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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님의 서재입니다.

레전드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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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작품등록일 :
2016.01.14 03:43
최근연재일 :
2018.06.2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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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0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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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0쪽

강민의 약점은

레전드 스트라이커

이 글은 사실과 다르며 단지 픽션일 뿐입니다.




DUMMY

강민의 약점은...



강민과 배신양의 놀라움을 짐작했다는 듯, 지틸리케 감독은 쓴 웃음을 지으며 소파를 가리키며 앉으라 했다.

“자네들 나를 꼭 귀신본 듯한 모습이구만”

그제야 강민과 배신양은 자신들이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았고, 즉시 사죄를 했다.

“죄송합니다. 감독님”

빙그레 웃는 지틸리케 감독은 서둘러 말했다.

“오늘 파리에서 왔으니 피곤할테니 간단히 하자고. 우선 강과 배는 선수들을 만나봐야 할테고, 훈련은 내일 9시부터 맨시티의 연습구장에서 있을 것이네. 그럼 내일 아침에 보세나.”


지틸리케 감독은 더 이상의 말을 하지 않고 간단히 본인이 할 말만 하고 박건홍 코치에게 눈짓을 하자, 박건홍 코치와 함께 객실을 나왔다.

박건홍 코치는 말했다.

“지금 너희들이 궁금한 것은 알고 있으나, 그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야. 지금 감독님께 여러 말을 하는 것보다는 그저 지켜보는 것이 좋아.”

“예.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상영이와 재인이도 UEFA 챔스리그 16강전을 치루고 조금 전 들어왔다. 가서 만나보라구.”

배신양이 그들을 잊고 있었다는 듯 급히 박코치에게 물었다.

“어찌 되었대요?”

“이놈아. 뭐가 그리 바빠. 그런 건 직접 가서 물어”

그 말에 배신양이 뒷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하여튼, 머리만 컸지 하는 행동은 어찌 그리... 쯧쯧쯧”

강민이 웃으며 말했다.

“하하. 그래도 좋잖아요. 오직 축구만 하다보니 세파에 물들지 않아 좋고, 순수한 웃음이 있어 더욱 좋네요.”

“어휴, 이놈아 너는 뭐 별갠 줄 알아? 다 그 밥에 그 도토리지.”

강민이 그 말에 더욱 크게 웃었다.

“여기다. 너희들의 방은 311호, 312호, 그리고 상영이는 309호, 재인이는 310호야. 모두 휴게실로 사용하고 있는 소강당에 간 것 같으니 방에 다 짐 풀고, 그곳으로 가. 소 강당은 2층에 있다.”

그 사이 강민과 배신양은 박건홍 코치에게 깜짝 파티를 허락 해달라고 청했고, 박건홍 코치는 지틸리케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허락을 얻어냈다.

“감독님께서는 내일 훈련에 지장없도록 맥주는 1캔, 와인 두 잔 이상만 마시지 않는다면 2시간의 파티 시간 정도는 허락해 줄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 그런데 어디에서 음식물을 가져올거냐?”

배신양이 대답을 했다.

“이미, 민이가 집에서 호텔로 전화하여 준비를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저희가 프런트에 전화만 넣으면 바로 세팅을 하기 시작할 거예요. 그리고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객실로도 음식물을 올려 보낼 겁니다.”

그 말에 박건홍 코치가 웃으며 말했다.

“이곳이 너네들 홈이라 이거지? 너네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하하하. 제자들에게 술도 한잔 얻어먹게 되니 좋구나. 고맙다.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니.

하여튼 너네들이 잘 알아서 조절하겠지.

그래도 조심해라. 만약, 선수들이 파티를 열었다는 것을 안다면 기자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거야”

“예. 주의하겠습니다. 그러면 코치님께서 성웅이 형한테 전화 좀 해주세요. 대신 다른 선수들은 알아서는 안됩니다.”

“오냐. 즐겁게 보내고, 성웅이한테 끝나면 나에게 연락하라 해라”


강민과 배신양은 서둘러 짐을 객실에 풀고는 2층으로 내려갔다.

소강당에는 호텔에서 급히 설치했는지 컴퓨터와 프린터, 팩스 등의 기본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했고, 몇 몇은 게임을 하기도 했다.

노래하는 이들도 있었고, 스마트 폰 삼매경에 빠져든 이들도 있었다.

