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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세미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 조폭의 제주도 푸른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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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세미
작품등록일 :
2024.03.06 00:20
최근연재일 :
2024.04.23 11:18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4,287
추천수 :
46
글자수 :
177,433

작성
24.03.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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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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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참교육

DUMMY

"아빠 나 어떡해, 진작 좀 깨우지 이게 뭐야.”


한바탕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왔다 사라지자 이번에는 솔비의 소프라노!


“어떡해, 나 어떡해 정말! 오늘 개학 전 마지막 주라고 학원에서 시험 친다고 했는데.”


솔비가 푸시시한 머리로 후다닥 책들을 가방에 쓸어 담았다.


“아이구 인석아, 그럼 진작 말을 했어야지. 왜 애꿎은 니 아빠한테 골을 내?”


“씨이, 골은 누가 골을 낸다 그래! 할머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전형적인 드라마의 한 장면! 할머니와 손녀의 아옹다옹 정다운 아침 풍경! 하지만 나에게는 낯선 모습, 이런 기억이 전혀 없었다.


“아빠 빨리빨리! 나 학원까지만 응?”


솔비가 거울을 보며 대충 머리를 빗고는 후다닥 현관으로 가 신발을 꺼내 신었다.


“인석아 아무리 바빠도 밥 몇 술은 뜨고 가야지. 배고파.”


“할머니, 나 정말 급하다니까. 아빠, 제발 응!”


솔비가 장난스레 두 손을 모으고 싹싹 빌었다. 당장 명령을 따라야 했다. 저렇게 살살 사람을 녹이는데 버틸 재주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


* * *


마당은 생각보다 훨씬 넓었다. 곱게 손질된 잔디밭과 마당을 따라 길게 이어진 돌담으로 쌓은 울타리가 운치를 더했다. 마당을 반쯤 차지하고 있는 것은 커다란 팽나무! 하늘을 가리며 줄기가 위아래로 길게 뻗어 있었다.


그리고 팽나무 옆으로 보이는 커다란 조립식 건물! 창고 건물이었다. 비료며 농약 상자, 쟁기와 로터리 같은 각종 농기구가 빼곡 놓여 있었다. 창고 옆으로는 주차장! 트랙터와 소형 트럭이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솔비가 익숙한 동작으로 후다닥 트럭 문을 열고 오르려다 쪼르르 팽나무 앞으로 다가갔다.


“아빠 잠깐만, 엄마한테 인사하고.”


솔비가 이내 눈을 감는가 싶더니 팽나무 앞에서 두 손을 모았다.


“엄마 미안, 요 며칠 인사를 못 해서. 하지만 알지, 아빠 때문이라는 거?”


흔들, 산들바람에 팽나무 가지가 위아래로 부드럽게 움직였다.


“이그 아빠도 오랜만인데 엄마한테 아는 체나 해라. 엄마 서운하겠다.”


솔비가 장난스레 도끼눈을 하고 나를 노려봤다. 무슨 말인가 싶었다. 솔비가 아차 싶은 표정으로 제 손으로 머리를 툭 쳤다.


“아, 미안 내 정신! 아빠의 기억이 지금 잠시 출장 중이지? 알았어 그럼 오늘만 용서! 다음부터 오늘처럼 엄마 서운하게 하면 알지?”


솔비가 씨익 웃으며 고사리손으로 주먹을 쥐어 보였다. 보면 볼수록 귀여운 얼굴!


“좋아 약속!”


뭔지 모르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끄덕! 사연이 있는 게 틀림없었다. 팽나무가 이들 가족에게.


* * *


연화리!


어제와는 완전 다른 모습이었다. 마치 엽서 속의 한 풍경!


트럭이 골목을 빠져나와 도로를 달리자 저수지 물결이 출렁이며 뒤를 따랐다. 그 뒤로 보이는 크고 작은 과수원들. 쨍쨍 맑은 하늘이었지만 너머로 보이는 한라산은 온통 백색이었다. 실감이 났다, 내가 제주에 있다는 게.


“헤헷 좋다, 이렇게 아빠가 같이 가 주니까.”


솔비가 혀를 날름하며 의자 뒤로 깊숙이 몸을 기댔다.


“후훗 늦었다며?”


“그러니까 쌩쌩 달리라구. 괜히 하나뿐인 딸, 쌤한테 혼나게 하지 말고.”


“왜? 늦으면 선생님이 뭐라 그러셔?”


“그런 것은 아니구. 말했잖아, 개학 전 시험이라고. 지기 싫단 말야, 다른 애들에게.”


