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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연재수 :
1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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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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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803

작성
22.06.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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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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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글자
12쪽

34화. 감자 반도는 내 땅.

진정한 영웅




DUMMY

34화. 감자 반도는 내 땅.


1.


“와아. 화산이다.”

“어? 저기도 있어? 저기도? 도대체 화산이 몇 개나 되는 거야?”


심한 지각 변동으로 인해서 160개 화산 중에 90여 개가 폭발했다. 그마나 지금은 안정화에 들면서 19개만 활화산이다.


오호츠크해 안쪽으로 진입했다. 인간은 보이지도 않고, 화산만 보인다. 아직 위험한 장소다. 그런데 유전의 흔적이 보인다. 여기도 거대한 쓰나미가 일어났지만, 만 안쪽은 감자 반도의 거대한 산맥으로 인해서 보존된 듯하다.


“이카 지역입니다만, 조금 위험할 것 같습니다.”


눈이 덮인 산에 붉은 불꽃의 화산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지역. 화산과 지진이 상시 일어나는 곳이다. 아름답지만 매우 위험한 곳. 정말 아까운 곳이다.


“저기 보십시오. 유전 지대입니다.”


서해안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자 새로운 유전 지대가 나온다. 작은 마을의 흔적도 있고, 강도 흐르는 곳. 저 정도면 새로운 마을을 세워도 될 것 같다.


“저곳에 착륙한다.”


수송기가 착륙할 비행장은 아직 없다. 해안가로 유전 지대가 있는 곳. 예전 기록으로는 이곳 매장량이 대략 40억 배럴 정도라고 했었다. 발해만의 70억 배럴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서해안을 따라서 유전 지대가 3곳이나 더 있다고 하니, 그곳을 전부 개발한다면, 120억 배럴이 넘는다.


“크아앙!”


“곰? 뭐가 저렇게 커?”


거대한 곰이 나타나서 포효한다. 자신의 영역이라는 소리다. 저놈은 몬스터가 아니라 덩치만 큰, 야생 곰이다. 아닌가? 몬스터로 진화한 놈인 모양이다. 가끔 돌연변이가 나타난다. 코로나 오메가로 인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얼마나 강한 놈인지 볼까?”


수하들에게는 마을을 둘러보고, 임시로 거처할 장소를 정하라고 지시하고 지현이 마을 밖으로 나갔다.


“호오. 5미터가 넘겠는데? 마력도 강하고.”


이계의 오우거와 유사해 보인다. 오우거는 상급에 드는 몬스터다. 오크 전투력의 5배 이상으로 강한 놈이다.


크아앙. 쾅!


그놈이 지현을 향해 휘저은 팔이 땅을 치자, 구덩이가 생겨난다. 무쇠 주먹? 가죽은 얼마나 두꺼울까? 지현의 강기가 곰의 등을 베고 지나갔다. 붉은 피가 흐른다. 이 정도라면 마나에 적응한 야생 동물 정도다.


크아아아아앙!


여기저기 검이 지나갔다. 아프기도 하고, 작은 인간에게 농락 당함에 화가 나는지 길게 포효한다. 하급 몬스터라면 저런 포효에 겁을 먹겠지만, 지현에게는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 다시 몇 번의 혈선이 그려지고 난 후에, 도주하기 시작한다. 곰이 이렇게 빨랐나? 싶을 정도다.


“죽일까? 말까?”


그냥 두면 계속 마을로 내려올 것 같다. 다른 한편으로는 저놈 때문에 이 주변에서 몬스터가 느껴지지 않은 건지도 모르겠다. 지현은 그렇게 생각했지만, 사실은 자연 현상 때문에 몬스터가 없는 것이었다. 화산 폭발과 지진은 몬스터에게 공포심을 준다. 또 다른 이유는 이계의 이런 화산지대에는 불의 드래곤으로 불리는 레드 드래곤이 산다.


“레드 드래곤. 그거 좋지.”


지현이 하늘을 날아서 사라졌다. 화산 폭발이 일어나서 용암이 흘러내리는 산 정상에 섰다.


우우우웅!


