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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가R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 촉한대장위연전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완결

조작가R
작품등록일 :
2021.05.23 18:30
최근연재일 :
2021.10.1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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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53,687

작성
21.06.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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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파죽지세(破竹之勢)(1)

DUMMY

위군은 퇴각하여 장안성에 틀어박혔고, 위연은 무공현까지 진출하였다.


비의가 나서서 말했다.


“좌장군, 상용을 점령하였고 적들이 물러났으니 당초의 계획대로 병사들을 쉬게 하고 곧 다가올 가을, 수확의 시기를 맞이하여 국력을 회복하는 일에 전념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뒤이어 장익 또한 나섰다.


“작년에는 모든 장병들이 미와 진창, 그리고 관서를 평정하는 데에 힘썼고, 올해는 적의 대규모 침입을 막아내며 또 전력을 소비하였으니, 마땅히 병사들을 쉬게 하여 다음을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강유의 의견은 달랐다.


“장군, 적은 사마의라는 큰 기둥을 잃었으며, 사기를 끓어 올리고 관서를 되찾기 위해 시작한 전쟁에서 오히려 요지를 잃고 곽회라는 이름난 대장을 다시 잃고 대패하였습니다. 또한 와중(渦中)에 크게 군량을 잃어 아직도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장안이라는 대성을 무너트리기에 지금보다 좋은 기회는 없습니다.”


복귀한 왕평 또한 강유의 의견에 동의하였다.


“15만에 병사가 출병하여 그 절반인 8만 정도의 병사가 살아서 장안으로 돌아갔소. 기존 장안의 수비병과 합친다면 10만에 육박할 것이지만, 연이은 패배와 군량 문제로 사기는 바닥을 치고 있어 지금은 싸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닐 것외다.”


“하지만 저들에게 수확의 시기라는 사기를 회복할 기회를 준다면, 10만의 대병은 다시 이 땅을 노리고 진군할 것이니, 이 크나큰 화근은 반드시 제거해야 할 것이오.”


위연 또한 말할 것도 없이 싸우고 싶었다. 하지만 승상의 가르침을 뼈에 새긴 그에게는 전장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있었다.


“진창에 있는 양 군사에게 얼마나 더 보급이 가능할지 확인해야 할 것이다.”


그 말에 장수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였지만, 강유는 의견이 달랐다.


“장군의 말씀이 옳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양 군사의 의견이 아니라 당장 출병하여 동관을 장악할 수 있느냐입니다.”


“당장? 동관을?”


위연이 의문을 제기하자, 왕평이 나서서 말했다.


“과연 그의 말이 옳소이다. 적은 패배의 뒷수습만으로도 바쁠 터이니, 이 공격에 반응하기 힘들 것이오. 그러니 당장 출병하는 것이 좋소.”


강유는 고개를 끄덕이고 말을 이어갔다.


“반응한다 하더라도, 거듭된 승리로 촉군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으며, 위군의 사기는 바닥을 치고 있으니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동관만 함락시킬 수 있다면, 황하로 이어지는 항구들을 장악하고, 적의 보급을 끊어버리면 될 것이니, 그렇게 되면 굶주린 10만의 군사들은 저들에게 재앙이 될 것입니다.”


비의는 이것에 반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려 했으나 강유가 나서서 사전에 차단하였다.


“만약 실패한다고 하여도, 그때 물러나 다시 양군사님에게 의견을 묻고 적을 압박하면 될 것입니다.”


고민하던 비의는 결국 타협안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만약 패배한다면 반드시 보급을 확인하고, 이후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좋다. 그럼 당장 출진하여 동관을 치겠다.”


...


“이 모든 것이 나의 탓이다!!”


위연이 보내온 곽회의 시신을 보고 조우는 그의 시신 앞에 무릎을 꿇고 통탄하였다.


다른 장수들 또한 그의 시신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얼굴을 들지 못했다.


“내가 폐하에게 고하여 패배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질 것이다.”