보기와는 달리 근성이 보통이 아니었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설마 나를 닮아서? 그건 아닐 것이다. 분명 나의 딸이지만 나의 딸이 아니었다.


“솔비야...”


“응.”


“한 가지 물어봐도 돼?”


“피잇, 우리 아빠 정말 다친 것 맞는 것 같아. 딸에게 웬 매너?”


솔비가 빼꼼 입술을 내밀었다.


“좋아, 물어봐. 백 가지라도! 단, 공부하란 말 없기!”


역시 딜의 천재! 미리 보호막을 쳤다.


“그 팽나무 말야......”


“팽나무?”


“응, 엄마라고 부르는 것 같아서. 무슨 말인가 싶어서.”


“아, 아빠.....!”


“후훗 알잖아, 아빠 잠깐 다쳤다는 거!”


애써 말을 둘러댔다. 하지만 궁금했다. 솔비가 팽나무를 향해 엄마라고 부르는 이유!


솔비가 가만히 차창 밖을 바라보다 천천히 말을 이었다.


“피이, 아빠 너무해. 아무리 다쳤어도 어떻게 엄마를 까먹냐, 의리 없게.”


솔비답지 않게 가늘게 목소리가 떨려왔다. 꾹 입술을 깨무는가 싶더니 천천히 고개를 돌려 솔비가 나를 봤다.


“말 그대로 우리 엄마잖아. 엄마가 잠들어 있는 곳!”


아차 싶었다. 엄마가 없는 것이다. 팽나무와는 내가 모르는 사연이 있을 테고.


“그러니까 앞으로 절대 까먹지 말라구. 아프지도 말고.”


솔비가 해맑게 웃었다. 대풍이란 사내가 참 대단하다 싶었다. 어떻게 애를 이렇게 강하고 밝게 키웠을까.


“후훗 그래 약속! 절대 까먹지도 않고 아프지 않기.”


“오키, 그럼 이번 한 번만 용서! 대신 공부하라 잔소리 없기!”


역시 대단한 딸내미다. 기브 앤 테이크! 협상의 달인이기도 하고. 명색이 아빠인 나를 순식간에 코너로 몰아넣는.


순간 빠앙- 울리는 자동차의 경적음.


흠칫 뒤를 봤다.


육중함 몸체의 BMW X5! 은빛 그릴이 아가리를 벌린 채 바짝 뒤를 쫓고 있었다.


뭔가 싶었다. BMW가 반짝반짝 거칠게 상향등을 껐다 켜기를 반복했다.


“아, 아빠.....!”


겁에 질린 표정으로 솔비가 바짝 내게 몸을 기댔다. 속도를 줄여 뒤를 봤다. BMW가 이내 옆으로 붙더니 스르르 차 문을 내렸다.


한눈에 봐도 양아치 둘! 운전석의 노랑머리의 덩치, 목덜미에 온갖 문신을 새겨 넣은 조수석의 또 다른 덩치 하나!


“야, 이 씨바야! 똥차 갖고 왔음 빨리 내빼든가 찌그러져 있어야지 여기가 네 놈 안방이냐? 왜 바쁜 사람 가는 길을 비실비실 막냐고, 이 씹새야!”


문신 덩치가 퉤 침을 뱉으며 으르렁거렸다.


“아, 아빠, 그냥 가, 응?”


솔비가 떨리는 손으로 내 옷깃을 잡아끌었다.


가만히 덩치들을 봤다. 한주먹 거리도 안 되는 양아치들! 이게 문제다, 서울이든 제주든 제 덩치만 믿고 깝죽대는 녀석들!


“뭘 째려봐, 이 씹새야, 확 눈깔을 뽑아 버릴라.”


이번에는 운전석의 노랑머리. 그냥 보내주는 게 상책이었다. 무엇보다 솔비가 옆에 있었다.


“네 죄송합니다, 먼저 가시죠.”


“그럼 씹새야, 먼저 가지 네 똥구녁 핥을까 봐.”


덩치들이 킥킥거렸다. 하지만 이내 차창을 올리더니 부릉-굉음을 내며 눈앞에서 멀어져 갔다.


“괘, 괜찮아 아빠?”


“후훗 뭐가?”


“저 아저씨들, 상구 삼촌 친구들이잖아. 어른들이 그러는데 상대하지 않는 게 상책이래.”


양아치들치고는 생양아치! 솔비마저 겁을 먹을 정도로 개차반이라는 뜻.


