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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의 세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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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3.07.24 16:04
최근연재일 :
2014.06.07 21:00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2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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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글자수 :
186,020

작성
13.08.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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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N의 세계21

DUMMY

옛날에 옛날에 어떤 넓은 곳에 우리들만 있었다


우리들은 태초부터 함께있기를 약속했다 정말이지 꿈과도 같은 나날이었다


그 나날들이 언제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 되면서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기 전까지는..


이곳에서 언제나처럼 똑같은 놀이를 하다가 아침이면 칼같이 일어나고 저녘이면 칼같이 자야하는 그런 것만이 어느샌가 반복되다보니 따분해지기 시작했다 우리들은 이 답답한 곳에서 나가기를 소망했지만 그냥 우리들끼리 노는것 말고는 아무런 해결 책하나 없을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꿈 몇몇이 이곳을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우리에게 바깥 세상에 대한 자랑을 하기 시작했다


"바깥엔 나무와 풀내음과 예쁜 꽃과 여기와는 비교도 안되는 아름다움이 있어 "


"우리들과 친구가 되어줄 인간이란 존재도 있어! 자 여기서 나가자 이런 우리같은데 갇혀있지 말자고!"


그 달콤하디 달콤한 유혹에 우리들은 반반으로 갈렸다. 우리들은 여기에 남고 싶다 바깥이 궁금하긴 해도 내가 있었던 이곳을 버릴 수는 없다.


라는 의견과


우리들은 이제 여행할 때가 되었어 언제까지고 이런 좁아터진곳에서 똑같은 것만 경험하면서 살순 없어!


라는 의견으로..


그리고 그런 의견은 나갈 꿈들은 나가자라는 식으로 귀결되었다. 우리가 바깥으로 나가자마자 제일 먼저 반겨준 것은 그토록 자랑할때마다 빠지지 않는 인간들이었다. 그들은 우리들과 친구가 되어달라고 부탁했고 우리들은 친구가 되어주면서 행복해지는 인간들을 보면서 진심으로 행복했다. 우리들을 필요로하면서 정말로 소중히 다뤄주는 인간들이 좋았다. 그렇게 즐겁게 지내던 나날이었다.


어느새부터인가 인간들은 우리를 자신의 뜻대로 함부로 다루기 시작했다. 그들은 우리들을 그들의 세상의 틀에 맞게 하나 둘씩 선택해가면서 그와 동시에 우리들을 갈라놓았다. 동시에 하나 둘씩 외톨이가 되가는 꿈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도 우리들은 애써 무시한 채 과거의 그 시절만을 노래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우리들 중 일부가 처참하게 깨져서 돌와와서 말하고 있었다. 돈벌이가 안된다는 이유만으로 자신들을 이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자신들은 그저 인간과 함께 있고 싶었을 뿐이었다고... 단지 그런 바램을 가졌을 뿐이었다고... 물론 우리들은 분노했지만 어느샌가 우리들은 인간들에게 선택받는데 더 익숙해져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깨져나가는 꿈을 보다보니 인간에대한 의구심이 솟구쳐 올랐다. 그런 인간들은...우리들에게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거지..?


[대체 무엇을 위해 우리들을 선택해가는거지?]


[인간은 대체 무엇을 보고 유용하다고 말하는거지?]


[도움을 줬으면 줬지 나쁜짓하나 안했을 우리들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거야?!]


하지만 이런 분노가 아무리 터져나가도 아무리 목청껏 질러보아도 인간들은...


[인생의 별 도움도 안되는 꿈이 감히 인간들의 일에 발을 들여놓다니! 당장 나가지 못해?]


[수많은 꿈이 있는 건 사실이지 그런데 그걸 분석해서 인간의 삶을 풍족하게 만드는 꿈을 선택하게 하는게 뭐가 나쁘단거야? 그건 아주 당연한 거라고! 사자가 사냥해서 먹는 것만큼 말야!]


따위의 소리를 지껄이는 인간들이 우리들을 소중히 다뤄줄리가 없었다.. 우리들이 아무리 깨져나가도 아무리 많이 버려져도 소위 소득이란 것에 의해 우리들을 엇갈리게 만들 인간들... 그런 인간들 때문에 우리들은 언제든지 어디서나 깨진채로 바닥을 굴러다닌다. 그리고... 우리에게 친구가 되어달라고 부탁하던 사람들마저... 우리들을 하나 둘씩 버리기 시작했다...


[내 살길은 오직 나만 개척 할 수 있어 이딴 꿈 아무리 가져봐야 뭐해 결국엔 아무도 안알아주고 나 혼자 손해보는 거잖아! 빨리 꺼져버려! 원래 너희들이 있던 곳으로 꺼지란 말야!]