음료수 자판기, 생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출출한 사람들을 위해 케익이나 햄버거 등도 제공되고 있었다.

“우와, 이거 완전히 VIP 대우같은데? 코치님들이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겠다”

너무도 바뀐 환경이었다.

어리둥절하며 두리번거리고 있는 두 사람을 향해 고함을 쳤다.

“왔구나 왔어. 주인놈들이 왔어~~”

강민은 아차싶어 급히 노래를 부른 이를 쳐다보았다.

손상영이 손을 흔들며 웃고 있었다.

웃음과 눈물이 많은 그 답게 해맑게 웃고 있었다.

“어, 형. 잘 지냈어요?”

강민과 배신양이 인사를 하자, 손상영이 다가오며 서둘러 선배들께 인사를 하라고 입모양으로 말을 하고 있었다.

강민은 대표팀에서 권창혁과 함께 막내였다.

“안녕하십니까? 선배님들. 배신양, 강민이 이제야 합류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는 수비수였던 곽대희가 나이를 이유로 물러났고(3월 잠실에서는 열리는 월드컵 최종 예선전 휴식 시간에 대표팀 은퇴식을 하기로 했다.) 정기룡과 서울시티의 김진균이 85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았다. 그러나 정기룡은 천성적으로 앞에 나서서 이끌어가는 스타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항상 조용히 움직였다.

그러다보니 김진균이 항상 총대를 메는 상황이 늘 발생한다.

물론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은 기성웅이었고, 89년생으로 선배와 후배를 연결해 주는 가교 역할을 주로 했다.

지금도 배신양과 강민이 크게 인사를 하자, 의형인 김진균이 자리에서 손을 들어 환영의 뜻을 펼쳤고, 곧 주장인 기성웅이 자리에서 일어나 두 사람을 안내했다.

김진균도, 정기룡도 자리에서 일어나 두 후배를 반기자, 모두가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

“민아, 고생했다. PSG에 해트트릭을 했다고? 이 괴물같은 놈, 챔피언스리그와 EPL을 씹어먹고 있구나. 과연 내 후배야 하하하”

김진균뿐만 아니었다.

몇몇 선수들을 빼곤 모두가 환영해 주는 분위기였다.

“아참, 너네들 같이 올림픽 뛰었지?”

기성웅이 이번에 새로 합류한 류성훈, 문창선, 연제민을 소개하다, 그들이 모두 골드 제너레이션이라는 세대라 말을 바꾸었다.

“야, 여기에 상영, 재인, 진균이 형까지 합하면 짱짱하구만, 그런데 희찬이랑, 승운이는 나이가 어려 합류할 수 없었다.”


이어서 강민과 배신양을 데리고 다른 선수들에게 인사를 하러 다녔다.

강민은 일부러 모든 선수들을 일일이 다 찾아다니며 인사를 하고 악수를 했다.

그들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이다.

한 나라를 대표할 만큼의 기량을 갖추고 있는 선수들이다.

개중에는 현재의 능력치보다 더욱 높은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도 있었고, 현재의 능력이 거의 최대치인 선수들도 있었다.

그런데, 몇 몇은 부상을 입었으나,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 했고, 그 부상으로 인해 기량이 하락한 경우도 있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계약기간이 끝나 현재 무적(無籍) 선수가 되어버린 윤일영과 장수 쑤닝으로 이적한 홍인호,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 포르투의 석현준이었다.

이들은 경미하지만 축구 선수에게는 치명상이 될 수도 있는 무릎, 발목, 허리 부근에 부상을 입고 있었다.

특히 석현준은 포르투로 이적할 당시보다 폼이 많이 떨어졌고, 이적 얘기도 나왔으나, 이번 겨울 시장에서는 이적을 하지 않았다.

강민이 석현준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자신과의 자리 싸움을 하는 선수로서가 아닌, 석현준의 포텐을 터뜨릴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였다.


마지막 황의주와 인사가 끝나자, 모든 선수들과 인사를 끝내게 되었다.

선수들은 자신의 또래를 찾아 다시 활발한 여가 활동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오랜만에 만난 올림픽 대표 출신들과 강민, 배신양은 서로 간의 근황을 묻느라 정신이 없었다.


강민은 이곳에 들어오기 전 배신양과 의논했다.

맨체스터시는 자신들의 본거지였고, 대한민국 선수들이 맨체스터시로 들어오자, 깜짝 파티를 열고자 했다.

