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산사나무

해씨세가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hasa3194
그림/삽화
월하정인
작품등록일 :
2024.03.21 07:50
최근연재일 :
2024.09.01 10:00
연재수 :
178 회
조회수 :
50,309
추천수 :
561
글자수 :
963,408

작성
24.04.14 10:00
조회
340
추천
4
글자
13쪽

47화 현무도원(2)

DUMMY

날이 밝아왔다.

세옥은 침상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갔다.

주방은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


차를 끓여 마시려고 하는데 채령이 흐트러진 차림으로 나왔다.

세옥을 발견하고 황급히 옷매무새를 가다듬는다.

머리가 부스스하다.

“왜 더 자지 그래?”

세옥이 채령을 보고 다정하게 말했다.

“서방님이 일어나셨는데······.”

채령은 수줍어하면서 말끝을 흐렸다.


세옥은 어젯밤에 그녀와 합방했다.

원래는 주여랑과 합방하려고 했었다.

“채령이가 많이 아파요. 언제까지 살지 모르는데······.”

주여랑은 그래서 양보하겠다는 것이다.

‘별일이네.’

세옥은 주여랑의 말이 요령부득이었으나 채령이 안쓰럽기도 했다.

누구와 합방을 한들 무슨 상관인가.

부부가 합방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강제로 하는 합방이 아니라 서로가 좋아서 하는 합방이다.

“이리 와라.”

채령을 불렀다.


이 여자가 언제까지 살지 모른다고?


연방이 너무 나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채령은 얼굴이 하얗다.

음지의 풀처럼 기운이 없다.

채령은 지병을 앓고 있다.


“불쌍하기도 하지.”


가슴이 저려 혼잣말로 뇌까렸다.

“네?”

“서방님이 오라면 빨리 와야지.”

세옥은 채령이 가까이 오자 안아서 입을 맞추었다.

채령이 몸을 떨면서 세옥에게 안겼다.


‘채령이 나를 좋아하는구나.’


좋아한다면 상관이 없다. 떠나겠다면 언제든지 보내줄 것이다.

“진맥 좀 하자.”

세옥은 채령의 왼쪽 손목을 잡았다.

아직은 세옥의 진맥이 정확하지 않았다. 의술은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


‘폐실증(肺實證)이네.’


세옥은 채령을 위해서 약을 지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폐가 좋지 않다.

“어때요?”

채령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약을 먹어야지.”

“그럼 괜찮을까요?”

“나을 거야.”

세옥이 미소를 지었다.

채령의 눈이 반짝이고 있다.


나하고 합방한 여자들 몸이 좋아졌는데······.


확실하지는 않지만 채령도 병이 나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녀에게도 약을 처방해 줄 것이다.

석작과 소소까지 모두 일어난 것은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을 때였다.

그들이 세옥에게 인사를 했으나 여전히 어색한 표정이다.


저 놈은 뭔데 부인이 이렇게 많아?

어머니가 어쩌다가 저 놈의 부인이 된 거야?


아이들의 표정이 그랬다.

그래도 세옥이 손수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흑암산으로 가는 일은 아직 사흘이나 여유가 있었다.


세옥은 아침을 먹은 뒤에 석작과 소소를 데리고 난전으로 갔다. 그들에게 옷을 한 벌씩 사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너희들이 있던 주인은 뭘하는 사람이야?”

세옥이 석작에게 물었다.

“염색방을 하는 사람입니다.”

석작이 공손하게 대답했다.

“고생이 많았겠구나.”

“저희들을 판 것도 노름을 하느라고 돈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석작이 다시 말했다.

염색방 주인에게 학대를 받아 눈에 분노가 서려 있었다.


석작과 소소의 주인은 한때 수십명의 종들을 거느리고 염색 일을 했다.

석작과 소소는 나이가 어렸으나 매를 맞으면서 염색 일을 했다.

최근에 그가 갑자기 도박에 빠져 빚을 지게 되어 석작과 소소를 팔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알려고 하지 마라. 나는 그저 서생이다.”

석작은 아이들에게 자세한 말을 해줄 수 없었다.

“저희들은 무슨 일을 합니까?”

석작이 물었다.

나이가 열여섯 살이라고 하는데 의외로 어른스러웠다.

“너희들 어머니와 같이 만두가게에서 일을 해야지. 너희들이 만두가게가 싫다면 어머니와 함께 그냥 보내줄 것이다.”

“그냥이요?”

“음.”

