에는 없는 오선영회장과 하프문 그룹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퍼붓기 시작했다.

심지어 아무 상관도 없는 사회자의 멱살을 잡고 욕지거리를 퍼붓기도 하는 사람들의 모습, 그 모습을 멀찌감치에서 지켜보고 있던 유강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입찰 발표회장을 벗어났다.


“하여간 개판이로구만... 하긴,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회사가 최고입찰가를 적어냈으니 당연히 조작이라고 생각되겠지.”


조용한 주차장으로 나와 자신의 차에 탄 유강호는 안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을 꺼내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입찰은 예상대로 성공했습니다. 바로 다음 작업 들어가겠습니다.”













한편, 회장실에서 Z캐피탈이 정선랜드의 입찰을 따냈다는 소식을 들은 오선영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이비서에게 말했다.


“이비서님, Z캐피탈이라고 하셨죠?”

“네, 그렇습니다 회장님. 한동그룹보다 2천억을 웃도는 입찰가를 적어냈다고 하더군요.”

“입찰 보증금은 제대로 입금 됐고요?”

“네, 그렇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지 이게.... 설마 자기 회사의 이름을 알리려는 걸까요?”


이비서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닐겁니다. 정선랜드의 입찰보증금이 한두푼도 아니고, 기업의 인지도를 올리려면 TV 광고를 하는게 싸게 먹힐테니까요.”

“아무래도 꺼림칙한데.... 입찰을 다음 기업으로 넘길 수는 없는건가요?”

“그럴 수는 없습니다. 어찌되었든 간에 Z캐피탈은 최고의 입찰가를 써서 제출하였고, 입찰보증금도 사전에 이미 완납했으니까요.”

“하아, 그래도 뭔가가 좀.... 다른 기업들 반응은요?”

“우리가 일부러 조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일부러 예상을 뛰어넘는 고가의 금액으로 여러번 유찰을 시켜서 가격을 올리려는게 아니냐면서 말이죠.”

“당연히 그렇겠죠, 나라도 그렇게 생각할테니까.... 이비서님, Z캐피탈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세요. 아무래도 그냥 넘기기에는 너무 찝찝하네요.”

“네, 당장 알아보겠습니다.”











한편, 강윤식 때문에 석명도에서 수년간을 노예로 살던 하명민은 오랜만에 돌아온 집에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아빠, 저 출근해요.”

“출근? 바래다줄까?”

“됐으니까, 수린이랑 수영이 학교나 잘 보내세요.”

“그, 그래... 수진아! 늦으면 전화해! 이 아빠가 데릴러 갈테니까!!”


하명민의 말에 대꾸조차 하지 않으며 대문을 나가는 큰딸 하수진, 그녀의 그런 태도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수진은 이름만 대면 다 아는 명문대에 다니던 수재였다. 하지만 그녀는 아버지의 사채 빚 때문에 다니던 대학을 그만둬야만 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버지인 하명민마저 행방불명 되자 혼자 두 동생을 맡아 키우는 젊은 가장이 되어버렸다.

최근에야 하명민의 행방불명이 강윤식의 인신매매 때문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꽁꽁 굳어버린 그녀의 마음이 단시간에 풀릴 수는 없는 일, 하지만 하명민은 수진의 냉담한 태도에도 싱글벙글 웃으며 옆에 있던 수린이를 번쩍 안아들었다.


“자~ 우리 수린이도 이제 학교갈 준비 해야지? 참! 수영아! 넌 학교 안가?”

“안 그래도 지금 막 가려고요.”


곱게 닦아놓은 여성용 구두를 신더니 총총거리는 걸음으로 마당을 걷는 둘째딸 하수영, 수린의 책가방을 챙겨주던 명민은 대문을 나서는 수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수영아 학교 잘 갔다오고, 올 때 갈 때 차 조심.... 잠깐! 하수영! 너 교복 치마가 왜 이리 짧아!”

“아, 요즘은 다 이렇게 입는단 말이야! 학교 갔다 오겠습니다~”

“거기 안서! 조금만 더 올리면 빤쓰가 다 보이겠구만! 하여간 요즘 것들은... 우리 수린이는 안 그럴지? 응?”

“응! 아빠!”


귀여운 막내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활짝 웃는 명민, 하지만 그의 웃음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이 집 대문은 뭐 이리 낡았어? 이 정도면 완전 잠그나 마나인 것 같은데?”

“야 이 새꺄, 우리 고객치고 잘 사는 사람 본적 있냐? 가만있어보자... 어!? 하명민씨! 오랜만입니다!”


대문 안으로 들어와 하명민을 향해 반갑게 손짓하는 두 명의 사내들, 그들을 본 하명민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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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사진 속의 그녀 18.04.11 278 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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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사진 속의 그녀 +1 18.04.06 294 3 16쪽
294 사진 속의 그녀 18.04.03 292 3 15쪽
293 사진 속의 그녀 +1 18.03.30 327 2 16쪽
292 그놈의 정체. 18.03.28 301 3 15쪽
291 그놈의 정체. 18.03.24 310 2 15쪽
290 그놈의 정체. 18.03.22 288 3 14쪽
289 그놈의 정체. +1 18.03.20 326 3 18쪽
288 그놈의 정체. 18.03.17 278 3 17쪽
287 그놈의 정체. 18.03.14 285 2 18쪽
286 그놈의 정체. 18.03.13 327 4 16쪽
285 그놈의 정체. 18.03.08 343 3 16쪽
284 그놈의 정체. 18.03.06 332 4 15쪽
283 강남의 주인 18.03.02 468 4 15쪽
282 강남의 주인 18.02.28 325 3 15쪽
281 강남의 주인 18.02.27 310 5 14쪽
280 강남의 주인 18.02.23 311 4 16쪽
279 강남의 주인 +1 18.02.21 331 3 16쪽
278 강남의 주인 18.02.20 327 3 17쪽
277 강남의 주인 18.02.14 330 3 18쪽
276 강남의 주인 18.02.13 347 3 15쪽
» 강남의 주인 18.02.10 380 3 15쪽
274 강남의 주인 18.02.08 327 4 16쪽
273 강남의 주인 18.02.06 496 4 15쪽
272 1년 후.... 18.02.03 348 7 19쪽
271 1년 후.... 18.01.31 322 4 19쪽
270 1년 후.... 18.01.30 334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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