이미 그제 들어와 이틀 훈련을 마무리지은 상태라 잠시간의 휴식이 필요했고, 저녁을 먹은 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라, 배부른 것보다는 씹을 수 있는 것과 와인과 맥주를 준비토록 했다.


잠시 후, 기성웅이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손뼉을 치며 크게 외쳤다.

“주목, 이제 우리 선수들 모두가 모였습니다. 더구나 이곳 맨체스터시는 강민과 배신양의 홈그라운드입니다. 똥개도 자기 집에서 반은 먹고 들어간다 했는데, 강민과 배신양이 가만이 있겠습니까?”

그 말에 모두가 크게 웃었다.

와하하하하.

“좋아, 좋아. 졸지에 강민과 배신양이 X개가 되어버렸구만. 하하하”

강민과 배신양이 미간을 좁히며 매섭게 기성웅을 노려보았다.

그 표정에 다시 한번 웃음이 터졌다.

“자자. 조용. 그래서 오늘 신양이와 민이 한 턱을 준비했답니다. 단, 맥주 1캔, 와인 2잔 이상은 절대 마실 수 없으니 아끼고 또 아끼며 마셔야 합니다. 특히, 기자들에게 이 말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 주세요. 뭐, 들어가도 괜찮지만, 공연히 심술궂은 기사를 쓴다면 골치아파요. 아시겠죠?”

“우와와와와와와와 술이다. 술”

기성웅이 큰 소리로 말했다.

"자, 문 앞에 서 계시는 분은 셋을 세면서 문을 크게 여세요.

셋, 둘, 하나"

화알짝


곧 이어, 직원들이 빠르게 움직이며 둥근 테이블을 세팅을 시작했다.

약식으로 부탁한지라 단, 10분 만에 모든 세팅은 끝났다.

2명의 여성 소믈리에가 각 테이블을 돌며 와인을 따르고, 주장인 기성웅이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건배 제의를 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은 객실에서 간단히 즐기고 계신답니다. 오늘은 선수들끼리 단합을 위해 모인만큼 술의 양은 적지만 질로 승부합니다. 우선, 건강이 좋지 않으신 우리 지틸리케 감독님을 위해 건배 제의를 하고자 합니다. 지틸리케 감독님의 건강을 위하여”

“위하여...”

“어어, 아직 두 번이나 더 남았습니다. 이건 소주잔이 아니예요. 하하하”

...

“마지막입니다. 대한민국의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위하여”

“월드컵 우승을 위하여”


일단 건배를 하고 와인을 입에 댄 선수들은 자신들이 외친 월드컵의 우승이라는 단어에 당혹한 듯 했으나, 곧 이어 재미있다는 듯 크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까짓 것 우리 내년엔 월드컵 결승에 올라가자고, 2002년의 붉은 악마를 다시 불러내면 되잖아?”

누군가의 말에 모두가 크게 웃었다.

“와하하하하하”

“여러분의 앞에 있는 와인은 그 유명한 보르도 와인이라 합니다. 우리는 와인에 잘 모르나 등급도 꽤나 높은 것인 듯 합니다. 오늘 신양이와 민이가 대단히 무리한 것 같아 보입니다만 돈 잘버는 놈들이니 마음껏 먹읍시다.”


기성웅이 다시 와인을 한 잔 마시며, 말을 하고는 소믈리에게 물었다.

“이것 꽤나 비싼 것 맞지요?”

와인을 채워주던 한 여성 소믈리에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선수들이 다시 박수를 치며 외쳤다.

“강민, 배신양, 강민, 배신양”

강민은 돈 쓴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선수들은 나름대로 한국대표가 되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들과 경쟁하는 선수들을 경계하고 그들과 소통을 잘 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의사소통이 원활한 이들과 주로 모이게 되고, 이것이 작은 소모임으로 발전하여 대표팀 내에 파벌을 나누기도 한다.

과거에 유럽파니 국내파니 하는 것도 이런 소모임을 방치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강민은 자신이 비록 팀의 막내이지만 멀리 영국까지 전진 훈련을 와서 아무런 소득이 없이 돌아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배신양과 강민은 손님을 접대한다는 핑계로 팀을 하나로 묶기 위해 일차적으로 선수들이 소통이 되지 않는 부분과 마음의 벽을 어느 정도 허물기 위해 작은 파티를 준비했다.