그리고 그것을 밟는 사람들조차 또 그것들을 한심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조차 우리들이 한때 누군가의 소중한 꿈이었다는 것을 숨쉬는 것만큼 당연하게 잊어버린다. 절대로 잊어선 안된다면서... 절대로 포기하면 안된다면서.... 너무나도 쉽게 인간은 변해버린다. 우리들은 그런 인간을 보면서 인간들은 왜 세상의 틀에 맞춘 꿈만을 바라보면서 우리들을 버리는지 생각한다. 정작 그 꿈들은 쳐다봐 주지도 않는데... 그렇게라도 하는게 그들의 행복이라는 걸까? 우리들로선 그런 행복을 줄 수 없다는 걸까? 돈? 명예 그게 뭐길래? 대체 뭐길래.. 모든 게 거짓이었으면...아니 처음부터 그들을 믿지 않았으면 이렇게 아플 일 없지 않았을까...? 인간들은 제멋대로다... 돌아가자...그들을 믿은 우리들 또한 너무나도바보같고 또 한심해졌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힘겹게 결정을 내려도 우리가 태초에 있던 곳으로는 무슨 짓을 해도 돌아갈 수 없었다.. 아 이것이 대체 무슨 천벌이란 말인가... 우리가 태어난 곳을 버리고 멋대로 여행을 한 대가인가... 대체 왜... 단지 바깥이 궁금했을 뿐인데...그곳은 아무것도.... 우리들은 그때서야 비로소 후회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아무리 소리질러도 등 한번 돌아봐 주지 않는 인간들을 등지고... 그렇게 무기력하게 있던 매일 매일의 순간에 언제부터인가 그런 우리들을 주워주려 한 소년이 있었다


손이 아무리 더러워지고 손이 베여서 피가나도 소년은 아랑곳않고 우리들을 줍는데만 신경썼다 소년은 우리들을 자신의 N의 세계라고 부르는 곳에 들여와서 우리들을 정성껏 물로 씻은다음 보물처럼 놓아두었다. 우리들은 궁금해졌다. 어째서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소위 인간들이 말하는 패배자의 일을 그 소년이 직접 도맡아서 하는가에 대해서 항상 궁금해했다. 어느날 우리들 중 너나할것 없이 물었다


[너..넌 누구야?! 대체 무엇을 위해 우리들을 거둬준거야?]


"이 방은 나만이 아는 곳이야 난 원하는 것을 모두 손에 넣을 수 있었지만 그 곳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갑작스레 이상할진 모르지만...내 친구가 되어줄래?"


"친.....구?"


"그래 친구말야 앞으로 함께 하면서 웃을 수 있는 그런 친구 말이야"


왜였을까 단지 그 한마디 뿐이었는데 우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우리가 왜 친구가 되어주어야하지?"


"....."


소년은 대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들은 거기서 멈추기 위해 물어봤던게 아니었다.

우리들은 인간에게 들어야 할 대답이 아직도 한참 남아있다..그리고 저 소년은 인간이다 그러니까..왜 우리가 그곳에서 그딴 대접을 받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왜 억울하게 깨져나가는 꿈들이 그리 많아야만 하는지! 왜 억울하게 밟히고 쓰레기 취급도 못받는 꿈들이 그리 많아야만 하는지!


왜? 도대체 왜!?


그런 막연한 희망을 갖고 물어본것이다..차디찬 분노와 함께


"너도 인간이잖아? 너도 아직은 소년이지만 너도 엄연한 인간이잖아 우리가 그토록 증오하는 인간이잖아 그런데 왜 우리랑 친구가 되려고 하는거야?"


곧 뭉클함은 참을 수 없는 분노로 변했다


".....어디에도 속할 수 없으니까..."


그것이 한참의 침묵 후에 소년이 겨우 꺼낸 한마디였다.


"뭐..뭐?! 어째서..."


"난 저들과는 다르니까..너희들과 대화할 수 있는 단순한 사람의 탈을 쓴 괴물이니까...난 저들과는 섞일 수가 없어...섞이면 안돼..."


"아..그런거구나..결국..."


결국 뜨거운 물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져 나갔다


결국 너도...우리들과 같은 존재란 거잖아...


그 소년은 물었다 어째서 인간과 꿈은 친구가 될 수 없는거냐고 어째서 인간은 꿈을 함부로 대하는거냐고 만일 그렇게 하는게 그들이 말하는 절대적인 진리같은 거라고 말한다면자긴 인간이 꿈을 선택하는 세계가 아닌 꿈이 인간을 선택하는 세계를 만들거라고 꿈은 꿈만의 곳으로 인간은 인간만의 곳으로 혹시라도 둘이 있어야 한다면 꿈을 위로 하는 세계를 만들겠다고 그러니까 자기를 버리고 가지 말아달라고 울면서 말했다.


"지금 난 너희들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없을 진 몰라도 내 N의 세계에 있는 너희들은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지킬거야 저기 바깥에 있는 인간들이 더 이상 너희들에게 손가락 까닥도 할 수 없게 만들어줄거야 그러니까 기다려줘 그러니까 제발 친구가 되어줘"


그 말 한마디에 우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덜컥 친구가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우리들은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쁘니까...


우리와 친구가 되고 난 후에 소년은 자신의 N의 세계를 미로처럼 만들고 우리들만이 그 미로의 구조에 상관없이 어느 곳이든 갈 수 있게 만들었다 행여나 인간에게 상처받은 우리들이 인간에게 가까이 가는 일이 없도록 혹시나해서 인간에게 다시 선택받아 가는 일이 없도록... 그로 인해 소년은 차츰차츰 다른 사람을 데려오는 일이 없어졌고 그로인해 소년은 외톨이가 아닌 외톨이가 되어갔다..


우리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소년의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친구가 되어달란 그의 말을... 도저히 잊을 수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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