“전하, 그리하시면 유방과 손자를 비롯한 조정의 이리 와 같은 자들은 달려들어 없던 죄 또한 만들어 부칠 것입니다. 이는 폐하와 황실에도 결코 좋은 일이라 할 수 없으니, 차라리...”


“차라리 무엇을 하란 말인가!?”


조우의 분노에 조조는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차라리!! 이 책임을 목숨을 바친 진서장군에게 떠넘기라는 것인가!! 그대는 양심(良心)과 수치(羞恥)라는 단어를 모르는 듯하나 나는 그렇지 않다!!”


“진서장군을 비롯한 이곳의 모든 장수들은 사력을 다해 싸웠다. 나의 재주가 대장을 맡기에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그대의 감언이설에 휘둘리고 권력을 탐하다가 국가에 큰 누를 끼쳤으니 내가 죄를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전하... 하오나...”


“닥쳐라!! 더는 그대의 말을 듣지 않겠다. 그대에게도 양심이라는 것이 남아있다면 이곳에 남아 궂은일을 하며 장군들을 돕도록 하라. 그것이 오히려 폐하를 돕고 황실을 바로 세우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조우는 장수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대들의 노고(勞苦)는 내가 폐하에게 고하여,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그러니 이곳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기회를 엿봐 언젠가는 관서를 되찾아 이 치욕을 씻어내길 바란다.”


그렇게 말하고 있을 때, 갑자기 등애가 나서서 무릎을 꿇고 말했다.


“대.대장군, 아.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조우는 그를 보고 눈을 감고 고개를 젖혔다가 탄식하며 말했다.


“자네가 홀로 분전하여 자오곡을 넘고 황금관을 함락시켰다는 것을 알고 있네, 또한 어렵게 하후패를 구하여 사지를 벗어났다는 것도 알고 있고, 큰 뜻을 품고 처음으로 나선 전장을 승리로 이끌어주지 못하여 안타깝네만... 이번 전장은 이미...”


“자.장군, 그것이 아닙니다. 저.적들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뭐라? 그게 무슨 말인가?”


“저.적들은 연이은 승리로 기세가 올랐으니, 여.여세를 몰아 이곳 장안을 점령하려 할 것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계속해서 패했다고는 하나 아직 이곳 장안에는 10만에 이르는 병사들이 있다 그들을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자.장안의 군량고는 비어있고, 겨.겨우 낙양과 완현에서 보내주는 구.군량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그. 그런데, 만약 그 길을 끊는다면 이마저도 오지 않을 터, 10만의 벼.병사는 단숨에 10만의 도적때가 될 것입니다.”


“보급로를 끊는다면...”


“저.적은 동관을 노릴 것입니다.”


그러자 조우는 비장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병사들을 이끌고 나가 동관으로 가는 적과 맞붙는다.”


하지만 등애는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벼.병사들이 촉군을 두려워해 싸우려 들지 않을 것이니 피.필시 대패할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이대로 동관을 내어주고 이곳에 고립되어 굶어 죽자는 것인가?”


그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던 등애가 답했다.


“최.최악의 경우는 피해야 합니다.”


“이 상황에서 동관과 장안을 빼앗기는 것보다 최악인 경우가 무엇이 있는가?”


“도.동관이 함락되고, 장안 또한 함락당하여, 어.어렵게 모은 10만의 병사가 증발하고, 포.포위 당해 도망치지 못하여, 이곳에 계신 자.장제, 신비, 하후현, 조조 님 등 위.위의 대신들과 하후패, 왕기, 문흠 님등의 자.장수들, 그리고 폐.폐하의 친족인 전하께서 적들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사.사로 잡히는 것입니다.”


그의 발언에 좌중은 모두 할 말을 잃었다. 부정하고 싶었으나 만약 패배한다면 현실로 다가올 일이었다. 모두가 현실을 깨달은 듯하자. 등애는 말을 이어갔다.


