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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me 님의 서재입니다.

퍼펙트 메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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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justme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0
최근연재일 :
2019.12.14 07:00
연재수 :
223 회
조회수 :
409,637
추천수 :
6,068
글자수 :
1,143,357

작성
19.10.25 07:00
조회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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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1쪽

180. 11막 1장 - 겨울의 품 속에서(2) | Isaac

DUMMY

"니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으아. 놀래라. 고개를 살짝 들고 소리가 들려온 곳을 바라본다. 글린다가 침대에 누운 채로 팔다리를 사방으로 휘젓는다. 꿈이라도 꾸는 걸까.

"나가서 죽어버려라!!!"

무슨 꿈이길래 저런 말을 내뱉는 걸까. 몸을 일으키고 기지개를 켠다. 짧게 하품을 하고 주변을 둘러본다.

이스길은 책을 베고 잠들어 있다. 에스나도 침대에 곤히 누워 있다. 피곤하긴 했을 거다. 맥을 들쳐메고 산에 올라왔으니.

레벨스는 어디 갔는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소리도 없이 사라졌네.

글린다는 그 세 몸부림을 멈추고 곤히 잠들어 있다. 맥이야 뭐 깰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지금 몇 시지."

"14시쯤 되었을 겁니다."

혼잣말에 에스나가 대답했다. 놀라서 에스나가 누워 있던 침대를 바라본다.

"자는 거 아니었어?"

"글린다 덕분에 깼습니다."

에스나는 침대에 얌전히 누워 눈을 감은 채로 말한다. 말투에 짜증이 섞여 있다.

"차라리 잘 됐습니다. 이제 둘 다 깨웁시다."

몸을 일으킨 에스나가 글린다와 맥을 바라본다. 왠지 입가의 미소가 불길해 보인다.

에스나가 침대에서 내려온다. 천천히 글린다에게 다가간다. 글린다의 머리맡에 서서 가만히 글린다를 내려다본다.

미소가 음흉하다. 도대체 뭘 할 생각이지. 에스나가 손을 글린다의 얼굴 근처로 뻗는다. 그러더니 갑자기 행동을 멈춘다.

표정이 급변한다. 웃었다가, 생각에 잠겼다가, 얼굴을 찌푸렸다가. 도대체 뭐하는 거지?

"에스나."

말을 걸자 에스나가 나를 바라본다. 그 표정에는 약간의 불안함이 담겨 있다.

"너 글린다가 무서워서 그러지."

에스나의 얼굴이 굳어버린다. 정답이구나. 이해한다. 글린다는 무섭지.

"그냥 맥이나 깨워. 안전하고 좋은 방법이잖아."

"알겠습니다."

에스나는 대답을 하고 몸을 돌린다. 맥을 바라보며 서서히 손을 뻗는다. 뭘 하려는지 지켜보자.

침을 삼킨 에스나는 맥의 귀를 움켜잡는다. 그리고 그대로 잡아당긴다.

"기상입니다!!!"

"으아아아악!!!"

맥과 에스나의 고함이 방안을 가득히 채운다. 귀를 막을 정도로 시끄럽네.

"아! 진짜 시끄럽네!"

결국, 글린다를 깨워버렸다. 이제 큰일 났다.

"둘 다 왜 이리 시끄러워!"

글린다의 외침에 방안이 일순 조용해진다. 맥과 에스나도 행동을 멈추고 글린다를 바라본다.

침묵이 방안을 흐른다. 글린다는 맥과 에스나를 노려본다. 맥과 에스나는 글린다의 시선을 피한다. 내가 나서야겠군.

"자. 다들 일어난 거 같으니 잠잘 곳이나 보러 갈까요?"

손뼉을 치고 최대한 밝게 웃으며 말한다. 순간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 글린다가 아무런 반응이 없다.

글린다는 서서히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본다. 바깥보다 차가울 게 분명한 눈동자를 보고 침을 삼킨다.

"보러 가지 말까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글린다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그저 가만히 나를 노려본다.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보러 가자는 거야 말자는 거야. 그냥 말로 해줬으면 좋겠다.

