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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ㄹ...

일개 플레이어,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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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게을러
작품등록일 :
2024.01.20 23:13
최근연재일 :
2024.03.22 11:3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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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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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9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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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튜토리얼 퀘스트

DUMMY

3

2

1


왁자지껄한 소리, 활기찬 분위기.

광장이 보였다.


현실의 24시간이라는 사망 페널티가 끝나고, 다시 미드나잇에 돌아왔을 때 아무개가 나타난 곳은 캐릭터를 생성했을 때와 같은 태초 마을이었다.


죽은 장소였던 더 원 길드의 길드하우스도, 왕국의 온갖 이슈들이 끊임없는 에필로도 아닌 롤로프의 광장.

아무래도 체크 포인트인 여관이나 광장을 방문해 따로 귀환 설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 리스폰 포인트였던 롤로프 마을의 광장에서 부활한 것 같았다.


“자격···, 증명···. 진짜 앞에서의 증명이라···.”


부활한 아무개는 죽기 전 보았던 가짜 일개의 태도와 들었던 플렉스의 말을 곱씹었다.



사실 일개와의 대결은 지는 게 당연했다.

일개는 가짜라 해도 공성전에서 입증된바 최정점의 탑 랭커였고, 아무개는 막 태어난 신생아와 같은 캐릭터였기에.

스킬, 컨트롤, 움직임 등등 모든 변수라는 건 어느 정도 기본적인 능력치가 비등할 때나 통용되는 것이지, 모든 플레이어를 통틀어서 극과 극에 달하는 레벨의 격차 앞에선 무용지물인 게 당연했다.


그리고 이 당연한 격차는 아무개만 느낀 게 아니었다.

합을 부딪친 일개도, 이를 지켜본 플렉스도, 아니 굳이 이 둘이 아니라 그 어떤 누구라도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검이 아닌 나무 막대를 사용했다는 것이 그 증거였으니까.


하지만 그 격차를 인정한 것은 막대를 쥐기 전까지만이었다.

나무 막대를 사용한다는 것은 과거를 연상시키는 일개 특유의 오만함이 떠올랐지만, 손에 막대를 쥔 순간부터는 달랐다.


나무 막대라는 ‘무기’를 손에 쥔 순간부터는 격차라는 불합리를 인정하지 않았다.


오러.

고작 나무 막대에 검기를 불어넣은 미치도록 과분한 일개의 검격은 진심이었다.


고렙과 쪼렙으로서가 아니라 플레이어와 플레이어로서의 대결.

일방적인 PK가 아닌 동등한 PVP로 생각한다는 마음가짐.

그렇기에 까마득한 ‘격차가 있는 상대’가 아니라 눈앞의 ‘적수’에게 휘두른 검이었고, ‘일개’가 ‘아무개’보다 강하다는 실력의 증명이었다.


“가짜에 향수를 느낄 줄은 몰랐는데.”


그리고 이 가짜 일개의 검격은 아무개에게 잠시 잊고 있던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검을 쥐기 전에는 이유일 수 있지만, 검을 쥔 이후부터는 변명일 뿐이다.’


격차를 인정하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인정하지 않으며, 그 어떠한 불합리도 인정하지 않는다.

과거 일개가 보였던 태도이자 가졌던 마음가짐.


전투에는 오직 강함과 약함만이 존재했다.

그저 승리했다면 자신의 덕이었고, 패배했다면 자신의 탓이었다.

위기를 극복하는 것마저도 실력이자 강함이었으니, 불합리를 변명의 수단으로 인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러니 인정해야 할 것은 오로지 단 하나, 실력.


고로 이 마음가짐은 가짜 일개와 플렉스가 말했던 자격과 증명과도 같았다.


자격과 증명.

미드나잇의 일개라는 이름이 가진 상징성을 생각한다면 자격과 증명이란 간단한 말이었다.


강할 것.


일개라는 이름을 입에 담았을 때, 그 영향력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일개라는 존재를 칭했을 때, 모든 이들이 납득할 수 있을 만큼.


