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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월간 니르바나 2월호

월간 니르바나 2월호 출간!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소설판입니다.
전국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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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야, 이렇게는 못 보낸다.”
아빠가 말합니다.
아빠가 내 손을 꼭 잡습니다. 계속, 나를 보내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나는 여기에 있는데.
뭔가 내 얼굴에 떨어집니다. 눈물방울이었습니다. 아빠가 울고 있었습니다. 왜 우는지 모르겠지만 그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습니다. 아빠가 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나도 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만 울라고, 아빠의 눈물을 닦아주었습니다.
“아빠가 너 억울한 거 풀...어줄 거야. 아빠 약속 할게. 윤미야…….”
아무리 눈물을 닦아줘도 아빠가 계속 웁니다. 우리 아빠는 참 눈물이 많습니다. 울보였던 모양입니다.
울면 얼굴에 주름지는데…….
울지 마, 아빠.
뭔가 더 말을 해주고 싶은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하고픈 말이 너무나 많은데, 해줘야 할 말이 너무 많은데 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냥 한마디라도 해주고 싶은데.
사랑한다고.
미안하다고.
그 한마디를 꺼내는 것도 너무 힘듭니다.
자꾸만, 자꾸만 몸이 가라앉습니다.
아빠의 목소리가 점점 희미해집니다. 내게 뭐라고 이야기를 하는지 듣고 싶은데 잘 들리지가 않습니다.
아빠의 목소리만큼이나 얼굴도 흐릿해집니다.
아빠 얼굴이 너무나 보고 싶은데 볼 수가 없습니다.
우리 아빠, 착한 아빠, 너무 좋은 아빠.
이상합니다.
이렇게 간절히 보고 싶은데, 분명히 눈을 뜨고 있는데 아빠의 얼굴을 볼 수가 없습니다.
졸음이 쏟아집니다.
이대로 잠들면 안 될 것 같은데…….
참 이상합니다. 더는 아프지 않습니다. 갑자기 병이 나은 것처럼. 마음이 편해집니다. 모처럼 아프지 않고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빠의 얼굴을 보고 싶은데, 아빠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은데, 지금은 그냥 자야겠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아빠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야겠습니다.

그래, 그러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아빠.

지금은 안녕.

- 또 하나의 약속 中에서 -
절찬 판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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