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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님의 서재입니다.

레전드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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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작품등록일 :
2016.01.14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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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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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0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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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혈전1

레전드 스트라이커

이 글은 사실과 다르며 단지 픽션일 뿐입니다.




DUMMY

혈전1


잠시의 혼란을 뒤로 한 채, 강민은 리그 컵인 캐피털 원 컵 4강전 1차전을 치루기 위해, 팀 동료들과 함께 북런던 홀리웨이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찾았다.

상대는, 지난 시즌 레스터시티 FC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했고, 이번 시즌도 승점 2점 차이로 토트넘 홋스퍼와 3위인 맨체스터 시티와 치열한 리그 우승을 경쟁하고 있는 빅4의 자존심, 아스널FC였다.

맨체스터시티 FC는 지난 시즌 캐피털원 컵을 들어올린 팀으로서, 지난 시즌 4강에서는 에버튼을 꺾었으며, 결승에선 리버풀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었다.

대회 2연패를 위해 발동을 걸기 시작한 맨체스터시티 FC였다.

그러나 상대는 2004년 리그에서 무패우승을 달성한 후, 12년 동안 리그 우승을 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20년 동안 한번도 리그 4위를 벗어난 적이 없는 강팀이었다.

그리고 이번시즌만큼은 기필코 이번에는 우승컵을 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팀이었다.

현재의 상황으로 보아도, 리그 컵과 FA컵, 정규리그 우승까지도 거머쥘 수 있는 팀이 아스널FC였기 때문에 정말로 몇 십년 만에 찾아온 천금같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거기에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전에서도 대진운이 좋아 1위로 통과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었다.

일부에서는 아르센 벵거 감독이 회춘했다느니, 아스널FC가 드디어 운빨을 탔다느니, 리그 우승의 절호의 기회가 왔다는 등의 말을 벌써부터 떠들고 있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1996년 이후, 무려 20년 동안을 한 팀의 감독으로 장수하고 있었다.

그 사이 3번의 정규 리그 우승과 준우승 6회, FA컵 6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한 적이 없으며, 2006년 준우승을 한 것이 다였고, UEFA컵은 2000년 한 번을 우승했다.

여배우 엠마 왓슨, 데미 무어가 네임드 팬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고, 한국의 가수인 샤이니의 민호, 이상윤 현 건국대 감독, 배우 한범희가 네임드 팬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천재 공격수라 일컫는 서울시티의 박주성의 이전 소속팀으로 애증을 가지고 있는 팀이었다.

그런 아스널이 이번에는 일본의 공격수를 영입했다하니, 한국인으로서 당연히 맨티시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졌고, 누구도 아스널을 응원하는 댓글을 달 수 없을 정도로 일방적인 응원이 넷 상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배상진입니다. 오늘 저희 MBS에서는 맨체스터시티FC와 아스널FC와의 리그컵인 캐피털원컵 4강전 1차전을 장지현 해설위원과 함께 중계를 해드리겠습니다. 지난 시즌 캐피털원컵은 맨체스터시티 FC가 우승을 했으니 디펜딩 챔피언입니다. 지난 4시즌을 맨체스터시티에서 보낸 펠레그리니 감독은 리그 우승 1회, 리그컵 우승컵을 2회 들어올렸습니다.>

배상진 캐스터의 말에 이어 장지현 해설위원의 설명을 더했다.

<이에 맞서는 아스널 FC는 아르센 벵거 감독은 그 동안 한 번도 리그 4위를 벗어난 적도 없었고, 또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잃은 적이 없는 감독입니다.

또한 아스널은 최근 5경기를 맨시티와 맞붙은 적이 있는데 5전 무패, 3승 2무승부로 압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강민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지난 리그 12라운드에서 맨시티는 0:2로 힘없이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그 때에도 이곳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의 원정 경기였습니다. 그러나 그 때와는 다른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리그에서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강민 선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배상진 캐스터가 힐끗 경기장을 살피다, 아직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들어서지 않고 있는 모습을 화면으로 보면서 말을 계속하여 이어갔다.

