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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씨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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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글

hasa3194
그림/삽화
월하정인
작품등록일 :
2024.03.21 07:50
최근연재일 :
2024.08.19 10:00
연재수 :
166 회
조회수 :
42,412
추천수 :
521
글자수 :
901,069

작성
24.03.23 22:00
조회
332
추천
4
글자
13쪽

12화 거지황자(3)

DUMMY

난전에는 한 떼의 거지들이 몰려와 웅성거리고 있었다.

세옥은 집집마다 동냥을 하고 돌아다니다가 완아와 함께 난전에서 쉬었다.

“넌 왜 여기서 노닥거리고 있어? 가자.”

아줌마 거지가 발로 툭툭 치고 앞서 걷기 시작했다.

“뭐해? 빨리 가자.”

촉새처럼 생긴 남자 거지가 세옥의 어깨를 잡아당겼다.

또 다른 거지는 세옥에게 지팡이를 쥐어주고 동냥그릇을 건네주었다.


세옥은 비틀대면서 거지들을 따라갔다.

완아도 그들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우리 황자님이 완전히 상거지가 되었네.


완아는 세옥을 따라가면서 가슴으로 찬바람이 부는 것 같았다.

“동냥이오. 동문거지들 동냥 왔소이다. 적선하는 인심은 극락 가는 인심이오. 동냥 주는 인심은 자손만대 복받으리로다.”

왕초 거지가 부잣집 대문 앞에서 동냥 그릇을 두들기면서 소리를 질러댔다.


참나, 동냥하는 소리 한 번······.


세옥은 거지들의 동냥하는 소리가 마땅치 않았다.

다른 거지들도 일제히 소리를 질러댔다.

“동냥이오. 동냥하러 왔소이다.”

거지가 많은 세상이었다.

반란과 폭정이 그치지 않아 많은 과부와 아이들이 거지 떼가 되어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나 동냥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시끄러워! 왜 남의 집 대문 앞에서 꽥꽥대는 거야?”

대문이 열리고 인상이 험악한 사내가 물 한 바가지를 뿌렸다.

거지들이 재빨리 피했다.


세옥은 재수가 없다.

하필이면 구정물이 세옥에게 쏟아졌다.

세옥은 구정물 한 바가지를 통째로 뒤집어쓰고 말았다.

“에이 씨!”

세옥은 얼굴을 잔뜩 찡그렸다.

완아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빵 터졌다.


냄새가 고약했다.


세옥은 눈에서 불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동냥은 주지 못할망정 쪽박은 깨지 말라고 그랬는데.

“가자!”

“더럽다. 퇘! 퇘!”

거지들이 침을 뱉고 다른 집으로 몰려갔다.

“동냥이오. 동문거지들 동냥 왔소이다. 적선하는 인심은 극락 가는 인심이오. 동냥 주는 인심은 자손만대 복받으리로다.”

동냥하는 소리가 처량하다.

“동냥 좀 주시오!”

아줌마 거지가 다시 소리를 질렀다.

그때 대문이 열렸다.


‘동냥을 주려나?’


세옥은 기대에 차서 쳐다보았다.

배가 너무 고팠다.


으르렁--!


세옥이 대문 안의 동정을 살피는데 황소만한 개가 튀어나왔다.

세옥은 가슴이 철렁했다.

거지들은 혼비백산하여 줄행랑을 쳤다.

“저리 가!”

완아도 멀리서 보다가 작대기를 휘둘렀다.

늑대처럼 생긴 잿빛 개는 하필이면 세옥을 따라갔다.


‘이런 된장!’


세옥이 냅다 뛰었다.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정신없이 뛴다.

집주인이 일부러 사나운 개를 풀어놓은 것이 분명했다.

개한테 물리면 끝장이다.


뛰어야 산다!!!


세옥은 본능적으로 정신없이 달렸다.

개를 피해 달아나던 거지들이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그곳에 석조다리(橋)가 하나 있었다.

세옥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리를 건넜다.

“야! 거기는 넘어가면 안 돼!”

아줌마 거지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세옥은 걸음을 멈췄다.

그쪽에도 한 떼의 거지들이 몰려와 있었다.

‘거지들이 왜 이렇게 많아?’

세옥은 얼굴을 찡그렸다. 뭔가 분위기가 이상했다.

“야! 빨리 이쪽으로 안 와?”

아줌마 거지가 소리를 질렀다.

“흐흐··· 우리 구역을 침범한 동문패 거지년이다. 끌고 가서 작신작신 밟아줘라!”