그리고 이 말들은 곧 아무개를 꼬집는 것과 같았다.

약한 아무개에게 증명하기는커녕 일개를 말할 자격조차도 없다고.

플렉스 옆에 있는 일개만이 ‘진짜’라고.



“하핳, 진짜···.”


아무개는 어제의 죽음을 회상하자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어이가 없었지만, 헛웃음도 웃음이었는지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어제의 죽음은··· 조금 즐거웠다.

억울하거나 당황스럽거나 화가 나는 상황일 수도 있었지만, 그런 것보다 오히려 즐거움에 가까웠다.


과거 일개는 그 누구보다 강했고, 모자람을 느끼지 못했으며 무엇이든 할 수 있었지만, 무료했다.

그 누구보다 강했기에 목표가 없었으며 모자람이 없었기에 욕심 또한 사라졌다.

모든 이들에게 동경과 질투를 받았으나 외로웠고, 무엇이든 할 수 있었지만, 더 이상 할 게 없었다.


그렇기에 과거의 일개는 무료함이 극에 달했던 때, 단 한 번밖에 할 수 없는 최종 콘텐츠를 시행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함부로 하지 않는.

에누리 없이 단 한 번밖에 할 수 없는 콘텐츠.


캐릭터 삭제.


재밌었다.

어린아이가 길을 걷다가 만난 물웅덩이에 갑자기 혼자 신나서 발을 구르는 것처럼.

물웅덩이를 흙탕으로 만들고 제 몸을 적시는 일이었지만, 그 이상의 알 수 없는 즐거움이 있었다.

이익과 손해를 계산하지 않고, 성취와 실패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즐거움, 순수한 쾌락.


그리고 아무개는 어제 죽임을 당할 때, 일개 캐릭터를 삭제하며 느꼈던 기분을 다시 한번 느꼈다.


죽는 게 처음은 아니었다.

정상의 위치에 있었다고 해서, 시작부터 정상에서 태어난 것은 아니었으니까.

그런데도 어제의 죽음은 마치 과거 미드나잇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죽었을 때처럼 신선했다.

신선했고, 반가웠고 즐거웠으며 약간···, 오랜 시간 잊고 있던 흥미라는 불씨가 돋아났다.


“막내 녀석, 못 보던 사이에 재밌는 녀석이 돼버렸잖아.”


플렉스와 가짜 일개는 ‘일개’의 방식대로 전 세계에 ‘일개’를 증명했고, 아무개는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했다.

반면 일개 본인이었던 아무개는 자격을 잃었고, ‘일개’를 빼앗겼다.


그러나 아무개는 미소를 지었다.

아니, 미소를 넘어서 웃음을 띤 입술은 입맛을 다셨다.

일개를 삭제시킴으로써 즐거움을 얻었듯이, 일개를 잃음으로써 목표를 얻었으니.


“어울려 준다고 하셨으니, 친히 어울려 드려야지. 금세 따라잡아 줄게.”


아무개는 오랜만에 끓어오르는 흥미에 몸이 달아오르는 듯한 열기를 느끼··· 열기··· 열기?


“왜··· 진짜 뜨거운 것 같지?”


문득 마음이 아니라 진짜 뜨거움이 느껴진 아무개는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중천에 뜬 태양이 내리쬐는 열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땅바닥.

그 위를 딛고 서 있는 아무개의 맨발바닥.


신발이 없었다.


“아오, 뜨거워!”


막상 열기를 인식하니, 발바닥이 불타듯이 더욱 뜨거워지는 것 같아진 아무개는 호들갑과 함께 근처의 벤치로 달려갔다.


“죽으면서 떨궜나 보네.”


벤치에 앉은 아무개가 두 발을 들어 발바닥을 들어 올리자, 벌겋게 익은 발바닥이 보였다.


