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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연재수 :
1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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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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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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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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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33화. 연해주에 교두보를 확보하라.(4)

진정한 영웅




DUMMY

4.


휘리릭.


천마가 하늘을 날아서 단숨에 요새 위로 떨어져 내렸다. 수하들도 로켓을 사용해서 천마를 따른다. 이곳 지도부가 머무는 공간. 대공화기가 외성으로 향해 있다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을 보고서는 사격한다.


투투투투!


“이거나 먹어라.”


쾅. 콰앙!


100여 명이 하늘에서 작은 공을 던졌다. 마나 폭탄이다. 수류탄보다 10배 더 강력한 위력. 포탄이 떨어지는 폭발력이다.


후아아앙! 쾅!


요새에 있던 대공화기, 20미리 대공포가 천마의 묵환에 박살난다. 다시 한 번, 다시 한 번. 단 3번 만에 요새 위에 배치된 무기들이 유명무실하게 변했다. 그리고 실내로 향하는 석문도 한 방에 부서져 버렸다.


탕탕! 팅팅! 서걱!


입구부터 총을 쏘아댔지만, 천마가 손을 내밀자 검은 막이 생겨나면서 총알을 튕겨냈다. 그리고 이어진 강기가 난무하고, 잠시 후 조용해졌다. 수하들이 통로로 뛰어들면서 수색 작업을 시작한다.


탕탕.


계속 이어지는 총소리와 비명. 하지만 절정급 고수 100여 명이 투입된 전투다. 몇 명이 상처를 입었지만, 내부 전투가 30분도 안 되어서 끝났다.


“그대가 이곳의 지도자인가? 이름은?”

“왕징웨이다.”

“떼놈이었어?”

“???”


그는 중국 장춘 출신이었다. 감염자가 범람하자, 중국 정부가 봉쇄령을 내렸고, 이어서 게이트가 열리면서 몬스터 웨이브를 맞이했다. 그때 탈출해서 이곳으로 왔었다. 이후 러시아가 군사 독재로 변하자, 시민 운동가가 되어 저항해 왔다.


“시민들 통치를 잘 할 수 있나?”

“무슨 의도냐?”

“의도 없다. 나는 군림만 할 생각이다. 무력만 빼고, 행정을 맡을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묻는 거다.”

“......”


황당하다. 도시를 강제로 점령한 자가, 저런 말을 하다니? 믿을 수 없다. 그러니 답을 못했다. 그러다가 밑져야 본전이 아닌가? 자신이 왜 그렇게 독재 세력과 대항해 싸웠던가? 인민의 자유를 위해서가 아닌가?


“자치를 허락한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좋다. 지금부터 그대가 시장이다. 단, 내게 대항하면 전부 죽여 버릴 거다. 내가 시민을 죽이게 만들지 마라. 이 점만 명심한다면, 자치는 보장될 거다.”

“여기는...”

“여기를 비롯해서 군사시설은 나의 영역이다. 시청 건물을 사용해라.”

“남부 항구 지역에는 러시아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내게 항복했다. 군사력은 내가 알아서 통제할 테니, 걱정하지 마라. ”


그가 나갔다. 요새에서 살아서 나가는 사람은 그와 몇 명의 사람들 뿐이었다. 저항하지 않는 사람만 살아남은 셈이다. 그들이 나가고, 기지에서 새로운 장비들이 설치된다. 요새가 주 지휘소가 되고, 항구의 사령부는 지원시설로 전환되었다. 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물자가 보관되는 곳이기도 하다.


“김 단주. 명령은 내렸지?”

“예. 각 단주에게 전투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도 따르지 않는 놈들이 있구나. 냉 단주. 그대가 가서 그놈들을 처단하라.”

“처단? 아군을 죽이라는 뜻입니까?”

“내 명령을 듣지도 않는 놈들이 무슨 아군이냐? 그런 놈들은 필요 없다.”

“알겠습니다.”


스르륵!


“저건 언제 봐도 마음에 들어.”

“주군. 러시아군은 어찌할까요?”