다리 건너에 있던 거지들이 와 하고 함성을 지르면서 세옥에게 달려왔다.


세옥은 어리둥절했다.

거지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세옥을 골목으로 끌고 들어가서 마구 주먹질을 하고 발길질을 했다.

‘이 거지새끼들이 왜 사람을 패는 거야?’

세옥은 거지들에게 속절없이 얻어맞았다.

지팡이로 마구 때리는 거지도 있었다.


“아구구··· 나 죽네!”


세옥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묵사발이 되도록 얻어맞았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명주현의 거지들은 동문패와 서문패로 갈라져 있는데 서로가 앙숙이었다.

명주현을 관통하는 수락천을 경계로 다리 동쪽은 동문패, 서쪽은 서문패 구역이라고 했다.

서로의 구역을 침범하면 초죽음이 되도록 두들겨 패는데 세옥이 다리를 건넌 것이다.


코피가 터지고 입술이 부르텄다.

“멈춰라!”

그때 냉랭한 목소리가 들리면서 거지들이 나가 떨어졌다.

세옥은 반사적으로 소리가 들린 쪽을 쳐다보았다.

붉은 옷을 입은 젊은 여자였다.


머리에 갓을 하나 쓰고 있었는데 면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뭐야?”

“어떤 놈이 우리 서문패 일에 간섭이야?”

거지들이 여자에게 달려들면서 지팡이를 휘둘렀다.

붉은 옷을 입은 여자는 엄청 빨랐다.


거지들의 지팡이를 가볍게 피하면서 손과 발을 전광석화처럼 움직였다.

“악!”

“으악!”

서문패 거지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나가떨어졌다.


히야······.


세옥은 넋을 잃고 여자를 쳐다보았다.

여자의 발과 주먹이 엄청 빨랐다.

게다가 절도가 있다.

자유자재로 보법을 전개하고, 휘이익 솟아오르고, 팽그르르 회전을 하고······.

눈이 부시다.

절대고수의 쾌속한 초식이다.

거지들이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어 나뒹굴었다.

여자의 주먹에 얻어맞아 10여 장(丈)이나 날아가 처박히는 거지도 있었다.


“와!”


세옥은 입이 딱 벌어졌다.

사람들이 짝짝짝 박수를 쳤다.

세옥은 넋을 잃고 여자를 쳐다보았다.

이런 무예고수를 본 것은 처음이다.


여자가 세옥에게 가까이 왔다.

춤을 추듯 경쾌한 걸음이다.

“괜찮냐?”

여자가 세옥에게 손을 내밀었다.

하얀 손, 섬섬옥수다.

세옥은 여자의 손을 잡았다.

손이 따뜻했다.

여자가 세옥을 일으켜주었다.


휘이이익--.


그때 한 줄기 청량한 바람이 불어 여자의 얼굴을 가린 면사가 날렸다.

여자의 얼굴이 살짝 드러났다.


“앗!”


세옥은 깜짝 놀랐다.


바람에 날린 면사 사이로 살짝 드러난 얼굴!


예쁘다.

마치 그림속의 선녀 같았다.

세옥은 가슴이 벌렁거리고 얼굴이 벌게졌다.

여자가 사나운 눈으로 세옥을 쏘아보았다.

세옥은 잘못한 일도 없으면서 찔끔했다.


휘이이익--.


여자가 한 줄기 바람처럼 몸을 날렸다.

그녀는 빠르게 담으로 솟아오르고, 지붕위로 몸을 날려 달려가 보이지 않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와아!”


세옥은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다.

여자가 절정의 경공술을 전개하고 있었다.

“야! 정신 나간 거지년이 뭘하는 거야? 아이구 이 미친 년! 죽고 싶어 환장을 했냐?”

아줌마 거지가 세옥의 머리채를 낚아챘다.

‘이 여편네가!’

세옥은 머리에서 쥐가 나는 것 같았다.

“흐흐. 정신 차려라. 예쁜 계집애야.”

아줌마 거지가 세옥의 어깨를 잡아끌었다.

마치 친구라도 되듯이.

‘어어··· 이 아줌마 왜, 왜 이래?’

세옥은 당황했다.

아줌마 거지가 세옥을 향해 미소를 날리고 있었다.


이빨이 누렇다.

“계집애야, 우리 구역으로 가자!”

아줌마 거지가 세옥의 어깨를 찍어 눌렀다.

세옥은 다리를 건너 동문패 구역으로 끌려왔다.