“후훗 그래서 그냥 보내줬잖아. 상대 않는게 상책이라서.”


“으이그 하지만 아빠 덩치가 아깝다 뭐. 못된 아저씨들 엉덩이나 한번 걷어 차주지.”


“그럼 지금 쫓아가서 엉덩이 걷어차?”


“미, 미쳤어? 그럼 아빠 아작 나. 난 학원 땡땡이고.”


솔비가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 가자 얼른, 학원 늦는다며.”


“헤헷 그런가.”


솔비가 쑥스러운 표정으로 빼꼼 혀를 내밀었다.


속력을 올렸다. 미끄러지듯 도로가 도로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BMW가 하나의 점이 되어 눈앞에서 질주하고 있었다. 어쩐지 예감이 좋았다. 만날 사람은 언젠가는 만나게 될 것 같은 느낌!


고민이 됐다. 다시 만나면 어떻게 녀석들에게 참교육을 시켜줘야 할지.


* * *


학원은 읍내 삼거리 도로변 3층 건물에 있었다.


차가 멈춰서자 후다닥 솔비가 차에서 내려 건물 입구로 뛰어갔다.


“아빠 안녕! 갈 때는 내가 알아서 갈게!”


“그래 열심히 하고.”


솔비가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얼떨결에 나도 모르게 손을 들고 같이 흔들었다. 기분이 묘했다. 딸아이의 뒷모습을 보는 아빠 신세라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회귀의 몸이란 게 비로소 실감이 났다. 누가 뭐래도 지금의 난 차 대풍! 강남을 주름잡던 다마네기 강대한은 이제 먼 나라 얘기!


트럭에 오르려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봤다.


읍내 풍경이 왠지 낯설지 않았다. 방파제 너머로 넘실대는 바다, 크고 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는 부둣가, 그리고 도로 하나를 넘으면 다시 밭과 과수원!


‘용성읍 사무소’!


시선을 돌리자 3층 규모의 읍사무소 건물이 보였다. 용성읍! 제주에서는 두 번째로 큰 읍 단위 구역이었다. 시내 못지않게 도롯가를 따라 크고 작은 건물들이 빼곡했다.


이유가 있었다. 용성읍은 바다가 아름답기로 제주에서도 소문난 곳!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몰렸고 제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 촬영 장소였다. 언뜻 기억이 났다. 당신들의 블루스라고 했던가. 제주에서 터를 잡고 사는 토박이들의 사람 냄새 나는 드라마! 방영기간 내내 시청율 탑을 찍었었다. 막연하게나마 내가 제주를 동경하게 만든 드라마이기도 했고.


물론 지금 내 모습이 한 편의 드라마이긴 했지만.


일단 차를 잠깐 세워두고 부둣가로 향했다.


좋았다. 파랑과 초록빛이 햇살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용성읍의 바다! 손을 뻗으면 수평선이 잡힐 듯 했다. 후우, 길게 숨을 들이마셨다. 시원했다. 이제 머릿속이 맑아지는 느낌이었고.


“어쭈, 이게 누구야, 우리 위대하신 대풍이 형님이네”


쉰 듯 하면서도 차가운 목소리! 말투에 비아냥이 가득했다. 흠칫, 뒤를 봤다. 라이더 복장을 한 웬 사내가 씨익 웃으며 나를 보고 있었다. 위아래로 길쭉한 머리, 가느다란 손과 다리, 하지만 탄탄한 체형이었다. 웃고는 있었지만 독사의 눈빛이었다. 전형적인 양아치!


“누, 누구?”


“헐, 누구? 지금 누구렌 했쑤광, 이 백상구를 보고?”


사내가 어이없는 표정으로 눈을 동그랗게 떴다. 백상구? 당연히 모르는 얼굴.


“쓰벌, 긴가민가 했는데 소문이 사실이었네. 맛이 완전 가신게마씸, 우리 위대하신 연화리 이장님이신 차대풍 형님께서.”


백상구가 킥킥거리며 스윽 내 쪽으로 얼굴을 갖다 댔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곱게 이장질이나 하시지 무슨 사업을 하네 마네 그렇게 설레발을 쳤수광게? 괜히 우리 꼰대 뚜껑이나 열게 만드시고.”


입을 열 때마다 술 냄새가 가득했다. 회귀가 좋긴 좋다. 감히 나, 강대한을 상대로 이런 피라미가 엉킬 줄도 알고.


“후훗 뭐, 농민 권익? 로컬 푸드? 지랄을 하세요, 지랄을! 그러니까 이렇게 형님 대가리에 총을 맞지.”