강민의 분석 시스템은 멋으로 있는 게 아니었다.

물론, 이러한 사실은 코칭 스탭과 선수들에게는 일체 말하지 않았다.

그랬다가는 다시 ‘하극상, 건방진 후배X’ 하는 소리를 들을 것이 뻔했기에 숨겼다.


다음 날, 오전 9시 에티하드 스타디움 옆에 훈련장이 있었다.

9시에 선수들 모두가 모였다.

어제의 작은 파티는 무사히 끝났고, 그래서인지 선수들은 조금 더 활기찬 모습을 보이며 삼삼오오 짝을 지어 웃고 떠들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지틸리케 감독과 코칭 스탭들은 선수들의 상태를 보며, 그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어제 훈련할 때까지만 해도 표정은 굳어있었으며, 서로 간의 눈치를 보던 선수들이었다.

그런데 단 하루만에 긴장은 늦춰지고, 의사소통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한국 특유의 선, 후배 문화가 훈련장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짝짝

박건홍 코치가 지틸리케 감독을 대신하여 선수들을 소집했다.

“오늘 일정에 대해 약간의 변동 사항이 생겼다. 앞으로 경기가 3일 후로 다가왔기 때문에, 10시 30분부터 연습 경기를 할 예정이다.

2팀으로 나누어 전, 후반 각각 30분씩 경기를 치루도록 하겠다.

점심 식사 후에는 에티하드 스타디움 투어와 함께 그곳에서 훈련을 할 것이다. 그리고 4시 이후에는 자유시간을 줄 것이니 맨체스터시를 관광해도 좋다. 아니면 호텔로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내일도 동일하지만, 내일의 연습은 에티하드 스타디움이 될 것이다. 단, 잔디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길게 하지는 못할 것 같다.”


이번 전지 훈련에 참여한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멤버보다 많은 선수가 참여했다.

무려 31명이다.


GK

정기룡(85년생, 가와사키 프론탈레)

권순영(전주 FC)

이창군(94, 프랑스 릴 OSC * 올림픽대표, 리그 앙의 릴 OSC로 이적한 것으로 함)

이상 3명.


DF

홍인호(89년생, 장수 쑤닝)

박준우(90년생, 도르트문트 * 가상)

김정수(88년생, 전주FC)

연제민(가상, 93년생, 올림픽 대표)

배신양(맨체스터시티 FC)

김진균(85년생, 서울시티 * 올림픽 대표)

김지수(92년생, 호펜아임)

홍천(90년생, 수원 블루)

윤일영(무적)

이상 9명.


MF

기성웅(89년생, 스완지시티)

이재인(92년생, 샬케04 *올림픽 대표)

윤가람(90년생, 옌볜 푸더)

한국인(90년생, 알가라파)

남태호(91년생, 레크위야)

주세준(90년생, 서울시티)

정우성(89년생, 충칭 리판)

김보강(89년생, 전주FC)

구자철(89년생, 아우크스부르크)

이청웅(88년생, 스완지시티)

권창혁(94년생, 아약스 올림픽 대표)

류성훈(93년생, 레버쿠젠 *올림픽 대표, 레버쿠젠으로 복귀한 것으로 함)

문창선(93년생, 포항 유나이티드 *올림픽 대표, 겨울 이적 실패)

이상 13명


FW

석현준(91, 포트투)

황의주(92, 성남FC)

이정현 (91, 울산)

강민(94년생, 맨체스터시티 FC)

손상영(92년생, 토트넘 홋스퍼)

이종우(92, 전주FC)

이상 6명


강민과 올림픽 대표, 그리고 기존의 이란과의 경기에 참여했던 몇 몇 선수들은 강민과 함께 스트레칭을 굉장히 오래했다.

강민의 스트레칭은 1시간이나 걸리는데, 오늘은 30분으로 줄이고 곧 삼바탭을 밟기 시작했다.

그 사이 코칭 스탭들은 30명의 선수들을 두 팀으로 나누며, 전, 후반 선수들을 교체하기로 했다.

아직, 누가 주전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몇 몇은 빠질 수 없는 선수가 있었다.

수비에서는 홍인호, 배신양이 있었고, 미드필더에는 이청웅과 기성웅, 이재인이 있었다.

포워드에는 강민 만이 주전으로 들어갈 정도였고, 각 포지션별로 경쟁이 굉장히 치열했다.