*


세옥은 동냥을 다니면서 해씨세가의 전설에 대해서 생각하는 일이 많아졌다.

‘누가 황궁서고에서 그 책을 훔쳐 간 것일까?’

해씨보전을 훔쳐 간 사람은 보통 사람이 아닐 것이다.

‘무림인이나 황실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 분명해.’

해씨보전을 찾아 그 안에 있는 무공을 연마해야 했다.

그러나 어디에 있는지, 누가 가져갔는지조차 알 수없었다.


날씨는 더웠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세옥은 날씨가 더워서 동냥을 하러 다닐 수가 없었다.


이제는 태원으로 가야하는데······.


세옥은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그러는 동안 아줌마 거지가 앓아누웠다.

갑자기 몸이 아파 끙끙 앓아 동냥을 다니지 못했다.

세옥은 완아와 함께 아침 일찍 번화가의 가게에 가서 청소를 했다. 그러자 가게 주인이 만두도 주고 국수도 주었다.

세옥은 그것들을 다리 밑으로 가져와서 아줌마 거지와 나누어 먹었다.

“에이그···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다고 나를 거두어 먹이니······.”

아줌마 거지가 한숨을 내쉬었다.


세옥은 개울에서 물고기를 잡았다.

풀숲을 손으로 더듬어 물고기를 잡아 불에 구웠다.

“내가 어쩌다가 물고기를 먹네.”

물고기를 뜯어 먹으면서 아줌마 거지가 감격해 했다.

물고기는 통통하게 살이 쪄서 먹을 것이 많았다.

다행히 냇물에 물고기는 많았다.


개방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황두칠은 나타나지 않았다.

거지들도 몰려다니기만 할뿐 다리 밑의 아줌마 거지나 세옥에게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있는 것 같은데······.’


세옥은 누군가 주위에서 지켜보고 있는 듯한 기분을 자주 느꼈다.

이충은 며칠에 한 번씩 보따리에 만두를 싸서 던져주고 가고는 했다. 그러나 결코 모습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잘못하면 세옥의 정체가 드러날까봐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황두칠이 시체로 발견된 것은 그 무렵의 일이었다.

개방의 거지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황두칠 살인범을 찾았다.


이충이 황두칠을 죽인 거야.


세옥은 황두칠을 살해한 자가 누구인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날씨가 더워 밤에도 후텁지근했다.

열대야 때문에 잠도 오지 않았다.

“몸이 더러우면 병이 생겨.”

아줌마 거지가 헌옷을 찢어 세옥과 완아의 등을 박박 문질렀다.


세옥은 난처했다.

자칫하면 자신이 사내라는 사실이 드러날 수도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너, 너 사내놈이구나!”

아줌마 거지가 화들짝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아줌마, 사정이 있어서 여자 행세를 하고 있어요. 그러니 모른 체 해주세요.”

세옥이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

“사정이야 있겠지.”

아줌마 거지는 추궁하지 않았다. 그녀는 의외로 대범한 데가 있었다.


살인적인 더위가 며칠 동안 계속되더니 장마가 왔다.

하늘에서 쉬지 않고 비가 쏟아졌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 같아.”

완아가 비가 오는 하늘을 쳐다보면서 중얼거렸다.

비 때문에 동냥을 나가지도 못하고 물고기도 잡을 수없었다.

물이 불어 붉은 흙탕물이 콸콸대고 흘러내렸다.


태원으로 가야 돼.


세옥은 비가 내리는 하늘을 보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하동절도사 유숭은 세옥의 작은 아버지였다.

태원 일대를 장악하고 있으니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세옥은 폭우 때문에 동냥을 나갈 수가 없었다.

냇물이 범람할까봐 다리 밑에서 나와 남의 집 처마 밑에 쪼그리고 앉았다.

밤이 되어도 비는 그치지 않았다.


세옥은 몸을 바짝 웅크렸다. 처음에는 비 때문이라고 생각했으나 점점 한기가 심해졌다. 지병이 또 발작하고 있었다.

완아는 잠이 들어 조용했다.

다른 거지들은 어디로 몰려갔는지 아줌마 거지와 그들 셋뿐이었다.

“왜 그렇게 떨고 있냐?”

아줌마 거지가 세옥에게 물었다.

“아무 것도 아니에요.”

세옥이 돌아누워 대답했다.

아줌마 거지가 세옥을 살폈다. 세옥은 몸을 바짝 웅크리고 있다.

“춥냐?”

“예.”

“이리 와라.”

아줌마 거지가 말했다.