<흠, 그러나, 아스널의 벵거 감독은 지난 시즌 팬들이 많이 화가 나 있습니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하고 난 뒤, 지금이 우승 적기라는 말을 3년 동안 해 왔지만, 첼시, 맨시티, 레스터까지 다른 팀들이 우승하는 것만 지켜보았을 뿐입니다.

벵거 감독이 부임한 이래, 가장 큰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즌도 지난 맨시티와의 경기 이전에는 5위까지도 떨어진 적도 있습니다만, 지금은 1위를 넘보고 있습니다.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함으로써 반등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잠시 화면을 보던 배상진 캐스터가 다시 말을 했다.

<아, ‘펠레그리니 감독은 매력적인 사람이다’라는 플래카드를 흔들고 있는 원정팬입니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이번 시즌 후, 맨체스터시티 FC의 지휘봉을 놓을 것이라는 말이 돌더군요. 그런데, 그러한 말은 펠레그리니 감독말고도 상대팀의 벵거 감독도 이번 시즌이 계약의 마지막해가 아닙니까? 그런데 아직 재계약을 했다는 말은 들리지 않습니다.>


그러자 장지현 해설 위원이 대답을 했다.

<아스널 FC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직도 벵거 감독과의 재계약을 하지 않고 있으며, 한쪽에서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감독을 맡을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합니다.

벵거 감독이 부임한 이래, 금전적인 많은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지 않습니까?

챔피언스리그에 빠지지 않고 얼굴을 드밀었고, 계속하여 리그 4위 안에 들다보니,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우승을 하지 않았으니, 선수들에게 우승 보너스를 풀지도 않았을 것이고 말입니다.

그러나, 팬들은 우승을 원하고 있고, 명예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팬들에게 벵거 감독은 더 이상의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죠>


배상진 캐스터가 물을 한잔 마시며 생각나는 것이 있다는 듯 말을 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하니까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일단 잉글랜드는 지난 유로 2016년 조별예선을 통과했지만, 16강전에서 아이슬란드에 2:1로 패했습니다. 벵거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하자는 말은 벵거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재건하는 것에 있어 가장 적임자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역시 장지현 해설위원의 다양한 지식은 시간을 때우기에 적합했다.

<유럽은 지난 9월 4일부터 러시아 월드컵 지역 예선 경기에 돌입했습니다.

잉글랜드는 유로 2016 8강 진출팀인 슬로바키아, 스코틀랜드,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 몰타 등 비교적 손쉬운 팀과 F조에 들어가 있고, 현재 순항을 하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축구 협회에서도 이런 상황에 맞물려, 벵거 감독에게 섣불리 감독직을 맡길 수 없는 상황인 겁니다.

그렇다고 이번 시즌이 끝나고 맡는다면, 러시아 월드컵까지 1년 남짓의 짧은 시간이 남기 때문에 이래저래 협회에서는 망설이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말씀드리는 순간, 선수들이 입장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원정팀인 맨체스터 시티 FC의 선발 명단입니다.

GK ----------- 조 하트 -----------

DF ------- 콤파니 --- 오타멘디

--- 사냐 ---------------------- 배신양

MF ----------- 페르난지뉴 -----------

-------- 델프 ------------ 스털링 ----

FW 나바스 ------ 아구에로 ------- 강민

감독에 펠레그리니입니다.>


<측면수비수인 사발레타와 콜라로프가 부상을 당했다 합니다.

왼쪽 윙백으로 배신양 선수가 있고, 강민 선수가 오늘은 오른쪽 날개로 출전하고 있습니다. 강민 선수가 윙으로 출전한 건 오랜만인 것 같죠? 강민 선수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정확한 크로스를 감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샬케04와의 경기 이후, 재미를 보고 있는 약간 오무린 수비대형을 오늘도 가지고 나왔습니다. 부상 병동이라 일컫는 맨시티지만, 넖은 선수 층으로 그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홈팀인 아스널 FC의 선발 명단입니다.