기운을 끌어모아서 거대한 용암을 둥글게 모았다. 거대한 불덩어리가 생겨난다. 그걸 들고 하늘로 날아서 몬스터가 가득한 들판 가운데에 던진다. 이 정도면 드래곤의 브레스 정도 되려나? 8서클 헬 파이어?


퍼엉!


끼에엑!


용암이 지상에 떨어지면서 폭발한다. 불꽃의 파편이 1km나 퍼졌다. 몬스터들이 흩어진다. 하늘에서 떨어진 불덩어리. 지현의 모습은 작은 점이 되어 보이지도 않는다. 두려움에 떠는 몬스터를 보고서는 웃으면서 돌아섰다. 이제 당분간은 서쪽으로 오지 못할 것이다.


“주군. 세종 연구소에서 발굴팀이 출발했다고 합니다. 울산에서도 전문 기술자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2~3일 이내로 출발한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 이곳을 기지로 사용하자. 필요한 것을 더 요청하고, 주변 정찰을 해두어라.”

“알겠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은 4천 미터가 넘는 고산이다. 백두산보다 더 높은 산. 그런 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중간에는 검은 연기가 피어난다. 화산 활동으로 생긴 모습이지만, 그 모습이 마치 거대한 증기선이 출항하는 듯하다.


“저 산을 증기 산맥이라고 하자.”


캄차카라는 단어도 싫어서 감자로 바꾸었는데, 산맥 이름도 바꾸어 버렸다. 어차피 인간은 보이지 않고, 이제부터 여기는 대한 연방의 땅이 되었다. 그런데.


“이곳을 대한 연방으로 편입하면 국제적인 반발을 살 수 있습니다.”


남시아와 위성 통화를 하던 중에 그녀가 한 말이다. 국제적 반발? 누가? 러시아는 이미 망했다. 중국? 지금 시비를 걸 입장이 못 된다. 그래도 재를 뿌릴 정도는 될 것 같다. 그러고 나면, 영국, 미국 등이 있다.


“당장은 이의 제기할 국가가 없더라도 나중에 시비가 걸리면, 분쟁이 일어날 거예요. 처음에는 그곳 세력이 뭉쳐서 독립국이 되었다가 차후에 대한 연방에 가입하는 절차를 거치는 것이 좋아요.”


지현은 빙긋 웃었다. 그녀가 저렇게 말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어제 서울 시민 회의에서 대통령 3선 중임 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대통령 주변 세력들이 여론을 선동해서 만든 결과였다. 그렇다고 그 법이 바로 실행되는 것은 아니다. 아직 연방 위원회 회의가 남아 있었다. 연방 대표들이 모이는 회의. 그들은 각 연방에도 회유와 협상으로 유혹하는 중이다.


“하하하! 시아. 화를 풀어. 연방 위원회 통과는 불가능한 일이야. 알잖아?”

“그러기는 하죠. 그래도 화가 나요? 그들은 이번에 3번째 약속을 어기는 일이에요. 차기 대통령은 주군이 되어야 합니다.”


불가능한 일? 왜? 그건 연방의 실질적 군림자가 지현이기 때문이다. 서울 백제주, 세종주, 호남주, 경상주, 가야국, 대마주, 제주주, 원주국까지 지현의 대리자가 통치 중이다. 연방 총 13개 대표 중에 8개 대표가 지현의 세력이다. 그러니 과반 통과는 불가능하다.


유일한 방법은 대통령 긴급 조치권을 통해 위원회를 해산하고 다시 재소집하는 방법인데, 그런 방법도 가능성이 없다. 남은 방법은 5개 주가 단결해서 연방에서 독립하는 방법인데, 실질적 군사권은 지현이 쥐고 있었다.


“실장. 대통령을 꼭 해야 하나?”

“에? 그게 무슨 말이에요? 대통령은 역사에 남는 거라고요. 영원히.”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어. 알았어. 알았다고.”


솔직히 지현은 대통령 자리에 욕심이 없었다. 대통령 5년. 중임해도 10년. 그다음은?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 물론 지현은 모습을 달리해서 반영구적으로 집권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직접 통치가 아니라 군림의 길을 선택했었다.