원래는 캐릭터 생성 세트로 아무런 능력이 없는 가죽 신발을 신고 있었지만, 사망 페널티로 착용하고 있던 신발이 착용 해제되며 전리품으로 드랍 되어버린 듯했다.

본래라면 레벨도 하락했어야 했는데, 어차피 레벨 1의 캐릭터에 경험치라고는 단 0.1%도 없었으니 사실상 사망 페널티는 신발뿐이었다.


“서럽다. 서러워.”


에필로로 향하는 마차도 모르는 사람한테 겨우겨우 구걸해서 탔는데, 신발 살 돈? 당연히 없었다.


“하필이면 신발이 떨어지냐. 차라리 옷이···, 생각해 보니까 윗옷이 없어도 좀 그렇고, 바지가 없어도 좀 그런데? 신발이 떨어진 게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개는 잠시 신발 대신 상의나 하의가 없는 모습을 상상해 봤지만, 그 어떤 선택지도 끔찍한 노출증 환자가 되어 수치심으로 또 사망해 버릴 것만 같았다.


“어으! 별로야. 맨발이 낫지.”


결국 뒤꿈치를 들어서 앞꿈치로만 걷는 걸음으로, 땅과 닿는 발의 면적을 최소화한 아무개는 일단 광장에서 나설···.


“어서 오게나, 이방인이여.”


광장을 나서려는 아무개에게 어느 노인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니, 모든 인간 초보자에게 튜토리얼을 전하는 롤로프 마을의 촌장 헤드먼이 보였다.


“도움이 필요···, 허. 자네인가?”


새로 생성된 캐릭터인 줄 알고 다가오던 헤드먼 또한 아무개의 얼굴을 확인하자 안 그래도 주름진 얼굴이 있는 힘껏 찡그려졌다.


“네, 저였습니다. 다시 뵈니 반갑네요. 그럼 수고하세···.”


“다시 돌아온 것을 보니 냉혹한 사회를 느꼈나 보구만. 그래. 청춘이란 다 그런 법이지.”


아무개는 헤드먼에게 텅텅 빈 말을 남기고 떠나려 했지만, 대뜸 헤드먼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 이해한다는 듯이 슬쩍 왼편으로 다가와 아무개의 어깨를 두들겼다.

마치 방황하는 철부지를 꾸짖기보다는 다독여 주는 훈훈한 어른처럼.


“아니, 돌아온 게 아니라···.”


“그래, 그래. 나는 괜찮으이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네. 그 나이에는 다 한 번쯤 겪는 일이니까. 치기란 그런 게 아니겠나? 걱정하지 말게. 이 어른은 어른답게 다 이해한다네.”


갑자기 인격이 달라진 것처럼 표정이 변한 헤드먼은 이것이 어른의 포용력이라는 듯, 어깨를 두드리는 것을 넘어 어깨동무로 아무개를 품었다.

마치 언젠가 한 번은 봤을 어느 성장 드라마에서의 훈훈한 온기가 가득한 장면처럼.


“아니, 아니라고!”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새에 미생 역을 맡을 뻔한 아무개에게 이딴 뜬금없는 포용력 따위가 먹힐 리 없었다.


“치기고 어른이고, 필요 없다니ㄲ··· 어라?”


아무개는 강제로 품어온 헤드먼을 밀어내기 위해 자신의 어깨를 감싸고 있는 그의 팔을 밀쳐내···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어···?”


분명 손으로 잡은 것은 헤드먼의 팔이었지만, 그 느낌은 팔이 아니라··· 똬리.

마치 커다랗고 두꺼운 몸집을 지닌 뱀이 굳게 자리하고 있는 요지부동의 똬리였다.


“지금 뭐 하는···?”


구렁이가 담 넘어가듯 인식할 새도 없이 헤드먼의 똬리 속에 품어진, 아니 갇혀버린 아무개는 다시 한번 힘을, 있는 힘껏 팔을 밀어내보았다.

하지만 있는 힘을 다했음에도 역시나 헤드먼의 팔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자자, 그러면 세상 살아가는 법을 하나하나씩 배워보게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이여.”