“도.동관을 지키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그렇게되면 당분간 보급은 어려워질 것이고, 이후 10만의 벼.병사가 장안에 주둔한다면 단숨에 구.군량이 바닥날 것이므로 장안 또한 지키기 어렵습니다. 그.그러니 전하께서 대신들과 병사들을 데리고 황하를 건너 주셔야 합니다. 이.이곳에 남는 것은 2만으로 족할 것입니다.”


“나에게 지금 도망을 치라는 것인가?”


“저.전략상 후퇴입니다. 주.주변의 군량을 끌어모은다면 자.장안은 견고한 성이니, 2만 병사로도 적어도 몇 달 뒤 수.수확의 시기가 올 때까지 버틸 수 있을 것입니다. 그.그 때 다시 동관만 수복한다면 적들을 무.물러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도강하는 것을 저들이 지켜보기만 하겠는가? 지난번 전투처럼 저들이 뒤에서 공격해 온다면...”


“벼.병사들을 이끌고 동관을 지키는 척할 것입니다. 저.적들도 동관을 먼저 공략해야 우리를 고립시킬 수 있을 것이니 우.우리가 도망칠 것은 미쳐 생각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2만 병사와 함께 남을 것은 누구인가?”


“제.제가 계획한 일이니, 제가 남겠습니다.”


“아닙니다. 저를 남겨주십시오. 제가 목숨을 걸고 지켜 보이겠습니다.”


하후패가 그렇게 나서자 좌중이 모두 놀랐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발언을 이어갔다.


“아버지께서 한중을 지켜내지 못하시고 이곳에서 적들의 흉수에 돌아가셨으니, 제가 이곳을 지켜내어 적들을 패퇴시키고 아버지의 원한을 풀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황실의 측근인 제가 이러한 일을 해낸다면 땅에 떨어진 위군의 사기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반드시 해낼 것이니 저에게 맡겨주십시오.”


“좋다. 그렇다면 그대에게 맡기겠다. 다만 그대 혼자 남길 수는 없으니 아문장 문흠을 이곳에 남겨 그대를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


문흠은 조우의 말에 짜증이 났으나, 황실과 연줄을 만들 수도 있으니 일단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두 장수가 이곳에 남기로 하고, 곽회의 부장이었던 유혁이 병사들을 이끌고 동관을 구원하는 의군(疑軍)을 맡기로 하였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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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곽회의 후임(2) +6 21.07.04 2,461 63 9쪽
42 곽회의 후임(1) +4 21.07.03 2,409 63 13쪽
41 장안공성전(4) +3 21.07.02 2,404 68 11쪽
40 장안공성전(3) +6 21.07.01 2,348 64 14쪽
39 장안공성전(2) +3 21.06.30 2,343 66 11쪽
38 장안공성전(1) +4 21.06.29 2,445 71 10쪽
37 파죽지세(破竹之勢)(2) +5 21.06.27 2,513 69 13쪽
» 파죽지세(破竹之勢)(1) +4 21.06.26 2,492 69 10쪽
35 악연(惡緣) +7 21.06.25 2,605 73 15쪽
34 촉의 반격(5) +3 21.06.24 2,571 69 12쪽
33 촉의 반격(4) +3 21.06.23 2,546 74 14쪽
32 촉의 반격(3) +3 21.06.22 2,603 69 9쪽
31 촉의 반격(2) +5 21.06.21 2,686 75 12쪽
30 촉의 반격(1) +4 21.06.20 2,737 73 14쪽
29 미현 공방전(6) +5 21.06.18 2,699 69 11쪽
28 미현 공방전(5) +3 21.06.17 2,664 63 11쪽
27 미현 공방전(4) +5 21.06.16 2,755 67 9쪽
26 미현 공방전(3) +2 21.06.15 2,810 71 12쪽
25 미현 공방전(2) +7 21.06.14 2,952 69 12쪽
24 미현 공방전(1) +6 21.06.13 3,232 80 11쪽
23 조위의 참군(參軍) +5 21.06.12 3,334 81 9쪽
22 진창태수 +6 21.06.11 3,400 9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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