“전투 병력은 외성으로 배치해라. 참, 외성 먼저 보완해야지. 러시아인들을 다 동원해서라도 항만에 설치된 외성을 뜯어서 북쪽으로 옮겨라.”


그것만 해도 한 달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야 할 일이다. 하긴 두 세력으로 분리되어, 쓸데없이 도시 가운데에 선을 그었다. 이제 하나의 도시로 통합되는 것이다. 그냥 합치면 갈등이 여전하겠지만, 힘든 노역을 한 달 이상하고 나면 조금 달라질 것이다. 특히 러시아군이 외곽 몬스터 방어를 맡는 다면 여론이 조금은 달라질 것으로 생각했다.


“좋은 방책입니다.”


“크흐흐흐.”

“살려주세요. 제발!”


서걱!


“더러운 자식!”


냉주연이 죽은 자에게 침을 뱉었다. 아들이 보는 앞에서 강간하려던 결사대 대원을 가차 없이 목을 잘랐다.


“이... 이게 무슨 짓이오?”

“오히려 내가 묻고 싶다. 이런 짓을 금지한 사실을 알면서도, 너희들은 천마님의 명령을 어겼다.”

“그렇다고 아군을 죽이면 어쩌자는 거요?”

“아군? 이런 놈들은 아군이 아니다. 나는 이미 즉결 처분 권한을 받았다. 흥! 이제 본색을 드러내는 거냐?”


창. 차장!


구분선의 심복인 팽 단장. 이 자는 절정 고수다. 냉주연 일행으로 인해 자신의 수하들이 10여 명이나 잃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법. 지금 제거하면 좀 더 권력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여겼는지 기습한다. 하지만 냉주연도 절정 고수다. 그것도 초절정을 눈앞에 둔 고수.


“흥! 이게 전부냐?”

“아직 멀었다. 이거나 받고 난 후에... 커억. 제기랄. 계집년이 뭐가 이렇게 강해. 죽어라.”


창. 사악!


“크윽. 다음에 보자.”

“다음? 웃기는 작자네.”


시내에서 추격전이 벌어진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서 상대의 수하들이 나타났다.


“저년을 죽여라. 동료를 죽인 년이다. 책임은 내가 진다.”


차장. 서걱! 스르륵!


“헉? 어... 어디로 사라진 거야? 크윽!”


냉주연은 예전에도 정면 대결에서 손해를 본 기억이 있었다. 그때 깨달았다. 자신은 은자단이고, 전투에서 꼭 정면 대결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여기다.”


파앙. 쾅!


절정이 그냥 절정이 아니다. 냉주연이 나타난 방향을 인지했지만 정확하지는 않았다. 그 바람에 검이 부딪힐 때 손해를 봤다. 몇 걸음을 물러나서 피를 토한다. 내상을 입은 것이다.


“끝장을 보자.”


그가 품에서 약을 꺼내서 먹는다. 마폭제? 주변 기운이 그에게 몰려든다. 이럴 때는 장거리 공격이 더 낫다고 판단한 냉주연이 비수를 던졌다.


팅팅!


“크아아아!”


퍽. 퍼억!


“헉? 단장이 우리를 왜?”

“도망가. 이지를 상실했다.”


마폭제를 먹고 기운을 모으는 순간에 냉주연의 공격을 받았다. 비수를 튕겨내긴 했지만, 진기의 통제력을 잃었다. 피아 구분 없이 주변 사람들을 공격한다. 아니, 생물체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괴물이 되었구나.”


냉주연도 감히 공격할 엄두가 안 난다. 그래서 뒤로 물러났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선 것이다.


“죽인다. 죽인다.”


“으아아악. 단장. 살려줘. 나, 성준이야. 나 몰라?”

“크아아악!”


냉주연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수하들을 쫓아서 다닌다. 수하들이 사방으로 흩어진다. 그가 가까이에 있던 동료를 죽였다.


“이게 어찌된 일이냐?”

“그게...”

“시간 없다. 비켜라.”


다른 절정 고수가 나타났다. 이자도 구분선의 심복이다. 그가 괴물로 변한 동료를 상대하기 시작하지만, 역부족이다.