GK ----------------- 체흐 -------------

DF 베에린 --- 메르데자커 --- 가브리엘 --- 몬레알

MF ---- 램지 --------------- 엘네니 ---------

------------------- 카소를라 ----------------

FW 산체스 --------- 지루 ---------- 챔벌레인

아르센 벵거 감독입니다.>


<지난 경기까지는 부상자가 없어서 모처럼 모든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었는데 외질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게된 것이 크죠?

물론 맨시티의 다비드 실바가 부상으로 빠진 것을 생각한다면 피장 파장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야야 투레 선수는 아무래도 나이가 든 것인지, 몇 경기에 나서 보았으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 오늘은 보니 선수와 교체 멤버로 올라가 있습니다. 그리고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민 선수를 스트라이커가 아닌 윙으로 돌렸다는 것과 아구에로 선수가 강민 선수가 휴가를 간 사이 최근 골 득점에 물이 올라있습니다. 맨시티는 개인보다는 팀 전술을 강조하는 형태이며, 아스날에서 팀 최다 득점자는 산체스와 지루 선수입니다>

장지현 해설위원의 말이 끝나자, 선수들은 기념 촬영을 끝내고 동전 던지기를 하고 있었다.


배상진 캐스터가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하더니, 말을 이었다.

<그런데 오늘 참 재미있는 상황이 펼쳐질 듯 합니다.

두 팀에는 지난 유로 2016에 각 국의 대표로 참가한 선수들이 다수 있습니다. 그런데 8강전에서 벨기에와 웨일즈가 맞붙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웨일즈가 3:1로 역전을 했고, 그 경기에서 코너킥 등을 도맡아 찼고, 역전골을 어시스트한 아론 램지 선수가 있습니다. 물론, 맨시티에는 벨기에 국가 대표인 빈센트 콤파니가 있습니다.

콤파니 선수와 아론 램지 선수와의 재대결을 보고 싶은데, 아론 램지 선수가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뒤로 빠져 있어 어찌 될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하, 두 선수 뿐 아니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두 팀인만큼, 지난 유로 2016에 참석한 선수들이 다수 있습니다.

양팀에는 잉글랜드 선수들을 제외하고 프랑스 선수과 스페인 선수들이 가장 많고, 아스날은 독일 선수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으며, 팀의 수비와 미드필드, 포워드까지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 아스널에서 새로 영입한 일본인 공격수 아사노 다쿠마 선수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강민 선수와 함께 작은 한일전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아사노 다쿠마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올라와 있네요>


<이제 홈팀인 아스널의 선공으로 경기가 시작되려 합니다. 양 팀 선수들 살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배상진 캐스터의 말이 끝나자, 장지현 해설위원이 웃으며 대답을 했다.

<아마도 두 팀 중의 승자가 리그컵인 캐피털 원 컵을 차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리보는 결승전이라 생각하셔도 전혀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삐익


아스널 FC의 지루가 공을 뒤로 밀어주었고, 카소를라가 공을 옆으로 밀어 아론 램지에게 넘겨 주었다.

아론 램지가 공을 잡고 공격 작업을 하려 머뭇거리자, 이미 아론 램지의 5보 정도 앞에까지

급하게 올라온 강민이 신속히 램지에게 붙자, 램지는 자신의 왼쪽으로 공을 밀어놓고는 공을 처리하려 했으나, 그만 헛발질을 하고 말았다.

강민의 주력이 빛나기 시작했다.

아스널의 왼쪽 터치라인으로 빠져 나갈 듯한 공을, 강민이 라인 앞에서 잡아채고는, 아스널 진영의 오른쪽 터치라인을 따라 빠르게 치고 올라갔다.

강민의 맵 상에 맨시티의 선수들이 뛰어 들어가는 것이 보였고, 힐끗 문전을 쳐다본 강민은 골 라인 앞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전반이 시작되고 단 2분 만에 일어난 이런 상황은, 오늘 맨시티를 응원하기 위해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찾은 시티즌들을 광분하게 했다.