말이 참 예술인 녀석이었다. 반대로 말하면 정작 실력은 쥐뿔도 없다는 증거! 원래 빈 수레가 요란한 법이다.


“후훗 총?”


“아니유 그럼? 뭐, 온 읍내에 소문 다 났던데. 형님 대가리에 빵꾸가 났다고. 그래서 사람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다고.”


한마디 한마디가 시비조였다. 뭔지 모르지만 차대풍과는 악연이었을 사내!


“왜, 무슨 일인데. 뭐가 그렇게 재밌다고 쪼개는데?”


순간 뒤에서 성큼 다가오는 두 사내! 낯익은 얼굴이었다. 바로 BMW의 덩치들! 노랑 머리와 문신이 힐끔 위아래로 나를 훍어봤다.


“뭐야, 이 꼰대는? 아까 그 씹새잖아.”


노랑머리가 히죽 웃으며 입을 열었다.


“어라, 알아, 대풍이 형님을?”


“대풍이 형님?”


“그래 임마, 위대하신 연화리 이장 차대풍이시잖아. 몰라?”


“쓰벌놈아, 그럼 당연히 모르지 내가 이 씹새를 어떻게 알아? 아까 도로에서 면상 한 번 깐 것뿐인데. 그리고 뭐, 연화리 이장? 병신 삽질하는 소리 하시네. 이장은 무슨 개뿔! 이 씹새가 이장이면 나는 대통령이다, 이 씹새야.”


백 상구와 둘이 낄낄거렸다. 피식 웃었다. 참 세상은 요지경이었다. 이렇게 귀여운 놈들의 이렇게 귀여운 어리광이라니.


“뭐야, 이 씹새 봐라! 감히 우리가 말하는데 쪼개?”


문신이 도끼눈을 하고 성큼 내 앞으로 다가섰다.


“그럼 울까, 이 좋은 날에.”


담배를 꺼내 입에 물며 피식 웃었다.


“뭐, 뭐라고? 야 씹새야 지금 한 말 그대로 다시 읊어봐. 그대로 다시!”


“후훗 못 할 것도 없지. 울겠냐고, 이 좋은 날씨에? 웃기에도 모자랄 시간인데.”


“이, 이 쌥새가 정말 죽을려고 환장을 했나.”


“야, 조져버려. 좋잖아, 아침 몸 풀기에는.”


노랑 머리와 문신이 우두둑 깍지를 한 채 양손을 잡아 흔들며 한 발짝 내 앞으로 다가왔다. 나로서는 운수 대통한 날. 나 역시 몸을 풀고 싶었다. 비록 상대가 한주먹거리도 안 되는 피라미들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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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나 혼자가 아니다 24.04.23 28 2 14쪽
29 백종훈 24.04.19 41 1 20쪽
28 위로 24.04.16 58 1 11쪽
27 함정 4 24.04.14 60 1 13쪽
26 함정 3 24.04.11 61 1 11쪽
25 함정 2 24.04.07 63 1 14쪽
24 함정 1 24.04.04 81 1 13쪽
23 실타래 24.04.03 90 1 16쪽
22 바늘과 실 24.03.30 90 1 14쪽
21 새끼 손가락의 약속 24.03.29 90 2 13쪽
20 양아치의 법칙 24.03.28 102 1 12쪽
19 판을 벌이다 24.03.27 104 1 14쪽
18 묘책 +2 24.03.26 126 1 12쪽
17 나는 아빠다! 24.03.23 137 1 13쪽
16 악연 +2 24.03.22 135 1 14쪽
15 그 녀와의 데이트 24.03.21 139 1 11쪽
14 양주먹 놔두고 말싸움이나 하라고 24.03.21 132 1 14쪽
13 조합원 +2 24.03.19 147 2 13쪽
12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24.03.17 144 2 12쪽
11 백경덕 24.03.16 159 2 13쪽
10 나의 절친은 읍장님 24.03.14 176 2 13쪽
9 아내 24.03.13 194 2 13쪽
8 내 머리 속의 지우개 24.03.12 182 2 14쪽
7 포제당 24.03.11 195 2 10쪽
» 참교육 24.03.10 201 3 13쪽
5 이렇게 따스한 밥이라니! 24.03.09 210 2 12쪽
4 어머니 24.03.08 242 2 14쪽
3 토끼같은 딸 24.03.07 265 2 11쪽
2 연화리장 차대풍 +2 24.03.06 290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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