“이건?”


천마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엄청난 기운이 느껴진다. 그것도 시내에서 발생한 탈마급 기운이다. 천마가 그곳으로 달려갔다.


“크아아아. 다 죽인다.”


“비켜라. 내가 맡겠다.”


우우웅! 콰아앙! 콰앙. 쾅. 쾅!


천마가 뛰어들어서 공격을 시작했다. 강기의 검은 기운, 묵강과 강환에 준하는 묵환을 사용해서 괴물을 연속해서 공격했다. 상대가 비틀거리면서도 버틴다.


“어디, 이것도 받아봐라.”


지현과의 다음 대결을 위해서 준비하던 비기. 십자 묵환이다. 2개의 묵환을 중첩해서 합친 기운이다.


번쩍!


검은 묵환이 십자 형태의 빛이 되어 뻗어나간다.


퍼억!


가슴에 십자 모양의 구멍이 생겼다. 상대 주변으로 일렁이던 검은 기운이 그 구멍을 메꾸려고 하지만, 생의 기운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더 빠르다. 그러자 검은 기운이 방향을 전환해서 천마에게 달려든다.


“그래. 와라. 내가 너희들을 품을 것이다. 나는 천마다.”


쏴아아아!


천마 주변으로 검은 구름이 회오리처럼 돈다. 그러다가 천마가 입을 크게 벌리자, 그곳으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간다. 변기의 물이 내려가듯이 몸속으로 사라졌다.


번쩍!


눈이 점점 붉어지더니, 다시 검은 눈동자로 변하는 순간에 빛이 생겼다가 사라졌다. 주변이 고요하다. 처음 보는 기사에 말문이 막혔다. 천마가 주변에 쓰러진 사람들을 본다. 구분선의 수하들. 쳐내고자 했던 쓰레기 같은 놈들이다.


손을 뻗자, 한 명이 빨려온다. 그의 목을 쥐고서는 틀었다.


뿌드드득!


힘없이 목이 꺾이면서 즉사했다. 다른 자들이 겁을 먹고 기어서 도주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다. 그 주변은 이미, 천마의 공간.


“끄윽. 살려주시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군.”


뿌드드득!


또 한 명이 죽어 버렸다. 절정 고수도 소용없다. 그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 마기를 다루는 방법을 습득하게 된 것이다. 사고의 지평이라고 부르는 2번째 각성이 일어났다. 누구는 한 번도 어려운 각성이 2번이나 천마에게 일어났다.


“헉? 이게 무슨... 천마님?”

“참모장. 내 명령을 왜 어겼나?”

“그게... 전투 상황에서 수하들이 폭주하면서 명령을 듣지 않았습니다.”

“폭주라? 앞으로도, 또 그럴 것이 아니냐?”

“그런 일이 있다면, 제가 나서서 처단하겠습니다.”

“그래?”


천마가 돌아섰다. 왜 구분선을 죽이지 않는 걸까? 냉주연은 천마의 일 처리가 불만스러웠지만, 차마 겉으로는 꺼내지도 못했다. 탈마의 경지가 어떤 경지인지, 이번에 알게 된 것이다. 무시무시한 능력. 그녀의 능력으로는 옷자락도 미치지 못할 가공한 능력이었다. 절정 고수가 반항 한 번 하지 못하고 목이 비틀려서 죽었다. 그와 눈이 아주 잠깐, 스친 것 뿐인데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공포가 몸을 마비시켜 버린 것이다.


‘그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천마에게 마음을 열었던 그녀로서는, 제일 먼저 그에 대한 공포심부터 이겨내야 할 숙제가 생겼다. 가까이 다가가기도 벅찬 상대를 선택한 것이다.


‘나는 은자단 단주야. 저런 자를 죽여야 하는 살수의 피를 이었어.’


주먹을 쥐어 보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와 격차가 너무 크다.


한편, 지현은 A 특전단과 같이 사할린 섬에 착륙했다. 이번 작전은 자원 확보 작전이다. 지금 사할린은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섬으로 변했다.


“이게 뭐야? 그냥 늪이잖아?”