그들 모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는 입을 벌린채, 강민이 넘겨준 공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강민, 강민 아스널의 오른쪽을 빠르게 돌파하며 엔드라인 앞에서 그대로 크로스, 아구에로오오오!!! 헤더 슈우우웃, 아앗, 체흐 공을 툭 쳐서 크로스바를 넘겨버립니다, 그러나 엄청난 스피드로 시작하자마자 아스널의 혼을 빼놓는 강민 선수입니다>


역시 깡빠, 장지현 위원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눈에 불을 켜고 쳐다 보고 있다, 노골이 되자 자리에 털썩 앉으며 말했다.

<바로 이러한 것을 노린 펠레그리니 감독입니다.

단 한번 과거에 오른쪽 윙으로 출전한 바 있지만, 펠레그리니 감독은 이처럼 중요한 경기에 강민 선수의 장점을 살려 과감히 왼쪽 윙으로 출전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아스널의 벵거 감독을 보시면 알겠지만, 조금은 당황한 표정이 보이지 않습니까?

좀처럼 자리에 일어나지 않는 벵거 감독이지만, 벌써부터 코칭 박스에 나와 수비에게 지시를 내리기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나바스. 아스널의 왼쪽 코너에서 코너킥! 하지만 먼저 먼저 공을 잡는 체흐>


강민은 초반부터 휘젓고 다니기 시작했다.

공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튀어나왔고, 왼쪽, 가운데, 오른쪽으로 다니며, 아스널의 수비수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었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 자신의 부상으로 인해 패배한 것을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뛰어다니고 있는 강민이었다.


맨시티가 강팀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지난 시즌도 그랬고, 이번 시즌에도 3패가 강팀이라 부르는 팀에게서 얻은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경기에 강민은 존재하지 않았고, 강민이 뛰는 어떠한 경기에도 패전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그런 강민은 흐믓해하며 쳐다보고 있다, 호세 코치가 조금 걱정이 된다는 듯 말했다.

“아니, 감독님 오늘 강이 왜 저런다죠? 마치 전반만 뛸 것처럼 너무 많이 뛰고 있지 않습니까?”

펠레그리니 감독조차 그런 강민을 살짝 걱정하고 있긴 했다.

그러나 축구 선수로서 영리하기로는 따라갈 자가 없을 정도로, 영악하기만 한 강민이었기 때문에 믿고 있었던 것이다.

“하하, 나도 살짝 걱정이 되긴 하지만 조금 지켜봅시다. 강이 그리 섣불리 움직일 선수도 아니니...”

호세 코치는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그거야 저도 알고 있지만,...”

그러한 우려는 그들 뿐이 아니었다.

방송을 중계하는 EPL의 현지 중계진도 그랬고, 한국에서 위성 방송을 내보내는 MBS의 중계진도 고개를 저으며 말을 하고 있었다.

<초반부터 엄청난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는 강민입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고 있습니다. 이것 너무 뛰는 것이 아닌가요?>


그러나 단 한사람, 장지현 해설위원만이 느긋한 자세로, 특유의 느릿 느릿하고, 똘똘똘 굴러가는 발음으로 말을 했다.

<강민 선수는 굉장히 영리한 선수입니다. 아마도 초반에 저렇게 뛰어다니는 것은 아스널의 수비진의 진을 빼놓고 혼란을 주기 위한 술책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강민 선수가 뛰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아스널의 수비진들도 엄청 뛰어다니고 있지 않습니까? 강민 선수와 아구에로, 나바스, 스털링, 델프 선수가 강한 프레싱을 거니 허둥대고 있습니다.>


카소를라는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아스널 공격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에게 공이 오기에는 정말로 힘든 상황이었다.

양 날개로 나가 있는 산체스와 챔벌레인조차 하프라인 밑에까지 내려와 공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하프라인은 페르난지뉴의 영역이었다.

