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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세미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 조폭의 제주도 푸른 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동지세미
작품등록일 :
2024.03.06 00:20
최근연재일 :
2024.04.23 11:18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4,284
추천수 :
46
글자수 :
177,433

작성
24.03.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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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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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아내

DUMMY

토가 나올 것처럼 속이 울렁울렁하다. 그만큼이나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고.


기억의 재부팅! 하나의 머리에 두 사람의 기억이 출렁이고 있었다. 동철에 대한 나의 기억이 그 증거.


확인해야 했다. 먼저 일터로 향했다. 일터? 말했다. 현재 나의 신분은 연화리장 차대풍이라고. 동철과 함께 마을 리 사무소로 향했다.


리 사무소는 저수지 입구의 2층 규모의 아담한 건물!


건물 뒤편으로 금송(金松)이 자태를 뽐내며 길게 가지를 뻗어 있었다. 낙락장송이 따로 없었다. 기품이 있으면서도 웅장한 느낌의 초록빛! 은빛 푯말에 오백 년 수령(樹齡)의 마을 수호신이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었다.


저수지, 어라, 이름이 바로 떠올랐다. ‘연화지’! 저수지 이름이었다. 해마다 여름이면 연꽃이 흐트러지게 피어서 붙여진 이름. 어릴 적 동철이와 툭하면 달랑달랑 고추를 흔들며 맨몸으로 수영을 하던 곳이었다. 물론 안타깝게도 수영을 하다 목숨을 잃은 어릴 적 친구에 대한 기억도.


“어머 이장님, 왜 더 쉬시지 않구요, 마을 일은 제가 혼자서 더 며칠 더 볼 수 있는데.”


낯익은 얼굴이 나를 반겼다. 이채연! 엄마인 마을 부녀회장 장 씨 아줌마의 무남독녀! 무엇보다 누구보다 격하게 나를 반겼던 30대 주근깨 얼굴의 마을 사무장!


“후훗 학원 가야 한다며? 북 치고 장구 치고 혼자서 어떻게 그 일을 다 해?”


“이, 이장님.....!”


놀란 것은 이채연! 하긴 하루 사이에 딴사람을 보는 느낌이었을 테니까. 정확히 말하면 다시 돌아온 연화리장 차대풍을 본 것일 테고.


“요리? 채연이 얘가 마씸?”


동철이 두 눈을 끔벅거리며 나를 봤다.


“몰랐어? 사무장이 바리스타 준비하는 거?”


“바, 바리스타 마씸? 채연이 얘가예?”


동철이 놀란 표정으로 채연을 봤다.


“왜? 나는 바리스타 하면 안 돼? 못생긴 얼굴에 인상은.”


“뭐, 뭐라고 못 생긴 얼굴? 너 말 다 했어?”


“안 했다 왜? 연화리 이미지 반은 아마 오빠가 깎아 먹고 있을걸. 명색이 마을 청년회장이란 사람이 이렇게 마동석의 짝퉁이니.”


“야, 이채연 너 정말!”


알콩달콩 둘 사이에 불꽃이 튀는 말들이 오갔다. 다시 생생한 기억! 동철이 녀석이 채연에게 맘을 품고 있었다. 소를 도축하는 날이면 투 플러스(A++) 일 등급 등심으로만 고르고 골라 수복 채연의 집에 던지듯 쌓아놓고 오는 게 그 증거였고.


내가 서른일곱, 동철이 서른다섯, 그리고 채연의 나이 서른셋! 어릴 적 초등과 중등, 고등까지를 내내 같이했다. 일명 마을을 주름잡던 연화리 삼총사!


이런 생생한 기억이라니!


“이틀 동안 고생했어. 나 없는 동안 별일 없었고?”


“일은요, 일이 생겨야 월급 받는 게 미안하지 않죠. 읍사무소에서 공지문을 보내온 것 빼고는 별로요.”


“공지문?”


능숙하게 의자를 꺼내 자리에 앉았다. 처음 보는 책상, 하지만 낯익은 물건들. 컴퓨터 화면을 봤다. 주르르 표시되는 마을 공지문.


연화리 연화지 쉼터(테크시설 등)정비 및 신청 수요조사 제출....!


용성읍 해상풍력발전 특별지원사업 사업계획서 제출,


22~23년산 주요 채소류 재배 면적 신고서 추가 제출,


연화리 마을 화합 행사를 위한 보조금 지원 신청서 제출......!