"글린다 양? 그렇게 노려보시면 상당히 무섭습니다."

솔직한 심정을 말했지만, 글린다는 대답하지 않는다. 나를 계속해서 노려본다. 진짜 싫다.

어색하고 무거운 침묵만이 내려앉아 똬리를 트다. 검은 침묵이 입을 떡하니 벌린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지?

"어···. 음······. 그러니까······."

"말할 거면 똑바로 하세요."

이상한 소리만 내뱉다가 혼났다. 글린다는 팔짱을 낀 채 나를 바라본다.

"하고 싶은 말이 뭐에요?"

"구경하러 가죠. 여기 있다가 글린다 양의 기세에 짓눌려 죽을 거 같습니다."

내가 말하고 내가 당황했다. 나 무슨 말을 지껄인 거지. 사람이 긴장하면 헛소리를 내뱉는다는데 사실인가 보다.

글린다의 차가운 눈동자가 나를 바라본다. 내가 마법으로 보호되어 있지 않았다면 눈총을 맞고 죽었을 거다.

한참을 나를 쏘아보던 글린다가 한숨을 내쉰다. 다시 나를 바라보는 그 눈동자는 약간이지만 화가 풀려 있다.

"좋아요. 제가 잘못한 것도 있으니 넘어갈게요. 개꿈을 꿔서 기분이 별로였어요."

"그럴 때도 있는 법입니다."

글린다의 뒤에서 에스나가 고개를 끄떡인다. 에스나 옆의 맥도 동의를 하듯 고개를 끄덕인다.

"자. 그럼 움직여 볼까요? 잘 곳도 미리 알아보고."

말을 마친 글린다는 침대에서 내려온다. 가볍게 몸을 풀고 문을 향해 걸어간다.

"안 갈 거예요?"

"갈 겁니다."

글린다의 재촉에 침대에서 내려온다. 맥과 에스나도 재빨리 움직여 글린다의 뒤에 자리를 잡는다.

"가자! 성채 탐험이다!"

신나게, 또는 신난 것처럼 보이게 외친 글린다가 문을 열어젖힌다. 그 앞에는 거대한 레벨스가 서 있다.

"히끅!"

레벨스를 처음 본 맥이 딸꾹질한다. 나쁘지 않은 반응이다. 비명이라도 지르면 어떻게 하지 걱정했는데.

맥은 레벨스를 바라보며 침을 삼킨다. 레벨스는 가만히 맥을 바라본다. 맥은 레벨스의 시선에 긴장하는지 몸을 떤다.

"레벨스.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비켜주시겠습니까?"

에스나의 말에 레벨스가 뒤로 물러선다. 설마 지금까지 긴장해서 못 움직인 거야? 처음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대단한 부끄러움이군.

"레벨스 씨 안녕하세요? 잠시 지나갈게요?"

글린다는 레벨스에게 밝게 인사하고 틈 사이로 지나가 버린다. 그 뒤를 따라 에스나도 쓱 가버린다.

나와 맥만이 남아서 레벨스를 바라본다. 레벨스도 나를 가만히 바라본다.

어색하다. 빨리 이 상황을 지나치고 싶다. 그런데 왜 발이 안 떨어질까. 나도 긴장하고 있는 건가.

"안 오실 거에요?"

"갑니다!"

글린다의 목소리에는 미미하지만, 분노가 담겨 있다. 더 시간을 끌다가는 한 소리 들을 게 분명하다. 그런 건 싫으니 빨리 움직이자.

"지나가겠습니다."

레벨스에게 가볍게 묵례를 하며 옆을 지나쳐간다. 쭈뼛거리던 맥도 내 뒤를 따라서 레벨스를 지나친다.

우리가 의무실에서 나오자 레벨스가 안으로 들어간다. 우리가 나오기를 기다렸던 건가.

"빨리 오세요!"

더 늦었다간 진짜 화낼 거다. 빠르게 발을 옮겨 글린다에게 다가간다. 맥도 달리다시피 내 뒤를 쫓아온다.

"빨리 가죠."