“아니, 어려움은 지금 영감님이···.”


띠링!


그 순간, 아무개의 눈앞에 아무개에게만 보이는 텍스트 창 하나가 떠올랐다.


[퀘스트가 발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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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 튜토리얼 : 이 세계를 살아가는 법 1>


“자자, 그러면 세상 살아가는 법을 하나하나씩 배워보게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이여.”


롤로프 마을의 촌장 헤드먼이 도움을 주려고 한다.

한 마을의 촌장이자 가장 큰 어른이기도 한 헤드먼의 가르침은 무척이나 유용할 것이다.

존경을 담아 따르자.


목표 : 촌장의 가르침을 배우자.

보상 : ??? / 롤로프 마을의 촌장 ‘헤드먼’의 호감도 상승 (호감도 소폭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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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텍스트 창, 아니 캐릭터 인생 첫 퀘스트 창을 본 아무개는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올랐다.


튜토리얼 퀘스트.


튜토리얼이란 전투, 거래, 탐험, 생활, 기술 등등 미드나잇의 기초적인 정보나 조작 등을 배우는 것.

즉, 튜토리얼이란 신규 플레이어들을 위한 일종의 초보자 가이드였고, 이 과정을 흥미롭고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관련 의뢰나 임무 등을 수행하는 퀘스트가 바로 튜토리얼 퀘스트였다.


그리고 이 튜토리얼 퀘스트를 관장하는 원주민(NPC)이 바로 태초 마을의 촌장.

즉, 헤드먼은 그가 지닌 책무에 따라 새로운 이방인(플레이어)인 아무개에게 튜토리얼 퀘스트를 권하는 것이었다.


다만 제안의 형태가 너무나도 이상하다는 것일 뿐.


“거절.”


그리고 그 이상한 만큼 수상한 퀘스트 제안에 대한 답은 확실했다.

다단계 업자가 강매라도 하려는 것처럼 제안하는 퀘스트를 세상 어떤 사람이 옳다구나 하고 받을까?

잠시라도 고민하지 않는 것이 당연했다.


그리고 저런 이상한 태도와 별개로도 애초부터 아무개는 튜토리얼 퀘스트 과정을 수행할 생각이 없었다.


왜?

튜토리얼 퀘스트가 주는 정보도, 조작법도, 보상도 필요하지 않았으니까.


물론, 튜토리얼 퀘스트가 아예 쓸모없는 것은 아니었다.

아니, 따지자면 튜토리얼 퀘스트의 대가로 얻을 수 있는 보상들은 오히려 유용한 편에 속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최하위 난이도에 비해 얻을 수 있는 경험치는 몇 번의 레벨업을 보장할 정도로 후했고,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아이템들은 모두 모으고 나면 꽤나 쓸만한 장비를 갖출 수 있을 정도.

거기에다가 인간 종족의 국가라면 어느 나라에서도 최소한의 신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헤드먼의 추천서까지.

사실상 튜토리얼 퀘스트는 초보자에겐 좋은 혜택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아무개에게는 튜토리얼 퀘스트가 필요하지 않았다.

신규 캐릭터에게는 좋은 보상과 혜택이었지만, 신규 플레이어가 아닌 아무개에게는 시간 낭비와 다를 바 없었으니까.


튜토리얼 퀘스트의 보상은 분명 좋은 혜택임이 틀림없었지만, 그 기준은 말 그대로 신규 플레이어, 장비가 필요한 플레이어였다.

신규 플레이어가 아니라 미드나잇에 능숙한 플레이어들은 퀘스트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장비가 없어도 전투를 할 수 있었고, 이미 알고 있는 정보들을 이용해 튜토리얼 퀘스트를 수행할 시간에 더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니 말 그대로 신규 플레이어가 아닌 신규 캐릭터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과정은 아니란 얘기였다.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재미없었다.