일별로 읍사무소에서 공지되는 마을별 주요 공문!


아침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일 순위였다. 제출해야 할 서류들이 많았다. 보조금 지원 신청서는 지난주 메일로 보냈고, 채소류 재배 면적 신고서 제출은 서둘러야 했다. 그리고 해상풍력발전 특별지원사업? 용성읍 최고의 화두였다. 이권을 놓고 마을별 이장별로 파벌을 지어 논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


허걱,


말도 안 됐다. 내 전공은 주먹과 맞짱! 그런데 언제 이런 일을 다 했었다는 말인가.


순간 따르릉 울리는 전화음. 이채연이 재빨리 수화기를 들었다.


“네 감사합니다. 연화리사무소입니다.”


똑똑 떨어지는 사근사근한 말투.


“네 어디시라구요, 대박 청과요......? 이장님요? 네 옆에 계신데....네 네 알겠습니다. 바꿔드리겠습니다.”


이채연이 재빨리 나에게 수화기를 건넸다.


“이장님, 대박 청과 안승백 사장님이요.”


대박 청과 안승백 사장? 아, 키가 장대만한 대구 청과물 시장의 큰손! 작년부터 연화리 농산물을 독점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었다. 신기했다. 본격적인 기억의 활성화!


“네 차대풍입니다.”


수화기를 재빨리 귀에 갖다 댔다. 이내 들려오는 걸걸한 대구 사투리!


-보소, 차이장님! 병원에 입원하셨다는데 괜찮은교?


“네 덕분에요. 평안하시죠?”


-내야 뭐 늘 들고 사는게 평안 아인교. 내 우리 차이장님 입원했다 소식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 아인교. 노다지를 통째를 잃어버리는 게 아니가 싶어서예.


큼- 전화기 너머로 사내가 헛기침을 했다.


-차 이장님, 대박이다 아입니까, 대박! 여기 서문시장과 칠성 시장 상인들이 모두 연화리 물건을 내놓으라고 난리다 안 카는교. 값은 싸고 품질은 대박! 우리 마누라도 연화리하면 꿈벅 죽는다 아인교. 오늘부터 팍팍 주문 넣어도 되는거지예?


연화리 농산물? 주문?


아, 다시 금세 떠오르는 기억! 목이 빠져라 안승백이 연화리 상품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브로콜리, 콜라비, 비트 등 밭작물로부터 감귤과 레드향, 한라봉까지! 일별 출하량이 기본이 몇 백 박스였다.


“물론입니다. 이번 주까지 브로콜리 200박스와 레드향 300박스 맞으시죠?”


-어데예! 한라봉 500박스에 콜라비와 비트도 400박스씩 추가해주셔야지예. 대박 청과 놔두고 다른 데 구멍 뚫으면 하늘에서 벼락맞는 거 잘 알고 계시지예?


“하핫 벼락 맞기 전에 우리 안사장님 손에 제가 살아남지 못하겠지요. 알겠습니다, 이번 주까지 준비해 보내드리겠습니다.”


-하핫 농인거 아시지예? 고맙습니데이. 내 우리 차이장님이 애써 주시는 거 잘 알고 있다아입니까. 댜음에 제주 가면 내 한턱 단단히 내겠습니다.


성격만큼이나 시원시원한 말투!


“네 언제든 내려만 오십시오. 저 역시 단단히 한 턱 내겠습니다.”


-카, 이래서 내가 우리 차이장님이 좋다니까. 그럼 앞으로도 깐부인거 맞지예?


“하핫 물론입니다. 준비되는 대로 바로 올려 보내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헐, 내가 언제 이런 영업사원 같은 말투를 했던가.


분명 내가 하는 말! 그런데 내 생각과는 달리 슬슬 말이 절로 흘러나왔다.


“혀, 형님.....!”


“이, 이장님....!”


동철이 녀석과 이채연이 동그래진 눈으로 나를 봤다.


“들었지? 이제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거야. 동철이 너도 네 코가 석 자인 것은 알지만 애들이랑 같이 도와주고. 채연이 너는 출하량과 정산 대금 꼼꼼히 챙겨주고.”


탁- 자리를 박차고 재빨리 일어섰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상황. 어떻게 뚫은 판매처였던가. 지금은 이렇게 안승백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발전했지만 시작은 암담했다. 삼고초려가 아닌 십고초려를 겨우 해야 안승백의 마음을 열 수 있었던 것.


이유는 하나!