“시아. 네가 대통령을 하면 아주 잘할 것 같은데, 어떠냐?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대통령. 아니구나. 예전에 여인 대통령이 있었구나. 그래도 네가 해라.”

“정말이에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겠어요?”

“후회되면, 그때 하면 되지, 뭐!”

“에휴. 알았어요. 의견을 모아볼게요. 세종 주지사도 있고, 연방 위원회 대표도 있으니...”


세종 주지사는 온민혁이다. 그리고 연방 위원회 대표는 온형욱이다. 그들은 초기부터 지현과 함께해 온 인물들.


“이곳에 도시 국가를 세운다고요? 시민들이 없습니다만...”

“우리가 있잖아?”

“예? 겨우 100명인데요?”

“일단 나라를 세우고, 국민은 채우면 돼. 이름을 뭐로 할까?”

“......”


황당하다는 듯, 이시우가 지현을 본다. 그러더니 포기하듯이 이름 하나를 말한다.


“이곳 마을 이름이 티길 같습니다. 그대로 사용하시죠.”

“티길? 그럼, 티길 공화국이 되겠구나. 앞으로 공식적으로 티길 공화국이라고 하자.”


티길 강이라는 러시아어 푯말을 보고서는 마을 이름으로 착각해서 생긴 일화였다. 하지만 이미 국가 명은 정해졌다.


“천마, 잘 지내나?”

“응? 몬스터와 열심히 싸우고 있지. 자네는 사할린인가?”

“아니, 그곳은 늪지로 변해서 인간이 살만한 곳이 아니더라고, 그래서 캄차카, 감자 반도로 왔다. 이곳에 도시를 하나 세우려고 하는데, 사람이 없어.”

“사람? 1만 명 정도는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 좋은 소식이네. 수송기를 보낼게”


이곳은 러시아의 땅이다. 그러니 제대로 시작하려면 초기에는 러시아인으로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받아들여서 천마에게 연락했다. 이때 천마는 벌써 5차례 몬스터 웨이브를 감당하는 중이었다. 요즘은 그 간격이 점점 더 짧아져서 일주일에 한 번씩 웨이브가 일어났다. 그런데 그사이에 도시에서 소란이 2번이나 일어났다. 러시아계와 아시아계의 다툼이다. 물과 기름 같은 사이.


쾅!


“사형!”

“안 돼요.”

“왜 안 된다는 건가?”

“이번 사건의 발단은 시장의 폭정에 있어요. 항의했다고 사형이라니요?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디에 있나요?”


“불만이 있다고 총기로 시민들에게 난사하나? 너희들은 추방이다.”


러시아 군부 세력 2만 명. 아시아계에게 도시를 맡겼기 때문에 일어난 사건임을 천마도 안다. 하지만 8만 명이 아시아계다. 누가 주인인가? 물으면 답하기가 곤란하다. 이곳이 러시아의 땅이기는 하지만, 원래 극동 러시아의 원주민들은 아시아계다.


“빨리 타라.”


러시아 함대 사령부 소속 장병 중 항만 관리에 필요한 인력과 그 가족들만 남기고, 나머지는 추방령이 내려졌다. 수송기 3대에 강제 탑승한다. 남자와 여인들, 아이들까지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었다. 도주하다가 사살되는 자들도 발생했다.


“캄차카 반도로 이주해서 도시를 세울 것이다. 너희들만의 도시이니, 걱정하지 마라.”


웅성웅성.


“자유를 주는 겁니까?”

“그렇다. 그곳에 가서 정착할 땅을 주겠다. 자치도 허락한다.”

“안전합니까?”

“화산 활동이 있지만, 전문가들이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웅성웅성.


“나도 가고 싶소. 허락해 주시오.”

“누구인가?”

“이전에는 사령부 작전 참모였소.”


사령부에 남은 일부 장교들과 병사들이 보내 달라고 청원했다. 천마는 잠시 고민하더니, 지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래? 그럼, 해군 병력을 지원해 줄게. 1천 명이면 되지?”


그 바람에 평택 함대 해군 사령부에서 2개 대대가 차출되었다. 천마성으로 지원되는 병력이다.


“주군. 여기에도 병력이 필요합니다.”