세옥은 어둠 속을 더듬어 아줌마 거지에게 가까이 갔다. 아줌마 거지가 세옥의 손을 잡고 얼굴을 만져 보았다.

“왜 이렇게 몸이 뜨거워?”

세옥은 대답하지 않았다.

“배고프냐?”

“······.”

아줌마 거지가 저고리에서 하얀 가슴을 꺼냈다.


“아기가 죽은 지 두 달이 되었는데 아직도 젖이 나온다. 먹어라.”


아줌마 거지가 세옥의 머리를 잡아당겨 자신의 가슴으로 가져갔다.

‘이 아줌마 거지가 뭘하는 거야?’

세옥은 당황했다. 아줌마 거지의 가슴이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그러나 선뜻 젖을 빨 수없었다.

“왜 그래?”

“이걸 먹어요?”

“너는 젖 안 먹고 자랐냐?”

“나 보고 아줌마의 젖을 먹으라고요?”

“그래. 배고프면 이거라도 먹어라.”

세옥은 우물쭈물했다. 아줌마 거지 젖을 먹으라니. 아기들이 젖을 먹는 것을 본 일은 있었으나 자신이 젖을 먹은 일은 기억하지 못했다.

“그냥 흘러나오게 두면 뭘하냐? 처먹어.”

아줌마 거지가 젖을 억지로 세옥의 입에 물려주었다.


세옥은 자신도 모르게 젖을 빨기 시작했다.

“크크 시원하다. 젖이 불어 아팠는데······.”

아줌마 거지가 기분이 좋은 듯이 웃었다.

아기를 낳았었기 때문에 젖이 나오는 것 같았다.


그때 완아가 일어나서 그들을 보았다.

“너도 먹을래? 너는 이쪽을 먹어라 내가 인심 썼다.”

아줌마 거지가 깔깔대고 웃었다.

완아가 엎드려 아줌마 거지의 젖을 빨기 시작했다.

아줌마 거지가 세옥과 완아를 양쪽에 안고 흐뭇해했다.


“후후. 젖 먹는 모습이 돼지 새끼들 같네.”


아줌마 거지는 오히려 흐뭇해하고 있었다.

어두운 하늘에서는 또 빗줄기가 하얗게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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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화 용의 내단(5) +1 24.04.12 320 4 12쪽
44 44화 용의 내단(4) +1 24.04.11 293 4 11쪽
43 43화 용의 내단(3) +1 24.04.10 301 4 12쪽
42 42화 용의 내단(2) +1 24.04.09 310 4 12쪽
41 41화 용의 내단(1) +3 24.04.08 317 4 12쪽
40 40화 무림맹주(5) +1 24.04.07 297 3 11쪽
39 39화 무림맹주(4) +1 24.04.06 295 4 11쪽
38 38화 무림맹주(3) +1 24.04.05 298 4 11쪽
37 37화 무림맹주(2) +1 24.04.04 295 4 11쪽
36 36화 무림맹주(1) +1 24.04.03 294 4 13쪽
35 35화 용과 싸우다(5) +1 24.04.02 291 4 11쪽
34 34화 용과 싸우다(4) +1 24.04.01 286 4 11쪽
33 33화 용과 싸우다(3) +3 24.03.31 288 4 12쪽
32 32화 용과 싸우다(2) +1 24.03.30 286 4 11쪽
31 31화 용과 싸우다(1) +1 24.03.29 292 4 11쪽
30 30화 묵가의 제자(5) +1 24.03.28 294 4 12쪽
29 29화 묵가의 제자들(4) +1 24.03.28 301 4 12쪽
28 28화 묵가의 제자(3) +1 24.03.27 304 4 12쪽
27 27화 묵가의 제자(2) +1 24.03.27 332 4 12쪽
26 26화 묵가의 제자(1) +1 24.03.27 353 4 12쪽
25 25화 만두가게 서생(6) +1 24.03.27 330 5 12쪽
24 24화 만두가게 서생(5) +3 24.03.26 349 4 11쪽
23 23화 만두가게 서생(4) +1 24.03.26 319 4 12쪽
22 22화 만두가게 서생(3) +1 24.03.26 305 4 12쪽
21 21화 만두가게 서생(2) +1 24.03.26 311 4 12쪽
20 20화 만두가게 서생(1) +3 24.03.25 324 4 12쪽
19 19화 황후가 되고 싶은 소녀(4) +1 24.03.25 330 3 11쪽
18 18화 황후가 되고 싶은 소녀(3) +1 24.03.25 307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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