마을 주민들이 흘린 땀값을 제대로 돌려받자는 생각 때문이었다. 마을 주민 반 이상은 60대 이상의 고령층! 농사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전문가였지만 영업이라는 걸 아예 몰랐다. 때가 되면 농사를 지어서 때가 되면 도매상들에게 밭떼기로 넘기는 정도! 주민들 입장에서는 목돈이었지만 일 년 땀 흘린 대가에 비하면 그야말로 푼돈이었다. 결국 도매상들만 앉아서 떼돈을 벌게 해주는 구조!


내가 동철이 녀석과 몇 년 전부터 전국 곳곳을 바닥부터 훑었던 이유! 확실한 판매처를 뚫어야 했다.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와 이제야 우리 형님 같네. 대박, 반가운게 마씸. 이렇게 다시 보게 돼서.”


동철이가 껄껄 웃으며 소리를 높였다.


“맞아요, 제가 얼마나 이장님 걱정했다구요. 정말 이제는 괜찮은 거죠?”


둘을 가만히 보다가 미소를 머금은 채 가만히 입을 열었다.


“물론, 나한테 무슨 일이라도 있기나 했어?”


내가 생각해도 말은 참 청산유수! 일도 어마어마한 일이었다. 말 그대로 죽었다 살아난 셈. 하지만 나만이 아는 비밀. 하지만 비밀 따위가 문제가 아니었다. 서둘러야 했다. 안승백이 목이 빠져라 연화리 상품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 * *


“바,밭에? 벌써?”


집으로의 복귀! 서둘러 작업복을 입고 컨테이너를 트럭 위로 실었다. 어머니가 놀란 표정으로 나를 봤다.


“대구에서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요. 이번 주까지 맞춰줘야 할 것 같아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병원에서 온 지 얼마나 됐다고.”


“후훗 괜찮아요 저. 이제 다 나았구요. 그리고 쉬면 저 병이 더 난다는 것 아시잖아요.”


내가 들어도 사근사근한 말투! 아, 차대풍이 이렇게 어머니와 대화를 했었구나.


“그러지 말구 좀 쉬어. 동철이도 있고 진석이 성대도 있는데 왜 너만 그렇게 나서? 아무리 이장이래도 쉴 때는 쉬어야지.”


하지만 여전히 걱정스런 어머니의 말투.


컨테이너를 트럭 위 적재함에 내려놓고 한 발짝 어머니 앞에 다가가 두 손을 잡았다.


어머니가 흠칫 놀란 표정으로 나를 봤다.


“....걱정하지 마세요.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거예요. 약속할게요.”


가만히 어머니가 나를 보다가 피식 웃었다.


“후훗 어린애처럼 약속은.”


“그러니까 어머니도 저 믿고 이제 조금 쉬세요. 맨날 몸을 쓰니까 이렇게 무릎이 고장이 나죠.”


어린애처럼 어머니한테 응석을 부렸다. 짜해지는 마음 한 구석! 천하제일의 일꾼인 못난 아들을 둔 죄였다. 눈 뜨면 밭, 눈 감아도 밭이었으니까. 어머니 역시 기꺼이 한 평생을 밭에서 사셨고.


“후훗 내 걱정하지 말고 너나 잘해. 고장이니까 고쳤고 이제 곧 괜찮아지겠지.”


남의 일처럼 담담한 말투! 양쪽 무릎에 인공관절을 교체하는 대수술이었다. 평생 살면서 처음으로 몸에 칼을 댄 순간! 하지만 어머니가 걱정했던 것은 무릎이 아니라 아들인 바로 나였다. 혼자서는 벌여놓은 산더미 같은 일들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으리라 믿었던 것.


“괜찮아도 유통기간이라는 게 있잖아요. 어머니 무릎 이제 곧 유통기간 종료예요. 제발 내 말 좀 들으세요. 산더미 같은 일들, 제가 동철이네랑 두루두루 도와가면 할게.”


“어이구 이뻐라, 우리 아들! 제발 그렇게만 해줘, 이 어미 다시는 가슴 철렁하게 하지 말고.”


어머니가 소리 내 웃었다. 세상 처음 들어보는 가장 아름다운 웃음소리! 가슴이 찡했다. 이런 느낌을, 이런 웃음을 들어본 적이 평생 살면서 과연 몇 번이나 있었던가.


* * *


금세 컨테이너를 다 실었다. 모두 120개! 트럭 문을 열고 출발하려다 눈앞의 팽나무를 봤다.