팔짱을 끼고 우리를 노려보던 글린다가 몸을 돌린다. 긴 복도를 따라 걸어가기 시작한다. 좋아. 혼나지는 않았네.

에스나와 글린다의 뒤를 따라간다. 글린다의 뒤를 따라가던 에스나가 글린다를 제치고 앞으로 간다.

"백룡의 성채는 총 4층입니다. 본채 말고 별채가 두 개 따로 있습니다. 전부 통로로 연결은 되어 있으니 이동에 문제는 없습니다."

제일 앞에 선 에스나가 줄줄이 설명을 시작한다. 가끔 보면 에스나는 설명을 못 하면 죽는 사람처럼 보인다.

"1층은 각종 편의 시설이 놓여 있습니다. 아까 보았던 의무실이나 욕탕 같은 것 말입니다."

말투가 상당히 신나있는 것 같다. 설명하는 게 즐거운 거구나.

"별채는 훈련장과 창고 겸 자료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갈 일이 거의 없는 일입니다."

에스나의 설명을 들으며 걷고 있다 보니 계단이 하나 나타난다. 돌로 만들어진 계단은 위층과 아래층을 연결하고 있다.

"지하에는 식당과 주방, 식료품 창고가 있습니다. 만약 허기가 지신다면 자유롭게 내려가셔도 무방합니다."

말을 마친 에스나는 계단을 밟고 위로 올라간다. 우리들도 그 뒤를 따라간다.

"2층에는 회의실과 단장실이 있습니다. 통신용 수정구가 있는 방도 있습니다."

2층은 가벼운 설명과 함께 지나가 버린다. 에스나는 곧바로 계단을 타고 위층으로 올라간다.

"3층은 서재와 자료실이 있습니다. 또 별채로 이어지는 통로가 3층에 있습니다."

"자료실은 별채에 있는 거 아니었어?"

"별채의 자료실은 당장 사용하지 않는 자료들만 모여 있습니다."

3층의 자료실은 당장 사용한다는 건다.

"그리고 아이작은 이곳에서 글자를 배웁시다."

아. 정말 싫다. 한숨을 쉬며 에스나를 따라 마지막 4층으로 올라간다.

다른 층들이 그러했듯이 4층 또한 복도가 길게 이어져 있다. 양옆으로 이어진 기다란 복도. 정말이지 여기 사람들은 복도를 좋아하는 거 같다.

"이곳이 바로 여러분이 머물 숙소가 있는 4층입니다. 다른 백룡 기사들의 방도 이곳에 존재합니다."

"이 계단은 어디로 이어지는 거야?"

글린다가 4층에 존재하는 올라가는 계단을 가리킨다. 이 건물 4층짜리 아니었나?

"옥상으로 통하는 길입니다.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쓰는 사람이 없다는 건 알겠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먼지가 가득하다. 쓰지 않는다고 청소도 안 하는 건가.

"각자 방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에스나는 복도를 걸어가기 시작한다. 복도 양옆에는 나무문이 놓여 있다. 전부 자물쇠가 하나씩 걸려있다.

"여러분의 방은 복도 끝에 있습니다. 원래 손님들은 끝방부터 채워갑니다."

기다란 복도는 어느 부분에서 뚝 끊겨 있다. 1층에 비해서 복도가 짧은 거 같은데?

"에스나 씨. 복도가 좀 짧지 않나요?"

"반대쪽은 꺾여 들어갈 정도로 기다랍니다."

그 긴 복도에 백룡 기사들의 방이 있는 건가. 자기 방에 들어가는 것도 힘든 일이겠군.

"그런데 열쇠는?"

"....."

내 질문에 에스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이 인간 열쇠 안 가지고 온 거구나.

"금방 가져오겠습니다. 참고로 열쇠를 맡기고 되찾는 장소는 1층에 있습니다."

에스나는 한숨을 내쉬고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저기 에스나. 가기 전에 질문 하나만."

글린다의 부름에 에스나가 뒤를 돌아본다.

"이 성채에 다른 사람은 없는 거야? 꽤 오래 돌아다녔는데 사람을 본 적이 없네."