이것은 올림픽 대표 출신들이 일찍 포텐이 터진 것과 관련되어 있었고, 월드컵 최종 예선전 중 이란과의 경기에서 보였던 명단과는 사뭇 다른 선발 명단을 볼 수도 있었다.


한편, 옆 훈련장에서는 스페인 선수들이 간단히 몸을 풀고 있었다.

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선수는 당연히 맨체스터시티 FC에 몸담고 있는 헤수스 나바스와 다비드 실바였다.

“와아, 주경기장 바로 옆에 연습구장이 있다니 이거야말로 돈지랄이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다비드 실바를 보며 말했다.

이니에스타가 벌써 33세, 다비드 실바가 31세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오랫동안 국가 대표팀의 동료로서 절친은 아니지만, 무난히 친분을 나누고 있었는데, 이니에스타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보고는 물었다.

“부러워? 부러우면 지는거야”

“솔직히 요사이 맨시티가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잖아. 8강에서 맨시티 만날까봐 모든 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단 소문이 좌악 퍼졌어”

이니에스타가 웃으며 말하자, 옆에 있던 브루노 소리아노가 끼어 들며 말했다.

“맞아. 그런데 그 ‘강’이 그렇게 세냐?”

소리아노가 강민에 대해 묻자, 다비드 실바와 헤수스 나바스는 자신들에게 몰려오는 동료들을 보면서 잠시 고민을 했다.

[후, 이것 진실로 얘기하면 선수들 기를 죽이는 것이 아닌지... 그렇다고 거짓 정보를 줬다가 낭패를 당할 수도 있으니. 이것 참]

두 사람은 잠시 눈을 맞추다, 다비드 실바가 고개를 끄덕이자 헤수스 나바스는 큰 기침을 하며 선수들에게 물었다.

“후우, 이것 정말 고민되네. 그래도 진실을 얘기해야겠지?”

모든 선수들이 궁금하다는 듯 고개를 크게 끄덕이자, 헤수스 나바스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흠, 한마디로 얘기하지. 강은 호날두와 메시, 이브라히모비치를 합쳐 놓은 선수같애”

그 말에 모든 선수들이 한마디를 내 뱉었다.

“에이. 헤수스. 우리 기를 죽이려고 하는 말이지? 설마하니 그런 선수가 있으려고...”

“강의 나이가 23살 아니야? 그러면 아직 전성기도 아닌데 말이야. 그 정도라는 것은 좀 심했다.”

세르히오 라모스가 나바스에게 핀잔을 주듯 말을 하자, 옆에 있던 다비드 실바가 미간을 좁히며 강하게 말했다.

“그냥 믿어. 특히, 너랑 피케, 바르트라가 주전 수비지? 조심해야 해. 눈깜짝할 사이에 휘익 지나간다. 너 강민의 100미터 주력이 얼마라고 알고 있냐?”

“흠, 비행기 안에서 받은 정보에 따르면 10.56초로 알고 있는데 아니야?”

다비드 실바가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휘휘 저으며 말했다.

“휴우, 소리아노. 그건 강이 한국의 수원 구단에서 부상을 회복하고 동계훈련 때 작성한 기록이야. 그리고 올림픽이 있었고, 1년이 지났어. 지난 번 파리생제르망에서 뛰던 것을 보니, 마음만 먹으면 9초대로도 뛸 수 있는 것 같더라”

그 말에 모든 선수들이 입이 턱하니 벌어졌다.

“이 무슨, 육상 선수도 아니고 9초대라니...”

다비드 실바는 충격을 줄 바에야 아예 완전히 보내버리려는 듯 말했다.

“강의 주특기는 주력이라고 되어있지만, 그것 외에도 주의할 것이 있어.

강의 드리블링 기술을 예로 들어볼까?

강은 플립플랩과 라 크로케타는 기본이고, 사포라 불리우는 레인보우 턴을 그것도 힐킥 레인보우 턴에 마르세이유 턴, 사비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 턴, 맥기디 턴도 수시로 구사해.

거기에 키는 188, 서전트 점프 높이가 1미터가 넘고, 러닝 점프를 하면 같은 키의 선수보다 머리 하나는 더 있어.

이제 이해되나? 어째서 EPL과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1위인지?

그리고 중요한 것이 있는데 머리가 굉장히 샤프하단 거지.