천천히 다가가 팽나무 앞에 섰다.


살랑, 바람이 좋았다. 하늘을 덮으며 길게 뻗어나간 나무줄기가 바람에 살랑 흔들렸다.

이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여인!


하얀 피부에 목덜미를 덮는 단발머리, 미소를 띤 얼굴에 눈매가 한없이 선했다.


이연지, 나의 반쪽!


꾸욱 입술을 깨물었다. 평생 내가 지켜주리라 다짐했는데 잘 가라 한마디 말도 못 하고 하늘나라로 보냈다.


솔비 초등학교 입학식 당일,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세차게 내리붓던 날!


하필이면 그 날따라 몸이 심하게 아팠다. 고열에 기침까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읍내에 있는 병원에 갔다. 연지가 걱정 말라고 손을 흔들었고 그 옆에서 아직은 솜털이 보송보송한 솔비가 환하게 웃었다.


그런데,


금방 다시 볼 줄 알았는데 그것이 연지와의 마지막!


입학식을 끝내고 아내가 병원에 있는 나를 데리러 세찬 빗속을 달렸고.


그런데 괴물처럼 다가온 대형 컨테이너 트럭! 음주운전! 말로만 듣던 그 끔찍함. 아내의 하얀 옷이 온통 피로 범벅이었다.


찢어지는 가슴,


엄마아- 울부짖는 솔비의 애타는 울음소리!


울음 소리, 울음 소리......


하늘이 무너지는 그 아픔들.


벌써 10년도 훨씬 넘는 시간! 하지만 갈수록 잊혀지지 않는 아픔! 나 때문이었다. 그 날 병원에만 가지 않았더라면, 그 날 미련하게 아내한테 와달라고 부탁만 안 했더라면.


배꽃처럼 하얗던 아내가 눈처럼 하얀 한 줌 재가 되어 솔비와 내 앞에 왔다. 눈물이란 눈물은 다 말라버린 상태!


솔비가 엄마와 평생 함께 있고 싶다고 꺼이꺼이 소리를 높였고.


한 줌 재가 된 아내를 집 앞 팽나무 밑에 깊게 파서 묻었다. 잊지 않으려고, 잊지 않기 위해.


후우 길게 숨을 내쉬었다.


살랑 살랑, 겨울치고는 부드럽게 따스한 바람.


손을 모아 깊게 합장을 했다.


고마워,여보......! 당신이 이번에도 날 구해줬구나, 고마워 정말......!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평생 살면서 눈물이라는 걸 흘릴 일이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가슴이 무너지는 먹먹함이라니.


한 가지 확실한 사실!


차대풍이었다, 이제부터 난! 다마네기 강대한이 아니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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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나 혼자가 아니다 24.04.23 28 2 14쪽
29 백종훈 24.04.19 41 1 20쪽
28 위로 24.04.16 58 1 11쪽
27 함정 4 24.04.14 60 1 13쪽
26 함정 3 24.04.11 61 1 11쪽
25 함정 2 24.04.07 63 1 14쪽
24 함정 1 24.04.04 80 1 13쪽
23 실타래 24.04.03 90 1 16쪽
22 바늘과 실 24.03.30 90 1 14쪽
21 새끼 손가락의 약속 24.03.29 90 2 13쪽
20 양아치의 법칙 24.03.28 102 1 12쪽
19 판을 벌이다 24.03.27 104 1 14쪽
18 묘책 +2 24.03.26 126 1 12쪽
17 나는 아빠다! 24.03.23 137 1 13쪽
16 악연 +2 24.03.22 135 1 14쪽
15 그 녀와의 데이트 24.03.21 139 1 11쪽
14 양주먹 놔두고 말싸움이나 하라고 24.03.21 132 1 14쪽
13 조합원 +2 24.03.19 147 2 13쪽
12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24.03.17 144 2 12쪽
11 백경덕 24.03.16 159 2 13쪽
10 나의 절친은 읍장님 24.03.14 176 2 13쪽
» 아내 24.03.13 194 2 13쪽
8 내 머리 속의 지우개 24.03.12 182 2 14쪽
7 포제당 24.03.11 194 2 10쪽
6 참교육 24.03.10 200 3 13쪽
5 이렇게 따스한 밥이라니! 24.03.09 210 2 12쪽
4 어머니 24.03.08 242 2 14쪽
3 토끼같은 딸 24.03.07 265 2 11쪽
2 연화리장 차대풍 +2 24.03.06 290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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