"원래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평상시에는 열 명도 안 되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사람 되게 적네.

"그래도 겨울이 오면 북적입니다. 사방에 흩어졌던 기사들이 모이니까요."

이제부터 사람이 늘어나는 건가. 너무 북적이는 건 싫은데.

할 말을 마친 에스나는 다시 복도를 걸어간다. 멀어져 가는 에스나를 바라본다. 에스나는 금방 계단을 타고 내려가며 시야에서 사라진다.

"이제 우리만 남았네요."

글린다가 짧게 한숨을 쉬며 바닥에 주저앉는다. 여자는 차가운데 앉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말 해줘야 하지 않나? 보기 좋은 것도 아니고.

살짝 고개를 돌려 맥을 바라본다. 맥은 글린다를 바라보며 안절부절못하지 못하는 표정을 짓는다. 나와 비슷한 생각일 거라는 직감이 왔다.

맥이 나를 바라본다. 잠시 시선을 나눈다. 눈동자만으로 글린다를 가리킨다.

그렇게 나와 맥은 글린다의 눈치를 보다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했다. 말했다가 무슨 소리를 들으려고.

"에스나 언제 오는 거야."

글린다는 한숨을 쉬며 복도를 바라본다. 그러게 언제 오는 걸까. 빨리 왔으면 좋겠다. 더 기다리면 글린다가 화낼 거다.

화내는 글린다와 같이 있다니. 심지어 피하지도 못하고. 정말 최악의 상황이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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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77 MR.Kang.
    작성일
    19.10.25 11:08
    No. 1

    사실 아이작의 서열은 3위에 불과하다. 1위는 분노한 글린다
    2위는 설명중인 에스나가 있기 때문이다.

    뭐... 순위권 밖이라 치고 짐이라 읽는 맥은 당연히 4위기때문에
    아이작은 3위에 불과하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2 justme
    작성일
    19.10.25 23:25
    No. 2

    다행히도 싸우면 아이작이 이깁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 no******..
    작성일
    24.03.06 14:38
    No. 3

    불쌍한 맥, 어쩌다 오스왈츠 성에서 일을 해서 사서 고생하는건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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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194. 11막 3장 - 백룡의 길 (6) | Isaac +2 19.11.11 375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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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190. 11막 3장 - 백룡의 길 (2) | Isaac +2 19.11.06 428 10 11쪽
189 189. 11막 3장 - 백룡의 길 (1) | Glinda +2 19.11.05 446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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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187. 11막 2장 - 큰뱀의 아이 (3) | Isaac +4 19.11.02 551 9 12쪽
186 186. 11막 2장 - 큰뱀의 아이 (2) | Glinda +4 19.11.01 468 9 11쪽
185 185. 11막 2장 - 큰뱀의 아이 (1) | Isaac +6 19.10.31 499 12 12쪽
184 184. 11막 1장 - 겨울의 품 속에서(6) | Isaac +3 19.10.30 497 9 11쪽
183 183. 11막 1장 - 겨울의 품 속에서(5) | Glinda +5 19.10.29 491 11 12쪽
182 182. 11막 1장 - 겨울의 품 속에서(4) | Isaac +3 19.10.28 514 11 11쪽
181 181. 11막 1장 - 겨울의 품 속에서(3) | Isaac +3 19.10.26 551 11 12쪽
» 180. 11막 1장 - 겨울의 품 속에서(2) | Isaac +3 19.10.25 555 11 11쪽
179 179. 11막 1장 - 겨울의 품 속에서(1) | Glinda +4 19.10.24 577 10 11쪽
178 178. 11막 서장 - 백룡의 기사들 | Isaac +6 19.10.23 576 14 12쪽
177 177. 10막 종장 - 백룡의 성채 | Isaac +3 19.10.22 617 12 12쪽
176 176. 10막 4장 - 겨울 산행 (4) | Glinda +7 19.10.21 625 13 11쪽
175 175. 10막 4장 - 겨울 산행 (3) | Isaac +4 19.10.19 676 12 12쪽
174 174. 10막 4장 - 겨울 산행 (2) | Isaac +4 19.10.18 649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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