<알렉스 챔벌레인, 공을 잡고 몸을 틀어 하프라인을 넘으려 하고 하고 있지만, 어느새 다가온 페르난지뉴입니다. 배신양, 페르난지뉴의 뒤를 받치기 위해 센터써클 앞에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맨시티의 모든 수비수들이 2선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 맨시티의 후반전을 생각지 않는 듯한 엄청난 압박이 아스널 선수들을 쩔쩔매게 하고 있습니다.>


벌써 10분이 훨씬 지난 시간이지만, 아스널은 경기가 시작되고 난 뒤에 한 두 번 센터라인을 넘었을 뿐, 지금 경기장은 반쪽밖에 없는 것 같았다.

모든 공이 자신들이 진영에서 놀고 있었고, 공을 잡고도 줄 곳이 없어 당혹해 하는 챔벌레인이었다.

페르난지뉴는 그런 챔벌레인에게 바짝 붙었고, 어쩔 수 없이 다시 뒤에 자신을 받치고 있는 엘레니에게 공을 패스했다.

파비안 델프가 뛰어갔다.

그리고 나바스가 오른쪽을 담당했고, 아구에로도 수비를 향해 뛰어가려 했다.

엘레니는 너무도 급했다.

왼쪽 풀백인 몬레알에게 급히 패스했고, 나바스가 다가가자, 역시 급한 마음을 먹은 몬레알은 잡지도 않고 공을 전방으로 차 버렸다.


그러나 급히 먹는 빵은 체할 수 있고, 급히 차는 공은 정확도가 없는 법이다.

그 공은 생각보다 낮게 깔리며, 나바스의 왼발에 걸려 하늘 높이 튀어 올랐다.

후다닥


공이 떨어질 때 쯤 누군가 공 앞으로 뛰어오더니, 재기를 차듯 공을 앞으로 넘겨주자, 나바스가 튀어나가며 공을 받자마자, 힐 킥으로 델프에게 밀어주었다.

<파비안 델프, 공을 아스널 골문을 향해 크로스. 강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와 경합을 하며 몸을 틀어 헤더, 아크 써클 안쪽에 떨어지는 공, 튀어 오르는 공을 오른쪽으로 툭, 다시 왼발로 가위차기 하듯 공을 왼쪽으로, 한발 앞으로, 왼발 터닝 슈우우웃! 고오올 고올>

말을 채 끝내지도 못할 만큼 쾌속한 맨시티의 공격이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오오오 골 골 골입니다. 강민 선수의 절묘한 몸을 비트는 헤더에 이은 아구에로의 골로 한 점을 앞서가는 맨체스터시티 FC. 2014~15시즌 EPL 득점왕답게 뛰어난 골 결정력을 보이는 아구에로입니다>


‘우와왁 골 골 골 아구에로 아구에로’

‘사랑한다. 아구에로’


시티즌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옆 사람과 끌어안으며 아구에로를 외치고 있었다.

전반 초반부터 전방위 강한 압박을 펼치던 맨시티는 기어이 한 골을 앞서가기 시작했다.

맨시티는 한 골로 만족을 모르는 듯, 계속하여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는 맨시티였다.

그러나, 아스널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력한 미드필더와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었다.


20여분이 흐른 시간, 드디어 숨죽이고 있던 아스널 선수 중 아론 램지가 재빠르게 공을 잡고는 드리블을 하여 순간적으로 하프라인을 넘어섰다.


그에 맞춰, 기다렸다는 듯이 공과 함께 하프라인을 넘어오는 아스널 선수들.

아론 램지의 넘어질 듯 말듯한 드리블링이 이어졌다.

뒤에서는 강민이, 앞에서는 배신양이 자신에게 빠르게 접근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램지는 슬쩍 맨시티의 골문 앞을 확인하고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크로스했다.

배신양과 강민의 샌드위치 수비에 공을 띄운 것이 아닌 차라리 우겨넣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공은 맨체스터시티 FC의 골문 앞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은 절 건강하게 만드는 에너지입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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