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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법, 혹은 꼼수] 구체적으로 쓰는 훈련이 필요하다

 

작가란 글을 쓰는 직업입니다.

정말 아주 당연한이야기라서 새삼 무슨 소리인가 싶기도 할 겁니다.

자, 여러분은 그 작가를 지망하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종종 저는 여러분이 쓰는 글이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제가 심각한 난독증에 걸려서 그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여러분이 글을 쓰는 습관이 매우 잘못 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비단 이건 여러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얼마 전에 심사위원 아르바이트를 할 때도 이런 난독증(?) 현상을 겪었습니다.

시놉시스와 로그라인을 여러 차례 읽어봐도 도무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이해가 안 가는 작품들이 꽤 있었습니다.

특히 80년대 중반에서 90년대 초반에 출생한 지원자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이건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아마도 그건 젊은 세대들이 유독 [생각하는 훈련]과 더불어 [글쓰기 습관]을 제대로 들이지 못한 거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그런 배경에는 요즘 세대가 지나치게 비주얼 정보에 길들여진 탓도 있다고 봅니다.

영상세대의 장점도 물론 있겠지만 적어도 글을 쓰는 영역에선 단점도 더 많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영화나 드라마, 게임 같은 영상매체는 정보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굳이 ‘사고’하지 않고도 쉽게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신문이나 도서처럼 활자매체는 읽는다는 행위와 더불어 생각하기를 병행해야 하죠.

이런 차이는 생각하기, 나아가서는 연상력이라는 영역에서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글을 쓰는 데서도 극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영상매체에 길들여진 젊은 세대는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영상은 다양한 폭을 가지고 있을 진 몰라도

그걸 글로 전달하는 것엔 너무도 당연히 서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었으므로)

이전에, 구상을 하지 말고 구성을 하라고 강조한 적이 있었죠.

같은 맥락입니다.

구상은 대부분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그리는 데 그치기 마련입니다.

반면에, 성은 수기를 병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생각을 정리하고 써봐야 합니다.

가급적이면 구체적이고, 세세하게.

하지만 조급증이 있는 것인지 그 과정을 견디지 못 하고 무턱대고 집필부터 하려고 합니다.

항상 이야기를 했었죠.

글 쓰기는 결국 습관의 영역이라고.

좋은 습관을 들여야 좋은 글쓰기가 가능해집니다.

러분도 스스로를 한번 돌아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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