“돈을 안 받아요? 우리를 사오느라고 돈을 많이 들였잖아요?”

“그건 내 돈이 아니야. 여자들이 같이 일해서 번 돈이지. 떠날 때는 일한 몫을 챙겨줄 것이다.”

석작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소소는 주인에게 야단을 맞지 않고 시장을 다닐 수 있어서 좋아했다.

세옥이 비녀와 머리꽂이까지 사주자 수줍게 웃기까지 했다.


가게로 돌아오자 아이들은 가게 일을 거들고 서옥은 책을 보았다.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문득 부명화의 얼굴이 떠올라왔다.


세옥은 허리춤에서 영패(令牌)를 꺼냈다.

영패는 황금빛이 영롱했다.

부명화가 하음으로 가는 배에서 주었었다.

“이것은 황궁 영패예요. 내가 귀인에게 받은 것인데 왕조가 바뀌었어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웬만해서는 꺼내지 말고 부득이한 일이 있으면 꺼내 보여줘요.”

황궁의 영패였다.

세옥은 어릴 때 해귀비가 갖고 있던 영패를 몇 번 본 일이 있었다.


‘벌써 10여년이 되었는데······.’


부명화가 어찌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고보면 서악교의 얼굴도 점점 잊혀져 가고 있었다.

“서방님.”

세옥이 영패를 보고 있는데 주여랑이 차를 가지고 들어왔다.

세옥은 주여랑을 쳐다보았다.

“고맙습니다.”

주여랑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무슨?”

“저와 아이들을 구해주셔서······.”

“연방이 한 일이오.”

세옥은 빙그레 웃었다. 덜렁대는 연방이 저지른 일이다.


저 여자가 내 부인이라고?


왠지 모르게 낯간지럽고 어색했다.

“그래도 이곳의 실질적인 주인은 서방님이시잖아요?”

“그렇소. 앉으시오.”

주여랑이 세옥의 앞에 앉았다.

세옥은 주여랑을 찬찬히 살폈다.

“나는 만두가게가 여러 곳에 있소. 여자들이 힘들게 살지 않기를 바랄 뿐이오.”

“서방님은 걸인들도 구제하고 계세요.”

“그저 음식을 조금 나누어주는 것뿐이오.”

“앞으로 서방님을 성심껏 모시겠습니다.”

“하하. 편하게 지내시오. 이제는 여기가 그대와 아이들의 집이오.”

“네.”

주여랑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모처럼 환하게 웃는다.

아이들이 와서 그녀는 아직도 들떠 있었다.


주여랑이 미인이기는 하구나.

그런데 내 부인이라고?

나이가 나보다 훨씬 많은데 어떻게 하냐?


세옥은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세옥은 천천히 차를 마셨다.

“만두가게가 마음에 듭니까?”

“네. 집 같이 편안해요. 연방과 채령도 자매처럼 친밀하게 대해주고······.”

“여기가 이제 그대들의 집이오.”

“서방님.”

세옥은 주여랑을 쳐다보았다.

이 여자는 서방님 소리가 입에 붙어 있네.

정말 나를 서방님으로 모시려는 건가?

“고맙습니다.”

“새삼스럽기는··· 세상은 서로 돕고 살아야 해요. 묵자가 겸애를 말씀하셨소.”

“겸애······.”

주여랑이 가만히 중얼거렸다.

“헌데 저희들을 왜 구해주셨는지······?”

주여랑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이 눈을 깜박거렸다.

“내가 만두가게를 해서 돈을 버는 것은 굶주리지 않기 위해서요. 연방과 채령이 함께 번 돈으로 그대들을 구한 것이니 그녀들에게 잘해 주시오.”

“네.”

주여랑은 할 말이 있는 듯했으나 고개를 숙여 보이고 나갔다.

주여랑은 궁금한 점이 많은 것이다.


*


태산에 있는 무림맹이다.

사마염은 태사청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태사의에 앉아 있던 사마독이 싸늘한 시선으로 노려보았다.

사마염은 사마독 앞으로 걸어가서 머리를 조아렸다.

당가촌 천문강에서 용의 내단을 얻는데 실패하여 화염산의 동굴에서 한 달 동안 면벽 수련을 하고 돌아왔다.


사마독의 옆에는 부맹주 양설부가 서 있었다.

‘저 늙은이는 무슨 음모를 꾸미는 거야?’

사마염은 양설부의 얼굴을 보자 짜증이 났다.