사할린 섬도 일본 열도처럼, 대규모 쓰나미로 인해서 잠시 바다에 잠겼었다. 지금은 바닷물이 거의 빠져나가고 빈 섬이 되었지만, 평지는 대부분 호수로 변했고, 낮은 저지대는 늪지대로 변했다. 발목 정도의 깊이지만.


“지도상으로는 바로 여기입니다.”

“여기가 분명해? 흔적도 없잖아?”


유전이 있던 곳에 도착했지만, 아무것도 없는 늪지였다.


끼에엑!


그리고 악어와 비슷한 몬스터가 우글거린다. 리자드 맨. 중하급 몬스터지만, 저런 놈들이 떼거지로 서식하는 공간으로 변했다.


“주군. 그곳은 무리입니다. 다른 곳으로 옮기세요.”

“위치를 영상으로 보냈지?”


사할린 섬을 구석구석 정찰했다. 하지만 유전의 흔적도 없다. 다시 발굴하려면 시간이 엄청나게 필요하다. 몇 년이 걸릴지 예상할 수 없다. 더구나 늪지로 변한 이곳 환경도 개발을 어렵게 한다.


“주군. 사할린은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자 반도 서남쪽에 유전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쪽으로 이동하시죠.”

“알았다. 이동한다.”


슈우욱!


100여 명의 사람들이 하늘로 날아오른다. 로켓을 사용해서 하늘로 올라가서, 공중을 선회하던 수송기에 탑승한다. 착륙하기 어려운 지역은 이런 식으로 탑승과 하강을 한다.


“100. 전원 탑승 완료.”

“기수를 캄차카 반도로 전환합니다.”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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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35화. 바실리아 제국.(2) +2 22.06.11 809 21 13쪽
137 35화. 바실리아 제국. +3 22.06.10 801 25 13쪽
136 34화. 감자 반도는 내 땅.(4) +4 22.06.09 806 24 12쪽
135 34화. 감자 반도는 내 땅.(3) +2 22.06.08 808 23 12쪽
134 34화. 감자 반도는 내 땅.(2) +3 22.06.07 805 24 12쪽
133 34화. 감자 반도는 내 땅. +2 22.06.06 845 28 12쪽
» 33화. 연해주에 교두보를 확보하라.(4) +2 22.06.05 842 28 12쪽
131 33화. 연해주에 교두보를 확보하라.(3) +2 22.06.04 867 27 12쪽
130 33화. 연해주에 교두보를 확보하라.(2) +2 22.06.03 876 26 12쪽
129 33화. 연해주에 교두보를 확보하라. +2 22.06.02 892 29 12쪽
128 32화. 금강산 전투.(4) +2 22.06.01 896 32 13쪽
127 32화. 금강산 전투.(3) +2 22.05.31 885 32 12쪽
126 32화. 금강산 전투.(2) +7 22.05.30 890 30 12쪽
125 32화. 금강산 전투. +2 22.05.29 920 27 12쪽
124 31화. 천마의 탄생.(4) +2 22.05.28 924 27 12쪽
123 31화. 천마의 탄생.(3) +2 22.05.27 928 28 12쪽
122 31화. 천마의 탄생.(2) +2 22.05.26 946 27 12쪽
121 31화. 천마의 탄생. +3 22.05.25 987 28 12쪽
120 30화. 새로운 형태의 전쟁.(4) +3 22.05.24 946 28 12쪽
119 30화. 새로운 형태의 전쟁.(3) +7 22.05.23 939 29 12쪽
118 30화. 새로운 형태의 전쟁.(2) +2 22.05.22 928 28 12쪽
117 30화. 새로운 형태의 전쟁. +3 22.05.21 943 27 12쪽
116 29화. 울산 반군을 품다.(4) +2 22.05.20 945 26 12쪽
115 29화. 울산 반군을 품다.(3) +2 22.05.19 950 26 12쪽
114 29화. 울산 반군을 품다.(2) +2 22.05.18 987 28 12쪽
113 29화. 울산 반군을 품다. +2 22.05.17 1,031 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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