티길 공화국에도 병력이 필요하다. 내년에는 서해안을 따라서 북쪽으로 더 올라가서 유전 지대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그리고 러시아인들에게 도시 건설을 맡길 생각이긴 하지만, 그들을 통제할 병력이 필요하다.


“좋다. 특전사 1개 대대를 차출하라.”


지금의 특전사는 전투단 출신들이다. 초인단에 들지 못하는 하급 초인들을 모아서 만든 정예 부대. 1개 대대 500명이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수송 인원이 1만 명이 넘습니다. 수송 계획을 변경해야 할 듯합니다.”

“여인과 아이들이 있으니, 조금 더 태워도 되겠어. 최대한 태워 봐.”


수송기는 무장 병력으로 250명까지 태울 수 있다. 바닥까지 사람이 탔다. 몇 번의 왕복으로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


“그대 이름은?”

“보리스입니다.”

“좋다. 그대가 티길시의 시장이다. 저쪽 마을이 있던 곳에 도시를 세워라.”


버려진 마을. 가옥은 20여 채가 전부다. 그런 곳에 1만 2천 명을 보내면서 알아서 도시를 세우라고 한다. 그가 멍하게 지현을 본다.


“걱정하지 마라. 터를 잡으면 집을 지어 주겠다.”

“집을 지어 준다고요?”

“그렇다. 도시의 범위는 저기, 산쪽으로는 작은 능선이 있는 곳이 한계다. 충분하지?”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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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35화. 바실리아 제국.(3) +2 22.06.12 789 23 12쪽
138 35화. 바실리아 제국.(2) +2 22.06.11 808 21 13쪽
137 35화. 바실리아 제국. +3 22.06.10 801 25 13쪽
136 34화. 감자 반도는 내 땅.(4) +4 22.06.09 806 24 12쪽
135 34화. 감자 반도는 내 땅.(3) +2 22.06.08 808 23 12쪽
134 34화. 감자 반도는 내 땅.(2) +3 22.06.07 805 24 12쪽
» 34화. 감자 반도는 내 땅. +2 22.06.06 845 28 12쪽
132 33화. 연해주에 교두보를 확보하라.(4) +2 22.06.05 841 28 12쪽
131 33화. 연해주에 교두보를 확보하라.(3) +2 22.06.04 867 27 12쪽
130 33화. 연해주에 교두보를 확보하라.(2) +2 22.06.03 876 26 12쪽
129 33화. 연해주에 교두보를 확보하라. +2 22.06.02 892 29 12쪽
128 32화. 금강산 전투.(4) +2 22.06.01 896 32 13쪽
127 32화. 금강산 전투.(3) +2 22.05.31 885 32 12쪽
126 32화. 금강산 전투.(2) +7 22.05.30 890 30 12쪽
125 32화. 금강산 전투. +2 22.05.29 919 27 12쪽
124 31화. 천마의 탄생.(4) +2 22.05.28 923 27 12쪽
123 31화. 천마의 탄생.(3) +2 22.05.27 927 28 12쪽
122 31화. 천마의 탄생.(2) +2 22.05.26 946 27 12쪽
121 31화. 천마의 탄생. +3 22.05.25 987 28 12쪽
120 30화. 새로운 형태의 전쟁.(4) +3 22.05.24 946 28 12쪽
119 30화. 새로운 형태의 전쟁.(3) +7 22.05.23 939 29 12쪽
118 30화. 새로운 형태의 전쟁.(2) +2 22.05.22 928 28 12쪽
117 30화. 새로운 형태의 전쟁. +3 22.05.21 943 27 12쪽
116 29화. 울산 반군을 품다.(4) +2 22.05.20 945 26 12쪽
115 29화. 울산 반군을 품다.(3) +2 22.05.19 950 26 12쪽
114 29화. 울산 반군을 품다.(2) +2 22.05.18 987 28 12쪽
113 29화. 울산 반군을 품다. +2 22.05.17 1,031 28 12쪽
112 28화. 경상 연맹을 합병하다.(4) +5 22.05.16 993 28 12쪽
111 28화. 경상 연맹을 합병하다.(3) +2 22.05.15 984 2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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