상대방의 약점을 귀신같이 알아차리고, 모든 공을 배급하거나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 해.

패스 성공률은 EPL에서 90%가 넘고, 보는 시야가 굉장히 넓어.

그리고 킥오프시 하프라인에서 캐논 킥을 쏠 정도로 강력한 킥력을 자랑하고, 스핀 킥, 무회전 킥, 오버헤드 킥을 자유 자재로 구사하지.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너희들을 기죽이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야.

그 만큼 강은 무서운 선수란 뜻이지.

마지막으로 하나 더 할까?”

꿀꺽

모든 선수들이 침을 넘기며 다비드 실바를 주시했다.

“이곳은 에티하드 스타디움, 그의 홈이야.

그는 홈에서 한 번도 진적이 없고, 리드를 당할 때에도 전 방위 압박을 90분 내내 펼치며 반드시 승리를 몰고 왔지.

말을 하고 싶은 것은 그의 체력은 삼손이야.

EPL에서는 후반 30분부터 강민 쇼 타임이라 부른다. 아마 경험해 본 이들도 있겠지?”

몇몇 선수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갑자기 침울해지는 스페인 선수들이었다.

이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단점은 없나?”

유로 2016에서 실패하고 난 뒤, 새로 감독으로 부임한 훌렌 로페데기가 어느새 다가왔는지 물었다.

강민의 약점?

다비드 실바는 머뭇거렸다.

왜냐하면, 그것이 약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은 절 건강하게 만드는 에너지입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작가의말

휴 어떻게 외국 선수들의 이름보다도 한국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어렵네요.

그리고 이란 전 등에서 권창훈이라 써 있는 것을 권창혁으로 바꿨습니다. 

마음에 걸리는 것은 구차절, 석현준 선순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것입니다. 

이 글은 픽션입니다. 

비록 그 선수들의 이름을 그대로 썼지만(앞 부분에서 그대로 써서 어쩔 수 없이 진행합니다.) 결코 같은 사람이 아님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두 선수의 팬분들께 양해를 구합니다. 

소설은 소설일 뿐, 오해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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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의 약점은 +12 16.08.05 12,182 188 20쪽
148 지틸리케 감독 +10 16.08.04 12,044 216 14쪽
147 파리 생제르망의 꿈2-우리에겐 강민이 없었다. +9 16.08.03 12,322 216 22쪽
146 파리 생제르망의 꿈1 +15 16.08.02 12,758 197 20쪽
145 파리로 +13 16.07.29 12,971 197 18쪽
144 리그 23라운드-도전과 야망 +10 16.07.27 12,262 227 19쪽
143 리그 23라운드-노버스 스노드그라스 +9 16.07.27 12,349 178 14쪽
142 리그 23라운드-텐 백 수비 +13 16.07.25 13,693 204 21쪽
141 7월 중순에 끝맺지 못해 죄송합니다. +10 16.07.25 12,012 60 1쪽
140 또 헛돈 쓴 것 같아 +19 16.07.23 13,525 241 17쪽
139 말의 힘 +12 16.07.23 13,446 229 18쪽
138 KFA의 반전과 펠레그리니 +12 16.07.22 13,368 220 16쪽
137 폭풍의 대한민국 +14 16.07.22 13,053 208 15쪽
136 리턴매치2-완벽한 부활 +12 16.07.22 12,491 208 14쪽
135 리턴매치2-배신양의 활약 +10 16.07.22 11,969 188 13쪽
134 리턴매치2-기성웅의 반격 +9 16.07.22 12,584 185 13쪽
133 리턴매치2-링크 +11 16.07.22 13,498 225 20쪽
132 리턴매치2-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16 16.07.21 13,611 209 16쪽
131 리턴매치2-중국축구 +15 16.07.21 14,465 236 19쪽
130 보니의 이적 +15 16.07.20 14,328 238 18쪽
129 내 마지막 소원은... +16 16.07.20 14,238 228 16쪽
128 맨시티의 목표는 우승컵 두 개 +17 16.07.09 15,054 274 14쪽
127 혈전3 +18 16.07.07 14,688 264 29쪽
126 혈전2 +12 16.07.07 14,467 239 14쪽
125 혈전1 +12 16.07.02 16,480 256 19쪽
124 사랑과 혼란 +13 16.07.01 16,762 278 18쪽
123 재계약 +16 16.06.28 16,886 303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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