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가다
익숙한 듯한 뒷모습이 보이면
나도 모르게 뒤를 쫓아가
어깨를 붙잡는다.
놀란 듯 한 낯선 이의 얼굴에
미안하다는 말을 내뱉고
뒤돌아 선다.
친근한 그런 목소리가 들리면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
이름을 부른다.
하지만 아무도 그 이름에
뒤돌아 보지 않는다.
고개를 떨군다.
아직도 여전히 지금도
너를 따라간다.
하지만 그곳에 너는 없다.
네가 없는 그곳에서
나는 무엇을 따라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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