사마독이 하는 일이 대부분은 양설부와 관련이 있다.

“흑암산에 갈 준비는 되었느냐?”

사마독의 목소리가 냉막했다. 아버지라고 해도 정이 가지 않는 목소리다.

“예.”

“흑암산에서 네 무공을 함부로 쓰지 마라.”

그의 목소리가 바늘로 찌르는 것 같았다.

어릴 때부터 정을 주지 않았던 사마독이었다.

“예.”

사마염은 낮게 대답했다.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영혼이 없는 대답이다

“흑암산에서 함부로 움직이지 마라. 네 목표는 마왕퇴다.”

사마독이 못을 박듯이 단호하게 말했다.


흑암산의 마왕퇴(魔王堆).


천 년 전 살인귀로 악명이 높았던 마녀의 무덤.

흑암산에 그녀를 가두고 봉인을 했다.

마녀가 사람들을 죽이던 절대무공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다.

그러나 천 년 전의 일이다.


이제는 전설이 되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흑암산이 울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었다.

“마왕퇴에 대해 제대로 조사해야 할 것이다. 제대로 조사하지 않으면 돌아올 생각마라.”

사마독이 쌀쌀하게 명을 내렸다.

찬바람이 분다.


흥! 나도 돌아오고 싶지 않아.


사마염은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예.”

“가라.”

“물러가겠습니다.”

사마염은 예를 올리고 물러나왔다.

태사청밖에 시동무사 청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공자님.”

“가자.”

사마염이 말에 올라탔다. 그는 얼굴이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사마독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또 한 말씀 들으셨나?’

청명도 빠르게 말에 올라탔다.

“이랴!”

사마염이 말을 달리기 시작했다.


*


세옥은 오후에 아이들을 데리고 약초를 캐러 갔다.

채령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다.

약초를 캐면서 아이들 진맥도 했다.


‘소소는 매를 맞았구나.’


팔뚝에 흉측한 상처가 있는 것을 보고 약을 발라주었다.

금창약이나 해독약 같은 비상약은 항상 가지고 다녔다.

“오빠도 아파요.”

소소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응?”

“오빠 등이요. 등에 상처가 많아요.”

“벗어봐라.”

세옥이 석작에게 말했다. 석작은 입이 무거웠다.

“괜찮습니다.”

석작이 고개를 돌렸다.

“벗어보라고 하지 않느냐? 여자도 아니면서······.”

세옥이 재촉을 하자 석작이 마지못한 듯 저고리를 벗었다.

“이런······.”

세옥은 석작의 등을 보고 혀를 찼다.


석작의 등에 채찍과 몽둥이로 맞은 상처가 가득했다.

“참으로 악독한 놈이구나.”

석작의 주인이 얼마나 심하게 학대를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세옥은 석작의 등에 약을 발라주었다.


마을의 뒤에 있는 낮은 야산이었다.

냇가에서 질경이를 뜯고 버드나무 가지를 잘라 껍질을 벗긴 뒤에 바구니에 담아 야산으로 올라왔다.

“버드나무 껍질에는 통증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아이들에게 말했다.

“질경이는요?”

소소가 물었다.


소소는 벌써 세옥을 따르고 있었다.

“질경이는 국을 끓여 먹어도 좋고 약재로도 쓰인다.”

야산에는 도라지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 세옥은 아이들과 함께 도라지를 캤다.

“도라지는 폐에 좋다. 허나 너무 많이 먹으면 위장이 상한다.”

도라지는 채령에게 복용시킬 생각이다. 석작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버지는 관리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하다가 노비가 된 거야?”

약초를 채취하면서 석작에게 물었다.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모함을 당했대요.”

석작의 아버지는 지방관리였으나 모함을 당해 유배를 갔다가 죽었다. 재산은 몰수되고 다른 가족들은 노비로 전락했다.

“고생이 많았겠구나.”

석작은 아버지가 유배지에서 죽어 더욱 비통해했다.


‘반드시 아버지의 죽음을 복수할 거야.’


석작은 당시에 어렸으나 피눈물을 흘렸다.

어머니와 떨어져 다른 염색방에 팔려간 뒤에 하루도 편안하게 보낸 일이 없었다.

단란한 가족이 한순간에 몰락한 것이다.


세옥은 만두가게에서 사흘을 머물고 흑암산으로 출발했다.

연방과 채령이 아쉬워했으나 현무도원에 들어가야 했다. 그런데 석작이 따라가겠다고 나섰다.