세상에 어떤 게임이든 ‘이미 다 알고 있는 튜토리얼’을 반복하는 것보다 더 재미없는 게 있을까?


[<퀘스트 – 튜토리얼 : 이 세계를 살아가는 법 1>을 거부하셨···]


아무개의 대답에 따라서 눈앞에 있던 퀘스트 창이 일그러지며 사라지려던 순간.


“마침. 우리 마을에. 일거리들이. 있다니까?”


따박따박 끊으면서 힘주어 말하는, 단어들은 자칫 우연찮고 정겨워 보일 수도 있는 것들이었지만 그 말투는 한겨울보다도 딱딱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퀘스트 – 튜토리얼 : 이 세계를 살아가는 법 1>의 거부가 거부되었습니다.]


헤드먼의 차가운 목소리를 아무개만이 아니라 퀘스트 창도 들었던 것일까.

사라져가던 퀘스트 창이 돌연 소멸을 멈추더니, 다른 텍스트 창으로 변화했다.


“어???”


퀘스트 거절의 거부.

난생처음 보는 경우였다.


부탁을 하는 건 부탁하는 사람 마음이지만, 수락하고 거절하는 건 부탁 받는 사람 마음이 아닌가?

어디 무슨 다단계 물건 파는 것 같은 강매도 아니고.


“퀘스트 거절.”


아무개는 혹시나 하여 다시 한번 퀘스트를 거부해 보았지만.


[<퀘스트 – 튜토리얼 : 이 세계를 살아가는 법 1>의 거부가 거부되었습니다.]


소용없었다.

굳이 눈을 비비지 않아도 잘못 본 게 아니라는 듯 이제는 일그러질 기미도 보이지 않았고, 아예 또 하나의 새로운 [거부의 거부] 창이 나타나며 확실하게 알려주었다.


“거절? 그럴 수는 없다네. 이방인이여. 지난번에는 그렇게 갑자기 달아날 줄 몰라 미처 놓치고 말았지만, 이번엔 절대 놓치지 않아.”


헤드먼은 본격적으로 아무개를 절대 놓아줄 수 없다는 뜻을 밝혔고, 그의 손은 본격적으로 아무개의 어깨를 붙잡았다.


“얼마 만에 본 갓난 이방인인데, 어찌 쉽게 보내줄까. 시작의 마을이라 불리는 이 롤로프의 촌장으로서 그렇게 야박할 수는 없지. 다 때가 되면 두 손 두둑이 챙겨 보내줄 터이니, 서두르지 말고 얌전히 이 마을의 활력을 느끼게나.”


띠링!


[퀘스트가 변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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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 튜토리얼 : 이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 1>


“다 때가 되면 두 손 두둑이 챙겨 보내줄 터이니, 서두르지 말고 얌전히 이 마을의 활력을 느끼게나.”


롤로프 마을의 촌장 헤드먼이 길 잃은 이방인에게 손길을 내밀었다.

한 마을의 촌장이자 가장 큰 어른이기도 한 헤드먼의 가르침은 무조건 유용할 것이다.

존경과 감사함을 담아 절대적으로 따르자.

따르지 않는다면···, 조금 피곤해질지도?


목표 : 촌장의 가르침을 한치의 빠짐없이 전부 배우자.

보상 : ????? / 마을 ‘롤로프’에서의 영향력 대폭 상승 / ‘헤드먼’과의 호감도 완전 복구


주의 : 퀘스트 수락 시, 모든 튜토리얼을 완수하기 전까지 ‘롤로프’ 외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금지된다. / 강제 지역이탈 시 전 대륙에 현상수배가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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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한마디로 노예 계약서라는 말이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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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스킵 24.03.22 4 1 17쪽
» 튜토리얼 퀘스트 +1 24.02.09 37 1 16쪽
4 누구냐 넌? 24.01.20 13 1 18쪽
3 <미드나잇> 24.01.20 63 1 15쪽
2 지금 삭제 24.01.20 14 1 13쪽
1 프롤로그 24.01.20 24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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