“어머니한테 허락을 받았냐?”

“예. 허락을 받았습니다.”

“다음에 가거라. 일단 몸을 치료한 뒤에 보자.”

세옥은 석작을 두고 만두가게를 떠났다.

여자들이 가게 앞에서 세옥을 배웅했다.


흑암산은 만두가게에서 30리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세옥은 터덜터덜 걸었다.

흑암산까지는 내린천을 따라 길이 구불구불 이어졌다.

내린천 주위로 농가와 논밭이 계속되었다.

평화로운 풍경이다.


세옥이 흑암산 가까이 이르렀을 때 화려한 의상의 사내를 옹위하면서 가는 무리들이 보였다.

“공자님, 꼭 현무도원에서 수련을 해야합니까?”

“아버님 명령인데 어떻게 하냐?”

“방주님께서 왜 그런 명령을 내리신 겁니까?”

“군대에 들어가서 인맥을 만들라는 거지.”

“공자님이 금룡방 둘째 공자라는 것을 알면 특별대우를 해주겠지요?”

“특별대우는 왜 바라냐?”

“금룡방에서 현무도원에 양곡을 얼마나 지원하는데······.”

세옥은 사내들의 말을 들으면서 천천히 걸었다.

그들이 금룡방의 무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냇둑에서 쉬었다.


세옥도 그들과 떨어져 쉬었다.

냇둑에 수양버들이 열병을 하듯 길게 늘어서 있었다.

세옥은 여자들이 싸준 만두를 먹기 시작했다.

“날씨가 왜 이렇게 더워. 이래서 마차를 타고 와야 한다니까.”

“방주님께서 걸어서 가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더워서 그렇지.”

“차나 한 잔 드시지요.”

사내들은 차를 마시고 음식을 먹었다.


그때 두 필의 말이 빠르게 달려왔다.

“이랴!”

두 사내가 말을 세차게 몰아 세옥의 옆을 지나갔다.

흙먼지가 자욱하게 일어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해씨세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9 59 마왕퇴의 비밀(9) +1 24.04.26 308 2 12쪽
58 58 마왕퇴의 비밀(8) +1 24.04.25 313 2 12쪽
57 57 마왕퇴의 비밀(7) +1 24.04.24 312 1 12쪽
56 56 마왕퇴의 비밀(6) +1 24.04.23 312 2 12쪽
55 55화 마왕퇴의 비밀(5) +1 24.04.22 310 2 12쪽
54 54화 마왕퇴의 비밀(4) +2 24.04.21 321 3 11쪽
53 53화 마왕퇴의 비밀(3) +1 24.04.20 314 3 11쪽
52 52화 마왕퇴의 비밀(2) +1 24.04.19 323 3 11쪽
51 51화 마왕퇴의 비밀(1) +1 24.04.18 331 3 13쪽
50 50화 현무도원(5) +1 24.04.17 329 5 13쪽
49 49화 현무도원(4) +1 24.04.16 322 3 13쪽
48 48화 현무도원(3) +1 24.04.15 334 5 12쪽
» 47화 현무도원(2) +1 24.04.14 341 4 13쪽
46 46화 현무도원(1) +1 24.04.13 359 4 13쪽
45 45화 용의 내단(5) +1 24.04.12 361 4 12쪽
44 44화 용의 내단(4) +1 24.04.11 328 4 11쪽
43 43화 용의 내단(3) +1 24.04.10 339 4 12쪽
42 42화 용의 내단(2) +1 24.04.09 349 4 12쪽
41 41화 용의 내단(1) +3 24.04.08 361 4 12쪽
40 40화 무림맹주(5) +1 24.04.07 335 3 11쪽
39 39화 무림맹주(4) +1 24.04.06 327 4 11쪽
38 38화 무림맹주(3) +1 24.04.05 329 4 11쪽
37 37화 무림맹주(2) +1 24.04.04 328 4 11쪽
36 36화 무림맹주(1) +1 24.04.03 331 4 13쪽
35 35화 용과 싸우다(5) +1 24.04.02 324 4 11쪽
34 34화 용과 싸우다(4) +1 24.04.01 319 4 11쪽
33 33화 용과 싸우다(3) +3 24.03.31 323 4 12쪽
32 32화 용과 싸우다(2) +1 24.03.30 323 4 11쪽
31 31화 용과 싸우다(1) +1 24.03.29 323 4 11쪽
30 30화 묵가의 제자(5) +1 24.03.28 333 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